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9/21 09:48
22 일베의 시작점이며, , 인터넷세상의 지배담론이 극적으로 전복되버린 그사건부터죠. 논리의 강화로 나아갈 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하고 스탠스만 다양화되버린..
15/09/21 12:01
아마 그 시점부터 정충이 방충이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지 않나 싶네요.
그네들 표현으로 산업화라고 하죠. 박정희 같이 자기들이 논리적으로도 해볼만한 안건을 정한 다음 거기에 대한 반론 같은거를 미리 빠삭하게 공부를 한 후 커뮤니티에 글을 써 놓고 배틀을 벌였겠죠. 이미 그 안건에 대해서 빠삭하게 정보를 모은 상태기 때문에 섣부르게 도전한 사람들은 망신을 당했을거고 거기에 대해 커뮤니티 구성원이 제대로 반론을 펼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바람잡이까지 나서서 비아냥 대면 반대 성향의 사람들은 버티지를 못하고 떠나게 되고 그 커뮤니티는 산업화가 되는거겠죠. 정사갤이 어떤식으로 지금의 성향을 뛰게 되었는지 목격 하지는 않았지만 피지알에서 벌어지는 상황들을 보게 되면 당시의 정사갤 상황이 충분히 짐작이 갑니다.
15/09/21 04:38
온라인에서나 그렇지 막상 한국 가 보면 저는 인심이 사납고 그런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시골로 바로 내려가서 도시풍경은 잘 모르는데 소도시 가 봐도 여전히 평범하게 살아가는 우리나라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요.
물가가 너무 비싸서 도대체 이 비싼 물가를 어찌들 감당하시나...란 생각이 압도적으로 들어요. 시골물가는 살인적으로 비싸요.. 온라인이 팍팍한 느낌이 드는 건 정치불신이 터지다 보면 이래 저래 불똥이 다른 곳으로도 튀고 그런 것 같아요.. 정치가 개판이어도 물가가 안정적이면 살기가 덜 팍팍할 거란 생각이 들어요.
15/09/21 04:40
남녀갈등, 노소갈등, 빈부갈등, 지역갈등, 정규직-비정규직 갈등, 노조-일반인 갈등, 공무원-일반인 갈등 등등등등 각종 계층대립 증오가 만연하는 사회니까요. (분류에 따라 저 옛날의 어느 복집에서 일어났던 지역갈등 기획 제의처럼 똑같은 놈들이 적극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볼 여지가 상당한 부분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사사건건 각종 대립들이 일어나고 그에 따라 막말들이 터져나오면서 증오가 쌓여 대화를 주고받는 방식의 주류가(또는 지류 중 의미있는 비율이) '혐오 표출'이 되어 버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대립들이 많이 일어나고 길어질수록 말 주고받는데 막말하고 공격하면 훨씬 편하고 호응도 많이 받고 수고도 줄고 정신 소모도 줄어든다는 인식이 퍼질 테니까요.(상대방은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말하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점잖게 대응해 주시는 분들을 보면 존경스럽습니다. 예를 들면 식물갤 분들이라거나.) 이것이 다시 되돌아가기는 무척이나 힘들 것 같습니다. (내재되었던 경우건 새로이 주입된 경우건)기획되어 부풀려졌던 지역갈등이, 독재정권 아래 성장하여 어떤 임계점을 넘은 이후의 모양새가 어떠한가를 보면 그런 생각을 아니 할 수가 없네요. 정보화 시대의 특성-빠르다! 뭐든지! 엄청! &열려있다! 뭐든지! 엄청!-상 또 그렇지는 않으려나요..
15/09/21 06:21
사실 안빡빡한적은 거의 없었죠.. 한동안 경제가 급격하게 성장했을때는 취직은 그래도 쉬웠지만 감방들어가기는 더 쉬웠고 주5일이니하는건 꿈도 못꾸던때였고 그때 쉽게 들어가신분들이 지금은 결국 치킨집들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장및빛 미래는 사실상 없었던거죠.
15/09/21 06:49
혐오라는 단어가 가진 힘이 상당히 많이 희석되고있는 기분이 듭니다. 몇년 전만해도 사람한테 혐오한다고 하면 정말 극단적으로 싫다고 (요즘식으로 표현하면) 엄격,진지,근엄 하게 말하는거고, 또 듣는 당사자도 정신적으로 상당히 데미지가 클만 한 단어였는데 말이죠.
언어라는게 참 쓰이는 빈도수가 중요하다는걸 새삼 깨닫네요.
15/09/21 07:10
공동체가 붕괴된 탓이죠. 공공과 보편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당장 나 자신, 내 주위만을 보려 하죠. 타인과의 거리를 재는데 서툽니다. 불편하니까 그냥 혼자 있겠다. 딱 그 수준입니다. 세계가 확장되어가는 과정이기는 한데... 하필... 안타깝습니다.
15/09/21 10:19
예전에는 온라인에서 유행했던 표현들이 오프라인에서도 무리없이 쓰일 수 있었지만, 요즘 유행하는 말들은 한국에 갔을때도 주위에서 종종 들리던데.. 너무 과격한 표현이 아닐까 싶어요 :)
15/09/21 08:10
누군가를 좋아하는 이유를 말로써 똑부러지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처럼 누군가를 싫어하는 것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왜 이러한 혐오가 발생하는가"에는 현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종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이를 설명하려면 최소 논문 분량은 나와야겠지요.
다만 한국 사회가 근래 들어 우려되는 수준으로 "혐오사회"에 급격히 이르렀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저기 전라도니 경상도니 여혐이니 맘충이니 하는 것들 일색에다가 평범한 사람이라도 대화를 나눠보면 너무나도 당당하게 hate speech를 사용하는 모습들을 보면요. 그렇다면 아마 글쓴분이 어렴풋이 전제하신 것처럼 "왜 혐오가 최근 확산되는가"를 질문해야한다고 봅니다. 저는 이 문제에 대해서 상당한 정도의 책임을 한국 정치에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보수대결집'이 대선 승리의 원동력으로 지목되었을 정도로 지난 선거를 전후로 국민들이 상당한 수준으로 분열되었다는 사실이 빈번히 주장되어 왔습니다. 타인 혐오와 파괴를 동력으로 삼는 일베라는 집단에 대한 반대세력마저 혐오로 무장하다보니 혐오 대 혐오의 판국이 되어 "혐오를 혐오"하자는 의견은 소수의견 별개의견으로 남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분열과 불신과 대립이 연쇄적인 상황에서 정치는 그동안 국민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조장하고 이용해서 사익을 채워왔을 뿐이죠. 혐오가 자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최소한으로는 병든 정치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유의 최대한으로는 그런 병든 정치를 견제하지 못하는 병든 국민 때문입니다.(소위 '국개론'의 어드레스가 여기 어딘가에 위치하겠군요..)
15/09/21 08:31
제생각엔, 90년대말 2000년대 초 같습니다.
IMF 상실감 물질만능주의 대두 초고속 인터넷 보급 오인용 딴지라디오 구봉숙으로 대표되는 저급한 인터넷 문화 디씨의 급성장
15/09/21 09:44
온라인에서 매우 수고스럽게 댓글까지 달면서 배틀을 하는 분들은 대부분 극단적인 자기주장을 펼치는 사람인 경우가 많아요.
현실 사회와 어느정도 괴리감이 있다고 보시면 되요.
15/09/21 09:45
희망이 없어진 탓이 아닐까요...
차라리 IMF때는 IMF만 벗어나면 이라는 희망이라도 있었던 것 같은데... 최근 10년을 보자면 물가는 오르는데 임금은 그만큼 오르지 않고 젊은 사람들은 취업에 목매달고 중년들은 자리지키기에 목매달고 그렇게 가격을 올리는데도 자영업자들의 매출은 점점 줄고 있으며 정부는 공무원/비공무원, 정규직/비정규직, 청년/중년, 여성/남성 싸움만 부축이는 정책을 내고 있죠. 전체적으로 전보다 살기는 좋아졌을지 모르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거라는 희망은 보이지 않죠. 결국 이상태에서 개인은 전체를 생각할 여유도 없이 나라도 이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려고 발버둥칠 뿐이죠. 여러모로 역대급을 새로 갱신하는 정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든 공약을 거꾸로 지켜나가기도 어려울텐데요. 최소한의 양심과 눈치가 있다면요. 대통합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분열 시대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15/09/21 09:55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괴리감을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20여년 전의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 붕괴 당시와 세월호 참사를 비교해 보면 그 괴리감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좁아졌단 생각이 듭니다. 배출구가 많아졌다 어떻다 해도 온라인 상의 게시판 문화는 그때도 있었지만 PC통신 게시판에서 죽은 사람들을 가지고 '어묵드립'을 치고 그걸 대대적으로 좋다고 추천하는 문화나 폭식투쟁 같은건 생각조차 못했는데 말이죠.
15/09/21 10:05
오프라인은 10년전과 지금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10년전보다 힘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이건 10년전에도, 또 10년전에도, 또 10년전에도 나오던 말이라;;;
온라인은 확실히 10년전보다 쓰레기화 되어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10년전이면.. 디씨 정도만 해도 더럽다고 안갔는데.. 요즘 보면 디씨 정도야... 해외 계신다니 온라인을 통해서만 한국을 접하실텐데, 읽고, 접하고, 생각하시는 것보단 훨씬 살만한 나라입니다. (최소한 아직까지는요) p.s. 피지알 또안 온라인 커뮤니티라는걸 감안하고 읽으시기 바랍니다
15/09/21 10:21
제 체감으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님이 돌아가신 때, 그리고 세월호 참사를 기점으로 하는 것 같아요.
노대통령이 돌아가시고서부터는 모든 갈등이 극단으로 달리기 시작했고(특히 소위 보수들이 일말의 거리낌도없이 완전히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세월호부터는 이 나라에 대해서 완전히 포기&경멸&증오하는 정서가 번졌고요. 여담이지만 제가 90년도 초중반즈음에 초등학교 1년간을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 때 든 생각이 '내가 알던 한국이 맞나? 다들 왜 이렇게 못돼먹었지?'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랬던걸 생각해보면 확실히 안 팍팍했던적이 없던걸로..흐흐흐
15/09/21 10:34
매년상승하는 OECD 최정상의 자살률, 저출산율, 노인빈곤율, 실업률, 소비물가, 빈부격차
해결할 기미도 안보이지만 매해 반복되는 북한문제 , 정치부패 , 기업비리 , 일본외교 더이상 찾을수없는 한국의 성장동력 요즘 '헬조선' 이라고 부르는 것들과 인터넷 분위가 맞물려있는거 같네요
15/09/21 11:21
글쓴분이 한국국적을 포기했다는 뉘앙스는 글 어디에도 없는데 좀 너무 나가신 것 같네요. 그리고 설사 국적이 바뀌었다고 치더라도, 고국에 대한 걱정도 못하나요? 고국에 가족이 있고 친지가 있고 친구가 있는데 걱정을 안 하는 것이 더 이상한 것 같네요.
15/09/21 11:09
MB가 당선되면서요. 그 전에는 이렇게 언론탄압이 심하지 않았고 3권분립이 그나마 좀 되었는데 이제는 종편을 포함하여
전부 똘똘뭉치고 3권뭉침이 되어버린 이 상황 국정원과 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까지 장악해서 서민들은 다 죽어라하고 있죠 최근 노사정합의까지 부자만 살고 나머진 다 죽이겠다는게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이죠.
15/09/21 11:10
온라인은 뭐 겉멋만 든 양아치라고 보면 됩니다. 실속은 전혀 없고 전혀 그저 더 과격함만 더 강조하는 공간이 되어버렸죠 심지어 피지알 마저도 원숭이 대란으로...
15/09/21 11:11
한가지 더 여쭤보자면 인터넷 상 헤이트 스피치는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도 엄청 심각하지 않나요??? 지금 세계 곳곳이 젊은이들 살기가 워낙 팍팍하다보니.. 난민 문제도 있고요..
15/09/21 11:23
윗분들도 잘 말씀해 주셨지만, 실제 현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좀 과장되기 마련입니다. 특히 헤이트스피치는 원색적이라 더 영향력이 커 보이죠. 사실적 근거가 확실한 미담은 확산 속도가 더디지만, 근거가 부족한 소문에 근거한 괴담은 확산이 더 빨리 되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다만 현실 사회에서도 제 경험에 비춰보면, 확실히 10-20년 전에 비하면, 사람들 간의 짜증이 좀 더 심해진 것 같습니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어느 정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토대에 같이 올라 서야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요즘에는 그 토대가 점점 약해지다 못해, 없어지는 것 같이 느껴지니 말입니다.
15/09/21 12:17
인터넷 커뮤니티나 포털 댓글 같은건 그냥 최대한 안보는게 낫습니다. 그나마 피지알은 괜찮죠. 피지알 욕하는 분들도 많은데 피지알이 어그로 끌기 쉬운 구조라 그런게 유독 튀어보일 뿐이지 다른 커뮤니티는 답도 없습니다. 댓글이 죄다 어떤 식으로 까야 잘 깠다고 소문이 날까 혹은 쿨해보일까 경쟁하는 분위깁니다.
15/09/21 14:31
저는 어느정도 민족성 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에 계실때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하고, 앞으로도 크게 다르지 않을꺼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4계절에, 젓가락 민족 입니다. 사람들은 정말 부지런하고, 적응력이 매우 빠르고 똑똑합니다. 우리의 냄비 근성은 분명 과거에도 그랬을꺼라 추측합니다. 님께서 이웃나라에 계셔서 그쪽 기준에서 보다보니 '혐오'라는 말이 가깝네 다가올수 있지만 사실 단지 인터넷, 그리고 '협오'라는 사회 현상으로 말하기에는 보이는 현상만 시대에 따라 달라졌을뿐 그 근본은 크게 달라졌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어느정도 민족성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중앙부처는 아주 먼 과거에도 그러했듯이 현재도 여전히 부패하여 있고, 정치인들은 자기 욕심 채우기 바뿝니다. 기업인들 역시 자기 곳간 불리기 바뿜니다. 민초인 서민들은 맞서 싸운다거나, 변화를 위해 뒤집기 보다는 대다수는 그저 현실에 적응을 합니다. 혹자는 저에게 우리나라에 폭동이 일어나지 않는 걸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합니다. 요즘 저는 그말의 의미를 점점 되세기고 있습니다. 저역시 부들부들 하지만 행동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15/09/21 15:49
저는 (온라인상의) 갈수록 과격해지는 표현, 그걸 조장 내지 권장 내지 강요하는 분위기몰이가
너무 뻔하고 작위적으로 느껴집니다. 시끌시끌 해봐야 바깥세상의 편린일 뿐이죠.
15/09/21 15:51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온라인/오프라인에서의 느낌이 이명박 정권때와, 지금과 약간 다른면이 있습니다.
이명박 정권때는, 증오와 대립의 구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반대하고, 싸우고, 서로를 미워하고... 그 대표적인 예가 광우병 파동이었고, 그 외에도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은 언제나 들끓었죠. 그런데, 지금은 그야말로 '혐오'입니다. 쳐다보기도 싫은거에요. 마치... 똥이 더러워서 피하는 것처럼. 그냥 상대방을 더러운 존재 취급하고, 싸워야 할 대상으로조차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 피지알에서도 마찬가지인게... 분명히 그 당시에는 진보 지지자와 보수 지지자들간의 의견충돌이 종종 있었고, 숫자면에서 보수 지지자들이 밀리는 형국일지언정, 치열한 토론이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없는셈 치는 것 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오셨네. 크크크.." 뭐 이런 느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