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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6 09:15
배울때야 그냥 간디는 좋은 사람하고 배웠지만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간디만큼 특이한 인물도 없는 것 같아요. 영국에 저항하는 친영국인사라는 것 자체가 생각보다 이 사람이 아주 입체적이고 복잡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15/09/16 09:45
그 문제는 간디 개인이 입체적이어서 발생한 문제라기보다는, 영국의 인도 식민지배가 가진 특수성을 이해해야하는 문제로 봅니다. 흔히 조선과 일제의 관계로 치환해 이해할 때 괴리가 발생하죠.
15/09/16 10:10
간디 자체는 세간에 알려진 이상으로 입체적인 인물이 맞습니다. 다만 영국에 대한 태도란 측면에서는 개인의 특수성보다 환경이 더 크지 않나 하는 얘기죠.
15/09/16 10:19
같은 걸 보고 자라와도 전혀 다른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경우에는 아주 큰 그림을 그린 거고요. 오히려 내부의 종교가 자신의 진정한 적이라고 생각한 걸 보면 정말 대단한 통찰력이랄까요... 사실 문명5의 간디는 고증에 충실한 걸지도 모르겠어요.
15/09/16 09:54
환경이 더 큰 영향이 있었죠.
뭐.. 간디도 사람이니 입체성이야 당연히 있는거고(2D가 아니라능..) 그 입체성은 의외로 낙후된 간디의 인권감수성에서 보다 명확하다고들 하더군요.
15/09/16 09:46
인도는 잘 알려져있다시피 어마어마한 숫자의 민족+종교+언어+신분적 다양성을 지니고 있고, 역사적으로 이러한 다양성은 많은 유혈분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그리고 영국식민정부는 이들 사이에서 최대한 공정성과 중립을 지키면서 인도 내부의 분쟁은 억제한다라는 방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야 쪽쪽 빨아먹기 유리하니까). 이 때문에 많은 수(전부는 아닙니다)의 인도인 지도자들이 차라리 영국의 식민지로서 "자치권"만 행사하는게 인도 아대륙의 평화유지에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인도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대영제국이 쇠락해가면서, 힘이 빠진 영국은 결국 인도 통치에 종교 갈등을 이용하게 되고, 이로서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 어떠한 정당성도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15/09/16 09:47
간디는 영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1차대전때 영국 왕실 훈장도 받았지요.
비록 간디 혼자서 잘난게 아니라, 인도라는 나라 자체가 영국에 일종의 빚을 지워놓은 상태이기도 했고.. 거기에다 말은 또 겁나게 잘 들어요.. 거기에다 말빨도 쎄고.. 그러니.. 어쩔 수 없이 부탁을;;
15/09/16 09:53
영국이 참 비범한게... 식민지배를 하면서도
독립을 주장하는 식민지 지도자를 저렇게 환대하고 영국에 식민통치를 당한 나라들은 독립후에도 같이 모여 영연방 같은걸 하고 있으니...
15/09/16 10:03
이유중의 하나는 그 영토를 결국 다 돌려주었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빨아는 먹었지만 그만큼 도와주고 보호도 해주고, 결국 다 독립시키고. 물론 아직도 여왕이 그 많은 나라의 최고점에 있지만 영국 그 자체도 이미 이름만 있는 것이니 다른 나라에서야 더 말할 것도 없지요.
15/09/16 10:21
상대국가에다 전 국가적 마약유행을 일으키는 짓도 저질렀습니다만..
자기들 사이에서 '신사'라는 명분에 얽매여 있는 게 사회의 방향을 끌어가는 데 생각보다 큰 힘이 되어 오긴 한 것 같습니다.
15/09/16 11:44
간디가 흑인 인종차별주의자라는걸 알았을때 정말 놀랐는데... 카스트제도 최하층 천민들을 억압하기도 하고. 또 가정에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아버지도 아니였죠
15/09/16 14:21
어린 시절 무작정 좋은 사람들이라 생각했던 위인들도 자세히 알아보면 흑역사가 한두개쯤은 있더라고요.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니...
15/09/16 13:14
간디가 입체적인 인물이라고 평하는 것에 동의합니다만, 그의 입장에서 조금 변호를 해보자면 그게 인간이 지닌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신이라고 불리는 존재도 욕하는 사람이 많은 판국에 인간인 이상 어떻게 완벽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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