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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25 20:03
첫 답글이 되겠네요.. 물론 프로리그에서 시간에 따른 팀간의 스토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만.. 그것이 경기를 보는 시청자에게 어떻게
연관을 시킬런지가 관건이겠지요. 팬 혹은 시청자가 스스로 재밌게 보기 위해 노력을 하는것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경기를 제공하는 팀,다르게 말하자면 생산자가 얼마만큼이나 소비자에게 상품의 우수성을 어필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포인트가 아닐까요? 시청자가 LEEKA님이 언급하신 부분을 데이터로서 받아들인다고 해도 그것이 얼마만큼 직접적인 재미요소를 주게 될지가 약간은 의심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안다는 것과 느끼는 것은 조금은 별개의 문제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간의 스토리를 계속 꾸준 데이터로 밀어붙인다고 하면 그 효과는 분명히 있을지 모릅니다만 좀 더 깊이 들어가보면 우리가 어느 시점에서 재미를 느끼는 것은 그 재미를 제공하는 요소에 내가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팀과 내가 동일하다 혹은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될때 그 팀이 이겼을땐 엔돌핀이 솟구치고 아슬아슬할때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되는 그러한 감정을 우리는 생활 곳곳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어릴때 학교에서 운동회를 할때 청군,백군으로 나뉘어서 서로 대결을 할때 내가 꼭 운동회에 선수로서 참여해서 재밌었나요? 지금보면 정말 수준 떨어지는 그런 경기에 객관적으로 재미요소가 있었을까요? 아니죠, 아닙니다. 나라는 사람이, 그 청군,백군중에 하나에 소속 되어 있고 청군이 나요, 백군이 나요라는 동질감이 존재했기에 재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리그에 대입해 보면 삼성은 나, KTF는 나, 이스트로는 나 라는 그런 개념이 머릿속에 박혀 있어야만 재미가 있는거죠. 지금 프로리그에 재미를 느끼고 있는 분들은 대게 어떤 팀에 깊은 소속감을 가지고 계실겁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이 스타팬들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게 아니라는게 문제죠. 몇백만의 스타 팬들을 ..좀 이상하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각팀으로 분열 시킬 계기 혹은 요인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이것도 꾸준한 답글인것 같아서 좀 그렇네요... 스타 아니 게임을 왜 좋아하셨습니까? 내가 참여를 해서 , 내가 적을 이기게 되서, 내가 좋아하는 선수(선수는 나랑 같다는 마인드) 가 이겨서 왠지 내가 이긴것 같아서.. 혹은 왠지 내가 잘 싸운것 같아서.. 그래서 좋아하게 되었던 것이 아닐까요? 물론 아니라고 하실분도 계실겁니다만.. 저는 바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07/07/25 20:12
오오 좋은 글~
프로리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팀간의 스토리도 조금은 아실 수 있을 텐데요 뭐 사실 잘 몰라도 일부려 연관시켜 거기에 신경쓰고 보니 확실히 재미있더군요 한경기 한경기에 명경기니 OME니 하면서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하면서 보게 되면 확실히 재미있습니다
07/07/25 20:15
The_CyberSrar님// 그게 정말 힘든 문제 같더군요. 일반적인 프로스포츠들은 연고지라는것을 통해서 소속감을 만드는데, 월드컵이나 올림픽은 국가라는 것을 통해서 소속감을 만들고요. 스타판은 어떤걸 해야 그런 소속감을 줄수있을런지는 솔직히 전 잘 몰르겠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부분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가을의전설, 로얄로더. 하는것처럼 따로 노력한다면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는 중립적으로 즐기는 사람들에게 또하나의 재미요소가 될수도 있고, 해당 스토리에서 어느 팀을 응원하게 되고, 그게 발전되서 소속감을 줄수 있을지도 모르는 일이고요. 확신은 못하겠습니다만.. 첫 답글이 많은걸 생각하게 하는 답글이라 감사드립니다.
07/07/25 20:33
프로리그에서도 연고제를 도입하면 됩니다. 하지만 수익이 전~~혀 나지 않는 구조에서 연고제를 할 수 없다는게 문제지요.
우선적으로 입장료 수익을 전~~혀 기대할 수가 업습니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에서 경기장을 꾸릴 수 있는 금액이 비교적 저렴하긴 하지만 12팀을 나누어 최소한 6군데 연고지로 나눈다고 하여도 총 여섯개의 경기장이 필요합니다. 우선 추가 투입해야 되는 금액적인 부담이 있을뿐만 아니라 방송 경기로 중계하기 위해 각 경기장으로 방송국이 원정을 가야 합니다. 또한 지금의 주 5경기는 포기해야만 합니다. 이동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기업들 입장에서는 홍보 효과가 줄어든다고 징징될 게 뻔합니다. 그리고 예전부터 꾸준히 제기 되었던 스타판이라는 것이 캐쉬 카우 성향을 노골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환골탈태 할 수 있는 계기를 협회 스스로가 만들리가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팬이 어떻게 한다고 프로리그가 발전 되는 것이 아닙니다. 협회라는 기업체의 이익단체가 스스로 파이를 더 키우고 그 파이를 냉장고에 보관해서 수명을 늘이지 않는다면 이 파이는 점점 부패하고 썩어서 못 먹는 음식이 될 겁니다. 그게 너무 두렵군요
07/07/25 22:15
네- 프로리그에서 스토리를 만들지 않는것은, 특히나 이번 시즌부터 그런 양상이 두드러져 보입니다. 마케팅을 대부분 방송사에서 맡아왔는데 그 방송사에서 큰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분명, 이제까지의 플레이 오프와는 광고횟수 자체부터 다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작년에는 플레이오프 대진이 결정되자 마자 거의 매 방송마다 자막으로 광고를 해댔던거 같은데 말입니다. 올 플레이오프는 언제하는지도 모르겠네요;; 개인리그 역시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데에 시청자도 꾸준히 한몫을 해왔습니다. 개인리그라는 시스템 스스로가 만들어 왔던 것은 아닙니다. 영웅 박정석, 박용욱과 강민, 가림토와 전어토스 오영종까지 이 모든 선수들의 이상한 가을 징크스는 그야말로 징크스이지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가 아닙니다. 허나 거듭되는 우연이 데이터를 모으고 그 데이터에 주목한 누군가에 의해 생겨난 스토리이죠. 프로리그 연고제는 반대입니다. 연고제를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종목이라 소구력이 떨어집니다.
07/07/25 22:44
연고제는 일종의 소속감, 혹은 동질감을 부여하는 일종의 상징적 수단으로써 제기한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성공적으로 성장한 팀 스포츠들은 거의 대부분 연고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스타판에서 소속감을 일으키려면 도대체 어찌해야 하나요? 팀 소속감 부여가 팀 스포츠에선 가장 큰 선결과제일텐데요.. 이것을 두고 저는 첫 단추가 잘 못 꿰어졌다라고 생각합니다. 애초에 스타판을 개인리그 중심으로 키웠다면 골프나 테니스 형식으로 판을 키워나갔어야 했어야 했죠. 아니 그것까진 좋다이겁니다. . 팀 프로 스포츠를 지향했다면 프로리그를 개최할때 팀 주체자측에서 뻔뻔스럽게 특정 팬들에게 난 당신들의 팀이라고 광고를 했었어야 했습니다. 모든 상업적인 팀 스포츠, 다시 말하자면 프로 팀 스포츠는 뻔뻔스럽게도 처음부터 " 우리 팀은 당신들의 팀입니다" 라고 선언을 하고 시작한다는 거죠.. 첫번째, 두번째 단추가 잘못 꿰어졌으니 앞으로도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보입니다... ----------------------------------------------------------------------------------------------------------------------------------------------------------- 추가: 바둑엔 관심이 없어서 몰랐는데 바둑리그도 연고제를 바탕으로 하더군요. 스타와 바둑은 개인이 승패를 결정 짓는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스타가 연고제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지금까지 체제와는 다르기 때문에 받아 들이기 어려운 선입견이 존재해서 그런걸지도 모릅니다.
07/07/26 01:50
Leeka님// 가을의 전설도 로열로더도 모두 방송사가 가공하여 내놓은 일종의 상품입니다. 협회는 프로리그를 이것처럼 보기 좋고 먹음직 스럽게 만드려는 어떤 시도를 하고 있나요?
그래서 저는 현재 처럼 프로리그의 재미를 시청자 스스로가 억지로 찾아야 하는 구조는 분명히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07/07/26 02:08
영웅의 등짝님// 마지막줄에서 분명히 표시했는데요. 그 시도를 왜 안하는지 몰르겠다고. 다시한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글재주가 없어서 전달이 잘못되었는지도 몰르겠네요.. 그런거라면 심심찮은 사과를 드리면서.
지난시즌까지는 방송사의 프로리그였기에 방송사에서 어느정도 신경을 썼다면, 이제부터는 협회가 당연히 신경써야 하는거니까요.
07/07/26 13:54
연고지는 팬이 게이머와 동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PC방을 연고지로 하면, 동질감을 느낄 팬이 그 PC방을 사용하는 고객 일부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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