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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1/11 22:49:27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日법원, 보수 비판한 베스트셀러 ‘일본회의 연구’ 이례적 출판 금지
http://www.47news.jp/korean/politics_national/2017/01/151989.html

4일 전, 일본 법원이 이례적으로 출판금지 판결을 내린 책이 있습니다.
[일본회의 연구]라는 제목의 책인데요, 이 책은 일본 우익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단체 [일본회의]를 집중 해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회의 연구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016년에 발간된 이 책은 의외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회의 측의 소송에서 패소해 출판금지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이는 일본 내에서도 큰 논란입니다. 

그럼 일본회의란 도대체 어떤 조직인가?

일찍이 국내에 출판된 책 중에서 이 단체를 조금 다룬 책이 있었습니다. 

[우경화하는 신의 나라] 

미국 MIT에서 박사를 취득한 한국인 '노 다니엘'씨가 2006년에 저술한 책입니다. 
해당 책에서 일본회의라는 단체에 대해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아래에 해당 대목을 요약 발췌합니다. 

"일본의 극우인사들의 총본산이라 할 수 있는 일본회의는 이름부터 거창하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일본이라는 국가를 대표하는 어떠한 공식기구가 아닌지 오해하기 쉬운 이름이다. 일본회의는 "일본을 지키는 국민회의"와 "일본을 지키는 모임"이라는 두 국민운동 단체가 합하여 1997년에 설립된 전국 네트워크 국민운동 단체라고 스스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 회의가 밝히는 활동이념은 아래와 같습니다. 

"우리들은 지금까지 메이지, 다이쇼, 쇼와의 원호법제화, 쇼와 천황 즉위 60년이나 현재의 천황 즉위 등 황실의 경사를 경축하는 국민운동, 교육의 정상화, 역사교과서의 편찬사업, 청전통에 기초한 국가이념을 제창한 새로운 헌법의 제정 등 20년 이상에 걸쳐 새로운 일본의 진로를 모색하여 강력한 국민운동을 전개해온 것입니다"

이를 위해 이들은 다음 분야에 대해 상세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습니다. 

(1) 황실
- 남성에 의한 황위의 안정적 상속을 목적으로 한 황실전범 개정
- 황실의 지방 행차 계시 봉영 활동

(2) 헌법
-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헌법의 제정

(3) 교육
- 자학적 반국가적 서술의 시정
- 지나친 권리 편중의 교육 시정
- 우리나라 역사를 모욕적으로 단죄하는 자학적인 역사 교육의 시정
- 공공마음, 애국심을 담은 신교육기본법의 제정
- 국기와 국가에 대한 존경심을 담은 법의 제정

(4) 야스쿠니 신사
-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공식 참배 실현
-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하는 국립추모시설 건설 반대

(5) 젠더
- 양성평등 운동 반대
- 부부별성 법안 반대

(6) 기타
- 외국인 지방참정권 반대
- 인권 기관 설치법 반대
- 자치 기본 조례 제정 반대

아울러 일본회의는 새로운 헌법을 위해 특히 군사력 증강, 비상사태 조항, 가족보호 조항의 명문화를 중시하고 있습니다.  
역사관은 더욱 노골적인데, 태평양전쟁을 대동아해방전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남경학살은 날조와 선동이라고 주장합니다. 
도쿄재판도 물론 승자의 판결이므로 부당하다고 인식하고 있고요. 

일각에서는 일본회의가 일본정계를 사실상 움직이는 [실세]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네트워크는 전국적이며, 실제로 일본의 모든 시민단체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수평적 조직'이고, 또한 참의원-중의원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욱 무서운 점은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 중 상당수가 이미 입법화되고 있고, 사실상 국가의 정책이 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일본회의에는 일본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 언론인, 학자, 법조인, 재계 인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조직원의 수는 3만8천명이 넘습니다. 
그리고 현재 일본 자민당의 과반수가 이 단체에 직간접적으로 소속되어 있습니다. 현 총리 아베 신조 또한 일본회의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고요. 

아울러 일본의 각종 종교단체도 일본회의에 소속되어 있고, 이는 일본신토(神道) 최대조직을 포함하고 있으며 여러 불교종파 및 신흥종교까지 아우르고 있습니다. 사실, 일부에서는 이 종교단체들이야 말로 진짜 일본회의를 움직이는 실세라고 하는데 (실세의 실세?)...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한편으로는 [제국일본] 시절 불교교파들을 중심으로 했던 흑룡회와 같은 우익단체나 일련종에 소속되어 있던 1930년대 극우청년장교들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세계대전 이후 일본도 서구식의 [자유민주주의적 세계관]을 공유할 줄 알았는데, 실상은 여전히 [히노모토] [신코쿠] 세계관에 머물고 있는 모양입니다. 


P.S.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일본 우익은 무라야마 정권을 폐기해야 하는 흑역사로 인식한다는 것. 사회당의 무라야마가 총리가 되서 '일본의 혼'을 망치고, '일본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중국과 한국의 비위를 맞춰주었다'라고 인식. 그래서 무라야마는 일본의 혼에 반하는 반역자이고 그의 담화는 반드시 폐기해야 하는 것이라고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1997년 일본회의가 탄생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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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북남
17/01/11 22:51
수정 아이콘
일본은 허울만 민주주의인 나라죠.
유소필위
17/01/11 22:52
수정 아이콘
중세잽랜드가 또...
17/01/11 22:52
수정 아이콘
맙소서. 일본회의 정도 되는 단체가 가린다고 가려지는것도 아닌데 출판금지를 때려버리네요.
닭, Chicken, 鷄
17/01/11 22:54
수정 아이콘
지들이 역사를 인식하는 뻔뻔함은 그동안 저질렀으니 이젠 반성도 안 한다쳐도 5번, 그리고 6번의 인권 기관 반대 내용은 도대체-0-;;;
둥굴레,율무,유자
17/01/11 22:57
수정 아이콘
1번~4번 항목까지는 뭐 자기네 정치적 성향이 그 쪽이니 그렇구나 싶은데
5번 젠더와 6번 기타 항목은 진짜 저런 목표를 추구하는 건가요?
성평등과 인권 강화, 지방 자치의 가치에 반하는 정치 집단이라니...
좌우 진영에서 말할 수준이 아닌데 이건...
카루오스
17/01/11 22:57
수정 아이콘
비겁하게 팩트로 승부하지 말고 선동과 날조로 승부해야...
특수문자
17/01/11 22:57
수정 아이콘
만세일계 천황가를 가지고 있고 그걸 자랑스러워 하는 나라이죠.
소독용 에탄올
17/01/12 00:58
수정 아이콘
남북조시대가...
김낙원
17/01/11 23:01
수정 아이콘
티파티랑 비슷한건가요?
aurelius
17/01/11 23:02
수정 아이콘
네. 상당히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티파티보다 더 조직력이 탄탄하고 영향력이 좀 더 쎄다는 점이 다르죠
김낙원
17/01/11 23:04
수정 아이콘
와우...대단하네요;
17/01/11 23:04
수정 아이콘
이러면 더 읽어보고 싶어질것 같아요. 우리나라에서 출판 안되나요 크크
아케이드
17/01/11 23:10
수정 아이콘
저도 뉴스보고 궁금해서 일본 아마존에 주문했네요. 크크
aurelius
17/01/11 23:14
수정 아이콘
일본어를 못하는 게 넘 아쉽네요... 그냥 대강 한자로 문맥을 파악하는 정도밖에 안 되서 (흑흑)
17/01/11 23:14
수정 아이콘
깨끗하게 보시고 꼭 되파세요 크크
아케이드
17/01/11 23:19
수정 아이콘
분위기 보니 깨끗하게 보면 원가 거의 다 받고 팔수도 있겠네요.
아케이드
17/01/11 23:05
수정 아이콘
당연한 귀결이지만, 이번 판결로 인해서 책의 인지도가 상승하고, 중고가도 급등해서 신품가에 육박했습니다.
이미 전자서적까지 출판되어 있어서, 판금이 집행될때까지 폭발적으로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출판사에서는 삭제명령 부분에 검은칠만 해서 출판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그리고 항소결과도 주목되는군요.
킹찍탈
17/01/11 23:10
수정 아이콘
거세된 민중과 우민화 계획이 성공한 동조선을 볼 때마다 평소 안 느끼던 국뽕을 아주 조금 느끼게 됩니다
aurelius
17/01/11 23:15
수정 아이콘
이런거 보면 역시 맥아더는 일본을 '공화국'으로 만들었어야 합니다. [천황제]를 그대로 두고 자유민주주의적 세계관을 이식하는 건 불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아케이드
17/01/11 23:18
수정 아이콘
https://www.iwate-np.co.jp/newspack/cgi-bin/newspack_c.cgi?c_culture_l+CO2017011101001678_1

일본측 뉴스를 보니, 출판금지는 아니고, 수정명령입니다.
서적에 등장하는 사람이 소송을 내서, 재판부는 서적내 2행을 삭제하라고 했고,
출판사는 일단 2행에 검은칠을 해서 수정본을 출판한다고 합니다.

단언컨대, 이 건은 재판부가 출판사를 도와준 격입니다.
이 책 지금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어요. 크크
바우어마이스터
17/01/12 00:15
수정 아이콘
덕분에 전혀 모르던 저까지 피지알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 출판사를 도와준 격이 정말 맞네요.
17/01/12 14:38
수정 아이콘
겨우 2행 검은 줄 칠하고 베스트셀러행 크크크
고통은없나
17/01/11 23:29
수정 아이콘
이게 실존하지 않는 인물과의 가상 인터뷰를 진짜 인터뷰한것처럼 적어서 그 부분에서 수정명령 들어간걸로 압니다.즉 뻥을 좀 쳐서 적었다는 거죠.
17/01/12 00:24
수정 아이콘
명예 훼손으로 빠꾸 먹었다더니 그런건가요? 인터넷 정보다 보니 역시 뭐가 뭔지 알수가 없네요.
아직 인증받지 않은 회원입니다
17/01/11 23:56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도 낚시글이 간간히 올라오던데 또 하나 올라왔군요. 고작 2행삭제를 마치 국민들이 읽어선 안되는 책이라 출판금지한것처럼 제목을 적었네요. 요즘 시대에 출판된 책이 위험해서 출판금지 시킨다 그런게 있나요. 뭐 사실 그런 책은 애초에 일본에선 출판되지 못하긴 하지만요...
Jace T MndSclptr
17/01/12 02:09
수정 아이콘
저도 대체 이걸 가지고 어떻게 우월감을 느끼는지 궁금합니다. 제국의 위안부보다 삭제 명령 받은 부분은 훨씬 적고 그럴만한 명분은 비슷비슷한데... 제국의 위안부도 본판은 출판 금지 먹은거에요. 낚시글까지는 너무 간 표현 같은데 정보를 너무 일부만 전달한 글 같은데
누네띠네
17/01/12 02:18
수정 아이콘
이건 원 기사자체가 그런 뉘앙스로 직성되있어서 의도적인 낚시글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17/01/12 05:22
수정 아이콘
무슨 근거로 낚시글이라 하시나요?

이건 어그로성 댓글이네요... 라고 한다면 님은 기분 좋으세요?

글쓴이 이름으로 검색만 해도 세계사 및 국제정세에 관심많은 분이라는건 나오는데, 그정도 기본사항도 확인안하고 낚시글이라 댓글 한두줄 올리면 되는건가요?

좀 조심해서 댓글좀 다시죠?
파이몬
17/01/12 01:12
수정 아이콘
2ch의 그 단어가 떠오르네요

째애애애애애애앱
모리건 앤슬랜드
17/01/12 04:20
수정 아이콘
작가 목매고 자살한채로 발견되겠네요
17/01/12 07:11
수정 아이콘
주민회관에서 1000식량 800금에 왕정시대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죠.
Blooming
17/01/12 09:46
수정 아이콘
확인된 정보와 본문의 차이가 크니 글쓰신 분이 수정해 주셔야 할듯 합니다..
Korea_Republic
17/01/12 12:43
수정 아이콘
일본횐지 뭔지 하는 소위 꼴통 집단들이 일본에 점점 늘어나는거 보면 일본이 절대 한국을 비웃을수 있는 상황은 아닌거 같네요
홍승식
17/01/12 13:05
수정 아이콘
이건 법원이 어떤 이유로 출판 금지를 했는지가 본문에 있어야 판단이 가능할 것 같은데요.
17/01/12 19:08
수정 아이콘
전범국 주제에 반성은 커녕 제국주의 시절의 야욕과 전근대적 이념을 추구하는 집단이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바로 옆에 붙어 있다니 여러모로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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