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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1 16:29
그만 합시다라고 해서 그만 둘것 같지는 않습니다.
멘붕을 극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한번씩 봐주세요.^^; 좋은글도 틈틈히 올라와서 은근히 생각해볼게 많습니다.
12/12/21 16:36
여기 계신 분들은 너무 현명한 분들이라서 묻지마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간과하는 듯 합니다.
분명 묻지마 투표를 하시는 분들이 계시고, 그 숫자가 새누리가 확실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야권은 가끔 불쌍합니다. 여기 분들처럼 많이 알고 많이 공부하신 분들을 설득해야만 승리가 가능하니까요. 여기 분들만큼 합리적인 이성으로 역사적인 상황이나, 공약등을 살펴본 후 자신의 이득을 위해서 또는 사회를 위해서 선택을 하든 무언가 알아보고 생각하고 선택하는 분들이 많다면, 이런 멘붕이나 패배의 납득이 가겠죠. 다들 애써 외면 하시는데, 엄연히 정치에 대해 덜 관심을 갖고 덜 공부하시는 분들이 훨씬 더 많습니다. 그 분들이 무관심한 것을 우리가 어쩔 수 없는 거구요. 그런 언급만 하면 선민 사상이네, 국개론이네 하시는데, 그게 아니라 엄연한 이런 상황도 팩트입니다.
12/12/21 16:33
휴우.. 다행히 첫플이 아니다. 부담없이 써야징.
오늘 은행업무를 보는데 창구 직원이 (20대 남) 그동안 선거, 정치얘기는 한번도 안한 사이인데, "투표는 하셨어요? 몇번 찍으셨어요." 그러더니 혼자 곧바로 "저는 1번요. 북한이 싫어서요." 이러더군요. 바로 제가 업무관련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만, 저런 분들이 꽤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12/12/21 16:36
본인도 원인 분석 본문에서 하고 계신걸요. 뭐. 그냥 싫어서 안찍는 거라고 분석하셨잖아요.
그만하기 위해 가장 좋은건 올라오는 새로운 글 자체가 서서히 줄고 댓글화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공감하는 부분도 꽤 있어서 잘 읽긴 했지만, '합시다, 하지맙시다' 로 누가 말한다고 진정될 시점은 아니에요. 그냥 흘러가는대로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면서 서서히 '스스로' 진정할 시기가 올겁니다. 남이 하지 말라면 괜히 반발심 드는게 사람 심리죠.
12/12/21 16:40
네 제가 제목을 저렇게 쓴 것은 여기 계신 분들은 모두 정치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이니까 너무 본인들 지식을 기준으로 분석하려고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미술관을 가면 그 그림들의 의미를 정확히 알까요. 제가 관심없는 분야라서 그냥 그 곳 해설하시는 분이 이게 뭐가 어떻다고 얘기하면, 아 대단한 거구나 하고 마는 거지 더 이상의 감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해야하나요. 자신이 전문 지식을 갖지 못하는 영역에 대해서는 외부에서 얘기해주는 게 이미지 형성에 너무 큰 영향을 줍니다.
12/12/21 17:26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는데, 누군가 묻지마 투표를 하는 것은 사실일 겁니다. 그렇다면 '어떤' 그들이 '왜' 묻지마 투표를 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분석해볼 여지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21 16:36
사실 맞죠 공약집 선관위에서 온거 한번 읽어보는 것 말곤 대다수 이미 누굴 찍을지 마음속에 결정해놓고 투표소 가죠. 그 호감도가 크냐 작냐에 따라 투표율이 움직이고 이번엔 '박근혜' 세 글자에 그 호감도가 급 올라갔다고 봅니다.
박근혜요....네 남들은 멍청하다고 놀려도 제 눈엔 정말 똑똑합니다. 전 당선 소감 발표할때 자기 정치 역정 말할 줄 알았는데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거듭 이야기할때 놀랐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정말 잘 꿰뚫어봅니다. 삼성동 집에서 차에 탈때까지 집앞의 수많은 인파들이 있음에도 가능한한 최대한 악수를 다하고 가더군요. '아 이게 박근혜의 힘이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이정희, 국정원, 십알단, 단일화 그 무엇을 갖다 붙여도 패인은 없습니다. 그냥 박근혜라는 사람에 대한 지지도가 이정도구나 라고 느끼는게 맞는 겁니다. 물론 박근혜 라는 인물이 나오기 까지 박정희 4할론은 맞습니다. 4할은 먹고 정치를 시작했죠. 나머지 3할은 육영수를 그대로 벤치마킹했고, 3할만큼은 백프로 박근혜의 머리와 경험에서 나온 긴 정치여정입니다. 인정해주세요. 그리고 5년간 자꾸 망할 것이다라고 논하지만 마시구요. 정말 대한민국 망했음 좋겠습니까?
12/12/21 16:38
그리고 제가 대충 정리한 생각이 이준석하고도 상당히 맞아 떨어지는 것 보고 '아 젊은 녀석이 정말 사고가 장난이 아니구나' 싶더군요. 아마 나중에 말로만 보수인 변희재보단 백배는 큰 그릇이 될 것 같습니다.
12/12/21 16:37
편 개념으로 투표하는 사람 많다는 거 공감합니다.
그래서 투표 안하거나 정치에 대해 모른다고 너무 뭐라고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요 중도층이 대부분 정치에 대해 잘 모르기 마련인데 꼭 역사의식 없다는 둥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둥 훈수하는 쪽을 보면 진보라 칭하는 젊은 세대들이더군요 특히 인터넷 또 새누리당 조금이라도 좋게 말하면 극딜하는 것도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뭐 pgr 은 그런 분위긴 아니지만 아니 정치에 대해 관심없고 잘 모르는 상태에서 어디서 잘못 줏어들을수도 있지 .. 그런 말 하면 그 사람들이 어느 편 개념이 생길까요 ?
12/12/21 16:40
지금 아니면 이런 소리 언제하나요?
듣기 싫다고 입 닫으라고 하는것도 답은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은 좀 더 멘붕하고 분석하고 반성할 때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젋을때 이러는거 자연스러운거라고 생각합니다;;
12/12/21 16:42
너무 머리로만 분석하지 말자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국어 시간에 배운 시들에 대한 분석을 보고 정작 시인이 내가 그런 생각으로 시를 썼었나 한다지 않습니까 어찌보면 그리 복잡한 얘기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인겁니다.
12/12/21 16:45
예술과 정치를 같은선상에서 놓고 비교할 순 없는거죠
사람들이 왜 새누리를 선택했고 왜 민주당이 패했는지 생각해보고 대책을 생각하는게 결코 무의미한 일은 아니니까요
12/12/21 16:47
유머글에서 본 적이 있는데 가장 인기없는 남자 2위가 정치 얘기 하는 남자라고 하던데, 그게 엄연한 현실입니다.
잘모르는 분야가 맞는 거죠.
12/12/21 16:49
여성에서 인기없는것과 대선패배를 분석하는게 뭔 상관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잘 모르는 분야라고 하시는게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요 별이아빠님 논리론 pgr에서 정치얘기하고 여성앞에선 안하면 그만이죠 크크크
12/12/21 16:50
3위는 축구이야기 하는 남자,
2위는 군대이야기 하는 남자, 1위는 군대에서 축구했던 이야기 하는 남자로 인기없는 순위 아닌가요?
12/12/21 16:50
정치얘기를 하면서 가르칠라고 하는 평범한 남자는 싫을지 몰라도 정치얘기 재미있게 하는 남자나 정치얘기 하는 잘생긴 남자는 인기 있을꺼에요 크크크
12/12/21 16:52
저는 정치 모르는 여자 만나기 싫더군요.흐흐
왠지 심장이 뛰지 않는거 같아요. 좋건 싫건 정치는 삶이고 선거는 현실인데 재미 없고 어렵다고 외면하는게 맘에 들지 않아요.
12/12/21 17:16
크크크 모르는 여자는 괜찮은데 어렵고 재미없다는 여자가 별로 아닌가요? 모르지만 똘망거리는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정치얘기를 경청해주는 여자는 충분히 매력있을 것 같습니다.
12/12/21 16:54
그 만큼 정치는 잘 알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라는 겁니다.
이미 많은 시간동안 형성된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벗겨낸다는 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더욱 확실히 느낀 선거였다는게 제 생각이었습니다.
12/12/21 16:55
더 많이 마음 썼던 사람이 회복하는데도 더 오래걸린다라고들 하더군요.
위로한다고 위로받을 수 있는게 아니니,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고 기다려 주는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12/12/21 17:25
저는 패인을 분석하고 어떻게 판을 짜야할 지, 계속해서 맞대고 토론하는 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범 진보 계열이 가장 부족한 게 이런 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드네요. 진보는 보수보다도 훨씬 더 여러 갈래의 층위로 나뉘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각각의 세계를 인정하면서도 큰 판을 짜려면 한 번쯤은 모두의 의견을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물론 보수 성향 분들의 글을 읽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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