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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6 13:56
박근혜계에서 차기 주자를 키우긴 해야겠는데.. 마땅히 보이진 않고
청와대 입장에선 김무성이 무섭게 크는게 맘에 들진 않으니.. 뭐 이런 모양새로 보이네요
15/09/16 13:57
애초에 김무성은 유승민 쳐내면서 다시 친박 스탠스를 취했지만, 그건 공주님을 1g도 이해하지 못한 행동이었죠. 공주님은 배신자에게 자비가 없으십니다.
15/09/16 14:11
이 댓글에서 통찰력이 느껴집니다. 맞아요. 박근혜는 그간 아무리 충실한 수하라도 일단 내 편이 아니라고 느끼면 그야말로 가차없이 쳐내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한때 그토록 충실하게 주군을 모셨던 전여옥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유승민 사태 때 이미 김무성은 박근혜의 데스노트에 이름이 적혔다고 봅니다. 그러면 언제 제거하느냐만 남았고, 그 타이밍을 정치권과 사람들의 이목이 야당으로 쏠린 지금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김무성에게 남은 선택지는 세 가지 정도겠네요. 유승민Ver.2가 되든지, 허리를 최대한 굽히고 납작 엎드려서 자비를 호소하든지, 아니면 정면으로 치킨게임을 벌이든지요.
15/09/16 14:14
뭐 지금 물러나면 다시는 재기하기 힘들 가능성이 꽤 높으니 치킨게임으로 가야 싶긴한데...
제가 새누리당을 싫어해서 그렇게 믿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서도요.
15/09/16 14:17
치킨게임으로 가려면 유승민 쳐내기 전에 했어야됐다고 봅니다. 이미 늦었어요. 유시민 작가님이 예측하기로는 이제 꼬투리 잡아서 최고위원회중 친박 사퇴 -> 지도부 붕괴 -> 비대위 출범 -> 비대위가 공천권 행사 순으로 간다고 하시더군요.
15/09/16 14:19
시간 나는대로 들어봐야겠군요.
그대로 흘러간다면 왜 정의당은 새누리당을 그렇게 잘 알고 있는데 국회에서 단체교섭권을 못 따내고 있는건가? T.T
15/09/16 18:35
http://news.donga.com/Main/3/all/20130525/55397530/1
김박이 하루 이틀 사이도 아니고, 그 비정상적인 사고회로에 대해서는 오히려 매우 잘 알고 있을겁니다. 아마 뭔가 계획이 있겠죠...
15/09/16 13:58
결국 정치라는게 다 그런건데 새누리라고 다를거 없죠. 다만 새누리의 내홍은 시기를 항상 조절하는거 같더라요. 새정치의 내홍이 심해지고 난 다음으로 맞춘다고 할까. 그러다 새누리가 점점 부각된다 싶으면 얼른 수습 들어가고...서로 싸우다가도 이런거에서는 같이 움직이는게 신기하달까...
15/09/16 15:07
새정치의 내홍은 서로가 옳다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 서로를 상처입히는데, 새누리는 내홍 자체를 좋지 않게 보기 때문에 빨리 끝내라는 압박이 들어오고 결국 싸움이 벌어지면 승패가 확 갈려버리는 그런 구도가 아닐까 싶네요.
15/09/16 14:04
친박에서 밀어주는 차기가 당선되느니 그냥 킹무성이 이기는게 낫겠네요... 그리고 안철수씨는 엊그제 보니까 '망한뒤에 대장노릇하면 무슨 소용이냐' 고 하시던데 계산적 발언이라고 믿겠습니다. 망한뒤에 대장노릇하는것만큼 야권에서 개꿀인게 없는데... 거의 최고 개꿀 시나리오인데... 개인적으로 문제제기 내용등은 기사를 읽어보니까 다 이해가 됐는데 정말 저런 생각을 진심으로 하고 있다면 인간의 대한 몰이해가 거의 외계인급...
15/09/16 14:37
그런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검찰이라는 검을 쥐고 있는 박근혜에게 김무성은 상대하기 쉬운 적이죠. (깨끗하지 않으니까...)
그래서 김무성이 결국 유승민을 쳐낼 수 밖에 없었고, 자신에겐 자비를 바랬지만 공주님은 가차 없으시죠.
15/09/16 14:20
알았을 겁니다.
그냥 당하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최후의 발악을 할 것이냐가 관심사긴 하네요. 어째 새정치보다 이쪽이 훨씬 더 재미있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반새누리 기질때문인 것 같아요.
15/09/16 14:21
결국은 대선에는 김무성이 나옵니다.
그 말고 대안이 없거든요. 또한 대선쯤 되면 친박쪽에서 갈아타는 사람들도 많이 나오고요 권력이 센쪽으로 붙는건 그들의 특성이죠. 서청원이 처음부터 친박이였나요? 김영삼에서 이회창, 그리고 박근혜까지... 그러나 김무성은 약점이 많은 인물이죠. 경선과정이나 앞으로 청와대나 친박쪽에서 계속 흠집낼겁니다. 마치 이명박 BBK기 경선과정에서 부각 됬듯이요 야당에서는 이런 빈틈을 잡을려면 철저히 인물 중심으로 가야되요.
15/09/16 14:24
저는 못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김무성 대표 스스로 정치적 자산이 공고하지 않고, 현재 받고 있는 20% 가량의 지지도는 그냥 여당 대표 프리미엄이에요. 이건 박근혜 대통령의 간택만 받으면 누구든지 얻을 수 있는 지지도입니다. 김무성 주변의 라이벌들은 이런 생각안할까요?
15/09/16 14:29
그러게 말입니다.
김무성이 정치적 자산을 늘리려면 확실히 반박을 표명하고 새누리당내 비박을 결집했어야 하는데 특히 유승민을 안고 갔어야 했었는데 자기 위치가 두려워 그러지 못했죠 결국 김무성은 친박도 아니고 비박도 아닌샘이 되어버렸어요
15/09/16 14:54
그렇죠. 철저하게 친박이 되어서 박근혜의 수족처럼 활동하며 간택을 기다리든지, 그게 아니었으면 당내 반박-비박 세력들을 죄다 집결하여 자기가 감싸안고 박근혜와 대립하려는 포부 정도는 보여줬어야지요. 그런데 보여준 모습은 결국 박근혜에게 굴복해 유승민을 밀어낸 것이었으니 지금 와서 반기를 든다 한들 반박-비박들이 김무성을 믿고 그 아래로 모여들 수 있겠습니까. 스스로 운신의 폭을 줄여버린 거죠.
15/09/16 14:46
그나마도 20년 이래로 새누리당계 프리미엄을 제일 못받아먹고 있는게 김무성 대표죠.
IMF때를 제외하면 지금쯤 지지율 30% 이상을 기본으로 찍으면서 더블 트리플스코어 상태를 장기간 유지해 대세론 만들어야 정상인 게 새누리당계 프리미엄입니다. 그런데 20%라는건 2/3밖엔 못받고 있다는 거지요.
15/09/16 15:13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합니다
박근혜는 이명박도 못막았죠. 새누리는 철저히 여론에 귀를 기울입니다 김무성 때리다가 지지율 안떨어지면 그냥 내버려둘겁니다
15/09/16 17:47
쫄보라서 안될거 같아요.
애초에 포지셔닝 엉망으로 잡아놔서 이 모양 된거 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명박하고 김무성하고 비교하는건 문제가 되는게 당시 이명박 전대통령은 서울시장 ->대통령 황금 테크트리에 가히 적수가 없었어요. 정동영? 풉 이런 느낌이었을듯 게다가 그때는 온갖 찌라시들의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다'로 대변되는 심판론이 당연시 되고 있던 시절이고요. 사원에서 이루어낸 현대사장 신화의 주인공이라서 당시 불경기와 딱 맞아떨어진 경제대통령 이미지가 환상이기도 했죠. 되려 대통령은 하늘이 내린다고 볼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 무슨 스캔들이 나든지 말든지 당당하게 나가면서 대통령직 역임하는 동안에 온갖 욕 다먹어도 쩌는 퀄의 먹방찍어댈만큼 어느정도 튼튼멘탈이 있어야 가능했다고도 봅니다. 물론 저한텐 나라가지고 장난질친 천하의 도둑님이시지만요. 박근혜 현 대통령이 새가슴 공주님 어쩌고 저쩌고 평가를 받긴 하지만, 김무성 또한 쫄보레벨에선 만만치 않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처럼 당당하지도 대차지도 김영삼 전 대통령 처럼 확 밀어버리라고 하던지, 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비리? 있는데 경제만 살리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우기지도 못해요. 한국 사회에서 요구되는 '우두머리의 시원시원함'을 어필할수가 없다고 봅니다.
15/09/16 14:24
이미 한번 친이한테 넘어갔을때 공천학살을 겪으신분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배신'에 민감하신 분이 공천권을 그냥 줄리가 없죠...
15/09/16 14:28
박근혜한테 찍힌 개인, 단체 다 박살나고 있는 거 보면 김무성도 내쳐질 가능성이 높아보이긴 하네요.
근데 경선과정에서부터 쌓인 원한 생각하면 이명박이야말로 박근혜 데스노트 0순위일 것 같은데 여긴 제대로 손도 못 대는 거 보면 ..
15/09/16 14:28
김무성 연말에 나가리 시키고 비대위에 최경환 앉혀 총선 때 TK지역 친박으로 도배 (유승민 지못미..)
아니나 다를까 오늘 윤상현 정무특보의 발언들.. 요즘 시민이형 돗자리 놀이 기다리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근데 궁금한 건 친박 대선 후보가 누가될지.
15/09/16 14:30
유시민씨가 팟캐스트에서 말하신 새누리당 관련 발언 요약본입니다. 다른 곳에 올렸던거 조금 정리해서 다시 올립니다.
. 동아일보의 김무성 뽕사위 특종은 청와대가 던져준 정보에 사회부 사건담당 기자가 낚인 것이다. . 김무성 관련 스캔들이 정기 국회 끝나기 전에 몇개 더 터짐 . 김무성은 올해 넘어가기 전에 대표직에서 사퇴를 할 것임 . 김무성이 사퇴하면 새누리당에 비대위가 설립될 것임. . 비대위원장은 친박계 최경환 현 부총리가 맡을 것이다. 비대위원장을 맡기 위해 장관직을 사퇴함. . 친박계로 떡칠된 비대위와 내년 총선 공천위는 반박, 비박계 사람들을 다음 총선 공천에서 철저하게 배제할 것임. . 특히 TK 지역에선 청와대에서 일하는 박근혜 최측근들이 새누리당 공천 받아 출마할 것임. . 박근혜가 지난 주 대구 내려갔을 때 현역의원 초대하지 않고, 대구 지역 엮인 청와대 참모진만 데려간 이유가 현역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을 그 때 데리고 간 청와대 참모진으로 교체하겠다는 메세지를 보내기 위해서임. 대구 지역은 박근혜 대통령 스티커만 붙이면 당선이 쉽게 될 것이라 생각하기에 이런 일을 함. . 반면 며칠 후 인천 갔을 때 현역 의원들 초대한 건 어짜피 인천 지역은 박근혜 스티커가 안 먹히기에 그랬을 것임. . 현재 이뤄지고 있는 김무성 배제, 친박계 앞으로 나오는 것 모두 박근혜가 대통령 끝나고 닥칠 노후 보장을 위해 계획한 것.
15/09/16 14:45
최경환이 되는것도 나쁘지 않네요
지금 상황을 보면 다음정권에서 위기상황이 크게 터질텐데 그 당사자가 되면 최소한 책임을 떠넘기기는 못하겠죠
15/09/16 14:36
네이버·다음 토론회 보이콧에 김무성 ‘당황’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088 이 와중에 포털(네이버, 다음)들이 여당대표를 쌩깜
15/09/16 15:45
자금력으로 따지면 정치권을 제압할 정도 파워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세무조사에서도 기존 대기업들보다 IT기업들이 좀 더 내성이 강하지 않을까요
15/09/16 16:44
이거 너무 웃기네요...크크크크 애초에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는게, 포털의 영향력이 커서 이렇게 손을 댄다 치면, 영향력 있는 언론사 통제하는 것도 합당하다는거죠. 정말 하다하다 언론통제까지 하려 하다니 대단한 새누리당입니다.
15/09/16 14:39
김무성은 유승민 사태 때 선택을 잘못했군요. 여왕님이 너무 독고다이 스타일이라 자기도 결국에 팽당할걸 알았으면 당시 유승민에게 유리하던 여론 등에 업고 청와대랑 전면전 한번 해봤어야 하는건데... 하기사 그정도 승부사 기질이라도 있었으면 김무성에 대한 평가가 지금보다는 좀 높았겠지만요.
15/09/16 14:45
친박계쪽에 대선으로 나올만한 인물이 있나요?
하기야 뭐 김무성도 뭣도 없는데 새누리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대선 후보급에 올랐으니 만들어낼려면야 얼마든지 만들겠다만은..
15/09/16 14:46
진짜 MB가카의 위엄이네요. 저런 박대통령이 전혀 손을 못대고 있어.
진짜 이명박 = 선조 같아요. 개인의 유능함이 공동체에 손해가 되는 경우. 현대건설도 그렇고 대한민국도 그렇고.
15/09/16 14:55
이명박이 정말 최소한의 도덕성만 있었어도 위인급 인물이 되었을겁니다. 많이도 필요 없고 최소한만... 물론 지금도 위인급? 인물은 맞다고 볼 수도 있는데 음... 방향이...
15/09/16 17:39
가카 머리 굴리는 건 대한민국 정치판 인물들 중 역대급 아니 솔까말 원탑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머리 굴리는 방향이 좀 ..... ;;
15/09/16 14:47
새누리 쪽은 힘겨루기라고 보여지고, 새정연 쪽은 그냥 치사한거죠.
국민의 '대표'로서 존재하는 사람들이 자기 의견에 자기 이름 거는 것이 무서워서 무기명 투표하자는데요. 다 까놓고 파워게임하는 것조차 못하고 있는거죠.
15/09/16 14:51
못내칩니다.
할 수 있었으면 벌써 했습니다. 원대대표라는 유승민 의원 하나를 제거하기에도 그 많은 무리수를 투입했는데 그보다 더 정치적으로는 유연한 김무성 의원을 쓰러트리는 것은 자신들의 능력으로는 되지 않는 겁니다. 원래 여권의 지지층은 본인의 결격사유가 아닌 이상에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사위의 마약투약도 여권 지지층 자체에서는 흔들기가 되지 않죠. 가장 중요한 문제인 자신들의 계파에서 출중한 대선후보가 없는데 무슨 수로 대적하겠나요. 친박이 능력은 당대표 선거에서도 지고 세부적으로는 당협위원장 선거에서도 지는 수준입니다. 대외적으로는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층이 밀어주지만 당내의 문제에서는 친박 자체의 능력에 대해서는 높게 보지 않죠.
15/09/16 14:57
비슷한 의견이면서 조금 다른게, 할 수 있다면 벌써 했겠지만, 지금도 하고 싶어서 시도하고 있다고 봅니다.
아마 김무성 자체의 결격사유로서 떨어뜨릴 수는 없을 거고, 당 지지도를 폭삭 낮추고, 김무성에 대한 지지도도 폭삭 낮춰서 이에 대한 책임을 지게끔하는 형태를 노리고 있다고 봐요. 근데 총선 전엔 국회의원 재보선이 없어서 친박의 그런 의도가 통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총선전 재보선처럼 수도권 광역단체장 재보선 같은 게 있어야 가능할텐데요.
15/09/16 15:10
님이 보시는 것과 같이 그건 향후 남은 일정상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솔직히 당이 사고칠 확률보다(그것도 친박이 아닌 친김무성계가 사고를 쳐야 한다는 것인데) 청와대가 사고칠 확률이 더 높죠.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이 빠지는 속도가 당의 지지율 빠지는 속도보다 빠르게 됩니다. 그리고 최근에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아서 그런 것이지 바닥을 칠때는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더 견고했습니다. 그 견고함의 기반은 김무성이었구요. 반짝 지지율이 올라온 것으로 뭘 해볼려는 것 같은데 그런 걸로는 뭘 할 수가 없죠.
15/09/16 14:58
친박이 당대표 선거에서도 지고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지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빡쳐서 유승민을 그 무리수를 둬가며 힘싸움으로 밀어낸거고, 그 후에 비박은 망했습니다. 대통령과 정면 힘대결에서 졌어요. 그리고 여권의 지지층이 말씀하신대로 콘크리트이기 때문에 대권후보는 누구든지 상관없습니다.
15/09/16 15:04
그건 여권 지지층의 일반적인 성향이 지금의 야권처럼 대놓고 분란을 일으키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서로가 그 정도의 수준에서 물러난 것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유승민 의원이 물러나야 한다는 의견이 여권의 지지층에서도 압도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콘크리트는 콘크리트이지만 현재의 친박에서 찾지는 않죠. 외부에서 영입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고건 전총리나 정운찬 전총리의 예를 봐서는 기존의 세력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외부에서 후보를 수혈한다고 해서 답이 나오지 않습니다.
15/09/16 15:10
유승민 사태를 서로가 그 정도 수준에서 물러났다고 보시는게 저와의 차이점이군요. 유승민 사태는 그 정도 수준에서 물러난게 아니라 친박 비박 싸움에서 비박이 처참하게 졌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유승민 잘라낼 때 김무성까지 잘라내지 않은 이유는
1. 내홍 이후 새누리당의 중심을 잠시 잡아줄 대리인(김무성)이 필요했구요. 진성 친박은 다 청와대에 있었습니다. 2. 원내대표에 이어 당대표까지 나가리시키는건 꽤 무리수입니다. 그리고 궁지에 몰린 쥐가 고양이를 문다고 사냥을 할 때 뒷구멍을 적당히 터주는 것은 상식이죠. 3. 대통령 지지도가 낮았습니다. 그래서 대통령 지지도가 50% 가까이 나오는 지금 시점에 움직이기 시작하는거죠.
15/09/16 15:18
유승민 의원은 내칠려면 제대로 절차를 따라서 내치라는 것에 가까웠고
그런 구도가 성립하는 것 자체가 친박이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것을 증명합니다. 대통령을 상대로 버티는 원내대표는 여권에서는 잘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여권 지지층이 보기에는 이질적인 면이 강합니다. 그 특징 때문에 유승민 의원에게 보호가 강하게 들어가지 못한 면도 있죠. 그런데 김무성 대표는 여권 지지층의 입맛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사람입니다.(그 입맛이 개판인 것은 논외이지만) 유승민을 상대로 하는 것과 김무성 대표를 상대로 하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 유승민 의원은 의원간의 투표로 선임된 원내대표이지만 김무성 대표는 당원의 투표에 의해서 선임된 대표입니다.
15/09/16 15:25
김무성 의원은 제대로 절차 안따라갈것 같으신가요?
김무성 대표 가족사 관련해서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함 -> 최고위원회의 대부분인 친박이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이유로 최고위원회 사퇴 -> 지도부 붕괴 -> 친박 비대위 들어섬 제시한 일련의 과정은 절차상으로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김무성 대표야 말로 여권의 코어 지지층 입맛을 자극하는 사람이라서 지지층이 겹치는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서 더더욱 내버려둘 수 없어요.
15/09/16 15:04
아마 유승민 내칠 때 김무성도 같이 내치려고 했는데 김무성이 눈치채고 바로 유승민 손 놔버려서 어쨌든 당권은 계속 비박이 쥐고 있는 그런 구도 아닌가 싶습니다. 그 와중에 김무성이 이대로 버티다 총선 이기면 그때부터는 박근혜도 어쩌지 못할테니 그 전에 뭐라도 해보려는...그게 지금 아닌가 합니다. 다만 좀 실속없는 사위 마약건이 터지는걸 보면 김무성을 밀어낼 힘이 없는건가하는 생각이 먼저 들긴 하네요.
15/09/16 15:36
당초에 마약사건이 터지자 마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를 배후로 의심했죠. 종편에서도 말할 정도이면 뭐......
그런 구도라면 밀어내고 싶어도 밀어내지지가 않습니다. 도덕성의 문제로 바라보기 보다는 권력다툼으로 바라보기 시작할 것이고 지는 권력은 권력도 아니거든요.
15/09/16 18:08
저는 약간 생각이 틀린게
18대 선거때 친박연대가 보여준 위엄, 선거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이 왜 붙었나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아무리 유체이탈이니 무능이니 까이고 또 까이고 있어도 호불호와 공과를 벗어난 박정희 전 대통령 최고의 유산을 모두 쥐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파워는 무시할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실제로 나이드신분들의 지난 대선때 생각은 일목요연 합니다. "문재인 뭐 되봤자 지가 뭘 할수나 있겠어? , 노무현이도 봐 혼자서 뭐 할라고 해봤자 안되잖아. 되려 문재인 뽑아서 천날만날 지들끼리 싸우느니 죽이되든 밥이되든 일치단결해서 하는게 훨 낫다" 라는 논리를 펼치는 어르신들이 한둘이 아님을 생각해봤을때. 또 저 논리가 옳고 그름을 떠나 어르신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김무성 하나 처리 못할만큼 힘이 없다고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아우디가 성능이 쩔고 더 싸도 페라리 타고 싶어하는 것 처럼 브랜드는 그런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15/09/16 15:24
새정연의 자중지란을 상수로 본다면,
새누리의 자중지란은 물음표가 붙습니다. 12년 총선 앞두고 홍준표가 당대표 사퇴한게 11년 12월이었습니다. 선관위 디도스공격 (검색하다 다시 찾은건데, 이게 물 위로 드러난 최초의 선거개입이었죠... 그 밑에 엄청난 빙산이 있었고요) 이 직접적 계기 (그 이전에 서울시장 재보선도 있었고) 였고요. 그런데 이 때는 박근혜라는 확실한 카드가 있었어요. 지금은? 박근혜가 여전히 가장 위에 있다지만, 만약 김무성을 내쫓는다면 당에는 최경환 밖에 없습니다. 솔직히 세종시때 친이 친박 거진 분당할 줄 알았다 속은 과거를 보면. 김무성 추방설도 그렇게 보여요. 득보다 실이 많아보이는데... 그리고, 막상 선거전 들어가면 현재의 자중지란은 어차피 큰 변수가 안되요. 당장 작년 하반기 재보선 - 박영선 체제의 아수라장도 벌써 과거잖아요. 중요한건 공천 난맥상부터죠...
15/09/16 16:42
김무성 대표 가족사 관련해서 대표에게 문제를 제기함 -> 최고위원회의 대부분인 친박이 대표에 대한 불신임을 이유로 최고위원회 사퇴 -> 지도부 붕괴 -> 친박 비대위 들어섬
거듭 how에 대한 내용도 적어놨는데 못보신건지... 보기가 싫으신건지...
15/09/16 16:28
같은 자중지란이어도 새정치는 언론에 대서특필되지만 새누리의 자중지란은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콘크리트 지지율의 견고함을 만들어내는것 같습니다.
15/09/16 16:36
그렇지는 않습니다. 차이가 왜 나냐면 새누리는 공개적으로 안 까거든요. 돌려서 조지지.
새누리당도 MB vs 박근혜처럼 대놓고 싸우면 맨날 도배됩니다.
15/09/16 16:36
https://www.youtube.com/watch?v=RE0z_JqfKKA
매번 이런 일이 있을때 마다 생각나네요. 이런 상황을 극복할수 있는 방법이 유시민씨가 제시한 해결책이외에는 현실적인게 없는데 그것마저 현실에서는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게 답답할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국민이 바라는 개혁방식은 자신의 이익은 하나도 희생하지 않으면서 공정하고 정의롭게 바뀌기를 바라는데 그건 절대로 불가능하죠. 다들 자신의 것들을 내려놓기로 마음먹지 않으면 지금 상황은 나빠지면 더 나빠졌지 좋아지지는 않겠죠.
15/09/16 16:44
이러나 저래나 김무성이 다음 대통령 아닌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무성은 개인적으로도 정말 싫어하는 인간의 전형이라...
15/09/16 18:06
인간은 권위에 호소하는 동물인지라 여당대표라는 타이틀 만으로 김무성이 정치계에 거물이라도 되는양 착각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네요.
저도 요즘 김무성이 하도 언론에서 다뤄져서 어느새 거물급이라 쉽게 못내치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헬조선의 콘크리트 여당 프리미어 말고는 아무것도 가진것도 해낸 것도 없는 사람입니다. 누가해도 아마 저정도 지지율은 베이스일거에요. 오죽했으면 칭찬할게 없어서 유행어가 그래도 무성이는 잘할거여 가 됐을까요. 컨텐츠도 없고 말빨도 없고 배짱도 없는 그냥 헬조선에 빨대꽂고 있는 정치인중 한명이라고 봅니다.
15/09/16 19:32
새누리당 자중지란은 노유진의 정치카페 팟케스트 이후에 언론이나 종편(JTBC)에서도 다루고 있죠. 근데 지금 상황만 보면 김무성 대표가 그냥 밀리기만 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김무성 대표를 내리기 위한 가장 강한 카드는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전부 사퇴해서 지도부를 와해시켜 비대위를 만드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비대위 만든다고 그 자리를 전부 친박계가 가져갈 수도 없을뿐더러 비대위원장 자리도 친박계가 가져간단 보장이 없습니다. 물론 지금 대통령 지지율 보고 실행해볼 카드는 맞습니다만, 안전하게 내기 위해선 선결조건이 필요하죠. 그중 가장 큰 선결조건이 친박 입장에선 김무성 대표를 갈아엎으려면 대선 후보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인데, 어제 그 대안이라고 여겨졌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현재 야당에 의해(!!) 인사청탁 의혹과 고교동문 밀어주기 의혹등을 받으면서 위태위태합니다. 특히나 인사청탁 의혹은 아직 의혹일 뿐입니다만 사실관계여부에 따라 뽕사위보다 더 치명적이거든요. 그 외 대안이라고 할 사람이 새누리당에 딱히 없습니다. 대통령 후광 받으면 된다고요? 대통령 후광 받으면 흑막정치 한다는 소릴 들을텐데요? 적어도 국민에게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어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 자주 이름이 올라가는 사람이 아니면 대통령 후광받는다고 대선후보 될 수 없습니다. 지금 야권 대선후보 지지율 다 합치면 김무성 대표보다 높은데 김무성 대표를 갈아엎고 새 후보를 만든다고요? 무리수가 심합니다. 애당초 청와대가 김무성 대표 견제하고 친박계가 목소리 높이는 이유는 공천권 때문입니다. 김무성 대표가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하는것 때문에 이리 틀어진거죠. 해서 딱히 김무성 대표 내리지 않더라도 김무성 대표의 오픈 프라이머리 주장만 꺽으면 당과 친박계는 원하던거 다 얻은겁니다. 굳이 김무성 대표 무리하게 내려서 판을 흔들 필욘 없죠. 결국 이 싸움은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예상한대로는 가지 않을겁니다. 김무성 대표와 당 사이에서 공천권을 조율해서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보이니깐요.
15/09/16 21:26
인과관계가 많~이 잘못된게 김무성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해서 박근혜한테 찍힌게 아니고 박근혜 대통령의 노후 준비를 위해서 새누리당을 완전 친박으로 갈아치우고 싶은데 거기에 김무성이 걸리적거리는 겁니다. 김무성은 김무성 나름대로 당을 친박으로 안채우고 대통령과 척도 지지 않으려는 꼼수로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하는데 애초에 외통수구요.
15/09/16 19:41
김무성 건은 두고 보면 알 일이고, 미리부터 찍혀 나갈 건지 그런 고민은 할 필요없겠죠. 한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없고...
다만 새정치와 새누리의 자중지란을 비교하면서 예전 경험이 떠올라서 얘기를 해봅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제 반에 소위 학년통이 있었습니다. 걔가 종종 마음에 안 드는 애를 불러와서 때리곤 했는데, 양쪽 다 싸움 잘 하고 센 놈끼리 싸우니까 난리날 것 같은데, 오히려 조용합니다. 왜냐하면 걔가 훨씬 강했기 때문이죠. 홈그라운드 다 정리해놓고(책걸상 정리하고 싸울 공간까지 만들어요) 거의 일방적으로 때립니다. 그러면 먼지조차 그리 많이 안 납니다. 보고 있으면 박진감도 별로 없죠. 불려온 놈은 그냥 가드만 하고 있거나 고개 숙인 채 애먼 주먹 한 번 휘두를 뿐이니까요. 불평불만도 없죠,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데 누가 감히...크크 새누리의 싸움이란 대게 그래요. 헤게모니를 진 쪽이 명확합니다. 그쪽이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싸우니 크게 시끄럽지도 않고, 먼지도 안 나요. 예외라면 친이 친박 싸움이었는데, 이들은 전교 1등 놓고 2명이 싸운 택이라서요. 중학교 2학년 때 반에는 싸움 잘 하는 놈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욱하면 그냥 싸우곤 했습니다.(싸움 잘 하는 놈들은 어중이떠중이들이 싸우면 시끄럽고 먼지난다고 무지 싫어하더군요. 싸움도 X도 못 하는 것들이..이런 소리하면서..크크) 욱하고 싸우니 계획도 없고, 그라운드 정리도 안 해서 시끄럽고 잡히는 대로 던지고 하니 먼지도 많이 날립니다. 어중이떠중이들만 있으니 간섭도 무지 많아요. 의자, 빗자루, 대걸레 들면 안 된다 등등 불평도 참 많죠, 싸우는 놈들이 시끄럽고 먼지도 많이 날리는데, 얘네가 세면 불평도 못 할텐데 다 고만고만하니까..흐흐 새정치랑 비슷하네요. 딱히 헤게모니를 오래 굳건히 유지하는 세력이 별로 없고, 고만고만하죠. 거기다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외부의 기대와 이로 인한 압박으로 각종 간섭/개입도 있고, 불평불만도 훨씬 많아요. 딱 떨어지는 건 아닌데, 갑자기 생각해보니 비슷한 거 같아서 써봤네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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