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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7/25 22:14:22
Name 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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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예순일곱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예순 일곱번째 이야기.








“뭐가 맞아 떨어지길래..?”



“너와 나는 비슷한 점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신비는 아무 말 없었고 약간의 침묵 뒤에 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너와 나에게 있어서 태일이형은 소중한 존재였지...

게다가 태일이형한테서 배운 것들마저 소중하지...

소중한 사람 때문에 마음의 상처 역시 받아왔었고...

그것 때문에 좌절하기도 했었지”


그리고 또 한동안의 침묵이 흘렀다

서로 가만히 마주 보다가 서로 뻘줌해지다가

다시 말을 열었다


“하하..막상 부르려니까 창피해.. 그럼 노래 시작할게..”





내 핸드폰을 꺼냈다

음악 하나를 재생시켰다


반주가 흘러 나왔고 서둘러 가까이에 있는 책상 하나 위에 올려뒀다

그러면서 동시에 숨을 한 번 크게 내쉬었다

다시 마이크가 있는 자리로 돌아 와 마이크를 잡았다

그리고 노래를 시작했다




“날 닮은 너를 부족한 너를 그저 바라보기엔...

후회로 물든 내 지난날이 너무 많이 다쳤어

나의 과거와 너의 지금과 너무도 같기에 두려워 겁이 나

내게 마지막이여야 할 사람

너의 방황을 돌릴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잠시도 너는 불안한 모습 감출 수가 없었니

내가 아녀도 지친 네 맘을 위로 받을 수 있니

나의 과거와 너의 지금과 너무도 같기에 두려워 겁이 나

내게 마지막이어야 할 사람 너의 방황을 돌릴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나 역시 너 같았어~ 너처럼 어두웠어~

네가 지내온 또 다른 시간도 더 있을 고통도 난 감당할거야

마지막이어야 할 사람 너의 미래를 지킬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마지막이어야 할 사람 너의 미래를 지킬 수 있게

날 이렇게 뿌리친대도 너의 손을 놓친 않을거야”


신비는 계속 아무 말 없이 내 눈만 지그시 바라보았다

그런데 신비의 눈에서 빛이 나는 것이 보였다

빛의 결정체는 그대로 주르륵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


다시 한 번 숨을 크게 몰아 쉬었다

여기서 고백하는거야

나 강한진이 널 좋아한다고 말야...


“나... 앞으로 너한테 이렇게 자주 노래 불러줄게...

그리고 우리 비슷한 아픔을 가졌으니까 같이 있으면

서로 다독여 주면서 치유해 갈 수 있을꺼야...

그러니까... 음... 그러니까 말야....”


왼손 주목을 꽉 쥐고 오른손은 뒷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온 사방을 이리 저리 다 둘러보다가

마음을 굳건히 먹고 신비의 눈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나랑 사귀자!!”




아.... 머릿속이 하얗게 돼버렸다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불안감과 기대감이 서로

여러 번 교차하고 엇갈렸다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

나도 모르게 눈을 지그시 감았다


시야는 완전히 까매졌고 귀에서 들리는 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흐흑..흑흑...’


신비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살며시 다시 떴다


눈을 닦아가며 흐느끼는 모습이 매우 서러워 보였다



아... 미치겠다

뭐 때문에 우는거지?

나 때문에 우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으으윽... 왜 울어? 어디 손수건이 없나..?”

나는 내 주머니와 연습실 이곳 저곳을 뒤적거리며

손수건이나 그 비슷한 물건이 있을까하며 찾고 있는데

신비가 흐느끼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응....”



찾는 도중에 한동안 입을 열 줄 몰랐던 신비의 입에서

말이 흘러나와 깜짝 놀랐다

‘응’이라고 들은 것 같은데 행여나 잘 못 들었을까 봐

다시 물어봤다


“뭐..뭐라고?”


이번엔 신비가 고개를 살며시 끄덕거렸다

그리고 입을 열었다



“응...”




엇...


우앗...



이거... 오케이 맞지?

승낙한 것 맞지....?



그럼 내가 신비랑 연인이 되는거네

아직 믿겨지지가 않는다

우하하하...


마음속에서는 신이 난 강아지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녔지만

살며시 웃어주었다

그리고 신비에게 가까이 다가가서는 살며시 감싸안아주었다


아... 첨 해보는 포옹마저도 가슴 설렌다

심장이 핵 한방 얻어맞은 해처리마냥 피가 콸콸

쏟아져 나올 것 같이 느껴질 정도로 진정이 안 되었다


그녀가 내 가슴에 바짝 기대었다

으억... 이건 핵 두방이닷

그..그래도 진정하자 진정해...

떨리는 손으로 겨우 그녀의 머리에 한 손을 대었다

그리고 살며시 쓰다듬어 주었다

다른 한 손으로는 눈물을 한 번 닦아주고 그녀의 몸을 감쌌다


여자의 향기란 건 역시 좋은거구나....

아 만날 이렇게 포옹했으면 좋겠다

냄새가 너무 좋다... 그녀의 달콤한 향기마저도 사랑스럽다

아이... 기분 좋아... 그래도 많이 떨리는 건 주체하기 너무 힘들다

아직 이런 거 적응 안 돼서 그런지 눈이 핑핑 돌아간다

이렇게 떨리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지



“고마워 신비야... 나 앞으로 잘 할게”





=================================================

4컷만화 여섯번째 이야기에 나왔던 한진,명호의 소원이 은근슬쩍 이루어졌군요


그리고 아시안컵 결승진출 좌절 OTL

너무 아쉽네요...

강한 상대였으면 몰라도... 우리가 쉴세 없이 몰아 부쳤는데도

골 한번 못 넣다가 연장전까지 가고 그러다가 승부차기까지 가서 좌절;;


정말 아쉽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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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베트♪』
07/07/26 14:44
수정 아이콘
아.. 임창정의 '날 닮은 너' 였군요.
창이♡
07/07/26 20:38
수정 아이콘
『루베트♪』 // 넵~ 오옷 근데 첨 뵙는군요 ^^
eternity..
07/07/26 21:30
수정 아이콘
드디어 본격 염장모드 돌입인가요?? ㅡㅡ;
창이♡
07/07/27 23:37
수정 아이콘
eternity.. // 아마도 ^^;
07/07/28 09:53
수정 아이콘
왜 가면갈수록 스크롤이 길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
07/07/28 18:09
수정 아이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창이♡
07/08/01 00:21
수정 아이콘
Cart[k] // 압박에 못 이겨서? 헤헤^^;

영혼 // 네 리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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