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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6 10:26
예전 단골 매운탕집에 들어서면 말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들어가서 고개 끄덕하고 인사하고 자리에 앉으면 알아서 1인분을 내오시고... 다 먹고 계산한 다음 고개 끄덕이고 나가곤 했습니다. 이게 뭔가 일부러 그러려던 것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22/06/16 10:32
단골 초밥집에서 항상 초밥 2접시와 우동을 시켜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때는 쑥갓의 이름을 몰라서 빼달라고도 못하고 접시 구석에 덜어놓고 먹었는데 언제부턴가 쑥갓을 빼주시더라고요. 개인적인 취향상 우동도 초밥도 거기가 맛있었는데 폐업한지 5년은 된 것 같네요...
22/06/16 10:34
자주 가던 중식집 갔을때 한번은
주문하기전에 서버분이 "특밥 드릴까요?"했는데 그 날은 볶음밥이 먹고싶었던 날이라 "볶음밥 주세요" 했더니 그 다음부턴 안물어보십니다 크크크
22/06/16 10:39
아 저는 그럴 때 그냥 특밥 먹고 '볶음밥 먹고 싶었는데!'라고 속으로 아쉬워하는 타입입니다. 가끔 스벅에서 케익 먹고 싶을 때가 있는데 먼저 주문을 예상해서 말하면 무안해할까봐 울면서 베이글 먹어요..
22/06/16 10:47
아, 소심한 전 이러면 다음부턴 그 가게 피합니다. 뭔가 특정당한 것 같고, 예측가능해진(뻔해진) 것 같고 어떤 롤을 행하길 기대받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 그래서 서비스업이 어려운 듯... 손님마다 원하는 접객 방식이 다르고 정답이 없으니.
22/06/16 10:49
스벅 파트너들은 보통 순환근무라 몇몇 손님들은 인수인계 식으로 알려주고 갑니다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수 있게 전 미리 만들고 제 자리에 갖다놔줬어요 누나들이
22/06/16 10:56
계속 가는 루틴이 있으니까
지난주에 너 안왔드라? 하기도 하고 다른 음식점 가도 비슷하게 됩니다 전 한두군데 집중해서 뚫는 스타일이라
22/06/16 10:50
자주가던 돈까스집에서 항상 등심돈까스에 밥 리필해 먹었었는데 항상 가니 첨부터 밥을 많이 쌓아주시더라구요 그런 배려가 기분을 좋게 하는것 같아요
22/06/16 10:50
저는 미용실이요. 머리 이렇게 이렇게 해주세요. 설명드리는게 꽤 곤혹스럽기도 하고, 다른 미용실가서 똑같이 설명드려도 엉뚱하게 잘라놔서 낭패를 본게 반복되다보니, 동네 다른미용실보다 조금 비싸도 그냥 가던데 갑니다. "항상 자르던 대로요"
22/06/16 13:27
제가 이거때문에 집앞에 미용실만 갔는데 디자이너 선생님이 계속 지점을 옮기셔서 저도 따라 다니고 있어요 크크
첨엔 집 앞 5분거리였는데 선생님도 옮기고 저도 이사하고 하면서 마포에서 일산까지 다님 크크크
22/06/16 10:57
물티슈 진상^^
출근길에 매일 가는 스벅 남자 바리스타 분이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먼저 인사해 주시고 하셨는데 이게 좀 부담스러워 종종 인근 다른 스벅으로 가면서, 저 스스로 밀당하고 그랬는데... 이분이 근무지를 이동하셨는지, 어느 날 그 인근 매장에서 딱 마주치고.. 서로 어? 하면서... 갑자기 그분이 보고 싶네요~
22/06/16 11:11
50명이라고 하셔서 혹시 이번주 로또 당첨자이신가 했네요. 크크
특별히 손님 기억 잘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단골이 되면 자연스레 익숙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2/06/16 11:12
치킨집에 전화하면 예 하고 반반 가져다 줍니다.
예 할때 저기 하면 한번 더 예 하고 2마리 가져다 줍니다. 콜라 빼고 치킨무 하나 더 주고.
22/06/16 11:29
회사 식대가 너무 적어서, 그 가격에 맞는 맛없는 식당 가느니 맛있는 식당들 가서 회사 카드로 식대만큼, 추가 금액은 내 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했더니 한달 만에 거의 모든 가게가 알아보더군요. 이상한? 특이한? 짓하면 특정이 쉽죠 크크
22/06/17 11:11
사이렌오더도 50명에 들어가더라고요.
어느날 따뜻한 음료가 먹고싶어서 주문을 하고 매장에 갔더니, 스벅 파트너가 물어보더라고요. 주문 잘못한거 아니냐고;;;;;
22/06/16 11:54
저는 매일 다양한 메뉴를 시도해보는 편이라 이런 경험이 전혀 없네요 흐흐 대학생때 자취할때는 그래도 단골 가게라고 할만한곳이 꽤 있었는데 매일 다른메뉴도 아니고 그날그날 그냥 땡기는걸로 골라서..
22/06/16 12:04
예전에 과외 하던 학생이 150키로가 넘었습니다.
그 친구 배달음식 주문 방법이 중국집에 전화해서 "사장님 저 XX인데요, 네" 딱 이렇게 전화 끊으면 10분안에 스페셜 볶음밥(호화찬란재료, 양 2배) 배달왔었습니다.
22/06/16 12:26
짜게 먹던 대학생 시절에 중국집 가서 쟁반짜장 시키면 해산물 찍어먹으라고 간장 한종지 따로 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사장님 따님분 잘지내시죠??
22/06/16 12:27
집앞 편의점에서 항상 사가는 담배를 알바분이 기억하고 제가 들어가면 그 담배를 항상 미리 꺼내놓으시는데 담배 살 생각 없을때도 꺼내놓으시니 소심한 저는 담배안살거에요 말을 못해서.. 뜯지도 않은 새담배가 점점 쌓여갑니다..
22/06/16 12:57
가끔 다른거 먹고 싶을때도 직원이 먼저 'xxx 드시죠~' 해서 얼떨결에 네 하고는
자리에 앉아서 '정색하고 아닌데요. oo 주세요' 할걸 그랬나 생각할때 있음
22/06/16 14:36
단골 중국집에서 꿔바로우 고수 빼고 1인분 몇달간 먹었더니 이제 저 보면 웃으면서 꿔바로우? 하고 묻습니다 크크 근데 너무 맛있어요 일본에서 탕수육 먹기힘들었는데 이제 괜찮습니다
22/06/16 14:47
저도 미용실이요 크크크크
다른 사람이 해주면 꼭 삐뚤빼뚤이 하나 있는데 이 분은 그런 거 없어서 근 3년째 정착중입니다 그리고 디자이너 분이 예쁘십니다
22/06/16 15:14
작년에 회사 근처 동네 카페에서 컵빙수에 꽂혀서 수시로 가서 먹었는데,
사장님 혼자 하시는 카페라서 저 갈 때마다 사장님이 알아서 컵빙수 만들어주셨습니다. (물론 제가 들어가면서 사장님이 인지하시기 전에 말씀드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종종 사이즈업도 해주시고요. 계절메뉴라서 작년 가을부터는 안하다가 얼마전에 다시 개시해주셨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22/06/16 15:59
거의 매일 가시고 동일한 메뉴를 주문하신거면
이젠 그 카페주인은 매일 쿨럭님을 기다리실겁니다. 단순 주5일만 계산해도 한달매출 16만원을 올려주시는 귀인인데요.
22/06/16 16:12
저는 음식은 좀 다양하게 먹는 편인데 머리는 그냥 매번 자르던 머리 그대로 자릅니다. 미용사 분이 자리에 앉으면 어떻게 해드릴까요 물을 필요도 없이 그냥 쓱쓱
22/06/16 22:01
저도 미국에서 다니던 스벅에서 매일 아침 아아 벤티 세이렌오더로 사먹었더니..
한두달쯤 되니 가게에 들어가면 제 얼굴만 보고 벤티아아를 제게 주더라구요 크크 나 기억하는거냐고 물었더니 오브코스! 하던데 이게 또 묘한 기분이고 괜찮더라구요.
22/06/16 22:48
주문할려고 전화를 걸었는데..."맵슐랭 마일드 뼈 있는거 포장이고 직접 가져가시죠? 20분 후에 오세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흠.. 치킨은 맛있으니까 괜찮습니다.
22/06/19 09:33
나름의 확신을...심어줄 정도의 루틴이었겠죠
저정도면 다른 누구를 줄수도 없기때문에 미리 제조하는건 위험을 꽤나 감수하는 일이니까요 만약 주문내용이 바뀔거라면 미리 말해줘야 할 정도겠는데요 크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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