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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6 10:04
외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보자면 전형적인 인지편향같네요. 자신들의 장점/이점은 과대평가하고 단점은 과소평가 혹은 무시하는.
현재진행형으로 십창나고 있는 경제와 심각하게 낮은 평균수명,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와 비슷한 고령인구비율(평균 수명이 낮은데도 고령인구 비율이 높은점이 심각함)을 볼때 러시아 미래를 저렇게 장미빛으로 평가하고 정신론을 앞세우는건... 2차대전말기 일본 보는듯 하군요. 뭐 저 전문가라는 사람만 이상할 수도 있겠지만요.
21/08/06 10:21
소련 부분은 좀 웃긴데, 보통 챔피언 타이틀을 도전 할 수 없어서 링위로 못올라가는 선수보고 부상을 입지 않을테니 현명하다곤 하지 않죠. 그냥 한물 간거지.
21/08/06 10:30
항공모함 전단을 운영하는게 쓸모없는 일이었다면 진작 미국이 항공모함 개발을 취소 축소하고 건조중단하겠죠
현실의 미국은 최신형 항공모함을 계속 배치중이며 또한 차기 항공모함까지 개발중이고 신흥 슈퍼파워로 부상하는 중국도 항공모함을 계속 배치중이죠..
21/08/06 10:33
항공모함이 무쓸모라는게 아니라 항공모함에 대칭적인 힘을 갖기 위해 똑같은 항모전단을 갖추는 짓을 하는것보다 미사일로 가까이 못오게하는게 싸다 이거죠. (...) 러시아가 해양으로 팽창하고자 했다면 항모전단이 필요하지만 지금 러시아는 그럴만한 여력은 없는 상태라..
21/08/06 10:39
러시아의 경우는 좀 상황이 다릅니다. 이건 냉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소련 때나 지금이나 러시아는 육로로 유럽이든 아시아든 걸어갈 수 있기 때문에 항모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대서양, 태평양에서 미국을 아메리카 내로 고립시키는 게 불가능했을 뿐. 오히려 미국이 그만큼 항모전단을 운용해야만 했던 것은 반대로 소련-러시아를 유라시아 내에 고립시키기 위해 힘을 쥐어짜내야 했던 것이기도 합니다.
러시아에 필요한 것은 주변국들을 쳐들어가서 쥐어패줄 수 있는 육군과 공군이지 해군은 좀 부차적이죠. 소련은 끝까지 미 13함대 하나를 잡는 것도 쉽지 않았고 실질적으로 쓸모가 크지 않았음에도 자존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미국과의 건함경쟁에 끌려다녀야 하는 처지였던 것도 사실입니다. 저기서 나온 전략은 어디까지나 지금의 러시아가 과거 소련처럼 미국과 세계패권을 다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대칭전력을 만들어야만 하는 상황이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것이고 지금은 그냥 자기네들 특기인 미사일을 꼬라박아 용궁 보내면 그만이라고 판단하는 것이죠
21/08/06 10:33
러시아의 과대망상이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것이,
러시아는 1. 지구상에서 가장 큰 나라(자원)이고, 2. 유일한 유라시아 국가이고, 3. 지구 온난화의 '혜택'을 입을 두 나라중 하나이고, 4. 미국에 필적하는 군사력을 가진 유일한 나라이고, 5. 네 주권 국가중 하나입니다. (지구에서 진정한 주권 국가는 미, 지나, 인도, 러시아밖에는 없습니다. 나머지는 유사주권 국가들이지요.)
21/08/06 10:47
러시아가 미국에 필적할만하다고 평가할수있는 군사력은 전략 핵미사일 전력 단 하나 뿐인거 같은데요...
주권국가의 기준도 뭔지 모르겠지만 핵보유나 여타 국제적 영향력, 경제력, 군사력 모든 기준으로 보아도 영프를 안끼워줄 이유도 없어보이고요
21/08/06 13:40
미어 샤이머식 강대국 분류를 인용하신것 같은데 미어 샤이머는 미중러를 제외하고 반주권국가 취급합니다. 그분에게 영프 따위야 미국의 충실한 개일 뿐이죠. 인도는 저분이 추가하신것같네요
21/08/06 11:03
지그온난화의 혜택은 극히 일정부분만 보는거고
결국 그건 공멸이죠. 러시아에 좋은 특정 온도 선에서 제어가 가능한것도 아니고요
21/08/06 10:53
그리고 아우렐리우스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예전부터 아우렐리우스님이 쓰신 글들을 계속 봐 왔는데 이번에 가입해서 오늘 처음으로 댓글 남겨요 좋은 글들 많이 써 주셔서 진심으로 고마워요
21/08/06 10:47
보드카뽕을 너무 많이 빤거같긴하네요.
러시아는 여전히 양면전선(이게 푸틴때문만은 아닙니다. 그 어떤 러시아 지도자라도 조지아,우크라이나 사태를 가만 두고 볼 수는 없었을겁니다.)이고, 유럽 국가는 중국을 자기들의 진정한 위협이라고 생각하지 않지요. 어디까지나 그들에게 진정한 위협은 러시아입니다. 미국은 항상 러시아를 주시하고 있고요. 어짜피 대중포위망은 언제든지 러시아 포위망으로 전환 가능합니다.
21/08/06 10:48
알렉산드르 두긴의 신유라시아주의를 좀더 현 국제정세에 맞게 업데이트한 느낌인데, 중국에 대해 보다 유화적인 태도 눈에 띄네요. 정치사상가인 두긴에 비해, 카라가노프는 무당파의 학자에 가까운 포지션이라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1/08/06 10:49
2~5번은 좀 뽕에 차서 과장해서 그렇지 아주 틀린 말은 아닌 것이 러시아가 옛날 소련처럼 세계패권을 노리는 것이 아니라 자기네 나와바리에 줄 긋고 거기에 외부 세력의 침입을 거부하는 수준의 전략을 추구한다면 대체적으로 맞는 말입니다. 러시아는 초음속도 아니고 극초음속 순항 미사일을 실전배치 하는 놈들이고 천하의 미국이라도 그걸 막을 방법은 한동안은 없을 겁니다.
근데 1-3의 경우에는 서방이 약화 된 건 팩트인데 그 동안 러시아는 더 약해졌다는 게 웃음 포인트지만요. 뭐 이미 썼지만 소련처럼 세계패권을 노리는 게 아니라 옛 소련권을 자기 나와바리로 놓는 수준의 전략을 추구할 때 미국을 제외한 서유럽이 러시아를 막아낼 재간이 없는 것도 사실이죠
21/08/06 10:51
6번을 러시아에서 미국으로 바꿔 봤어요
- 우리는 승리하는 민족이다. 우리는 나치 독일, 일본 제국, 소비에트 연방을 상대로 모두 승리했다. - 우리는 사람을 중시하는 민족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자유를 파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다양성을 파괴하고 혁신을 파괴한다. - 우리는 해방의 민족이다. 유럽과 세계를 파시즘과 공산주의로부터 해방시켰다.
21/08/06 10:55
자신의 현 위치를 잘 파악하고 나름 잘 대처하는 것 같네요 마지막 문단은 국뽕에 정신승리인것 같지만요
러시아가 중국을 적대할 필요가 업죠 현재까지는요
21/08/06 14:04
어쨌든 누가 독립시켜준게 아니라 러시아의 전신이던 모스크바 대공국이 자력으로 킵차크 칸국을 밀어내고 독립한거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그 후 수백년 뒤에는 나중에 러시아가 동진정책 펼치고 소련이 이으면서 몽골은 거의 멸망할 뻔 했다가 중국과의 완충지대로 숨만 붙여놨고요.
21/08/06 13:44
소련 때는 중국과 국경 분쟁을 심하게 했죠. 중국군 800명 이상이 사망한 사례도 있고요.
러시아와 중국은 지금 친하게 지내야 할 필요성이 있어서 국경 분쟁을 후순위로 미루긴 했습니다만, 두 나라의 맞닿은 국경 선이 너무 넓어서 언젠가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매년 두 나라가 국경선을 다시 합의하는데 그 합의에 따라 지도가 아주 미세하게 달라지죠.
21/08/06 14:06
좋은글 감사합니다.
내용은 재밌긴 한데 다른분들이 지적하셨듯 결국 꿈보다 해몽이 좋은 케이스가 아닌가 싶어요. 여전히 러시아는 강국이고 미국을 존재론적으로 위협가능한(상호확증파괴가 가능한) 유일한 국가이긴 하지만 이미 금메달권에서는 한참 멀어진 상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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