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선거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12/21 17:01
"20대는 자기만 살면 되잖아요. 그런데 50대는 현재도 봐야 하고, 미래도 봐야 돼요. 부모도 모셔야 하고, 자식들도 거둬야 하니까요. 변화는 요구하지만, 분란이 생길 만한 변화는 싫은 것, 딱 그거예요. 그러니 서로 투표하자고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도 20대처럼 발랄한 게 아니라 비장할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슬프네요.
12/12/21 17:16
길거리에서는 문제가 없는데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빨갱이 드립 하시면서 큰소리로 얘기하시는 분들을 보면 기분이 정말 그렇습니다.-_-
12/12/21 17:05
흐흐 젊은 세대는 50대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 못하고 언론에 세뇌당한 꽉막힌 세대'라고 비판하고 50대들은 젊은 사람들 보고 '인터넷에 도는 얕은 지식만 가지고 생각없이 투표한다' 라고 하는군요 재미있는 내용입니다.
그나저나 세대갈등은 앞으로 정말 피할 수 없겠네요. 현 대한민국의 부를 가진 기성세대와 앞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어나갈 젊은 세대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12/12/21 17:10
국민연금이 대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국민연금은 기성세대는 낸것 이상으로 받고, 젊은 세대들은 낸것보다 못받는 구조입니다. 왜 기성세대들의 연금을 위해 젊은 세대들이 희생을 해야 하는건가요?
12/12/21 17:05
지나가다 아주머니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제가 들은 말을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글쎄 우리 올케는 중3아들이 울면서 문재인 찍자고 하더래. 나라 망한다고. 중3이 뭘 알아? 학교 선생이, 인터넷이 순진한 애들 꼬드긴거지. 그래서 반대로 오기가 생겨서 이번엔 꼭 박근혜 찍어야겠다 했다고 하더라고" 왜 50대가 특히 투표율이 높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화였던 것 같아요.
12/12/21 17:07
젊은 세대에 대한 반감으로 그들이 지지하는 반대편을 찍었다는게 참...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이건 지나치게 결벽증을 드러낸 야권지지층의 실수이기도 하겠지요.
12/12/21 17:10
"우리 세대는 산업화 세대의 막내 세대로서 극빈했던 나라가 이렇게까지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자부심과 성취감을 갖고 있다"
"야당은 민주화 세대는 높이 치켜세우면서 산업화 세대는 부정하고, 나라 자체까지 부정하는 모습을 보여줘 위기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박정희와 전두환의 공이 산업화이다 보니.. 저 부분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는데 소홀했던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산업화 세대에 대한 존경을 진심으로 전달하고 지지를 호소할 수 있을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12/12/21 17:13
설득을 위한 방법으로 비난을 택한게 야당의 큰 패착으로 보입니다. 좀 더 부드러운 태도로 50~60대 기성세대도 끌어담는 모습을 보였어야 하는데 이정희씨를 필두로..;; 대놓고 그 세대에 비난을 해버렸으니 이제보면 패배가 좀 당연해 보이기도 합니다.
12/12/21 17:14
이건 사실입니다. 이정희 후보가 박정희의 창씨 개명을 들고 나왔을 때 '저 시절에 창씨 개명안한 사람이 없는 데, 미친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했었지요. 지금 세대가 구세대에 대한 존중이 너무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12/12/21 17:18
젊은이들에겐 창씨개명이 먼 옛날 얘기지만..
50대는 바로 자신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일수도 있는거죠. 근데 창씨개명보다는 박정희와 전두환의 공이 산업화고 과가 민주화다 보니.. 그 당시 이루지 못한 민주화에 대한 비난이 앞서고.. 산업화에 대한 존경은 전달되지 못한게 큰것 같습니다. 산업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어르신들에게는 불쾌했을수 있다고 봅니다.
12/12/21 17:15
20~30대의 박정희 부정은 산업화 공로를 박정희 개인이 아닌 지금의 50~60대의 힘이라고 보는거 아닌가요? 이 마음이 전달되지 않은것 같네요. 그래서 골이 더 깊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12/12/21 17:17
요즘 도는 프레이저 보고서인가 그런 데서 풍기는 냄새는 '어차피 천조국께서 한국을 간택하셨던 상황이기에, 개나 소나 말이나 누가 해도 산업화 되는 거였슴' 이죠. 31살 국회의원이 90살 전쟁영웅에게 민족 반역자라고 들이댄 것이 불과 몇 달 전입니다. 속마음이 그렇지 않으면 뭐합니까 저쪽에서 받아들이기를 그렇게 받아들이는데요.
12/12/21 17:20
사실 이부분도 부정할수 없는 팩트긴 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하긴 힘들고, 정말 악착같이 사신 우리 어르신들이 만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그 공을 박정희가 다 가져가는게 너무 싫어요.
12/12/21 17:20
휴 프레이져 보고서 제가 20대인데 이 내용 꼭 보라고 연락오는 사람이 많습니다. 진리를 알아야된다고.. 속아서는 안된다면서;
보고 있으면 답답합니다만 무슨말은 못하겠고.. 제가 가장 답답한 부분은 20대가 본인에 의견을 주장하지는 못하고 '프레이져 보고서 봐라 거기다 나온다' 와 '나꼼수 들어라' 거기다 나온다' 같은 얘기만 합니다. 편향된 매체에 자신의 생각을 맡겨버린다는 겁니다. 결국 본인만의 생각을 정리하고 주장하지는 못하고 특정매채의 편향적인 주장에 완벽하게 끌려가 버리는 모습을 보면 20대 생각없다. 라는 50대의 주장도 수긍은 갑니다.
12/12/21 17:22
쉽사리 차가워지고 뜨거워지기 쉬운 시절이 20대이고 그것은 그만큼 순수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상처가 그들에게 더 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12/12/21 17:21
원래 국민은 지도자와 자신을 일치시키는 경향이 있지않나요? 동아리 활동에서도 동아리부장이 욕먹는건 동아리부원인 나와 동아리모두가 욕먹는것 처럼 느껴지죠
12/12/21 17:25
그런 생각도 듭니다. 박정희 정권이 6월 항쟁같은 시민의 힘에 의해 무너지고, 그의 치부들이 청문회같은 것을 통해 일부분이라도 밝혀질 기회가 있었다면.... 아니 전두환이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고, 정상적인 과정을 통해 치부에대한 심판이 있었다면.... 이정도로 그가 신격화 되지는 않았을건데...
12/12/21 18:47
2030이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그 말은 5060분들에게 그 삶 자체를 부정하는 것으로 들리는 것 같습니다.
도깽이님 말씀대로 원래 국민은 지도자를 자신과 일치시키려는 경향이 있어요. 젊은이들이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문재인에게 일치시키려 했던 것처럼.. 예전에도 들었던 조잡한 예지만, "임요환이 이스포츠를 여기까지 키웠다는 건 헛소리야. 성적 잘 낸 건 사실인데 따지고보면 다 팬들의 힘이지 임요환 개인이 한 게 뭐가 있냐." 라고 했을 때 게임팬들이 느끼는 분노를 생각해보면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이성으로는설명 못해요.
12/12/21 17:16
부산에서 사업하는 최모(53)씨는 "50대만큼 정치에 관심 있는 세대는 없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는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살펴보면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어요. 피부에 안 와 닿으니까요. 저도 40대까지는 그랬어요. 당장 정치가 잘못되어도 한창 일하는 나이니까 별로 타격받을 일도 없고…. 근데 50대 되니까 생각이 달라졌어요. TV토론도 꼭 챙겨보고, 집에 오는 공약집도 꼼꼼히 읽게 되더라고요. 정부 정책 하나에 내 부모, 내 자식들의 삶도 달라지니까요."
이 부분을 보니 저희 어머님과 장모님 모습이 떠 오릅니다. 늘그막에 치매도 걱정되고 뭔가 너무 시대에 처지면 안 되겠다 싶고 실제로 나이 먹으면 정치가 삶과 관련이 깊다는 걸 점점 알게 되죠. TV 뉴스는 너무 단편적인고 같고 그래서 신문( 대부분 조선일보죠 )을 일면 부터 끝까지 열독 하시더군요. 최악의 테크 트리죠 뭐. 저희 장모님께서는 언제나 '조선일보 보니깐' 이렇게 얘기 안 하십니다. 언제나 '신문 보니깐' 이렇게 얘기하시죠. 신문의 공정성을 철떡 같이 믿으세요. 와이프가 몇 번 돌려서 얘기 했지만 반응은 '에이 신문이 설마 거짓말 하겠어?'. 솔직히 답이 없습니다.
12/12/21 17:23
사실입니다. 낮시간에 식당(홍대 이런데 말고-_-;) 가면 괜히 종편 선거관련 프로그램 틀어놓는 게 아니죠.
업주분도 그렇고, 그 시간대에 오는 손님들도 예능재방송이나 스포츠보다 다 시사프로그램을 원합니다. 실제로도 닥치고 정치 같은 베스트셀러 빼면, 정치관련 서적은 50대 이상 남성들이 주 구매층이고요.
12/12/21 17:17
향후 국민연금과 관련해서 세대갈등은 폭발하고 장기적으로 대한민국에 악영향을 끼칠 요소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 이것은... 휴화산이지만 점차 점화되고 있어요, 특히 젊은 층에 부당할정도로 짐을 질 수밖에 없는 국민연금 구조는 세대갈등의 기폭제가 되겠네요 이걸 수습하지 못한다면 두고두고 대한민국 사회는 갈등과 분열로 얼룩지겠네요
12/12/21 17:29
벌써 기초노령연금 폐지니 노인무임승차 폐지니 하는 이야기들이 돌고 있죠. 어떤 계기가 주어진다며 순식간에 여론을 타고 수면 위로 올라올지도 모르겠습니다.
12/12/21 17:18
세대갈등은 우려가 아닌 현실로, 생각보다 더 빠르게 올거 같네요. 인터넷글도 아니고 신문사설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더더욱...
다음 대선에는 어른들 투표못하게 선거날 여행보내자 뭐 이런 글이 돌아다닐거 같은 예감이 팍팍 듭니다-_-;;;; 어차피 인터넷허세겠지만.
12/12/21 17:31
적절한 타이밍의 기획이기도 하지만 50대가 더욱 조선일보에 친밀감을 가지게 하는 일석이조의 기사죠.
조선일보가 정말 이런 기술에서 대단하긴 해요. 한겨레나 경향이 이런 건 좀 보고 배웠으면 싶기도 하구요.
12/12/21 17:35
저희 부모님 항상 조선일보만 보십니다.
집에 들어오시면 종편만 보십니다. 주위 어른들 이정희 싫다고 박근혜 뽑으시더군요.. 제발 조선일보랑 종편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12/12/21 17:38
안 봐도 비디오죠. 50 또는 60 평생 그런 식으로 교육 또는 미디어에서 주입 되어 왔는데 이제 와서 생각을 바꾼다는 게 사실 쉬운 일도 아니구요.
그러다 보니 더욱 내 생각과 같은 얘기를 해주는 아니 내 생각을 확신 시켜주는 미디어에 집착하죠. 앞으로 종편이 더 흥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번에 정권 교체가 되었어야 광고 특혜를 날릴 수 있었는데...ㅠㅠ
12/12/21 17:21
저 밑의 댓글에서도 적었는데, 어차피 사회에서 갈등을 피할수 없다면 지역대결 구도보다는 차라리 세대대결 구도가 낫다는 생각입니다.
12/12/21 17:24
조선일보의 프레임은 감안하고 봐야겠지만,
조금은 나이드신 분들의 생각을 알수있어 좋네요 솔직히 젊은층도 그분들에 대한 이해가 없었던건 사실 같습니다. 그건 그분들도 마찬가지지만요. 자기 자식들 생각 안봐도 훤하다 이런 마음이겠지요 참 생각하는게 많이 다르긴 하군요.
12/12/21 17:28
음..확실히 똑똑합니다.지금 편을 확실히 나눠버리는게 저들에겐 유리하지요,
전라도/경상도 확실히 나누고 20~30대/50~60대로 나누는게 저들에게 유리하지요. 몇십년후엔 변할것이다? 저들도 충분히 변할것입니다.그럴만한 힘도 있고요. 암튼,이 기사를 보니 저들의 힘 뿐만 아니라 지능까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채고입니다~~
12/12/21 17:30
위의 댓글들 보고 다시 들은 생각인데..
이런식으로 세대갈등..특히 국민연금 등의 이유로 젊은층들의 부담 가중... 결국 젊은 층들의 보수화 라는 결과를 이끌어낼수 있지 않을까요?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이점까지 계산해서 위와 같은 기사를 내고있다고 한다면.
12/12/21 17:32
저 기사를 보고
저쪽은 말이 안통하니 아예 편을 갈라버리자라고 주장할지 아님 이런 부분에 대한 소통이 부족했구나 라고 반성의 계기로 삼을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21 17:35
저도 조선일보가 순수할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우리가 조선일보의 의도대로 따라줄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저쪽이 이런 의도로 썼더라도.. 우리 나름대로 이용하면 되는거죠.
12/12/21 17:35
솔직히 대한 민국의 소통 문화는 참 열악합니다.
토론에 대한 이해도도 무척이나 떨어지지요. 방송에서 토론 하는 모습에서 약간 목소리가 커지고, 억양이 달라지면, 보기 흉하다고 싫어합니다. 반대 의견에 대해 설득하는 구조가 세대간에 그 동안 이루어졌었는지에 대한 반성 역시 필요하지만, 과연 지금 상황에서 그게 잘 이루어질까도 의문입니다.
12/12/21 17:36
잘 안 이루어져도 해보는 수 밖에 없는거니까요.
이번에 많은 것을 걸었고 결국 실패했다면.. 다음을 위해 실패에서 뭔가 얻어가는게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다음에도 또 실패하면 안되잖아요..
12/12/21 17:38
대화나 토론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만 대한 민국의 유교 문화도 사실 민주적인 대화에 엄청난 방해긴 합니다. 어르신들의 말씀에 이의를 제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고 어르신들 입장에서 받아들이기도 쉽지가 않죠. 참 여러가지로 얽힌 문제입니다.
12/12/21 17:33
글쎄.. 젊은층의 현재 반감은 '노인=기성세대'라는 적대의식에 가까운 것 같아서 거기까진 너무 앞서 나갔지 않나 합니다.
젊은층이 원하는 것 또한 엄연히 '복지'의 영역입니다. 일자리부터 육아, 대학등록금 등 복지에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 없지요. 다만 그러한 열망이 꺾여버렸고 그 길을 막은 대상자에 대한 일종의 보복심리 같은 거라고 봐야겠죠.
12/12/21 17:36
내가 산 이십몇년이 그들이 산 오십몇년을 이해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한다면
저는 이해 할 수 없을거라고 말할겁니다. 이해할 수 없어요, 내가 겪어보지 못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해는 못하더라도 인정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라고 50되어서 지금과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리란 법도 없지 않습니까. 당장 5년전의 내 가치관과 지금의 가치관은 너무 달라요, 그때는 10대였고 지금은 20대 중반이니까요. 자식세대가 부모세대와는 말이 안통한다, 답이 없다, 자기합리화다, 인지부조화다 등등 이렇게 부모세대를 정의해버리면, 우리는 어떻게 내 부모님과 소통을 합니까. 부모님의 생각을 바꾸자는게 아니라, 적어도 들어는 보고 그럴수도 있겠다 정도의 인정은 하면서 내 생각을 다시 재정립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부모세대의 생각이라고 다 틀린 것도 아니고, 자식세대의 생각이라고 다 맞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12/12/21 17:43
부모세대는 자식세대를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부모는 이 세상의 각박함을 몸소 겪어 왔고 내 자식은 그러지 않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에서 비롯되는 당신들의 경험에 의한 주장일테니까요.
하지만, 그 경험을 우리가 못본체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우리도 우리의 경험을 기반으로 판단을 하듯이 부모도 당신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판단한 결과일테니까요. 대화 좀 하다가 "아 진짜 말이 안통해요 아빠" 이러고 떠날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대화를 해보자는 거죠, 정말 세대격차를 줄이고 싶은거라면.
12/12/21 17:37
젊은 세대만 인터넷에서 어른들 세대에 반감을 가진 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감정이 일방적인게 아니라 쌍방적인 것 같네요. 50~60대 세대에서도 젊은 세대에 대한 반감이 어느 수준은 넘어선 것 같네요.. 세대 갈등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큰일이네요..
12/12/21 17:41
개인적으로 정말 큰 문제라 생각하는 것이 초중고를 거치며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도덕관념과 기성세대가 손꼽는 가치가 서로 맞질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교육을 통해 민주주의 원칙, 근현대사 등을 배우며 가치관을 정립해왔는데 기성세대가 자부심을 갖는 산업화는 독재라는 그림자에 물들어 있으니 반감이 안 생기면 그게 더 이상하겠죠. 신세대가 구세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가장 큰 원인도 여기에 있지 않나 싶구요. 이번 선거에서 야권을 지지한 젊은 층의 정신적 충격이 유독 심한 이유일 겁니다.
12/12/21 17:42
공감합니다.
사실 기성세대분들과 얘기하면서 가장 답답한 부분이 도덕성 결여에 대한 관대함입니다. 그렇기에 새누리당의 부패는 그럴 수 있다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젊은 세대들은 도덕성 결여가 큰 문제인 것이구요.
12/12/21 17:45
도덕성 기준이 다른게 아닐까요?
사실 그 세대에서는 관권개입, 부정부패가 만연했으니.. 지금 새누리당은 아주 깨끗해 보일지도 모릅니다. 오히려 젊은 세대들의 예의범절 같은 부분이 더 비도덕적이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죠.
12/12/21 17:50
저도 많은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흔히 말하는 '기준' 이 다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Realise님 댓글 덕분에 그 느낌이 조금 더 선명해지네요. ^^ 제가 대화를 하면서 느낀건 그 기준이 우리만 꼭 옳고 어른들의 것은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어른들이 그런 생각을 갖게 된 데에는 어른들의 지난 세월과 그 동안의 경험,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논리가 있고 제가 느끼기에는 그러한 어른들의 논리가 틀렸다고 생각되지 않았거든요. "어른이 말하면 '네. 알겠습니다.'라고 할 것이지 어디서 말대꾸야 말대꾸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나이가 많고 적고 간에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옳은 의견인지 그른 의견인지 심사숙고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분들을 설득하면, 그 분들이 다리가 되어 다른 어른들을 설득해주실 수 있을텐데 그런 선순환적인 모습은 없고 대립과 고성만 오가는 모습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선거가 끝난 지금까지도 말이죠. 확실히 위기감을 느끼고 변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50대는 20대의 부모님인걸요. 부모님을 미워하는 자식이 한둘 있을 수는 있겠지만 모든 자식이 부모님을 미워하는 사회는 분명 잘못된 사회 아닐까요?
12/12/21 18:02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저도 최근에 와서야 부모님과 대화를 하기 시작했는데.. 막상 천천히 대화를 해보면 위엣분들이 얘기하는만큼 조중동에 세뇌되어 있지도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본인들도 알고 계시더라구요. 이 신문은 정부 편향적이다. 라구요. 충분히 논리적이시고 이성적이십니다.
사실 대한민국의 문화때문인지, 아니면 팍팍한 삶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부모세대간에도 대화가 단절되어 있다고 많이 느낍니다. 시경님 말대로 여기서 나오는 20대와 50대는 정확하게 부모자식세대입니다. 선거기간과 선거가 끝난 지금 그 단절이 더더욱 가속화되는 느낌입니다. 정말로 20대,30대 젊은 세대가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면 먼저 손을 내밀고 변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한번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12/12/21 20:39
도덕성 결여에 대한 관대함.. 그말은 곧 민주당은 도덕적이다.. 또는 상대적으로 확연히 비교될만큼 도덕적이다..라는 것이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겁니다. 정도의 차이야 물론 있겠지만 우리나라 정치인치고 깨끗한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겠냐는 입장이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항상 도덕적으로 우월함을 지나치게 드러내며 공격하는 게 못마땅할 수 있는 겁니다. PGR 내에서도 선민의식에 대한 말이 오간 적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 입장에선 독재자의 딸이 용서 안 되는 분도 상당하시겠지만 새누리당 지지자 입장에선 왠 연좌제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겁니다. 박정희대통령을 그리워하며 그 딸을 지지한 분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박정희대통령과 관계 없이 민주당에는 못 맡기겠다는 생각에 지지할 수도 있는 겁니다. 북한에 대한 입장, 복지 문제로 많이들 안타까워하시겠지만 그걸 단순히 안타까워하는 것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왜 그렇게 못 미더워하는지 민주당은 반성해야 되는 것이지요. 통진당과 한 때 손잡은 것도 그렇지만, 강원도에서 내건 DMZ 관련 황당한 공약을 보면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 들더군요. 평화도 좋지만 IOC와의 관계며 도민들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무조건 북한과 평화가 최우선이라고 나서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애초에 평창이 올림픽 유치에서 북한과의 관계에 집중하지 않고서 유치전에 승리한 것처럼 경우는 다르지만 민주당도 국민들 상대로 좀 다른 것을 무기로 내세울 때가 되었습니다) 복지 좋지요. 복지가 지금보다 늘어나면 좋지요. 하지만 비정규직인 저도 재원마련이 그리 쉽지 않다는 건 압니다. 복지 공약 몇가지는 지킬 수 있을 겁니다. 내세운 게 많으니 확실히 몇가진 이루겠지요. 하지만 벌린 게 너무 많던데요? 그거 다 이룬다고 칩시다. 그 부작용은 누가 감당합니까? 복지는 늘리긴 쉽지만 줄이긴 어렵습니다. 그리스처럼요. 복지는 평등하고 세금은 부자에게 늘린다.. 듣기엔 좋지만 그것도 이처럼 한꺼번에 바꾸려 들면 부작용이 큰 겁니다. 예상한 재원보다 현실에서는 훨씬 많은 재원이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기적으로 볼 수록 더욱 그런 경우가 많지요. 부자들이 세금을 더욱 숨기려고만 들고 재산과 공장이 해외로 나가고 재정적자는 늘고.. 그렇게 안 되라는 법 있습니까? 민주당 정책이 다 나쁜 건 아니지만 좀 서서히 가면 안 되겠습니까? 너무 급합니다. 제발 한걸음 앞서서 나만 따라오면 된다는 식 보다는 반발짝만 살짝 앞서서 은근히 길을 알려주세요.
12/12/21 17:47
어릴 때부터 배워온 것들과는 너무도 다르니 가치관을 정립하는 순간 이미 괴리감이 생기는 거지요. 그렇다고 학교에서 독재에 대한 정당성을 가르칠 수도 없는 노릇이고..
12/12/21 17:55
저도 공감합니다.
지금 2030세대들이 유독 더 맨붕이 큰 까닭은.. 자신의 도덕적 신념 같은게 흔들려서인것 같습니다. 독재가 잚못된것이라고 믿고 배워왔는데 그 독재자의 딸이 5060세대에게 몰표를 받으며 당선이 되었으니.. 이건 시간이 흐를수록 더 심해질겁니다. 2030은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으며 5060세대가 사실을 모른다고 할것이고 5060은 조중동과 종편에서 정보를 얻으며 2030세대가 잘못된 정보에 선동당하는 것이라고 할테지요. 세대갈등이 심해질수록, 정보에 대한 편향도 심해질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12/12/21 17:41
생각보다 세대갈등이 심각해질 듯 하네요.
개인차원에서는 조금만 잘 하면 "요즘 젊은이 같지 않아~" 라는 평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될지도..
12/12/21 17:43
저 요즘 선거게시판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_-
아버지를 설득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저도 사실 민주당 처럼 했거든요. 아빠는 말안통해 !! 크크크 아빠는 변화하는 세상에 전혀 적응을 못하고 있어! 세상을 몰라!! 라고 만 하다가 지금 반성하고 있;;
12/12/21 17:43
어르신들이 바뀌기 어렵다면.. 젊은 사람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필요없어!! 이대로 맞장 한번 떠보는거야!! 하다가 졌잖아요. 도저히 못 이기겠잖아요. 어르신들은 바꾸고 싶은 생각이 없는 분들인데.. 바꾸자고 설득하려면 젊은 사람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겠죠. 야권이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에게 진심으로 존경을 전하고 지지를 받을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봅니다. "젊은 세대가 우리를 천대하고, 세상을 갈아엎어야 한다니 열 받을 수밖에 없었다" 어르신들이 이렇게 느끼게 해서는 다음에도 또 실패할 가능성이 높겠죠.
12/12/21 17:49
네.
젊은 사람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이길 수 없을 것 같아서 손을 내밀자고 말하기 보다는 다르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은 대화화 설득 그리고 타협이고 우리가 스스로를 민주주의를 우선의 가치로 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손을 먼저 내미는 것이 올바른 행동양식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2/12/21 17:49
공감합니다.
꼭 승패를 위해서가 아니라,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증오하는 저들과 다르다는 것을 직접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12/12/21 18:13
이건 선민의식 아닌 가요? 마바라님이나 시경님이 아닌 미메시스님의 자세요.
'우리가 증오하는 저들과 다르다는 것' 이라고 하셨는데, 우리가 증오하는 이라는 게 들어가는 시점에서 '넌 정말 못났고 증오하지만 난 대인배지. 그러므로 난 너를 포용할 거야' 란 생각은 정말 허세가 깃든 선민의식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12/12/21 18:14
68혁명이라도 일어나 세대끼리 허물없이 소통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이상 부모세대가 설득당할일은 없을것 같네요.
장유유서니 하는 요상한 가치를 내면화한 세대가 무슨 바람이 불어서 '젊은것들' 따위의 이야기를 받아들일까요? 그냥 젊은 세대라도 제대로 나가다보면 언젠간 바뀌지 않겠습니까? 시간은 계속 흐르니까요.
12/12/21 18:24
저 개인적으로는 20년이 흘러야, 즉 우리 자신이 50대가 될 시절 쯤 되야 뭔가 정말 바뀌겠다 싶네요. 개인적으로 힘들다 봅니다.
저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지만 지금 50대 이상인 분들에게도 역시 갑자기 가치관을 바꾸라는 건 자신의 살아온 인생을 부정하는 거로 받아들일지도 모르거든요.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여튼 20년쯤 후에 바뀔지도 모르지만 그조차도, 그렇게 되려면... 그전에 현재의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옳은 가치관이 나이먹어서도 여전히 유지가 되야한다는 전제가 있고, 또하나는 외부의 변수가 없어야 하겠죠. 통일, 전쟁 같은 변수 말입니다.
12/12/21 18:27
시대별 가치관이 다른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당장 저만해도 노무현 대통령 대선때랑 지금이랑 바라보는 스탠스나 열정이 달라진걸 느끼는데;
주어진 환경, 상황에 맞는 선택을 하는거죠. 그래서 더 정책이 중요한거고, "전부 이뤄지지 않을걸 알면서도" 선택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20,30대와 40,50대는 서로가 서로를 절대 100%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 날이 오지도 않을테구요. 다만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왜 저런 판단을 상대편이 했을까?" 라는 점에서는 이번 대선은 좋은 지침이 될 거 같습니다. 75% 득표율, 그중 51%의 지지. 그리고 2위지만 역대 최다 득표 2위. 모두 열심히 자기 뜻을 표출했고,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나 되면 좋겠네요. 그런 의미에선 꽤 재미있는 기획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21 18:28
오늘 아침 CBS에서 들었습니다.
베이비붐세대 (55년생~63년생)가 워낙 인구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10년후 일은 20대 30대가 하고, 대통령은 은퇴한 베이비 붐 세대가 결정할 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 세대에서 벌써 80만표 차이가 났기 때문에, 거의 선거를 결정지었는데, 앞으로 더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12/12/21 18:48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30121221081505§ion=02
이 기사도 괜찮군요... 50대의 반전가능성도 염두에 두세요.
12/12/21 20:42
근데 현 경제상황상 누가 대통령이 되던 좋은소리 듣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말 관중같은 희대의 명재상이라도 박근혜 밑에서 나오지 않는 이상..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