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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03 15:04
성범죄나 사체유기 범죄의 피해자라면 충분히 불편해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수출까지 되어서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15/09/03 15:16
일례로 제일 먼저 거부의사를 밝힌 맥심 출신 모델이 있었죠..
그 분 예전에 올린거보고 하 ... 진짜 이런 사람이 있나 싶었네요..
15/09/03 15:27
표현의 자유에 대한 권리는 해당 표현을 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있어서도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책임을 지는 것을 말합니다.
표현의 자유 및 권리는 타인이 해당 표현에 대해 불쾌하게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 반론 및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게 하는 권리까지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15/09/03 15:05
아이패드로 맥심 구독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보게 됐는데, 개인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범죄를 미화한다는 느낌은 안 들었거든요. 그냥 김병옥이라는 배우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컨셉 잡고 찍었다는 생각밖에... 가운데 시체 유기처럼 보이는 사진은 좀 더 코믹하게 찍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했습니다만.
그보다 이번 맥심에서 후지이 미나가 정말 미칠 듯이 예쁘게 나왔는데 그 이야기는 없고 이 이야기뿐이라 조금 슬프기도..
15/09/03 15:07
여성 폭력을 미화하는 것이라 공감이 전혀 안 되네요. 그냥 폭력을 미화하는 거라면 몰라도요. 폭력의 대상은 여자가 아니라 남자도 해당되는데 왜 "여성"폭력으로 문제가 생기는지 모르겠네요. 여자가 나와서 당하는 성폭행을 묘사한 것도 아니고? 그냥 저 사진이 불쾌할뿐이죠.
15/09/03 15:23
저는 저 표지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건 아닙니다만 남자와 여자를 동등한 폭력의 대상으로 보는건 무리가 있죠. 특히 한국에서는요.
한국 강력범죄 피해자는 여성이 2011년 기준 83%고 가해자는 압도적으로 남성입니다. 저 트렁크안의 사람은 여성이구요. 당연히 여성대상 폭력이라고 생각하게 되죠.
15/09/03 15:08
김병옥이라는 배우의 연기인생이 소위 말하는 '나쁜남자' 로 대표되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런 사진을 찍은 거죠.
정말 미화라고 할려면 단순히 저러한 사진을 실었다는 데 그치지 말고 어떠한 면에서 폭력을 미화했는지 세세한 내용을 밝혀야 할 겁니다. 그냥 미화했다라는 말만 하는 건 적어도 저에게는 전혀 설득력 없는, 그냥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죠. 옛날 맥심 표지에는 김성모가 칼 든 걸 여과없이 보여줬는데, 왜 그때는 저런 말이 안나왔는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15/09/03 15:08
처음 볼 때부터 좀 애매한 느낌을 받긴 했는데, 맥심 본사의 의견은 너무 나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차피 남성/여성 잡지는 각 성별의 편향된 세계관을 분출하는 창구 같은 건데.
15/09/03 15:10
외국 언론은 저 배우으 이미지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비난할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외국에서 뭐라고하니까 왠지 모르게 설득력있게 들리는게 전 사대주의자인가봅니다 ㅠ
15/09/03 15:10
아울러 진짜로 대놓고 범죄를 미화하는 영화며 만화, 기타 매체가 넘쳐나는 마당에 이걸 가지고 폭력 미화라고 하는 게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15/09/03 15:12
컨셉이 좀 심했나? 싶기는 한데, 미화까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역시 김병옥은 저런 컨셉이 어울려, 아주 딱이네' 이런 느낌인데 이건 미화는 아닌 거 같은데...
15/09/03 15:13
'나쁜남자'는 아니죠;; 범죄자 이미지고 그렇기 때문에 표지에 관해선 괜찮다 여겼고요. 다만 표지 문구는 비읍시읏...그리고 안에 내용 검정봉다리는 컨셉사진이라고 해도 좀 멀리 나갔네요;; 뭐 그안에 든게 시체가 아닐 수 있지 않냐고 한다면-_-;; 그래라~라고 대꾸를..
15/09/03 15:15
미화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맥심이니까 저런 표지 만드는 거고, 또 저런 표지 나온게 맥심이니까 그냥 맥심스러운 똘끼? 라고 생각해서 그러려니 합니다.
15/09/03 15:17
뭐 논란이 일어나는건 자연스러운거라고 봅니다. 뭐 거기서 반대편의 주장이든 , 발행매채든 그 존재를 어떻게든 없애버려야 겠다 그런식의 주장만 아니라면요. 저쪽동네도 GTA나올때마다 한판씩 붙잖아요 크크크.
15/09/03 15:19
이게 나쁜남자라고 했으니까 여성폭력에 대한 미화라고 한 것 같은데,
해당 표지의 적절성은 접어두고, 그게 미화는 아니지 않나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는 풍토에 대한 비꼼이지 폭력행위에 대한 미화라고 할 수 없는데요. 뭔가 비판할 수는 있다고 보는데, 그 비판을 위해서 이유를 찾다가 잘못 찾은 느낌입니다. 외신은 아무 의미 없다고 보구요. 우리 문화도, 우리 글자도 모르는 사람들이 저 컷만보고 판단하는 걸 왜 우리가 보는 것보다 가치있게 평가해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15/09/03 15:40
그게 촬영 각도빨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랜저가 너무 커 보이거든요.
아니면 뭐 여성 중에도 발 큰 분이 계시니까..(;'-')
15/09/03 15:25
맥심 내부 일은 맥심이 알아서 하겠죠.
그리고 저걸 여성폭력이라고 하는 건 그냥 독해력이 딸리는 것 같은데... 영어로 번역 과정에서 더 심해졌을라나요? 이 정도 풍자도 이해 못하면 SNL들은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네요.
15/09/03 15:26
이 사진이 문제가 있다는 점의 논리도 이해가 가고, 문제가 없다는 쪽의 논리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조금 더 커버 표지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쪽 입장에 무게를 두고 싶네요. 문제가 없다는 쪽의 논리 중 이것보다 더한 것도 있는데 이게 뭐가 그리 문제인가 식의 의견은 합당하지 않다 봅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것도 문제고 저것도 문제겠죠. 저기 뒷 산에 큰 똥이 있는데 바로 앞에 보이는 작은 똥을 먼저 지적할 수도 있는 겁니다. 저 사진이 문제 있음을 지적하기 위해서 다른 미디어의 폭력성을 다루고 비판해야 될 당위성 또한 없다고 생각합니다.
15/09/03 15:27
표지는 잘 모르겠는데..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 죽겠지?' 라는 문구는 나쁜 남자가 인기 많은 세태를 까기 위한 것이 노골적으로 느껴지는데(그 비판이 정당하든 아니든), 여기서 시작해서 사진으로 끝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인터넷에서도 그런 컨텐츠들이 꽤나 많아서 익숙함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판춘문예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근데 같은 방향이었다면 '까는 행위'의 수위 정도가 동일할 때 그 '까는 행위'에 얼마나 노력이 들었고 혹은 진정성이 있는지 따위의 것들이 '까는 행위'에 대한 평가를 좌지우지하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같은 수위로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영화를 꽤나 맛깔나게 만들었다면 평가는 꽤 달랐을 겁니다. (그냥 흔히 발로 그렸다는 만화가 흡입력 좋다거나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로 보고요.) 이러한 스펙트럼이 생기는 이유는 '작품의 퀄리티'나 그런 '의도 외의 훌륭한 무언가'가 같은 분노를 공유하고 있는 사람이 그런 분노에 공적으로 올라탈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주는 것이 크다고 봅니다. (더 따지고 보면, 영화, 사진, 잡지 표지, 만화, 드라마 등등 분야에 따라 우리가 기대하거나 허용할 수 있는 수위가 따로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그도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그게 그 분야의 속성에 영향을 받던, 안 받던 말이죠.)
15/09/04 12:50
나쁜 남자 좋다고 말 쉽게 하는 여성에 대한 경고라면 위험에 대한 경고이므로 선의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보는데 비꼬기 위해 '강간'을 연상시키는 연출을 한 건 발상이 상당히 폭력적인 것 같아요. 그게 그것인 것이 아니라 뉘앙스가 좀 달라요.
풍자의 소재로 강간을 포함시킨다라.. 강간은 여성들에게 최고의 공포인데 남성분들은 잘 모르시는 감성인가 싶어요. 일단 제게는 풍자로는 다가오지 않았고 매우 폭력적이란 생각이 강했어요. 그치만 연출자가 여성에 대한 경고였다고 설정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면 임팩트가 참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꽤 쳐주었을 듯합니다. 연출자의 의도는 안 보이고 엄한 배우만 사과를 했다고 하는 뒷이야기가 들리는군요.. 경우에 따라 사과 안 해도 되는 거였는데.
15/09/04 13:05
말씀대로 충분히 폭력적으로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굳이 비판을 하거나 옹호를 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는 의도가 잘 추측이 안 되서 그냥 그러려니 보고 있는 그런... 흐흐 예를 들어 어떤 작품이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것까지는 안 가더라도 일부 소비자라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는 그런 구성이 되어야하는데(아니면 난잡함 그 자체가 강렬하던지) 이 표지는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미지만 남고 그 이미지가 부정적이니 욕을 먹는 게 아닌가 싶어요. 사실 잡지 표지에 뭘 그렇게 기대하겠냐마는 지면 공익 광고들 보면 또 그게 마냥 불가능한 것은 아니거든요. 앞으로 메시지를 조금 더 잘 표현했으면 하는 정도의 마음입니다. ^^;
15/09/03 15:31
맥심 코리아에서는 "느와르"적으로 컨셉을 잡았다고만 하지만, 표지 옆에 있는 텍스트 부분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 죽겠지?"]까지 고려했을 때, 단지 화보 자체가 '흉악범죄를 느와르 영화적으로 연출한 것"만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성범죄적 요소는 화보 어디에도 없다"라는 주장에 있어서도, 맥심이라는 잡지가 아닌 영화잡지, 또는 느와르적인 묘사/사진 또는 현실적인 장면/사진들이 흔히 개제되는 시사/뉴스/촬영기법 잡지 등의 매체에 상기 언급된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 라는 텍스트 없이 해당 사진이 개제되었다면 모르되, 맥심이라는 잡지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봅니다. 맥심 코리아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독자들은 충분히 1) 여성성을 전면에 내새우는 특성을 가진 Maxim이라는 매체 특성, 2) 가해자가 남성이며, 3) 폭력의 대상자는 여자이며, 4) "이러한 남자를 여자들은 좋아하지?"라는 텍스트까지 고려했을 때 완전히 자유롭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어느 한 밀리터리 잡지에서 전쟁 범죄를 "느와르적으로 표현하려고" 특정 전쟁 범죄에 대해 미화하는 듯한 텍스트와 특정 나라/피해자를 연상시키는 컨셉으로 사진을 촬영, 게재했을 때에도 현재와 유사하게 비난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것이라고 봅니다.
15/09/03 15:41
제생각에도 그런 것같습니다.
어처피 저런 컨셉은 영미권에서도 흔하거든요. 미국이나 영국이나 성적으로 폭력적으로나 개방된 나라이구요. 그런데 저렇게 나오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되는데 아마도 저 텍스트부분이 아닐까 합니다. 텍스트 부분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 죽겠지?"]라는 텍스트가 웬지 조롱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쁜 남자컨셉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진 여성들이 범죄자를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일례로 김현중이나 이병헌은 이미 사회적으로 매장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저 텍스트로 사실을 왜곡까지 하였죠. 이게 컨셉과 맞물려서 이슈가 된것 같구요. 저런 텍스트부분이 없다면 사실 별거아닌 일로 끝났을것 같습니다.
15/09/03 16:09
이병헌은 제가 예시를 잘못 든 것이구요.
이미 댓글로 나왔으니 수정하기가 그렇네요. 암튼 이병헌에 대해서 애기를 하면 여돌에 대한 정보때문에 여초에 들리는데 생각외로 이병헌의 이미지가 매우 안좋더군요. 사실 김현중은 좀 심각했지만 이병번은 도덕적으로 문제이지 범죄를 저질렀던 것은 아닌데 불구하고말이죠. 뭐 저야 이병헌의 연기를 좋아해서 계속 나왔으면 하지만요. 아마 정말 좋은 작품이 아니면 재기하기가 힘들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15/09/03 16:00
이병헌은 범죄자가 아니며, 사회적으로 매장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영화 잘 찍고 있고 본인 주연 영화가 망한 각본 망한 연출로 인해 화려하게 망하는 와중에도 평론가들 사이에서 이병헌 연기는 돋보였다는 찬사를 듣고 있는데요 크크
15/09/03 15:34
의도자체는 통통한 여자, 라고 하고 이국주를 쓰는거랑 같은거 같아요. "남자들아 니들이 생각하는 통통? 이게 진짜 통통이야" 뭐 이런식으로.
"여자들아 니들이 좋아하는 나쁜남자? 이게 진짜 나쁜남자야" 의 메시지같은데 하필 폭력과 연관된 속성이라...
15/09/03 15:35
화보 자체로는 영화배우에 어울리는 컨셉 사진을 찍었다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하구요. 문제는 문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니들이 그렇게 좋다던 나쁜 남자란 사실 이런 거란다. 좋아 죽겠지?' 라는 문구만 없었어도 논란이 점화되지 않았을거라고 봅니다.
15/09/03 15:41
범죄 영화 같은데에 비교할 수 없는것이
애초 맥심이란 잡지가 플레이 보이와 비스무리한 지향점을 가진, 성인 남성을 위한 잡지 아니던가요? 만약 제가 생각하는 그게 맞다면, 저 가상의 살해 장면을 성인 남성의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데 이용했다는 유추가 충분히 가능하고(여성의 다리와 맨발 사진 자체도 페티시즘의 농도가 높네요), 고로 그것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된 주체들의 비난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15/09/03 15:43
정작 그 맥심 편집장이라고 하는 분이 여성이라는 게 유머...사진도 사진이지만 그것보단 나쁜 남자 좋아죽겠지? 라는 멘트가 더 기분 나쁘더군요. 저 분은 이 건 말고도 일본 원전 사고 터졋을 때 [일본 여자나 사귀는 법 : 피폭된 애 말고] 이딴 소리를 표지 멘트랍시고 쓴 사람이라...일본에서 난리도 아니었는 데 그 벙크를 치고도 정신 못 차리네요. 이 기회에 맥심 코리아 전부 갈아 엎었으면...
관련 링크 : http://nukeknock.net/index.php?mid=news&listStyle=viewer&document_srl=12371&page=9 참 생각이라는 게 있는 건지...
15/09/03 15:43
여성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많은분들이 별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지요. 저런 장면은 여성에게는 언제든 저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실제적인 공포입니다. 인적없는 골목길이나 어두운 곳에서 여성은 항상 두려움을 느낍니다. 납치, 강간 후 살해는 요새 별로 놀라운 뉴스도 아니지요. 남성들이 폭력적인 영화를 보면서 언제든 나도 저렇게 당할 수 있다는 공포감을 가지진 않죠. 게다가 저 표지에서는 '여자들아 좋아죽겠지?'라는 거의 조롱에 가까운 멘트를 버젓이 실어놨고요. 내 여자친구, 아내, 여자형제가 저 표지를 보고 어떤 기분일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15/09/03 15:49
마지막 줄은 사족 수준이 아니라 오히려 본인 발언 취지를 깎아 내리는 부분인데요... 제 전 여자친구나 여동생은 저 표지를 보고 별 생각이 없거나 표지 까리하게 잘 뽑았네 하고 웃어 넘길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그들이 여성이 아닌것은 아니며, 또한 그렇다고 해서 저 표지가 괜찮은것도 당연히 아닙니다. 여성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지만, 여성이라고 당연히 두려움을 느껴야만 하는것은 아니며,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여성이 있다고 해서 일부 여성에게 두려움을 느끼게 만드는 매체가 정당성을 부여받는것도 아니에요.
게다가 저런 식으로 니 딸이~ 니 여동생이~ 하는 부분은 인터넷에서는 별로 훌륭한 설득 방법도 아닙니다. 마지막 줄은 삭제하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15/09/03 15:55
아니신 분도 있긴 있겠죠. 그렇다고 해서 그분들이 대표성을 띠는것도 아니고, 그저 공감해달라는 측면에서 마지막 줄을 단것 뿐이고요. 내 주변은 아닌데? 라는 식의 지적은 저도 진지하게 받아들이기 어렵지요.
15/09/03 16:03
'니들 좋아하는 나쁜남자랑 사귀면 그 남자가 너희들을 생매장시킬거야' 가 아니고
'니들 나쁜남자 좋아하지? 이 나쁜남자는 차원이 달라. 사람 생매장까지 하고 다닌다구!' 지 않나요?
15/09/03 16:10
전자든 후자든 정확한 의미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어쨌든 나쁜남자를 선호하는게 잘못이 아닌데도 그것을 조롱할 뿐 아니라 여성들에게 폭력적인 표지사진과 관련을 지었다는게 문제지요.
15/09/03 16:15
후자면 여성들이 특별히 더 공포감을 느껴야 할 이유는 없고, 억지 갖다붙이기가 되죠.
'아몰랑'때도 그랬지만, 이런 이슈를 여성과 관련시키는 건 피해의식을 느낀 여성들 스스로입니다.
15/09/03 16:31
이런 사진을 보고 폭력적이라고 느끼는게 피해의식이라고요. 같은 말 반복하지만 저런 사진은 여성들에게 실제로 일어날 수 있고 일어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 장면을 '니들이 좋아하는 나쁜남자'라는 식으로 조롱하고 있으니 더욱 폭력적이라는 것입니다. 여성들이 이 사진을 억지로 공포랑 연결짓고 피해의식을 가진다고요? 실제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폭력들이 어떤 것들인지 생각해보세요. 저 사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근데 저 사진은 그런 폭력을 나쁜 남자라는 수식어로 미화하고 여성들을 조롱하죠.
15/09/03 16:47
그러니까 여성들에게만 일어날 수 있는 폭력이 아니잖아요. 이 사진은 폭력의 상황을 연출한 사진이니 당연히 폭력적이라 느끼죠. 여기에서 그 폭력의 대상이 여성이고 그래서 여성들이 공포심을 느낀다고 가는 사고의 흐름은 억지입니다.
여성에 대한 공감이 없기 때문에 이해를 못한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데 본인이 여성이라고 해서 여성 전체를 대변하는 건 아닙니다.
15/09/03 17:00
여성에게 훨씬 빈번하게 일어나고 저런 폭력이 내게 일어날수 있다는 생각을 훨씬 더 많이 하죠. 당연히 신체적으로 더 약하니까요. 이런 차이에 대해서 무감각하시니까 제가 여성에 대한 공감을 말씀드리는거예요. 같은 말이라도 상처를 더 입는 아이에 대해서 우리는 '넌 왜 그렇게 쉽게 상처받니 난 안 그런데, 피해의식이야' 라고 말하지 않잖아요. 제가 모든 여성을 대변하지는 않아요.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여성도 있겠죠. 근데 불쾌감과 공포를 느끼는 여성은 확실히 있어요. 적어도 여성들이 그렇게 느낄수도 있겠다. 누군가를 상처입히고 있으니 저건 잘못됐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는거죠.
15/09/03 17:26
사실 무서운 마음이야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흉흉해지는 사회를 보면서 무서운 상상 많이 해요. IS같은 애들 무시무시하잖아요.
남자도 충분히 공포를 느낄 수 있는데 그걸 여성만 일방적인 피해자인 것처럼 말해버리면 옆에서 같이 무서워하는 남자는 뭐가 됩니까. 설 곳이 없어지지 않겠어요. 수많은 댓글중에 제가 히읗님 글에 특히 자극을 받은 이유는 남녀문제에 관련이 없거나 적은 이슈를 확대해석해서 남녀의 대립각으로 몰아가는 사고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글로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15/09/03 17:37
네 남성도 무서워할수 있죠. 누구나 공포스러운 상황은 존재하는데 여성들은 어두운 골목길을 지나갈때도 무섭다는 거죠. 물론 남성도 무서워할수 있겠지만 남성이 여성만큼 성폭력과 납치 등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지는 의문이에요.
그리고 저 사진이 여성문제와 관련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요. 여성을 겨냥한 비꼼과 여성이 피해자로 나타난 장면인데요.
15/09/03 17:45
히읗 님//
'넌 왜 그렇게 쉽게 상처받니 난 안 그런데, 피해의식이야' 라고 할 수 없듯이 '내가 더 쉽게 상처받으니까 내가 더 피해자야' 도 잘못된 겁니다. 사진은 트렁크에 여자 하나 남자 하나 두 명을 넣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
15/09/04 17:21
오쇼 라즈니쉬 님//
실제로 피해를 입고있기 때문에 피해자라고 하는게 왜 잘못인가요. 성폭행, 데이트 폭력, 이별살해 등의 남녀간 벌어지는 흉악 범죄에서 절대 다수의 피해자가 여성입니다. 정말로 여성이 남성과 동등선상에 있다고 하면 남녀간 범죄에서 피해가해 성비가 일대일이어야겠죠.
15/09/04 18:07
히읗 님//
1. 우선 맥심의 사진은 남녀간 벌어지는 흉악 범죄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강간이나 치정살해 등의 정황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2. 하지만 히읗님은 여성에 대한 범죄율이 더 높으므로 저 사진은 여성에 대한 폭력이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 남녀싸움으로 번지는 시작점입니다. 3. 한 그룹이 절대 다수라 하더라도 두 그룹 모두에 감수성이 있는 한 여전히 일방적인 피해를 주장할 수 없습니다. 일대일이 되지 않으면 절대소수쪽 데이터는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시는 건가요?
15/09/03 17:19
나쁜남자를 선호하는것은 잘못이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선량한 남자들을 나쁘다는 용어를 씌우는 것이 잘못인거죠.
그러니깐 나쁘다를 비틀어서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니 범죄자 취향이냐라며 가볍게 비틀어 꼬으는 것이고요. 제 생각에는 둘다 문제없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꼬장꼬장하게 따지고 들자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몸매가 섹시한 여자를 '착한 여자'라고 부르는 것이 정착된다면 (지금도 다소 그렇긴하지만 착한여자라면 바로 몸매가 좋은 여자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정착된 표현은 아니죠) 그것을 비틀어 꼬아주는것이 섹시한 여자를 좋아하는게 잘못이라는것이 아닙니다. 섹시한 여자를 왜 가치판단이 들어갈수 있는 착한 여자라고 표현하느냐 라는 이야기인거죠. 전 그래서 불쾌한 분들을 이해를 못하겠어요. 굳이 불쾌함을 따지고 들자면 뭐가 먼저냐는 것이 명확해보이는데 나에게 큰 관심없는 남자는 나쁘다고 표현하면서, 그것에 대해 비트는 것은 불쾌한가요
15/09/03 17:50
이정도면 본인들의 용어선정에 비하자면 살짝 비꼰거죠. 본인들의 용어선정으로 돌려준거니깐요.
나쁜 남자를 좋아한다더니 나쁜 사람들인 범죄자 좋냐 라고 따지고 들자면 나쁘지 않은 사람을 나쁘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문제 아닌가요? 어떤 경우에 이런 경우가 있습니까. 내가 들어가기 힘든 정도의 대학을 나쁜대학이라고 표현하나요. 입사하기 힘든 대기업을 나쁜기업이라고 표현하나요. 그렇게 표현하는것이 사회적으로 쉽게 용인될거 같으신가요? 꼬장꼬장하게 따지고 들자면 훨씬 불쾌해야할 표현이란 겁니다.
15/09/04 17:17
음.. 저는 비꼼 자체보다 표지 장면과 결합되어서 문제가 된다고 말씀드리는겁니다. 범죄자 좋냐 해놓고 여성이 실제로 두려워하고 있는 장면을 실어놨으니 비꼼의 정도가 지나치게 폭력적이게 된거죠. 멘트만 놓고 본다면 받아들일수 있는 정도의 비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만 있는게 아니니까요. 만약 은행털이같은 여성과 딱히 관련없는 범죄장면과 함께라면 문제가 안되겠죠.
15/09/04 13:06
이 곳에 남성회원분들이 훨씬 많으셔서 한쪽 소리만 들리기 쉬운데 다행히 댓글에 공감하고 덧붙여 설명드리자면,
보통 저런 사진을 보고 여성은 '강간'을 상상합니다. 그리고 강간은 심각한 경고의 메세지로는 다루어질 수 있는 주제지만 비꼼이나 풍자의 소재로 다루어져선 안돼요. 너무 폭력적이니까요. 그래서 연출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가 매우 중요해요. 여성의 안전을 우려한 의도에서라면 '너그러이' 이해할 수 있다 보지만 사진에 달린 멘트가 형편없어요. 저 트렁크에 노란유치원모자를 쓴 아이가 쓰러져 있는 설정이라면 부모님들이 완전 들고 일어났을 거예요. 그 때도 표현의 자유니 뭐니 맹꽁맹꽁 주장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보편적인 감성은 폭력성을 또렷이 인지할 거라 봅니다. 강간을 연상시키는 저 사진도 폭력적이에요.
15/09/04 13:29
저 화보는 비꼼이나 풍자의 소재로 사용된 게 아닙니다. 배우의 연기인생을 표현한 것 뿐이죠.
문장은 일부 여자들에 대한 비꼼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는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비꼼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고 해서 그게 바로 범죄 옹호로 연결시킬 수 있는 것도 아니죠. 해당 문장은 일종의 반어법으로 보는 게 맞으며, 그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정말 나쁜남자란 것은 이만큼 위험한 것이다' 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봐야 타당합니다.
15/09/04 13:45
범죄옹호는 말이 안된다고 보는데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부정적인 감성이 상당히 크다 생각돼요.
저도 설마 풍자나 비꼼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댓글들에 보이길래.. 그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 같구요. 그냥 많이 폭력적이다...란 느낌이에요. 다리가 맨살이 아니고 여자가 살아있단 정황만 보였어도 문제가 없었지 싶어요. 영화 <히트맨>에 나오는 남주 에이전트 47번이 바로 여성들이 뿅 가는 나쁜남자예요. 여자가 불평하니까 트렁크에 싣고 다니는데 영화를 보는 내내 분명 '나쁜 남자'지만 나를 결코 강간할 남자는 아니란 믿음을 전달해 줍니다. 오히려 여자가 벌게벗고 유혹하다 매번 실패한다는..
15/09/04 13:53
그런데 '범죄 미화' 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저 화보를 많이 비판하고 있죠. (옹호보다는 미화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하겠네요)
그리고 맥심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여자들이 뿅 가는 나쁜남자를 말하고자 싶었던 게 아니라, 사회에서 찾아볼 수 있는 진정한 나쁜남자라는 것은 이런 거다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거라고 봅니다. 그런 목적에서라면 히트맨의 남주 에이전트 47번은 아주 부적절한 예지요. 화보로 올라와선 안됩니다.
15/09/04 14:07
진정한 나쁜남자 맞는데 그 설정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녀에 따라 조금 다른가 봐요.
남자에게는 '진정한 나쁜 남자'로 보이는 정도이고 여자에게는 강간이 이우러졌을 법한 상황이라는 인지를 하게 돼서 상당히 폭력적으로 보여요. 그런 상상에 매달려 있다기보다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는 수준인 듯하고요. 저 사진이 법적으로야 하자가 없겠지만 잡지사가 사과를 하고 그달 잡지발행을 멈춘 건 마땅하다기보다 살다보면 일어나기도 하는 해프닝 정도쯤으로 생각돼요.
15/09/04 14:20
남자에게도 똑같이 폭력적으로 보입니다.
화보의 목적이 애시당초 폭력을 묘사한 거니까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보구요. 아시다시피 화보 내에는 강간 외에도 살인, 폭력, 시체유기 같은 여러 가지 범죄요소들을 간접적으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강간이 빠지면 허용할 수 있는 폭력묘사가 되고, 들어가면 허용할 수 없는 폭력묘사가 되는 것 같이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잘 이해가 안되어서 말이죠.
15/09/04 14:35
트렁크에 쓰러진 4살짜리 아이를 두었을 때 우리는 더 심한 폭력성을 감지한다고 말할 수 있듯이 여성들이 불편함을 내색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딱히 그것때문에 그건 쏙 빼라고 말할 순 없고요.
그러니까 여기에 나온 모든 댓글을 건설적으로 소화해서 서로 그런 다른 감수성을 지닐 수 있구나 이해하면 충분히 좋은 자리라고 생각해요.
15/09/03 15:44
[맥심이 실은 사진들이 타 매체의 범죄 장면들과 달리 명백히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가?]
1. 김병옥이 여태까지 연기했던 범죄자 배역들을 표지에서는 악당 이라고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2. 맥심은 여태까지 김병옥이 느와르 영화에서 연기했던 범죄자 배역에서 영감을 얻어 화보 컨셉을 잡았음이 명백해 보입니다. 3. 따라서 맥심은 [느와르 범죄자 악당]을 컨셉으로 화보 컨셉을 잡았으며, 화보 자체는 느와르 영화 장면에 비해 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다만 위에 언급된 영화들 대부분 미성년자 관람불가인데, 맥심은 전연령 잡지거든요. 심의상 적절한지는 심의 위원회가 판단할 일이지만 좀 위태위태해 보이기도 하네요. [맥심이 화보 컨셉을 잡은 의도가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폭력을 미화하려는 의도가 있는가?] 1. 사체 유기는 성별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범죄이며, 화보상 섹슈얼 함이 전면으로 드러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이 사진 처음 올라왔을때 다리가 남자 다리냐 여자 다리냐 가지고 사람들이 꽤 많이 논쟁 했었습니다. 2.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죽겠지?" 라는 표현은 정말 이걸 보고 여자들이 좋아 죽을것이다가 아니라 현재 [나쁜 남자] 를 선호하는 사회 행태에 대한 비판 풍자로 보는게 자연스러우며, 이를 '여자들이 범죄자에 열광할거라는 편견을 부추긴다' 는 의견은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3. 다만 딱히 저런 비판과 풍자를 할 만큼 여자들이 나쁜 남자를 선호하는가...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셰도 복싱같은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결론을 내자면, 무슨 대단한 성적 비하는 아니지만, 약간의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느껴지네요. 외신에서 물고 뜯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15/09/03 15:50
음.. 밑에 1번에 대해 지적하자면, 제가 그쪽으로 좀 아는데 충분히 섹슈얼함을 강조한 이미지 입니다. 풋페티시랑 레그페티시를.. 다리 모양의 예쁨이나 성별을 오해받는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죠(출연하신 여성 모델분이 민망한 부분이지)
15/09/03 15:56
음 범죄 피해자의 신체 일부가 드러난것은 표지가 유일하며, 본문에 첨부된 나머지 세장의 사진은 완전히 성별적으로 중립인것으로 보이는데요, 4장의 사진중에 한장에만 신체 일부만 드러났으며, 그 마저 남성으로 오인하는 사람까지 생길 정도인데요. 작가야 섹슈얼함을 강조하긴 했겠죠 그러나 작가의 의도야 이미 여성의 다리임을 드러낸거나 옆에 한두마디 덧붙인데서 이미 증명이 된다고 생각하며, 저 4장 자체가 섹슈얼 함을 전면으로 드러낸다는 생각은 저로서는 들지 않네요.
표지 한장만 놓고 보면 아무래도 전문가이신 아우투세틱님 말씀이 맞겠지만... 근데 제가 비전문가라 그러는데 나머지 3장의 사진에도 혹시 섹슈얼함을 강조했다고 볼 부분이 있을까요? 그렇다면 정말로 제가 잘못 안 거니까요.
15/09/03 16:01
그거야 사실 사진을 보는 개인마다 다를것이고 그럼 그 사진을 찾아서 보고 판단을 다시 해야겠네요. 저는 4장만 보고 일단 결론을 낸거니까요.
15/09/03 16:02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509040100036000002193&servicedate=20150903
<간행물윤리위원회 '맥심' 손 들어줬다 "청소년 유해 NO" 왜?> 간행물윤리위원회 관계자는 3일 스포츠조선에 "맥심 9월호 표지에 대한 신고가 몇 번 들어왔고, 지난 8월 28일 위원회의 심의가 진행됐다"며 "청소년 유해가 아닌 걸로 결정이 났다"고 밝혔다. 위원들의 심의 결과에 따르면 "전체적인 맥락에서 악역 전문배우의 범죄 재연을 콘셉트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며 "맥심 잡지 특성상 성범죄적 요소를 추측할 수 있지만, 추측만 가능할 뿐 성범죄를 미화했다고 느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 일단 심의 상 문제는 없었군요. 저도 이렇게까지 커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09/03 16:04
나머지 사진은 그냥 폭력적인 장면을 연출했다고 해석하는게 더 타당할것 같네요
가학적 섹스 판타지를 연출했다고 하기엔 그 정도로 맥심 코리아측이 아방가르드하지 않을것 같아서.. 크크
15/09/03 15:48
인도 버스에서 여자모델을 남자모델이 둘러싼 화보가 인도에서 여대생 버스 강간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욕먹었고, 빈민들이 명품 걸치고 있던 화보 찍어서 욕먹었습니다 하루 먹고 살기 바쁜데 뭔짓이냐고...
표현의 자유라고 하면 카우치가 방송에서 성기노출한것도 표현의 자유고 예술입니까? 예술이건 패션이건 이럼 뭐 걍 껍데기 뒤집어 쓰고 지맘대로 하겠다는거죠. 특히 중간에 에디터인지 예술가랍시고 입털었는데 미화가 아니면 뭡니까? 나쁜남자에 끌리는 여자들에 대한 일침? 그 어떤 여자도 살인마한테 살인당해 트렁크에 들어가는 판타지는 없죠 암데나 예술 좀 안붙였으면.
15/09/03 15:55
이 문제는 애초에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남자와 여자 사이의 피해의식과 피해의식의 충돌로 변질되었어요. 일단 저는 개인적으로 "좋아죽겠지?"라는 문구가 "뭣도 모르고 나쁜 남자 좋아하는 바보들"이라고 비꼬는 것이라 느끼지 않았습니다. 범죄자는 곧 "정말 나쁜" 남자이기도 하니까 사용한 말장난이라고만 봤습니다. 물론 후에 다른 의견들을 보고 불쾌할 수 있다는 것에는 공감했지만 여성 폭력을 미화한 것이냐? 이것과는 전혀 다른 문제죠.
처음부터 표지 자체의 폭력성(남녀를 불문한)을 지적하거나, 표지 문구에 대한 이야기만 했으면 되는데, 정두리씨는 스스로의 문제 제기를 남성의 폭력에 대한 여성의 투쟁처럼 표현했죠. 덕분에 단순 폭력성이냐, 성차별적 폭력이냐, 폭력 미화냐 이런 것에 대한 논의는 없고 근래 다방면에서 표출되던 남자와 여자의 피해의식 싸움만 반복됐다고 봅니다.
15/09/03 15:57
폭력적인 사진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깡패 컨셉을 혐오할 수도 있고요.
문제는 단순히 감상을 표출하는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영국 잡지에서 남의 나라 출간물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매우 불쾌하네요.
15/09/03 16:37
그 부분에 있어서는 남성과 여성이 느끼는 성적 폭행에 대한 피해의식이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하셔야 되는 부분 아닐까요?
상대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의해 수많은 성적 차별과 폭행을 당한 건 사실이고, 진행 중이잖아요.
15/09/03 16:24
복잡하군요. 애초에 사진에 다리털만 많이 나 있었어도 이슈 거리도 안 되고 넘어갔을 것 같긴 한데..
결국 반대측의 의견은 김병옥씨가 '간지나' 보이기 때문에 성범죄 미화시킨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인 것 같군요. 저 사진의 김병옥씨가 멋있느냐 하면.. 개인적인 미적 취향이라, 저는 멋있게 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도 보입니다. 그렇게 보면 미화가 맞는 것도 같네요. 그런데 범죄자 미화하면 안되느냐? 는 질문이 나오는군요. 신세계에 나오는 황정민, 이정재가 생각납니다. 매우 미화되어 있습니다. 최소한 저는 매우 멋있다고 봤습니다. 그들은 살인/폭력 외 각종 범죄의 온상이고 심지어 아주 당연히 성범죄를 당했다고 연상시키는 드럼통 안에 든 여자가 나오는 장면도 있죠. 신세계는 대체적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리에 흥행했습니다. 영화는 문제가 안 되고 화보는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대중에 미치는 영향은 영화가 훨씬 클 텐데... 그렇다면 미화의 대상이 일반 폭력/성범죄를 넘어, 인륜적으로 절대악임이 분명하고 슈퍼 타부에 가까운 구 일본황군이나 나찌라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강동원 같은 일본군이 칼을 휘두르는 모습이라던지 하켄크로이츠 훈장을 단 남자 아이돌... 이 부분은 뭔가 거부감이 드는군요. 노골적으로 멋지게 연출했다면 의도가 궁금해지긴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쩌자는 것인가? 구 일본황군이나 나치가 이렇게 멋지다고? 그래서 부활시키자고?? 결론은, 범죄자 미화일 수도 있는 화보이고 그 미화의 대상이 성범죄라고 비춰질 수 있다고도 보입니다. 하지만 구체적/실제적인 역사적 절대악을 연상시키게 하지 않는 이상, 단순한 '범죄자 미화'까지는 사회가 용납하고 허용해야 하는 부분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반대측 의견대로 따지기 시작하면 "레옹"은 살인범 미화 영화고 "왔다 장보리"는 강간범 미화 드라마입니다. 각종 매체에서 강간이나 성범죄는 한줄 한장면도 나와서는 안됩니다. 미화 소지가 있으니까요. "왔다 장보리"뿐 아니라 한국 드라마에서 강간쯤은 너무 손쉽게 나오던데, 다 제재 먹여야 할 겁니다. 그런 강간은 보통 멋진 남자배우들이 하거든요.
15/09/03 16:44
결과물의 퀄리티를 보고 감독의 의도가 무엇이었느냐를 추측하는 과정에서 판단이 달라지고, 그 판단들이 모여서 대중에게 명분을 가져다 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혹은 의도가 나쁜 것이 느껴져도 퀄리티가 좋다면). 사람들이 예술에 가깝다고 느끼면 허용 범위가 넓어지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따라서 보편적인 정서에서는 A에서 되니 B에서 되고 B에서 되니 C에서 되어야 한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제가 텍스트 한 줄로 범죄자를 미화를 해놓고 '이거 예술인데 왜 안 돼?'라고 한다면 그냥 어그로 취급 받을 것이 뻔하겠죠..; (당연히 제가 절대 그럴일은 없습니다. ^^;;)
(접근 자체에 대해서는 유유히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위에도 그러한 댓글을 적었었고요.)
15/09/03 16:24
매우 좋아하는 배우에요.
영화 스틸컷이 아닌이상 저 사진보다 멋지게 이 배우를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은 앞으로도 안나올듯 싶어요. 김병옥씨 필모를 전혀 모르는 대부분에게는 극혐일수도 있겠네요.
15/09/03 16:45
이거 보면 여자보다 남자들이 더 Bad Ass를 더 좋아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저는 표지 보고 남자인데도 뻑... 갔습니다...
15/09/03 17:03
저게 미화라고 생각되는게 잘 이해가 안 되네요.
'좋아 죽겠지?'가 문자 그대로밖에 해석이 안 되나요? 정말로 갱단 폭력 미화하는 영화나 드라마들이 한 두개가 아닌데. 저게 (성)범죄를 미화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저는 그 사람의 독해력에 의문을 품거나 평소의 사상이 의심스럽다고밖에 말을 할 수 없네요.
15/09/03 17:11
"여자들은 나쁜 남자를 좋아하잖아? 이게 진짜 나쁜 남자야. 좋아 죽겠지?"
→니가 좋아하는 사람은 사실 혐오스러운 사람이다. 라는 뜻이죠. 그러니까 혐오를 강조하는 것이므로 미화하는 것의 반대죠.
15/09/03 17:06
딴소리지만
일부 자칭 착한남자들은 여자들이 나쁜남자 좋아한다 그러면 싫어하죠. 대상이 안된단 소리니... 싫어하는거 들키면 니들은 착한게 아니라 찌질한거야, 재미없는거야. 란 시선을 받을 수 있겠지만. 여튼 '저건 그냥 진짜 나쁜놈인데... 왜 그걸 모르니...' 라고 하는 일부 남성적인 시선에서 저런 카피가 나왔더라면 뭐라고 해야하나 '여우짓인거 뻔히 보이는데 왜 너만 모르니?' 같은 그 만화와 뭔가 비슷한 이미지도 있고 그러네요. 딴소리지만요.
15/09/03 17:20
글도 문제 없었어요. 그냥 인터뷰였는데 배우 언제부터 시작했냐 악역 하는게 마음에 드냐 언제부터 악역 맡아왔냐 이런 질문들이었습니다
15/09/03 17:09
범죄/폭력의 미화(느와르 부터가 범죄와 폭력을 미화하는 장르라서요, 선하게 표현한다는 게 아니고 간지나게 연출한다는 이야기입니다)는 맞는 거 같고
화보에 박힌 활자인 여자가 좋아하는 나쁜남자와 진짜나쁜남자 언급에 구속된 발 다리 페티쉬 연출에 본문에 빠진 추가사진의 신체나 표현을 보면 http://i.imgur.com/tV5QzAg.jpg 그 폭력의 대상이 여성인 것은 확실하고 (1) 영화와 잡지라는 매체차에 따라 표현의 허용폭이 달라야 하냐 (2) (남성은 빼고) 여성에 대한 범죄+폭력에 특별히 민감해야 하냐는 문제는 보류하고 제 생각에 맥심화보의 성격은 그런거 같습니다. 한국은 섹스보다 폭력에 관대하니까 섹스는 페티쉬 정도로 냄새만 풍기고 범죄에 포커스를 맞춰서 진짜 위험해서 간지나는 느낌 좀 주려고 했다고 보입니다. 남자 범죄자가 트렁크에 섹슈얼하게 표현된 여성신체를 집어넣고 봉지로 말아서 살인&유기하는 장면장면을 붙여 연상하면 뭐가 생각나지만 '우린 성범죄 하는 장면 집어넣지 않았다!' 정도가 맥심 코리아 입장인거 같네요. 남성잡지가 이렇게 어렵게 삽니다. 이리저리하여 어쨌든 진짜나쁜남자가 어떤 여성에게 행한 고강도 폭력의 간지화는 남네요 그게 성폭력이 아니라고 해도요. 서구 잡지측이 이거에 폭발한 건 알겠지만 서구와 한국차는 제가 잘 알지 못하므로 패스.
15/09/03 17:34
맥심 뒷면 남성 모델들은 섹슈얼리티를 나타낼지언정 화보에서 섹스 판타지를 보여주지는 않았죠. 이번 김병옥씨의 화보도 악역의 섹슈얼리티를 보여준 거지 시체유기 강간의 섹스 판타지를 보여주려고 한 건 아니었구요.
김성모 이영돈 류현진 같은 모델들의 사진들을 보면서도 남자들의 섹스 판타지를 자극하려 했다고 생각을 했을까요?;;
15/09/03 17:49
섹시한 것과 섹스하는 것의 차이겠죠, 제가 아는 맥심도 그렇게 용감하다고 생각하기도 어렵고 그걸 노렸다고 생각하기도 어렵네요.
허용은 되는 남자의 욕망으로 어그로 끄는게 중요하지 남자의 위험한 욕구를 파고드는 잡지도 아니였던 기억이 있어서요. 여성신체의 자극성과 폭력적인 남성미 엮어서 잘 해보려다가 꼬인거라고 봅니다.
15/09/03 17:21
비판이야 어떻게든 나올 수 있다 생각하는데, 외국에서 뭐라했다고 호들갑 떨건 없지 않나 합니다. 어차피 그 사람들 생각도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말과 대동소이하니...
15/09/03 17:22
이미지 자체는 전혀 문제될 게 없는 것 같은데...... 문구가.......
어쨌든 구설수에 오르니 김병옥씨만 더 안타깝게 됐네요...
15/09/03 17:41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는 잘생기고 능력있는데 나한테 까칠하게 대하는 남자겠죠. 범죄자가 아니라요
드라마에서 "나한테 막대하는 남자는 니가 처음이야' 이런 상황이죠. 나쁜 남자는 범죄자이니 여자한테 까칠하게 대하는 매력남을 나쁜 남자라고 하지 말라는 건가요? 그러니까 저 표지는 여자들에거 나쁜 남자의 뜻을 알려주는 것이군요.
15/09/03 18:07
요전에 관련 게시물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컨셉과 사진은 그럴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톡 까놓고 맥심이 대놓고 남성 독자들을 상대로 여성을 상품화해서 돈버는 잡지라는 걸 감안했을 때 그걸 맥심주장대로 믿기엔 좀 그렇죠. 도색잡지 수준까지는 아니나 헐벗은 여성들 화보로 먹고 사는 잡지가 '트렁크엔 납치된여성+니네가 열광하는 나쁜남자 좋아죽겠지' 콤보를 영화의 한 장면을 차용한 컨셉으로 이해하기가 쉬울까요? 성폭행을 먼저 떠올릴까요? 많은 분들이 주장하시는대로 그저 영화장편의 차용이다 라고 순수하게 받아들이기엔 맥심이란 잡지의 성격과 스틸, 문구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15/09/03 18:31
말씀하신 것처럼 매체 특성을 감안했을 때 맥심 (그리고 많은 분들이 주장하시는 것처럼) "느와르 영화 장면의 차용"이라는 주장은 순수히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15/09/03 18:25
어차피 여자들이 좋아하는 '나쁜 남자'가 시체유기나 하는 범죄자가 아니라는 거는 여자들이 더 잘 알고있구만 뭐 저런 식으로 표지에 사진과 함께 좋아죽겠지? 운운하며 설명해주려하나 모르겠습니다 크 사진 자체야 흔한 컨셉에 좋아하는 배우라서 별 문제없습니다만.
15/09/05 01:47
농담이시겠지만... 꼰대질이라는 표현이..
전 여자라서 그런가요? 화보와 문구보고 일단 여성폭력보단 여성비하의 의도가 강하다고 판단했거든요. 가끔 인터넷상에서 접하는 젊은 남성들의 여성에 대한 편견이 반영된거 같아서 우려스럽기도 했구요. 한마디로 여자들의 판단력이 형편없다는 주장을 담고있는 듯해서 불쾌했습니다.
15/09/05 01:59
저.... 어떤 의미이신지 잘... 제가 독해가 좀 떨어집니다ㅜㅜ
위에 위에 제 댓글로 말씀드렸듯 맥심은 여성을 대상화한 저열한 표현이라고 했고 카피를 그대로 해석하더라도 외색잡지 따위가 어디서 꼰대질이냐 라는 의미였습니다 헤헤
15/09/03 18:40
범죄영화 예를 많이 드시는데 아무리 영화라고 해도 맥락없이 폭력을 미화하면 대차게 까입니다. 영화의 특성상 폭력을 표현하긴해도 감독이 왜 이런 폭력을 표현해야하는지 그 이유를 영화 내에서 설명을 해야되죠. 맥락없이 자극적인 것만 딱 뽑아서 만들면 포르노밖에 더 되나요.
15/09/03 22:42
포르노 그래피도 나름 더 '효과적'으로 자극하기위해 맥락을 열심히 만들죠...
이번 일은 능력 바깥에 있는 뭔가 맛깔나는일을 애매하게 허용되는 영역에서 해보려다 대차게 실패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요.
15/09/03 19:30
제가 보기에는 사진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김병옥씨 본인이 범죄자 전문 배우고, 다시말해서 그의 사진은 그의 많은 영화중 한 장면을 따온 것일 뿐입니다. 사진이 문제 된다면 수 많은 범죄자가 나오는 영화가 다 문제겠죠.
문제는 코멘트입니다. 일단 진짜 나쁜남자는 이런거다 좋아 죽겠지를 사진없이 글로만 표현할려면 [나쁜 남자 좋아하는 여자들은 진짜 범죄자 만나서 납치 당하고 살해 당해도 좋아 죽겠지?] 쯤 됩니다. ... 이걸 누가 공중파에서 말했다면 그 뒤가 어떨찌는 상상에 맞기겠습니다. 그리고 그 뒤의 발언들도 이쪽으로[만]해석을 강제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에디터의 허세+여혐의 결과물로 보고 있습니다. 그냥 무난한 코멘트, (궂이 여성을 넣지 말고) 이것이 진정한 나쁜남자다. 라던가 비슷한 수준의 희생자가 여성이라는 걸 밝히지 않는 코멘트 정도면 아예 논란이 시작도 안됐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ps. 여기나 혹은 다른 곳의 토론글을 자세히 보시면 문제가 없다는 쪽은 사진을 강조하는데 문제가 있다는 쪽은 코멘트와 사진을 엮어서 해석한다는 걸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15/09/03 20:58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4032689
본문에서 주장하는 폭력 미화 논리대로라면, 이거는 식인을 미화하는 건가 보네요. 근데 여기에 대해선 별 말 없습니다.
15/09/03 21:33
해당 표지는 먹거리를 다루는 이영돈이라서 숨은 메시지가 꽤 분명한 것 같네요 크크
이번 표지는 씨네 21 표지였다면 크게 이슈화 되지 않았겠지만, 맥심이라 배우한테 초점이 가지 않고 여성의 신체 일부에 시선이 집중된 탓인데 정체 미상의 벗겨진 다리라는 게 또.... 식인 살인은 실제로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강간 폭력 같은 경우는 꽤 흔한 축의 범죄라는 문제도 있고, 거기서 공포가 체감으로 와 닿나 안 와 닿나 문제도 있는 듯 하고요.
15/09/03 22:55
해당하는 표지와 같이 본문에 언급된 표지사진의 다리가 김병옥씨 다리였다면 정말 '센스있는' 풍자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15/09/03 23:49
애시당초 맥심 화보의 목적이 김병옥의 연기인생을 대표하는 범죄현장을 묘사하는 것이라 '센스있는 풍자' 와는 거리가 멀죠.
그리고 트렁크의 여자다리가 남자다리로 바뀌어 봤자 어차피 범죄현장 묘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게 됩니다.
15/09/04 02:58
남자다리라면 큰 의미가 없지요.
남자다리가 아니라 '김영옥'씨 다리여야 합니다. 그러면, 범죄라는 물건이 가지는 자기파괴성과 관련된 풍자가 가능하지요. 나름의 센스도 갖춘 물건이 될겁니다.
15/09/03 22:57
개인적으로는 사진에 거부감이 상당히 드네요.
범죄 영화에 비교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 사진이 비슷한 (혹은 더 잔혹한) 영화 한장면을 영화잡지 표지로 올린거라면 전혀 문제될게 없다 봅니다. 그런데 맥심은 플레이보이 선데이 서울, 수영복 그라비아 사진들 처럼 은근히 성적 욕구를 부추기는게 의도인 잡지 아닌가요. 남성의 성적 환타지에 저런 범죄 연상 사진을 사용한다는게 제 기준에서는 상당히 뭥미스럽습니다. 같은 강간신이라고 해도 개봉작 영화에서 폭력 강간신 (현실 반영) 과 야동에서 강간신이(성적 환타지) 사용되는 목적이 같지 않은것 처럼요.
15/09/03 23:24
[나쁜 남자와 범죄자의 차이를 모호하게 만든다]
이게 맞겠네요. 김병옥 배우에 대한 촬영이라면, 그래요. 화보 자체는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런 정도입니다만, 나쁜남자 좋아죽겠지 이따위의 문구는 정말 편집진이 어리석다고밖에 표현하지 못하겠네요. 밀당 잘하고 여자 안달복달하게 만들면서 자기는 쿨한 게 나쁜남자지 범죄(유괴/살인/시체유기)를 저지르는 사람이 그 '나쁜남자'는 아니니까요. 아예 연결고리가 존재하지조차 않습니다. 화보는 별 문제 아닐 수 있고, 문구도 따로 놓고 보면 나쁜남자 좋아하는 여자들의 트렌드에 일침 뭐 이런 쪽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는 한데, 둘이 함께하면, 그리고 그것이 실리는 매체가 성인남성대상성적담론이 주를 이루는 잡지라면 이보다 더 최악일 수 없는 조합이 된다는 겁니다. 아마 맥심코리아에서도 문구와 화보의 조합이 괴랄하다는 것을 논란이 커지고서 뒤늦게라도 인지했으니 소지섭 운운하며 화보에만 따로 집중하거나 문구에만 따로 집중하며 대답하기 편한 쪽으로 둘러대는 것 같네요. 애써 쿨한척 재치있는척 하며 회피하고 있다고밖에 안 보입니다.
15/09/04 00:21
여자들아, 이게 니들이 말하던 나쁜 남자야, 좋아죽겠지? 라는 말투부터 재수없고 솔직히 끔찍하네요.문맥이 제거될 수 밖에 없는 사진에서 이렇게 노골적으로 여성을 향한 범죄를 묘사한다는 게 한국 사회의 공감 능력과 수위 조절 능력을 보여주는 듯한.. 범죄 영화랑 비교하는 건 아니죠. 그건 최소한 우리가 맥락을 볼 수 있잖아요. 게다가 어느정도 섹슈얼한 코드를 활용하고 있고. 영화에서 100분간 여성 대상 범죄 장면만 나오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15/09/04 00:22
에디터가 공용 계정에서 "미화하려면 소지섭을 썼겠지"라고 말했다던데 맥심 코리아에서는 그냥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것 같은....
15/09/04 00:48
전 불쾌해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불쾌한 감정이 생긴다면 불쾌해하기 보다는 제맘대로의 네이밍에 대해 반성을 해야할일이 아닌가 해요.
15/09/04 02:31
폭력적인 영화에서 김병옥 배우가 같은 씬을 연기하며 '내가 또 나쁜남자다 아니가? 여자들이 좋아서 죽제' 이런 따위의 말을 하는 경우는 논란의 대상과 좀 다릅니다. 대사는 영화 내의 범죄자가 하는 말이거든요. 잡지의 화자가 가져야 하는/가지는 포지션은 영화 내 범죄자의 포지션과 상당히 다르겠죠.
15/09/04 06:42
남자가 이성적이고 여자가 감성적이다..
하늘보리 광고에서 "남친은 차가 없네!"에 분개하고 화냈던 수많은 남성분들이 기억납니다. 문구가 지칭하는 성별의 심정은 고려하지 않고 언어유희라며 쓴 결과 한쪽은 화내고 한쪽은 이해못한다며 갈등만 커지는 상황이 유사하다고 느껴지네요.
15/09/04 12:43
루저녀를 지금까지 추적해서 괴롭히고 입대축하해 광고에 분개한건 여자들이겠죠 뭐...
요즘들어 모든 문제를 남녀대결로 몰고가는 리프들 한심해죽겠습니다 정말
15/09/04 23:31
이럴 때마다 PGR이 (비교적 점잖고 표현의 수위가 무난한 편이긴 하지만) 남초사이트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네요
영화 얘기가 자꾸 나와서 하재근 평론가의 말을 인용해봅니다 “영화는 스토리로 말하고 사진은 이미지로 말한다” “영화 속의 범죄 장면은 기승전결 스토리 안의 한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지만 맥심의 사진은 이미지 그 자체가 보는 사람에게 의미를 전달한다” 따라서 아무리 김병옥이 영화배우라고 해도 이 사진을 영화적 맥락에서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하구요... 여자들이 나쁜남자를 좋아한다 → 사실 나쁜 남자는 이렇다, 좋아죽겠지 라는 맥락이 저는 언어유희로 느껴지지 않고, 이미지와 합쳐지면서 [(착한 우리를 몰라주고) 나쁜 남자를 좋아하다니, 너같은 여자들은 이렇게 되어도 싸다] 로 느껴지네요... 그래서 무섭습니다... 민감하다고들 하시겠지만 그래도 정들었던 PGR이라 댓글을 남겨봅니다
15/09/05 11:28
개인적으로는 사진도 서사가 가능하다고 보는 편이라 화보 자체는 특별히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게 여러 맥락(맥심이라는 매체의 특이성과 표지 멘트)를 결합되어서 여지가 생긴다고 봅니다. 양쪽 입장 다 이해는 갑니다만 이게 성대결로 나뉘어질 문제인지는 모르겠네요.
15/09/06 08:11
혹시 맥심이란 잡지를 잘 알고 계셨던 분들은 이게 강간과 몰카를 주제로 유희를 즐기던 잡지란 것을 이미 알고 계셨는지 궁금하네요.
https://www.maximkorea.net/cms/file/201201/editor_1361859280.jpg http://imgur.com/b6A4mil, http://imgur.com/xDd94XS 강간하기 좋은 술, 몰카에 좋은 카메라... 저는 이 사실을 알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네요. 지금 저 트렁크 사진이 문제가 아니고 이런 개쉐같은 잡지는 폭삭 망해야 해요. 그리고 이거 보고 나면 표현의 자유 옹호하시던 분들 왠지 닭 쫓던 개가 된 기분이 들지 않으세요? 편집주에 여성도 있던데 여기 완전 막장이에요. 어휴.. 토론한 에너지가 아까워.. 남자컨셉을 저렇게 잡고 있는 잡지가 뭐가 좋다고 열심히 구독하는 분들 도대체 뭘까요? 같은 부류겠지..
15/09/06 11:20
"강간과 몰카를 주제로 유희를 즐기던 잡지"
라고 매도하는 것은 자제를 해야 하지않을까요?! 그리고 읽는 사람을 모두 동일시하는 것도 좀 그렇네요. 미안하지만 저는 1년 정기구독하고 있었습니다. 아이패드로 말이죠. (2달치만 보고 그냥 읽기 귀잖아서 안봤지만...) 하지만 저런 내용까지 있는줄 몰랐네요. 이번 화보의 컨셉은 제가 봐도 정말 아니다 싶어서 PGR에 문제를 제기했는데 같은 부류로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 싶습니다. 암튼 이번사건을 계기로 맥심코리아도 크게 반성하고 새로 거듭났으면 합니다.
15/09/06 11:34
죄송합니다 (_ _)
이번 트렁크사진을 계기로 더 심한 사진과 광고가 까발려 졌으니 이 점은 좋은 것 같습니다. 잡지사가 정신 차리면 저런 컨셉을 남자에 뒤집어 씌우는 짓은 이제 하지 않겠죠...하고 바래봅니다. +)이번에 사과하고 잡지수거하는 것 등으로 일단락 됐는데 폭삭 망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다들 모르셨던 모양인건지 데이트강간과 몰카 이미지가 하나도 안 올라왔네요. 보통 이런 저런 추가정보가 올라오기 마련인데 잡지사 정말 괘씸해서 말이죠. 열불이 나는군요. 그리고 남자분들 자존심 안 상하시는지 자꾸 묻고 싶고 확인하고 싶고 어유 진짜 어이가 없어서.
15/09/06 17:07
데이트강간이나 몰카라...
기사거리가 아무리 없어도 저런 내용을 싣다니.... 정말 미쳤군요. 결국 쌓인게 터진 것같네요. 이떻게 보면 맥심 코리아 논란은 맥심코리아의 편집진들이 스스로 만들었네요.
15/09/06 22:26
저..죄송합니다만 강간과 몰카를 유희로 즐기던 잡지라는 표현 자체는 맞는거 같습니다;;
읽는사람을 동일시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독자가 하나하나 잡지내용을 다 확인하고 사는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맥심은 진짜로 별로에요; 여성잡지가 여자를 도매급으로 갖다파는 급이라면 맥심은 도매급으로 후려치는 느낌이랄까요.. 여성지 중에 진짜 쓰레기같은 기사 쓰는 잡지들 딱 그거의 남자버젼이라고 느껴지는데 맥심은 부록도 부실해서 대체 여성지랑 비교하면 왜팔리는지 잘 모르겠어요..
15/09/07 06:45
아 정말 화딱지가 나서 말예요 자꾸 오게 되네요.
저기 편집부에서 일한다는 여자인지 여자들인지는 도대체 정신을 엇다 두고 다니길래 강간하기 좋을 술, 몰카에 좋은 카메라 이딴 페이지 올린댔을 때 반박을 하기는 했나 싶은 것이 정말 한심해서. 저런 아이디어 기획할 때 다들 화기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했을 것이 뻔하므로 아마 판단력이 흐려졌던 모양인데 충격요법이라도 줘야지 잡지사 확 망해라 그냥. 발도 도둑놈발처럼 생겨서는. 트렁크 사진의 저 배우분은 저 사진 찍을 때 이의를 제기하셨다고 하던데 트렁크에 냉큼 들어간 편집부여성은 머저린가 싶어요. 그냥 삼류잡지니 트렁크사진이야 수준이 개차반이겠거니 봐줬더니 강간, 몰카를 주제로 시시덕거린 것 보니 잡지사에서 일하는 저것들 다 똥물에 샤워시켜야 할 것들이에요. 저 잡지수준이 원래 사람들이 드러운 뽀르노로 인식하던 수준이면 몰라도 그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거든요. 꼴에 편집부에서 일한다고 명함에 파고나 다니지를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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