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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4 20:54
테란 & 저그 모두 3가스면 비등하고, 테란 & 저그 4가스면 저그가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넓은 지역을 방어할 만한 기동력이 테란에게는 없습니다. 변형태vs김준영 결승전 5경기에서, 변형태 선수의 9시 무너짐이 그런 의미이죠
07/07/24 20:56
그리고, 테란은 대 저그전 3가스가 별로 필요 없습니다.
있으면 좋긴 하지만, 있는 것&없는 것에 큰 의미를 둘만한 차이는 아닙니다. 2가스만 해도 2~3스타포트에서 베슬 죽죽 뽑습니다. 2스타포트에서 베슬 뽑고, 2팩토리에서 탱크 뽑고 하면 모르겠지만 보통 2팩에서 탱크 죽죽 뽑기보다 마인업 벌쳐를 섞어주기에, 가스가 모자를 일이 별로 없습니다. 신백두에서 3가스 먹은 테란 경기를 봤는데, 2스타에서 베슬을 꾸준히 뽑았음에도 나중에는 가스가 3000이상 남더군요. (미네랄은 500대)
07/07/24 20:57
상당부분 동감합니다. 테란이 3가스를 안정적으로 돌리는것. 하이브간 저그의 해법으로 가장 부각되는게 이게 아닌가 싶고.
그런점에서 변형태 선수는 마인 + 드랍쉽 + 센터자리잡기 + 드론사냥을 결승전에서 2,5경기에서 보여줌으로써 어느정도는 고민을 해소했다고 생각하는데.. (완성단계라는것은 아닙니다만..) 결국 테저전의 현재 상태는 테란이 1가스를 돌릴때 저그가 2가스를 돌리고, 테란이 2가스를 돌릴때 저그가 3가스를. 테란이 3가스를 돌리면 저그는 4가스를. 어떻게든 저그가 적어도 하나의 가스를 더 돌려야되고, 그 방법들이 선수마다 개성적인게 정말 재밌더군요. 좋은글 잘봤습니다.
07/07/24 21:04
Elcarim // 다들 의견이 다를 수도 있는 것입니다만, 저는 테란 저그가 4가스면 테란이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압도적으로요.
변형태 김준영 결승 5경기에서 변형태 선수가 9시 지역을 먹었던 시간은 그다지 길지가 않습니다. 같은 자원을 먹었던게 아니었죠. 같은 자원을 먹었으면 9시를 방어할 병력이 있었을 겁니다. 이건 약간은 딴 얘기이지만, 제가 과거에 고수들의 스타크래프트 리플을 천개 가까이 보면서 항상 들었던 의문이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테란이 플토보다 멀티가 빨랐는데 물량이 적다던지 같은 자원을 먹었는데 플토가 저그에게 밀렸다던지 동족전에서 멀티를 한 선수가 병력이 오히려 더 많았다던지 하는것들이 그것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보고 면밀히 분석하다 보니까 흐름이 보이더군요. 테란이 플토보다 멀티가 빨랐는데 병력이 오히려 적었던 것은 생산건물을 늘리는 타이밍 때문이었고 저그가 플토와 같은 자원을 먹었는데 이겼던것은 테크가 더 높았기 때문이었고 동족전에서 멀티를 한 선수가 오히려 병력이 더 많았던 것은 일꾼숫자의 비밀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느꼈던것은, 눈에 보이는 멀티 갯수는 대강의 상황을 파악할 수는 있지만 절대적인 자원량을 알 수가 없다 멀티 숫자가 같아도 '일꾼 숫자'가 딸리면 그건 같은 자원을 먹고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테크트리'가 비슷한 수준이라는것이 중요하다 였습니다.
07/07/24 21:08
4가스를 먹은 테란이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가능하다면, 그건이미 테란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거나 실력차가 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아카디아에서 극 후반 테란이 패배한 경기 대다수가 그것을 증명합니다. 김태형 해설의 '부자가 됐던 고인규 선수가 거지가 됐어요'로 유명해진 변은종 선수와의 경기도 대표적이죠. 이성은, 변형태 선수 모두 가스멀티를 꽤 많이 먹었지만 결국 저그에게 당했습니다. 게다가 가스를 많이 먹는다, 한들 테란은 그만한 가스를 소비할만한 체제를 갖추기 힘듭니다. 토스라면 다수 게이트에서 템플러 아콘 팍팍 뽑겠지만
07/07/24 21:12
Elcarim // 제가 보았을때, 4가스를 먹은 테란이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것이 아니라 아직까지 그 방법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테란의 대저그전은 저 부분에 대한 파훼가 중점적인 화두가 될것 같아보입니다.
이성은 대 마재윤 1경기가 그러한 경기의 (깔끔한 형태는 아니었습니다만)시발점과 같은 경기 였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아카디아 고인규 변은종 선수경기라던지 극후반 가서 테란이 저그에게 진경기들을 보면 테란이 저그와 같은 멀티 였던 (멀티 숫자가 아니라 일꾼 숫자나 테크가 같았던) 경기는 한경기도 없었습니다. 그런 경기는 테란이 극후반 가도 다 이겼었죠. 저그가 이겼던건 (슈파때 마재윤 대 이윤열 알카노이드 같은 경기는 비슷한 자원을 먹었으나 저그가 고테크 여서 이긴것입니다) 다른 요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테란이 아직 저그 상대로 마메베슬탱크 이후의 단계에 대한 정립이 없는게 현실입니다. 앞으로 이루어 지겠죠. 그동안은 그런게 없었어도 이겼었으니까요. 앞으로 스타판을 두고 볼 일 입니다.
07/07/24 21:15
저그는 최종 유닛인 디파일러 울트라를 쓰는데 테란은 마린 메딕 베슬 탱크의 중반단계의 유닛을 쓰면 같은 자원이라도 테란이 저그한테 질 수가 있습니다. '테크트리의 차이' 때문이죠. 몇년 지나면 테란도 저그 상대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면서 한기씩 한기씩 배틀이 싸이는 운영이 나올 겁니다.
07/07/24 21:20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싸이클(주기)라는걸 말하고 싶은데 스타크래프트는 탑을 쌓는 흐름과 탑을 무너뜨릴려는 흐름이 계속 돌고 돕니다. 다만 게임의 시스템.. 이라기 보다는 안정화의 법칙상 탑을 쌓는 주기는 점점 길어지고 그 반동으로 탑을 무너뜨리려는 주기는 점점 짧아집니다. 앞으로도 탑을 무너뜨리려는 싸이클이 종족전의 한 쪽에서 나타나겠지만 그것이 다시 탑을 쌓는 흐름으로 바뀌는게 점점 더 빨리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엔트로피라는 개념과 유사... 하다는 느낌입니다. 맵에서 전략이 발전하는 양상이나 수명도 이것과 아주 유사합니다.
07/07/24 21:26
배틀은 PvsZ의 다크아콘 같은 존재입니다.
서로 자원이 없어 가난한 상태면 강력하지만, 그외의 상황은 아직 먹튀입니다. 이성은 선수의 배틀이 먹힌 까닭은 전 맵의 자원이 다 떨어져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으로 갈 경우 배틀이 좋다, 는건 로템시절부터 알려졌구요. 4가스를 유지하는 방법이 가능하다면 이미 '이상론'이라도 있었을 것입니다만, 스타가 나온지 10년이 다돼는 세월동안 비슷한 방법도 제시된적 없습니다.
07/07/24 21:27
전 반대로 전략이 세워지고, 무너지는 주기는 점점 느려진다고 생각합니다. 엔트로피 개념대로라면 전 우주가 식어간달까요. 단지 프로게임계의 태동 & 리플레이 기능의 추가로 2003년도에 일시적으로 가속화 한건 좀 예외상황이라 생각합니다.
07/07/24 21:33
Elcarim 님의 테란이 3가스 이상의 가스를 소비할 방법이 없다는 말에는 확실히 일리가 있습니다만
궁금한게, 생산체제- 팩토리나 스타포트를 지금보다 더 많이 늘리고 더많이 충원시키고 빨리 맞소모시키는 방법은 어떻게 될거라 보십니까? 전 이게 가능하면 소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컨트롤과 조합이 안되면 무너지는 테란 병력의 한계와 부대지정의 한계로 안될것 같기도 해서 말입니다
07/07/24 21:54
탑을 쌓는 흐름이 빨라진다든게, 주기가 점점 빨라진다는 걸로 생각 했습니다.
베슬의 활용도는 컨트롤이 아닌, 디파일러에 의해 제약받습니다. 다수 베슬을 한꺼번에 활용하면 플레이그 한방에 털릴 수 있는데, 그걸 막기 위해 3~4기, 즉 디파일러 요격 정도로만 분산 운영하는 전술이 선호되는 것이 그 이유지요. 어차피 2가스에서 베슬 죽죽 뽑아도 1부대 베슬이 나옵니다. 3가스에서 뽑아내도, 뽑는것 보다 그것을 관리하는게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탱크 위주 플레이는 중앙 전투에서는 힘을 발휘하지만, 저그가 드랍 위주로 나오면 즉시 무너집니다. 아카디아 T1 테란들이 연패한 패턴이 그것인데, 1부대가 넘는 탱크로 다리를 끼고 자리잡으면 디파일러&울트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괴력을 발휘하지만, 디파일러 동반한 드랍이 테란의 측면을 파고드는 순간 느린 탱크는 무용지물이 됩니다. 특히 서플라이 대파가 엄청나게 크지요
07/07/24 22:03
고스트의 효율적 사용 전략적인 핵 이용 배틀크루져를 유지하는법
충분히 테란이 발전할 요소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입스타인가 죄송 일단 앞으로는 값싼 사이런스 퍼실러티가 1개에 묶여 있지 않을꺼라 봅니다.
07/07/25 00:31
Elcarim // 그동안 이상론이 제기되지 않고 있었던게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테란은 주력체제를 바꿀 필요성을 타종족전에서 (특히 저그전) 전혀 느낄 필요도 없었고 그게 최고 였죠. 그냥 마린 메딕 베슬 탱크면 99년부터 저그 상대로는 다른게 필요 없었습니다. 간혹 메카닉이나 특정 유닛 스나이핑으로 발키리 레이쓰 고스트 쓰기도 하지만 주력은 바뀌지가 않았죠.
저그가 디파일러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한게 2003년 여름-가을 즈음 부터로 기억합니다. 2002년 이윤열 선수의 더블커맨드 '힘'에 저그가 정면 싸움은 도저히 이길 방법이 없어서 (삼지안 드랍 빈집러쉬등의 방식의 승리가 아니라 정면 싸움은 힘들었었죠)그 시기에 홍진호 성학승 선수등이 막 쓰기 시작하는걸 본 기억이 나네요. 저그가 테란상대로 히드라 러커가 아니라 저글링 러커를 쓰기 시작한것도 그 무렵이었죠. 그로부터 현재처럼 디파일러를 무조건 가면서 완벽하게 다루는데 4년이 걸렸습니다. 대충 자리 잡는데만 해도 2년정도 걸린것 같군요. 아마 테란 진영에서도 저그의 안정화 되어 가는 3가스 디파일러 (아직도 완벽한 운영은 없는것 같습니다)상대로 새로운 체제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전에 스타2가 나와버릴것 같기도 합니다만.
07/07/25 00:34
요즘은 디파일러에 이엠피 거는 모습은 보기가 힘들군요 완벽해진 컨슘 사용때문인것 같기도 하구요.
예전부터 해왔던 생각인데 테란도 저그 상대로 좀더 빠른 3번째 멀티 (플토가 저그 상대로 가져 가는것 처럼)를 하고 저그에게 밀리지 않는 지상군으로 (어차피 다크스웜안에선 마린 3부대이건 5부대이건 소용이 없으며 디파일러 플레이그에 추풍낙엽으로 떨어지는건 막을수 없) 버텨주면서 플토의 대저그전 후반운영 처럼 공중을 장악하는것은 어떨까요?
07/07/25 03:02
근데...테란이 4가스면..3팩, 2스타 돌리면서 나중에 3~4스타 짛어서 배틀까지 뽑을 정도로 자원이 넉넉할꺼 같은데 말이죠.:) 저그가 아무리 5가스 울링이라고 해도... 디파일러가 팍팍 들어가지 않는 이상, 4가스 테란 상대로는 힘들꺼 같습니다. 물론 4가스를 가져갈수가 있어야 하구요..테란이..
07/07/25 03:36
테란이 중앙과 드랍라인까지 완벽히 장악하지 않는이상 4가스 자체가 힘들죠 ..
그것을 장악했을때는 이미 승부의 90%는 넘어간거고요
07/07/25 07:37
'자원'과 '테크'가 두개의 축이라고 설명하셨지만.. 제 생각으로는 한 가지를 간과하신 것 같군요.. '병력'이라는 측면도 분명 있다고 봅니다.. 자원을 더 먹느냐 테크를 올리느냐 병력에 치중하느냐.. 이 세 가지 축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상대방과의 차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가스라는 측면에서만 생각하신 게 아닌가 싶네요..
07/07/25 23:12
저는 갠적으로 테란의 핵심은 가스가 아니라, '미네랄' 인듯 합니다..
저그의 핵심은 물론 '가스' 이지요.. 다만 저그의 '가스'를 상대하기 위해 테란의 '가스'가 필요한거구요.. 하지만 간과하고 있는게 한가지 있다면.. 저그의 4가스가 정말 제대로 돌아가는 4가스인가 하는 점입니다.. 8씩 채취되는 저그의 4가스가 유지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죠.. 본진과 앞마당의 가스는 생각보다 금방 끝나기 때문에 자원채취가 4군데이지만, 실제론 3.5정도이지요.. 조금만 지나면 더 2.5~ 3.2정도로 봐도 될듯.. 처음 말했듯 테란의 핵심을 미네랄로 본다면.. 4가스로 유지된채 시간이 흐르고 흐르게 되면.. 결국 테란이 경기를 가져가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하지만 5가스 이상으로 넘어가면 저그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테란은 3가스 이상 넘어가면 가스가 더많아도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저그의 3가스에 대응하기에 2가스는 부족하지 않고, 4가스에 대응하기에 3가스 역시 부족하지 않고, 5가스에 대응하기엔 4가스 이상은 별 의미가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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