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기타를 치지만 기타리스트는 딱히 찾아보지 않으며 좁은 우물에서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 PGR에서 존 메이어 안 들어봤다고 했다가 세상에 기타 친다는 양반이 존 메이어도 안 들어보고 뭐했냐고 혼났다능...흑흑)
기타 신예라고 해봐야 우리의 영원한 기타키드 정성하 밖에 모르던 어느 날,
친한 형이 요즘 핑거스타일 신박하게 하는 기타리스트가 있다고 해서 들어보라고 해서 안중재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한 곡 듣고 가시죠.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 어라?
멋진 편곡, 맛깔나는 연주, 출중한 리듬감, 그리고 영상에 감칠맛을 더해주는 표정과 몸짓(스웨거라고 해야 할까요?)
동년배인 정성하와는 또 다른 느낌이 신선했습니다. 마음에 들어서 좀 더 찾아봤습니다.
우선 간단한 프로필
- '2008 어쿠스틱 기타 히어로' 대회 대상 (고딩때)
-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 진아밴드(이진아의 그 진아밴드) 멤버
- '청춘뮤직' (버스커버스커 소속사) 소속
씨스타 - Touch My Body
1. 핑거스타일 버전
2. 씨스타와 함께 (개인적으로는 이 쪽이 더 돋습니다. 씨스타와 함께 하면서도 밀리지 않고, 그렇지만 씨스타 목소리를 방해하지도 않는 게 절묘합니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삽입곡 'Slow Romance' (안중재 작곡)
정기고X소유 - 썸
(위에 언급한 정성하와 함께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정성하를 씹어먹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위에서 안중재가 정성하를 씹어먹었다는 표현을 쓰긴 했지만, 안중재와 정성하를 비교해서 누가 더 잘한다는 평가를 내리기는 좀 뭐하다고 생각합니다. 둘 다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이지만, 결이나 스타일이 좀 달라서요. (둘 다 Lost Stars를 커버했는데, 이건 정성하가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이런 건 안중재와는 다른 정성하의 독점적인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Merry Go Round (하울의 움직이는 성 테마)
다만 연주스타일이나 스웨거, 그리고 지금까지 쌓인 작업물 등을 보면 아마도 안중재가 팝적으로는 더 잘 먹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성하처럼 핑거스타일 기타리스트 그 자체로 자리매김하기보다는, 핑거스타일과 팝을 적절히 섞어가며 그 사이를 오가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예대 동갑친구인 이진아(K팝스타4)와 함께 결성한 진아밴드 공연영상을 소개합니다.
시간아 천천히 - 이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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