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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7 15:55
게임 레드데드리뎀션 2 하면서, 떼로 몰려다니는 들소들 보이길래
"아 미국에는 저런 들소들이 엄청 많나보다" 생각하면서 보는 족족 마구 쏴죽이고 다녔는데(고기를 많이 주길래...), 내가 나도 모르게 현실고증을 해버린 것이군요. 크크 멸종위기까지 갔다 간신히 살아남은 그런 동물들인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21/08/07 17:12
근성으로 모든 3성 가죽 다모아서 제작가능한 모든 가방 만들었습니다. 오소리 가죽때문에 3일간 돌아다녔던 악몽이 ㅠㅠ 오히려 들소 가죽은 기억도 안나는거 보니 쉽게 얻었었나 봐요.
21/08/07 15:57
인디언을 죽이기 위한 수단으로 들소를 죽였는데,
이 글의 원저자는 인디언 죽인건 대충 넘어가면서 들소 죽인것은 대단히 나쁜 일인것처럼 쓰고 있네요. 마지막 문장에서는 인디언을 죽인것과 들소를 죽인것이 비슷한 폭력인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
21/08/07 16:06
영상번역하면서 누구는 바이슨, 박사님은 버팔로, 번역기는 미국 들소이래버리니 지금 머릿속에서 버팔로랑 바이슨이랑 들소가 방방 뛰어다니는 거 같습니다.
엄청헷갈려요
21/08/07 16:21
예전에 pgr에서 본 댓글인데, 미국이 이미지 메이킹을 진짜 잘한다고 하죠.
알려지지 않은 학살이나 악행은 조용히 묻어버리고, 알려진 악행은 부정하진 않지만 위대한 미국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일어난 비극으로 포지셔닝 한다고. 그러고는 할리우드를 비롯한 매체에서는 위대한 미국이라는 서사를 전세계로 퍼트리고. 불쌍한 원주민 학살하고 땅 강탈하고 좁고 척박한 땅에 몰아넣는 끔찍한 비극이 서부극, 카우보이로 로망 취급 받는 거만 봐도 뭐. 솔직히 중국이 하는 국뽕도 투박해서 부딪히고 오로지 국내용이라 그렇지 미국 프로파간다의 열화판 같아요. 원조는 못넘음.
21/08/07 16:27
어디서 봤는진 기억이 안나는데, 한 스탠드업 코미디쇼에서 들은 말이 생각나네요
['우린(미국)말이야, 너네 나라에 쳐들어가서 다 폭파시키고 때려부수고 젊은 남자를 다 죽이고 난 다음에 돌아와선] [너희 나라를 침략하고 약탈하는게 얼마나 슬픈 일이었는지에 대한 영화를 만들어서 오스카 상까지 받을거야']
21/08/07 16:22
The hunter, Call of the wild 게임에서
다른 동물과 달리 바이슨은 느릿느릿 떼로 몰려다녀서 학살용인데 현실 고증이었군요.
21/08/07 17:09
버팔로는 그렇게 온순한 동물은 아니라던데
그레이트 플레인스 지역을 개간하려면 저런 청야전술 안한다 해도 버팔로사냥은 필수였을거 같네요
21/08/07 17:17
우리나라도 일제가 해수구제사업을 하면서 호랑이와 표범이 사라진 걸 생각하면 생각이 복잡해지죠.
호랑이는 사람을 해치니 몰아내도 죄책감이 덜하지만 버팔로는 거기에 의존해 살던 원주민까지 같이 밀어내버렸으니까요
21/08/08 00:27
조선시대에 착호갑사도 운영했고 후기엔 조선포수들이 호랑이 사냥하고 다닌거 보면 화력이 부족해서 호랑이 구제 작업을 못 끝낸거겠죠.
일제가 없었어도 우리 스스로 근대화 했으면 일단 산에 있는 호랑이 굴부터 갈아버렸을 것 같습니다.
21/08/07 18:51
원주민들이 버팔로에 의존해서 살았다는걸 감안하면 저만큼의 원주민이 죽어나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죠.
괜히 일부 사람들이 미국 원주민 학살이 유대인 학살보다 더 큰 스케일 아니었냐고 말하는게 아닙니다.
21/08/07 20:58
먹고 입는 거를 해결하던 동물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걸 보던 당시 원주민들 심정 생각해보니 강자의 논리는 정말 잔인하긴 하네요
21/08/07 20:58
보통 인간에 의한 특정 생물종의 개체수 증감은 서식지 파괴가 제일 크리티컬하던데 , 버팔로는 그것보다 단순히 총질에 의한 개체수 급감이 더 치명적이었다 이 얘긴가요? 아무리 잡기 쉬운 표적이라지만 선뜻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네요 .
21/08/07 23:41
통제할 수 없으니까 쓸어버렸을 뿐이고 통제가 될 것 같으니까 늘린 것 뿐이죠.
현재의 미국도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관용과 자유는 일정 이상의 통제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 민주사회고 거기에 충실할 따름이라고 봐요.
21/08/08 01:00
결국 원주민을 복속 시키기 위한 패악질을 위해 또 다른 패악질을 벌이 셈이군요. 그걸 또 미국 고유의 스포츠라 칭한 걸 보면 19~20세기 전반의 마초적인 백인 사고 방식은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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