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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1 13:52
저도 캡사이신 극혐입니다. 입에 딱 넣는 순간 찌르르 오는 매운맛이 정말 싫어요.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또래오래 핫양념도 두 입 먹고 내려놨습니다.
17/01/11 13:15
저는 매운맛을 못먹습니다. 신라면 정도만 먹어도 다음날 배탈이 날 정도여서 매운맛이 판치는게 넘나 싫습니다. ㅠㅠ
적당히 매워야 좋은데 요즘은 극한으로 가고 있어서...
17/01/11 13:16
언젠가부터 물냉면을 시켜도 양념장이 얹어 나오고 짜장에 고춧가루 뿌려먹는게 당연한듯되고 탕종류 먹으면 죄다 청양고추 둥둥 떠다니고..
이놈의 나라는 다양성에 대한 기본개념이 없습니다 저런거 싫다 그러면 '아니 왜? 맛있는데' 이러고 있고
17/01/11 13:16
[황교익의 먹거리 Why? 파일]
http://premium.chosun.com/site/data/html_dir/2013/12/27/2013122702747.html 황교익 씨의 2013년 칼럼인데, 지금은 그때보다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나아진 건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황교익 “고통 호소하며 먹는 ‘매운 맛’, 한국인 정체성 아냐”] http://news.donga.com/3/07/20160513/78076288/1 요거는 2016년 칼럼이네요.
17/01/11 13:28
흐흐. 황교익씨가 나오는 수요미식회와 다른 프로들 비교해보면 차이가 극명하죠. 수요미식회에는 거의 매운 음식이 나오지 않습니다.
혹여 나오더라도 악평받으려고 나오는거죠.
17/01/11 13:17
공감합니다.
음식을 만드는 게 아니라 캡사이신으로 재료들을 망치거나 질떨어지는 식재료를 감추기에 급급하죠. 음식들이 아니라 와갤요리같아요.
17/01/11 13:33
첨언하면 일식이 우월하다는 얘기가 아니라 요새 매운거 너무 먹기 싫어서 개인적으로 일식에 손을 너무 들어주고 싶다는 뜻이었습니다. 요새 진짜 자의로 중국집에서 짬뽕 먹은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나네요 하도 억지로 매운거 먹고 다녀서...
17/01/11 13:45
그런데 그 심하게 단 일식보다 한식이 설탕을 더 썼으면 더 썼지 덜하지가 않아요. 이것도 또 매운맛의 문제인데 매운맛 때문에 설탕을 한참 더 넣어야 단맛이 느껴집니다. 집에서 떡볶이 한번 해보면 체감상 비슷한 단맛을 내기 위해 매운 떡볶이는 간장떡볶이보다 물엿과 설탕을 두배는 넣어야됩니다. 좀 과장하면 설탕을 부어도부어도 설탕맛이 안나요.
17/01/11 14:15
한식에 설탕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아시면 깜짝 놀라실듯. 정말 신기한건 그렇게 설탕을 때려붇는데 막상 먹어보면 그 달다는 일식보다 덜 달다는 겁니다. 양도 적은 일식이 한식조리 기준으로 단 맛을 내려고 하면 눈에 보일 정도로 아예 설탕범벅을 해야 될텐데. 그만큼 맛을 내는 것에 한식이 비효율적입니다. 저도 음식집하지만 이런 점 때문에 참 짜증나요.
17/01/11 17:07
이미 그 음식점의 목표는 맛있는 음식 만드는게 아니라 무슨 기네스북에 이름 올리는거인 모양이네요. 하기사 궁극적 목표인 수익증대야 그런식으로도 가능하겠죠.
17/01/11 13:22
얼큰한정도를 초과한 매운맛을 못 먹는 사람으로써 매운맛 열풍이 짜증나기만 합니다..
흔한 프랜차이즈 떡볶이조차도 매워지고 있어서 아딸이 퇴근하는길에 있음에도 사먹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간혹 동생이 사와서 먹고 남으면 거기에 물 붓고 간장으로 간하고 오뎅 넣어서 중회시켜먹으면 괜찮은 정도더라고요.. 떡볶이처럼 단맛도 나야 하는 음식은 매운맛이 올라갈수록 단맛도 같이 올라가야 그 맛을 느낄수 있다보니 설탕을 얼마나 때려부은건지 설탕을 추가로 안 넣어도 충분히 달게 느껴지고요.. 이 매운맛 때문에 못먹는 음식이 몇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닭발입니다. 남들은 그 식감이라던지 형태가 불호라서 안 먹는 사람이 많은걸로 아는데 저는 처음 먹어본 닭발이 너무 매워서 그 이후로는 닭발은 손도 안대도 있습니다..
17/01/11 13:28
오늘 집에서 낙지볶음 먹으면서 고통받다가 이 글 보고 너무 공감합니다... 언젠가부터 한국 음식이 너무 극단적으로 변해간다는 느낌을 저도 받습니다. 아무거나 다 매워요.
17/01/11 13:28
저도 매운거 환장하다가 점점 장 안좋아져서 자제하는데.. 매운거 피하려고 해도 어쩔수없이 먹는 경우가 많네요;; 백반집을 가도 맑은 국에 칼칼한 맛을 넣는다고 청양고추가 항상 필수로 들어있고..
17/01/11 13:29
진짜 매운음식들의 매운맛이 과해지고 있어요. 저도 정말 매운음식 좋아했는데 너무 자극적으로 입맛이 바뀌는거 같아서 안먹었는데 요즘 매운거 먹어보려니 입도 못댈만큼 맵더군요. 좀 심각할정도로요.... 자꾸 자극적으로 바뀌는거 같아요
17/01/11 13:30
대단히 공감합니다
저도 예전엔 매운음식 나름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최근 경쟁적으로 캡사이신 들이붓고 고통을 즐기는 수준의 매운맛 열풍이 불고나서는 어디가서 매운거 좋아한다고 말 안합니다.
17/01/11 13:31
다음날 화장실에서 너무 고통스러워서...
며찰전 엽기떡볶이 안매운쪽에서 두번째 먹었는데도 많이 맵더라구요... 다음날은 역시나 불이 나고..
17/01/11 13:32
일본은 확실히 매운맛 허들이 엄청 낮은게 맵다 맵다 하면서 파는것들이 저한텐 딱 좋은 정도의 맛이었는데.. 한국은 어디서 이렇게 매운맛 붐이 가속화된것일까요
17/01/11 13:36
매콤 정도가 아니에요 진짜--
과자도 특히, 시뻘건 봉지로 된 거는 빼박... 좀 땡기는 정도가 아니라 왜 과자 먹으면서 혀가 얼얼해야 하는지. 안 사먹으면 그만이긴 한데 안 매운맛 - 매운맛의 중간이 없는 듯 해요.
17/01/11 13:37
요새 너무 매운맛 매콤한 맛 위주의 음식이 많아요..
안그래도 될 음식인데 그냥 매우면 다 맛있는건 줄 알고 그렇게 만드는건지.. 매운거 그닥 좋아하지 않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닥...
17/01/11 13:39
매운맛 열풍 진짜 적당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매운맛 좋아하는 입장입니다만, 요즘은 음식들이 죄다 매워지는 바람에 매운 음식 특유의 풍미마저도 많이 흐릿해지는 느낌입니다. 안 매워야 하는 음식은 안 매워야 정상인데, 이건 뭐...
17/01/11 13:57
정말 공감합니다.
본문에도 언급했지만 아이들 주려고 일부러 프라이드치킨을 따로 시켰는데 아이들이 맵다고 해서 맛을 보니 밑간이 은근히 맵게 되어 있더라고요.ㅠㅠ 프라이드의 본분을 지켜달라!
17/01/11 14:06
4살짜리 조카줄려고 bhc후라이드를 시켰는데 밑간에 살짝 매운맛이 있어서 못먹더라고요.. 그래서 밑간이 안 매운게 뭐가 있나 찾다가 요즘은 교촌 허니 시리즈를 사줍니다..
17/01/11 15:00
교촌 소이살살도 괜찮습니다. 허니가 좀 단짠이면 소이살살이 그냥 심플한 프라이드맛이거든요.
근데 비싸고 양이 미친듯이 적은 게 흠이지요...
17/01/11 17:25
거진 옛날 통닭, 아니면 그 방식으로 튀기는 두 마리 치킨이 가장 낫더군요. 어쩔 때는 간도 심심하긴 하지만 그거야 양념이든 뭐든 찍어먹으면 되긴 해서...-,.-
17/01/11 13:56
캡사이신 한 방이면 너도 한 방 나도 한 방...은 아니고 그놈이 그놈이 되죠
이러면 좋은 재료를 쓰건 공을 들이건 뭔 상관이야
17/01/11 14:04
그래서 요즘 불닭 시리즈나 매운거 먹는 방송 등 자체가 너무 보기 싫더군요. 매운건 매운거지 매운 맛에 먹는다는건 무슨 소리 하나 싶습니다.
매번 외식할 때도 결국 깔끔한 것만 찾아 가게되던데, 점차 그런 가게에서도 매운 맛 메뉴가 등장하는거 보면 참 뭐라 하기 힘들더군요. 유행은 유행이구나...체념해야죠
17/01/11 14:05
생각해보면 매운맛이 한반도에서 역사적으로 즐긴 맛도 아니고 여론에서도 나쁘다고 항상 공격하는데 왜 더 자극적이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17/01/11 14:29
제가 예시를 들었지만 프라이드치킨이나 피자, 타이 음식처럼 '원래' 매운 음식이 아닌 음식까지 매워지는 게 문제입니다.
단순히 매운닭발집이나 매운떡볶이가 유행하는 거면 그냥 그것만 피하면 되는데 '매운맛' 자체가 유행이라 피할 수가 없습니다.
17/01/11 16:16
맵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매운 경우도 종종 있거든요.
아이 줄려고 치킨 시켰는데 밑간에 매운맛이 돼 있는 경우도 있고, 중국집에 잡채밥 시켰는데 청양고추가 잔뜩 들어서 오고... 그러더라구요.
17/01/11 16:19
저도 불닭집 유행할땐 같은 논리로 그려려니 했어요. 알아서 먹을사람이 찾아먹으면 되니까. 이젠 안맵던 음식까지 그 어떤 표기도 없이 다 매워지니까 문제죠.
17/01/11 14:31
국밥에 다대기 올리는 것처럼 추가되는 거면 조절이 되는데 아예 소스 자체가 매운 요리들이 많아서요.
식당 가서 아이들 먹을 수 있는 안 매운 요리 추천해달라고 하면 메뉴판에 살아남는 요리가 몇 없습니다.
17/01/11 16:15
아뇨 그냥 주방에 안맵게 해달라고 하는 식으로 먹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매운걸 못드셔서...
특히 불만들이 캡사이신인데 그거 안넣으면 되는거니까요. 물론 말씀대로 그게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그렇게 하면 먹을수있는게 많이 늘어나더라고요.
17/01/11 18:22
어머님이 매운 걸 못 드시는 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모르겠습니다.
매운 해물찜 같은 걸 안 맵게 해달라고 해서 살짝 매콤한 수준을 드시는 거면 선택의 폭이 넓죠. 실제로 저도 매운 걸 잘 못 먹어서 그렇게 하고요. 그런데 아이들의 경우 아예 매운 걸 못 먹어서요. 애초에 고춧가루 들어가는 음식은 선택의 대상이 아닌데 그나머지들이 매워지고 있어 문제입니다. 타이 음식점에서 맵지 않다고 해서 새우 요리를 하나 시켰는데 미묘하게 밑간이 매워 좌절한 기억이 나네요.;
17/01/11 14:18
진짜 진짜 공감합니다. 각종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들이 유난히 매운 맛만 강조하고 있어요. 매운 맛의 정도를 정할 수 있고 그 매운 맛도 캡사이신..다른 종류의 음식들도 많이 개발되면 좋을텐데. 고소한 맛이라던가 느끼함의 정도라던가 달콤함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얼른 이 유행이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17/01/11 14:26
사람들이 얼마나 매운 맛에 중독되어 있는지, 미각을 망가뜨리고 있는지 음식집하면서 몇년간 체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불막창을 만들면 제조된 소스만 넣어 볶아 내놨는데, 이렇게 할땐 대부분 안 맵다고 오히려 달다고 난리입니다. 젊은층은 그래도 덜한데 중장년층은 열에 여덟은 그런 클레임이 들어옵니다. 아니, 그 소스를 직접 먹어보면 확실히 매콤해요. 절대 안 매운게 아닌데 그 정도론 단 맛을 훨씬 강하게 느끼고 자신이 아는 강력한 수준의 매운 맛에 못 미치니 맵다고 안 여기는거죠. 그래서 요즘엔 고춧가루 두세숟가락 넣습니다. 차마 캡사이신은 못 쓰겠더라구요. 몇번 해서 내놨는데 원래 맛이 아닌 그냥 캡사이신 얼얼한 맛이 되버려서 음식 망치는 것 같아서. 그나마 고춧가루는 음식을 변질시키는 매움이 아니라서 쓰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만족 못하는 분이 계시면 스끼다시로 나오는 청양고추 다진거까지 넣으라고 합니다만. 청양고추까지 넣어야 할 정도의 분들을 보면 저들의 혀와 위장에 애도를 표하게 되요.
17/01/11 14:29
저도 아이들 데리고 밖에서 음식을 먹게 되면 매운맛을 피하게 되는데, 애써 피해서 고른 음식에도 후추로 밑간이 된 경우가 좀 있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안 먹다 만 음식은 고스란히 아빠 차지라 늘어나는 것은 뱃살과 줄어드는 것은 위벽뿐. T.T
17/01/11 15:06
네, 그게 제일 문제인 것 같아요.
맵지 않다고 해서 시켰는데 밑간이 살짝 매운 경우도 있고 아예 메뉴판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경우도 있고요. 어른이야 그냥저냥 대충 참고넘기는데..
17/01/11 14:31
매운 걸 좋아해서 나쁘지만은 않지만 캡사이신 등의 화학 조미료로 매운맛을 내는 건 매우 반대입니다. 맛있게 맵지가 않아요.
외식 산업이야 소비자들 입맛 맞추는 건데 우리나라가 하나 성공하면 다들 하는 경향이 엄청나게 심하기에 그런 거라고 보고 결국 되돌아올 거라고 봅니다. 그 과정에서 뭐가 하나 또 뜨면 우르르 몰려서 또 문제가 생길 지는 모르겠지만요. 덧붙여서 방송에도 많이 나온 캡사이신 짬뽕이 뜬 게 정말 안 좋은 영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7/01/11 14:31
거의 일년째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어서인지, 저는 매운맛이 그리워지네요.
여기는 카레 아니면 매운맛이 없음... 내가 원히는건 고춧가루의 칼칼한 매운맛인데ㅠ
17/01/11 14:56
불닭, 불족발처럼 매운게 컨셉인 음식이 유행하는건 별 상관없다고 봅니다만 문제는 원래 안 맵던 음식이 매워지고 적당하던 매운 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거죠.. 선택의 여지를 안 주는 경우도 많고요..
떡뽁이처럼 적당히 매운 음식이 매운맛이 유행한다고 매운 강도를 높여버리면 매운거에 약한 사람은 떡볶이 자체를 못 먹게 됩니다.. 그렇다고 대량으로 만들어서 퍼주는 떡볶이집에서 자기만을 위해 덜매운 떡볶이를 만들어줄리도 만무하고요.. 본문에 예로 나왔던 후라이드 치킨같은 경우도 스파이시같은 표현도 없이 그냥 후라이드인데 매운 밑간이 들어가 버리면 매운걸 아예 못 먹는 아이들이 먹을게 없어지죠.. 아무리 매운맛이 유행해도 맵지 않다고 알고 있는 음식만큼은 그걸 유지해줘야 하는데 그 기본마저 무너트리는게 문제인겁니다..
17/01/11 15:37
이건 정말 생각과 기준이 다르다고 밖에 볼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치 않습니다. 떡볶이도 안매운 떡볶이 많이 있고 치킨도 안매운 치킨 많습니다. 예를 들어 비비큐 황금올리브, 노란 통닭, 부어 치킨 등 안매운게 매운거 보다 훨씬 많습니다. 여튼 매운맛이 유행인 것 같긴 합니다. 경기가 어려우면 매운맛이 유행이라고 하던데. 저만 해도 좀 서글프네요. ㅠㅠ
17/01/11 16:08
이게 해당 음식에 정통한 사람이면 알고 피할 수 있는데 모르는 사람 입장에선 복불복이죠 ㅠㅠ 아니면 밥 한끼 먹는데도 커뮤니티 뒤져가면서 뭐가 맵고 안매운지 공부해야 하거나....
저는 다행히도 어느 정도의 매운 맛을 즐기는 편이라 불편함은 없지만 생각도 못한 데서 튀어나오는 매운맛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은 전보다 꽤 많아졌을 것 같습니다.
17/01/11 16:21
안그런 경우도 많이 있지만... 문제는 이미 다 먹어본 사람들 아니고선 먹기 전엔 매운지 안매운지 알 길이 없는데 마치 숨어있는 지뢰처럼 "쨘! 나도 매울지 몰랐징?" 이런 식으로 아 이것도 맵네 하는 경우가 많아서 욕이 나옵니다 ㅠㅠ
17/01/11 16:22
우리동네만 그런건지 부어치킨 맵습니다.
애들 부어치킨 후라이드 시켜줬었는데, 매워서 먹다 남기더라구요. 먹어보니 밑간에 매운맛이 살짝 돼 있더군요. 애들이 먹기엔 좀 매워요.
17/01/11 16:32
후라이드 치킨은 안 맵다고 우리나라 사람이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운걸 먹지 못하는 사람도 안심하고 시켜먹는거죠..
그렇기 때문에 후라이드가 안 매운데가 더 많은건 당연한겁니다.. 그런데 일부가 후라이드에 조차도 매운 맛을 첨가해 버리면 미리 경험해 본 사람 아니면 당황할수밖에 없는거죠.. 그리고 오해하시면 안되는게 여기서 말하는 맵다는건 양념치킨처럼 어른들이 먹어도 매운게 아니라 어린애 입장에서 맵다는 의미입니다.. 어린 조카가 후라이드 치킨을 먹는데 밑간에 살짝 매운 맛이 있으니까 아예 못 먹더라고요.. 어른들 입장에선 살짝 매운맛이 있구나 정도래도 어린애들이게는 크게 맵게 느껴지겠죠 떡볶이의 경우도 엽기떡볶이처럼 대놓고 매운데라고 하면 사실 별 문제가 없습니다.. 거기서 안 먹으면 그만이니까요.. 근데 특별히 매운맛을 강조하지도 않은데 먹어보니 먹기 힘들정도로 맵다면 이 경우도 배신감을 느끼게 되죠.. 어떤 경우는 얼마전까지 그렇게 맵지 않던데가 갑자기 매워지는 경우도 경험해봤습니다..
17/01/11 18:16
이게 참 애매한게, 먹기전에 "이거 매워요?" 물어봤는데 하나도 안맵다고 해서 먹어보면 맵더라구요. 이거 맵다고 하면 "아 요즘 이정도는 매운축에도 안들가요~" 하다보니 제가 안먹으려고 피한다해서 다 피해지는게 아니에요
17/01/11 18:33
아, 정말 공감합니다. 매운맛의 기준이 달라요.
식당 가서 맵지 않은 걸로 추천해달라고 해서 주문했는데 아이들이 먹고 '매워요' 하면 참...;; 베이스에 살짝 깔리는 매운맛 같은 건 아예 인식을 못 하는 거 같습니다.
17/01/11 14:38
저도 공감합니다.
하나더 이야기 하자면 매운 음식들도 과거에 비해 점점더 매워지고 있어요. 좀 덜 맵게 해야 더 맛있을꺼 같은데... 너무 과하게 맵게 만듭니다. 낚지볶음이나 닭발이나 매운양념치킨이나 곱창볶음이나.. 이런것들... 요즘은 정말 맵습니다. 안맵게 해주세요... 해야 과거의 매운 정도로 만드시는거 같아요. 먹고 맛있다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이렇게 매운음식을 난 먹었어 ~ 의 느낌인거 같은데... 이 유행은 좀 빨리 끝나면 좋겠습니다.
17/01/11 15:10
캡사이신 매운맛은 입에 딱 넣는 순간 입이 얼얼하게 매워 옵니다.
고춧가루나 후추는 먹다 보면 은근히 올라오고요. 잘 조절하면 덜하긴 한데 기본적으론 그렇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 캡사이신 들어간 걸 많이 먹으면 복통과 **가 옵니다.
17/01/11 15:21
고추의 매운성분이 캡사이신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는 다를 이유는 하나도 없고
차이라면 "양조절" 일겁니다 매운맛의 단위가 고춧가루로 "스푼" 이면 캡사이신으로는 "방울" 이거든요 레시피가 "고춧가루 한스푼"이면 그 한스푼이 크고 작고 차이가 얼마나 나겠습니까만은 같은 "한 방울"이라도 차이는 천차만별일 거고요(화학실험 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게다가 단위가 작다보니 많은 양이 들어가는데에 거리낌이 없어져서 점점 더 쉽게 매워지는측면도 있고요
17/01/11 16:10
고추의 맛 성분에 '매운 맛'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캡사이신같은 추출액과는 달리 매운맛이 무언가(가루 그 자체든지 가루를 볶은 기름이든지)에 들어있는 형태이니 점막을 캡사이신만큼 직격하지도 않을 거고요.
제대로 된 비유일지는 모르겠지만 설탕량이 같을 경우 초콜릿을 먹는 것보다 물엿을 먹을 때 더 달게 느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17/01/11 16:23
식자재로 매운맛을 내면 그 식자재에 매운맛만 있는게 아니고 다른맛도 있으니까(예컨데 고추는 안매운 고추도 먹잖아요? 그건 고추 자제에 나름의 식감과 향이 있다는 말입니다.) 매운맛을 위해 무작정 그 식자재를 퍼부을 수 없어요. 훨씬더 식재료와 맛의 조화를 신경써야하고, 이러면서 맛의 밸런스가 맞춰지죠.
캡사이신은 오직 매운맛 뿐입니다.
17/01/12 05:20
진짜 캡사이신이면 한숟가락 넣으면 못먹어요. 매운닭발, 매운떡볶이, 매운족발, 매운... 시리즈 다 먹고 미국에서도 비덥에서 가장 매운 소스를 먹는 매운부심 있는 사람입니다. 하도 매운걸 잘 먹어서 여자친구가 만든 사랑(캡사이신) 듬뿍넣은 매운 떡볶이먹고 인생 하직 할 뻔했습니다. 너무 매워서 죽을것 같아서 뱉을려고 했는데 딸꾹질하다가 삼켰습니다. 그리고 나서 진짜 911 부를려고 했습니다. 누가 혀를 두부로 문지르면 낫는다길래 혀를 물티슈로 딲고 우유로 씻고 두부로 문지르고 다 했는데도 절대 안나아져요. 입술이 주먹만해지고 혀가 주먹만해지고 말도 못해요. 30년 인생을 허무하게 떡볶이 하나에 접을 생각하니 너무 억울해서 굳은 의지로 버텼습니다. 길바닥에서 허리디스크가 터져서 8시간을 바닥에 쓰러져 있을때도 죽는 줄 알았는데, 이건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더 심해요. 목구멍부터 X구멍까지 다 아픕니다. ㅠㅠ 고춧가루는 매운데 맛있고, 캡사이신은 매워요.
17/01/11 14:50
스트레스를 매운 음식으로 풀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게 전파되다보니 식당주인도 손님도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고통에는 고통으로 다스리는... 물론 글쓴 분 말씀대로 요즘은 특정 식당을 제외하먼 매운 음식 한둘 정도는 가게 메뉴 내지 인기 메뉴인 것 같더군요
17/01/11 14:55
=============이상 소수취향 명단입니다============
댓글 분위기만 보면 매운 음식집 다 망할거 같은데 한국사람들이 매운걸 좋아해서 ㅠㅠ
17/01/11 15:02
매운 맛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돼서 그런지, 먹고 나면 다음 날 똥꼬에 불이 나면서 담부터 안 먹는다고 다짐을 하다가도
며칠 지나 똥꼬가 다시 촉촉해지면 매운 맛이 또 당기긴 해요. 마치 우리들 사랑처럼...
17/01/11 15:03
본문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정말 한국은 굳이 매울 필요 없는, 아니 매워서는 안되는 음식에 까지 매운맛을 끼얹는 곳이 많아서 매운거 싫어하는 저는 너무나 힘듭니다...
17/01/11 15:04
전 솔직히 화장실 후폭풍 문제만 없으면
매운 음식을 매일 먹을 자신 있을 정도로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캡사이신 들이부은 음식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전통 라오스, 태국, 사천 음식 같이 맛있는데 맵게 조리된 음식을 얘기하는 거죠. 그런데 여기 혹시 아시는 분 계시나요? 왜 어떤 사람은 매운 것 아무리 먹어도 장에 문제가 없는데 저 같은 사람은 먹으면 PGR식 후폭풍이 거센지요? 대장이 더 민감한 것인지 아니면 매운기를 내는 캡사이신을 소화 못 시키는지요.
17/01/11 15:20
많이 안 먹으면 변이 그냥 부드럽게 나오고
많이 먹으면 먹을수록 설사로 변하죠. 위는 괜찮은데 장은 많이 아프고요. 전통 사천 음식 한 번 먹고 밤새 아파서 잠도 못 잤죠.
17/01/11 17:28
수 만 명이 동접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조차도 대한민국 국민 5천 만, 심지어 성인 비율로만 따져도 아주 극소수만 있는 편이라 사실 분위기랄 것도 없긴 하죠(...) 저도 매운 거 잘 먹긴 하지만 싫은 건 싫다고 느껴지긴 해요.
17/01/11 15:17
매운걸 아예 못 먹는 사람은 아니지만..
음식들이 다들 맵고, 짜고, 자극적이 되어가는걸 보면서, 몇년 전 한창 웰빙열풍이 불 때와 비교돼서 씁쓸합니다... 아마도, 세상 살기 팍팍하다보니, 비싸고 밍밍한 음식보다는, 싸면서도 자극적인 음식이 더 땡기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17/01/11 15:20
매운 것을 대단히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삼겹살을 먹을 때, 회를 먹을 때, 국밥을 먹을 때 늘 청량고추를 달라고 할 정도입니다.
한데 저처럼 매운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최근의 매운 음식 붐은 이해가 잘 안 되는 면이 있습니다. 맵다는 게 통각을 수반한 것이긴 합니다만, 맵다 정도가 아니라 아픈 음식이 많아졌더군요. 며칠 전에 모 쭈꾸미 집에서 쭈꾸미 볶음 매운맛을 시켰는데 캡사이신을 냅다 들이부어서 음식 자체에 맛을 못 느낄 정도였습니다. 심각하긴 한 것 같습니다.
17/01/11 15:27
매운 맛도 매운 맛이지만 그냥 맛에 무감각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몇년도 지난 일이지만 학교 앞 냉면집에 다같이 냉면먹으러 갔다가, 육수가 멸치 육수길래 맛있고 없고 떠나서 이건 내가 아는 냉면이 아니다... 같은 얘길 애들한테 했더니 그 육수가 멸치 육수였냐고 되묻는다든가... 어디 음식집에 밥 먹으러 가면 항상 간이 지나치게 센 건 아닌가 싶은데 다들 잘 먹고... 짜거나 맵거나 달거나, 맛이 적당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잘 없어요.
17/01/11 15:35
저는 매운맛을 좋아라하는 편에 속하지만 요즘은 정말 음식간이 극한(?)으로 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맵거나 짜거나 달거나. 살기 팍팍해서 음식에서라도 조미료를 팍팍 뿌리는건가...
17/01/11 15:56
저 매운거 잘 못먹는데 그 흔히 말하는 맛있게 매운 맛은 진짜 이정도면 괜찮다...싶은게 있더라구요
근데 그저 매운강도가 점점 심해지는 느낌이긴 한듯...
17/01/11 15:58
한국 요식업의 평균적인 수준이 낮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잘하는 곳도 꽤 있는데, 못하는 집이 훨씬 많죠. 안 좋은 경제 상황에 요리를 전문적으로 공부해 본 적 없는 사람들이 자영업으로 내쫓기다보니 당연한 일인 것 같구요. 이런 상황에 영합, 요리 실력 없이도 창업할 수 있도록 소위 트렌드를 기획해서 한철 장사를 하는 컨설턴트 세력이 있다는건 거의 공공연한 비밀이죠. 한 때의 치즈 열풍 기억들 하시는지? 지금은 그게 매운 맛이구요.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결국 평균적인 입맛이 올라가야 하는데, 좋은 음식을 경험해보기 전부터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여지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게다가 먹거리에 투자하기에는 사람들 지갑 사정도 안 좋고요. 일본은 버블 경제 시점에 요식업의 평균적인 수준이 확 올라갔다고 들었는데, 지금 우리한테는 그런 기회조차 없죠...
17/01/11 16:00
맛있게 매운걸 요즘 찾기가 힘들어요. 좀 맵다 싶음 캡사이신을 무식하게 때려넣던가 이런 식이라.
조미료를 아예 안쓸 수는 없지만 아주 떡칠을 해놓고 막말로 무식하게 영업하는 식당들이 너무 많아요. 가끔 업주들에게 묻고 싶긴 해요. 너 같으면 지금 니가 만든 음식이 맛있냐? 라고요. 나름 맛집의 고장인 전주 사람인데 요즘 수준이 많이 떨어지는 게 느껴져서 조금은 섭섭하네요. 이 맛이 요즘 사람들이 원하는 맛이겠거니 하지만 말이죠.
17/01/11 16:13
저도 매운맛을 싫어하진 않는데, 요즘은 진짜 너무 매운 음식이 많아요.
외식할 때 특히 애들 하고 먹을 게 없어요. 집에서 해먹을 때도 마찬가지고요. 한식 자체가 고추가루가 들어가는게 너무 많아요.
17/01/11 16:21
일본사람도.. 먹는 식습관이 매운맛을 접하지 못해서 그렇지.. 막상먹어보면 끌릴걸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익숙하지않은 자극적인게 땅기는 날이 좀 있죠 흐흐
17/01/11 16:24
저도 매운거 별로안좋아하는데 학교식당음식마저 맵습니다 이제.... 부대찌개나 제육덮밥이 매워요
이제 빨간게보이면 아예 안시킵니다
17/01/11 17:51
으, 저도 이거때메..
매운거 먹으면 첫째로 땀이 너무 많이 나는 체질이고 둘째로 화장실에서 불이 나고 그 날 내내 속이 쓰려서 되게 주의하는데 그냥 제육덮밥이 그정도로 매울 줄 몰랐어요 -_-;;
17/01/11 16:32
이 매운맛 흐름 덕에 웃긴 경험도 자주 합니다. 외식 하다보면 식탁에 올라온 음식중 김치가 가장 덜매운(...)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다른 음식들이 안매웠던 음식들조차 인정사정없이 끝없이 매워지는 추세인데 정작 김치는 예나 지금이나 딱히 더 매워지진 않더군요. 아마 음식점 김치는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서 보낸거라 그런거 같네요.
17/01/11 16:50
식당 음식들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음식들도 점점 매워지고 있죠.
삶이 팍팍한 정도랑 매운맛이랑 비교연구한 논문 같은거 있으면 재미있을 듯 해요.
17/01/11 17:18
땀 뻘뻘 흘리면서 매운거 먹고나면 뭔가 스트레스 풀리는 느낌이 듭니다.
사우나나 헬스장에서 땀빼는거랑 기본적으로 비슷한 느낌인진 몰라도요. 그래도 너무 매운건 싫어요.. 불닭볶음면정도가 마지노선...
17/01/11 17:45
안 매워도 되는 음식들까지 매워지는 게 싫습니다.
무엇보다 음식을 먹을려는 게 우선인데, 매운 맛때문에 음식 먹기 힘들어서 밥먹는 내내 스트레스 받는 경우도 생겨요ㅠ_ㅠ
17/01/11 17:49
한식 세계화와 관련해서... 이와 약간 연관이 있는 글을 써놓았는데... 망글이라 그냥 품고 있었는데 님 글을 보니 한번 올려볼 용기가 생깁니다.
17/01/11 18:24
맛있는 걸로 유명해지기는 너무나도 어렵지만 매운걸로 유명해지기는 너무나도 쉬우니까요. 사회가 주는 크나큰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매운맛을 강요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구요.
17/01/11 19:00
매운거 잘 안 먹는 편인데 가끔 속 답답할때 불족발 몇점 먹으면 뭔가 속이 후련해지는거 같은 느낌은 있더라고요.
요새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그걸 풀게 마땅치 않아서 매운 음식에 중독되는거 같네요
17/01/11 19:47
그냥 유행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안매운 메뉴도 다 같이 팔고있잖아요? 피자,치킨도 기본적인 스테디셀러 메뉴들은 다 안맵지않나요? 신메뉴들이 매운거지 자주가는 중국집 짜장면이나 평양냉면집 평양냉면 순대국집 순대국 다 맛의 변화는 모르겠는데요. 뭐 새로 생기는 신메뉴들이나 프렌차이즈는 매운맛비중이 높은거 같기는 한데, 한국에 이런 유행은 항상 있어왔구요.
17/01/11 19:59
정말 매운맛 1도 못먹는 사람으로써 내용 공감이 많이됩니다.
라면은 스낵면까지..좀 오바하면 안성탕면 정도가 끝이구요. 김치의 고춧가루 또한 매운맛이라서 김치도 잘 안먹어요. 어릴적부터 한국사람이면 김치는 먹어야지 하면서 강요했던 부모님(부모님은 일찌감치 매운맛을 못먹는 아이구나 하고 인정하셨지만..) 선생님, 군대에서도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왜 한국인이면 매운맛에 길들여져야 하나요... 매운맛 열풍 이제 그만!!
17/01/11 20:23
해외여행 다녀보면서 느끼는거지만, 외국음식에 비해 우리나라 음식은 맛이 단짠매운으로 획일화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손이 많이 가기는 한데 정교하게 조리하는 음식도 아니고, 주로 맵고 짜게하는 재료를 듬뿍넣어 감칠맛으로 승부한다고 해야할까요? 맛이 자극적인 것을 점점 추구하도록 음식문화가 형성되어 다양한 맛의 음식이 그저 맵고 짠 맛으로 덮혀가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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