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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7 15:29
근데 누나가 사진 정리하면서 어휴~ 내 스타일 아니야~크크크 (절 보며) 들었니?를 시전합니다. (서로 성향이 안맞는건 많은 대화로 이미 서로 알고 있습니다) 화를 냈어야 하는데 하필 목사님이 다 듣고 가셨기에 아무 말 없이 나왔습니다.
요 부분이 뭔가 생략이 너무 많이 되어 있어서 못 알아 듣겠네요. '서로 성향 안 맞는거 잘 알고 있었는데, 내 스타일 아니야 라는 말을 하는게 뭐가 그렇게 화가 나지?' 싶네요;
22/06/17 15:47
저도 그부분이 이해가 안되서 몇번 읽어봤는데
그 아래인 "누나와 저 사이에 있던 친구는 목회자 지망생 코스를 밟으며 서울로 간 후 누나는 할거 다했니? 집에 빨리 가(귀찮)하고 3~40분뒤 인스타에 애들 아이디 태그와 음식이 올라오게 됩니다. 2~3달 반복됩니다" 이부분을 보니 작은 교회는 끈끈함이 장점인데, 거기에 정을 느끼면서 다니는데 본인만 소외되는 느낌이 들고 그 주동자?가 목사 딸이지 더욱 힘들어서 떠나게되었다는 이야기 같습니다. 끈끈하게 지내야하는데 너 가야지? 하고 흩어지는게 아니라 한명만 보내고 다같이 놀고 있으면 섭섭하죠. 그게 1등으로 출석할 정도로 애정을 쏟는 대상이라 더욱 그랬던거 같네요?
22/06/17 15:54
근데 그러기엔 그 누나하고 엄청 친한 사이였다고 앞에 설명된 것 같아서요. 남들이 사귀는 줄 알 정도로 친한 사이였는데, 갑자기 급발진 하시는 것 같아서 크크
22/06/17 16:17
아 신학대학에 교회음악학과가 속한 구조군요. 전 처음에 신학대라고 하셔서 신학교 단과대학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신학대 단과대학이라도 교회음악학과가 같이 있는 경우가 많겠다 싶기도 하고요.
22/06/17 16:36
제 성향이 워낙 비사교적이라 그런지 관계 자체가 굉장히 숨막히네요
저는 신자는 아니지만... 신자라 하더라도 신앙 외적인 활동으로 깊게 연관되지 않고 싶을 것 같은데... 요즘 사람들 성향상 그런 사람이 저뿐이 아닐 것 같기도 하고... 중소교회는 인싸가 아니면 살아남기 힘든 구조인가요...?
22/06/17 16:40
교회마다 케바케이긴한데 전 아싸들 사이에서 인싸인 편이었고
관심받는게 부담스러워서 대형으로 가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일단 중소교회는 사람 들어오는거 자체가 간혈적 이벤트다 보니 그런 경향이 조금 있습니다
22/06/17 17:14
제가 다녔던 교회는 감리교 계열 개척교회라 10명~ 20명 정도였네요. 구성원은 누구의 친척, 자녀의 친구 같은 식이라 한다리 건너서 아는 사이였고...
근데 그 중에 저만 그 고리에 사실상 떨어져 있던 존재였는데 막내여서 그런지 크게 소외되지도, 그들끼리 틀어졌을 때 불편한 적은 없었네요. 어차피 저는 가족 중에 종교인이 없고 유일하게 제 발로 가서 제 발로 나왔던 사람이라... 그 이전에 제일 처음 다녔던 교회는 지금 생각해보면 중소규모 였을지도 모르는데 그 때는 유아부였어서 정식예배에 가본적이 없으니 알 수가 없네요. 그리고 제일 처음 실수하신 것은 '문헌' 정보학이라고 하신겁니다. 그냥 '정보학 계열 전공입니다.' 라고 하는게 정답입니다. 그래도 독서지도론은 보통 3학년 2학기나 4학년 1학기쯤 배울텐데 직접 실행해보셨다니 도움 되셨겠네요.
22/06/17 17:17
아 그러시면 그럴수 있죠 스스로 들어가신거면
독서지도론은 두껍긴 했지만 할만했던... 적어도 DDC 보다는요 크크크
22/06/17 17:14
지금까지 다녔던 교회들이 대충...
미취학: 부모님과 함께 중소교회(교단 모름) 10대: 부모님과 함께 대형교회(침례교) 20대 초반: 대학 캠퍼스 내 소형교회(초교파... 굳이 구분하자면 고신계열) 20대 후반: 지역의 소형교회(예장합동) 30대 초반: 아내가 다니던 중형교회 'A교회'(감리교) 30대 후반: 최근부터 다니기 시작한 중소교회 'B교회'(예장통합) 어쩌다보니 속했던 교회들의 규모나 교파가 상당히 다양해졌네요. 최근에 예장통합을 찍으면서 메이저급 교단들은 거진 소속되어봤다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절대로 교회 덕후라서 이거저거 다 경험해봐야지 하면서 찾아다닌 거 아닙니다...) 지나왔던 교회들 모두에 대한 애정과 막연한 향수를 가지고 있고, 특히 최근에 다녔던 A교회는 떠나기가 정말 아쉬웠는데... 집에서 차로 1시간 거리인데 멀미를 하는 애기가 있어서, 도저히 매주 다닐 자신이 없더라고요.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고 나서도 오랫동안 교회를 출석하지 못하고 있으면서 많이 고민하다가 결국 최근 집 근처에 지인들이 다니는 B교회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가자마자 바로 좋더라고요. 오랜만에 대면예배에 참석하게 된 것도 좋았지만, 중소교회는 (대형교회와는 다른) 친밀한 분위기와 (소형교회와는 다른) 안정적인 분위기가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22/06/17 17:24
절대로 교회 덕후라서 이거저거 다 경험해봐야지 하면서 찾아다닌 거 아닙니다...)
크흠크흠 합리적 의심이.. 전 합동-고려(고신에서 분리) -합동으로 다시 온 케이스인데 통합으로 가보려고 했으나 하나님이 다시 합동으로 보내신 크크 시골이라서 제대로 해본건 없잖아 하시는듯 저도 학교법인은 초교파쪽이라 가볼까 했다가 고려로 갔고... 관계유지만 되면 중소교회는 정말 안정적이죠
22/06/17 18:23
미취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교회를 다니시는거면 상당히 독실한 신앙을 가지신 것 같은데, 그런 분들께도 교파라는건 큰 의미가 없나요? 비신자(정확히는 주일 미사만 다니는 가톨릭)인 제 입장에서는 개신교 교파의 차이가 뭔지 잘 모르지만, 뭔가 독실한 기독교인들은 그런 것도 다 구별해서 다니실 줄 알았는데 흥미롭네요.
22/06/17 18:34
- 교단별 차이도 있고 교단별 차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경우도 많은데,
- 사실은 교단별 차이 못지않게... 각 교단 내에서 개별교회 편차가 심하기도 합니다. 저는 교단이 어딘지는 별 관심 없고, 그 교회의 분위기나 지향성이 어떠한지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 예를 들어, 20대 후반에는 예장합동 교단(한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교단 중 하나)의 교회를 다녔지만 그 교회는 그렇게 보수적이지 않았습니다. 평균적인 예장합동 교단 교회였다면 못 다녔을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 같고...) - 30대 초반에 다녔던 감리교단 A교회도... 한국의 평균적인 감리교단 교회와는 좀 다른 지향을 보이고 있어서 애정을 가지고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메이저급 감리교단 교회에서는 한달도 버티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다니게 된 예장통합 교회는, 다닌 지는 얼마 안됐지만 직접 겪어본 경험과 이래저래 관련해서 들은 바를 참고하여 판단해보자면 그럭저런 마음 편하게 다
22/06/17 17:44
누가 한국식 교회 경영 시뮬레이션 만들어줬으면 좋겠어요. 개척교회에서 10층 건물까지! 평일에 심방일정도 잡고! 적절한 전도 전략을 통해 찬양단 규모도 점점 늘리고 유아부 청년부도 만들어 나가며 건축 헌금으로 점점 건물을 올리는 재미!
후반 위기는 신X지 쳐내는것으로! 너무 재밌을거 같은데요.
22/06/17 18:30
아브라함 시뮬레이션
-선택 가능 플레이 목록 1. 쥬디즘 2. 오소독스 3. 카톨릭 4. 프로텐스탄트 5. 이슬람 승리조건 : 인구의 50%를 개종시킵니다. *플레이 도중 이단 및 사이비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22/06/17 20:50
지금 중소교회를 10년 이상 다녔는데 비슷한 경우를 겪고 있어서 교회 이동을 고민중이네요. 코로나때 출석은 하면서 대형교회 예배를 유튜브로 듣기도 했었고.. 결정만 남았는데 정답을 모르겠네요.
22/06/17 22:34
내가 교회를 옮길만큼 감정이 상했나?
교회내 내 위치는 정리하고 나올수 있는 위치인가? 옮겨서 적응할수 있나? 등을 고민해보시면 될거 같아요 교회 일 너무 맡으면 감정 상해도 옮기기 힘들더라구요 매형이 딱 그래요
22/06/17 22:04
악기같은것도 배우기도, 무대 서보기도 쉽다고 하드라고요
대형교회는 배울기회는 꽤있긴 한데 무대서기는 너무어렵거나 소그룹이나 선교서나 해봅니다 크크
22/06/19 20:31
대형교회도 단점은 비슷합니다
구역 모임안에서 사이가 틀어지면 교회다니는게 힘들어져서 교회 옮기거나 교회를 아예 안다니게 됩니다 실세인 인간이 꼭 있는데 그 사람한테 찍히면 교회다니기 힘들어집니다 이런걸 제어해야 하는게 목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데 교인 떨어진다는 이유로 눈 감고 외면하거나 목사가 아예 건드릴만큼의 권위가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교인이 다 나가도 상관없다 식으로 나가는 목사는 많지 않습니다 그런 분들은 목회하는 사명감이 있는 분들이고, 돈이 필요한 분들은 아무말 못하는게 있습니다 작은 교회나 대형 교회나 비슷한거 하나가 구역 식구의 어떤 고충이나 고민이 있다면 그걸 말하라고 반은 강요하는게 있습니다 그걸 말하는 순간 아주 신나고 즐겁게 물고 뜯고 씹게 되고 작은 교회는 모든 교인이 알게 되고, 대형교회도 많은 교인들이 알게 됩니다 마음의 고통이 있어서 말했다가 오히려 더 고통받게 되면서 교회를 떠나게 되는거죠 모 교회에서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 암환자 문병을 갔는데 교인이 그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당신이 죄를 지어서 암에 걸린거다, 어서 당신의 죄를 회개하라 그러자 목사가 병실에서 나와서는 그 교인에게 막 나무랐다고 합니다 당신은 암환자에게 암보다 더 한 고통을 안겼다고 교회를 부흥시키는건 사람이고, 교회를 망치는 것도 사람인게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22/06/19 21:10
8500명 규모 대구에서 제일 크다는 교회로 온지 1년 넘었습니다
대형도 사람 나름이지요 흐흐 교회도 교회 나름이구요 다만 교회가 완벽하다면 그건 지상교회가 아닌겁니다 그게 '교회의 불완전성' 이죠 모든 교인이 좋을수는 없습니다 흐흐
22/06/19 21:22
모든 교인이 좋으면 그게 비정상이죠
목사가 뭔가 중심을 제대로 잡으면 되는데 그러면 너무 목사 중심이 되버려서 문제가 되더군요 예전에는 카리스마가 강한 목사면 대형교회로 성장했지만 그런 목사는 요즘은 없다고 봅니다 시대가 변해서 그런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은 예전과 달라진게 목사가 중심을 잡아주는 교회는 교인이 거의 없더라고요 교회의 변화와 한국 사회의 변화가 같이 흘러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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