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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6 18:02
R.I.P Curtis Hanson (1945~2016)
작년 가을에 커티스 핸슨 감독 부고를 보고 8마일을 한번 더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 못 봤네요..
17/01/16 18:23
8마일은 극 초반 부담감에 화장실에서 토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치부를 모두 까보이며 상대 래퍼를 짓뭉개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영화지요.
어떻게 보면 성장 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작성자분께서 짚어주신 장면을 저는 에미넴이 책임감을 갖게되는 과정으로 보고 있어요. 작업장에서 문제가 생기면 '내 잘못이 아냐'라고 회피하던 모습에서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모습으로 변하는 것이 그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죠. 제 기억이 맞다면 랩 대회 결승을 앞두고 같은 작업장 누구에게 잠시 대타를 부탁하고 출전 했을겁니다. 그리고 우승을 하고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이죠. 어찌보면 그런 책임감이 우승을 할 수 있는 많은 원인 중 하나가 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
17/01/16 19:49
거기서 공장에 일하러 가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면 현실은 시궁창이 아니겠죠. 진짜 시궁창이니 랩으로 먹고살 길이 확실하지 않은 이상 일하러 가야죠.
17/01/16 21:05
극중 에미넴 여자친구 브리트니 머피 애기가 없네요... 브리트니 머피는 2009년에 심장 마비로 사망.. 아 좋아 하던 배우 였는데 R.I.P
17/01/16 21:16
우와.... 20살때였나 보고 미국 힙합뽕(?)에 빠져서 에미넴 빠가되고 8마일을 20번이상 보고 (DVD방 가면 무조건 이 영화봤던기억이...) 한정판 DVD도 샀었는데 이장면이 기억이 안나네요 크크크
저도 세월이 지났으니 달리보이겠죠? 덕분에 추억여행한기분 안본지 8년은 넘은거 같은데 다시한번 찾아봐야겠네요~!
17/01/16 22:26
8마일의 엔딩에 대해 여러 해석이 많았던 것 같네요. 그중 가장 어이없던 건 어느 영화기자의 평이었는데, 랩배틀을 이기고 돌아서는 에미넴을 악당 물리치고 떠나는 건맨으로 해석하더라고요. 서부영화 셰인처럼 요. 에미넴이 이겼던 건 허세에 쩐 가짜 스웩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현재 모습을 진실되게 얘기해서가 아닐까요. 그리고 현재 당장 해야할 일, 열심히 일해서 급여받고 여동생도 먹어살려야 하는 책임감에 눈떴다고 생각합니다. 랩을 포기한 게 아니죠. 랩배틀 1승에시건방 떨지 않고 이를테면 주경야독하겠다는 깨달음이겠죠. 저는 그 깨달음이 주제곡에서 말하는 '단 한 번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8마일 개봉했을 때 대한극장에서 봤는데 당시 전 에미넴이 누군지 잘 몰랐습니다. 유명한 백인 랩퍼, 평 좋은 영화라서 본 거였어요. 그런데 보고 나서 정말 한동안 자리를 뜰 수 없었습니다. 저말고도 모든 사람이 엔딩크레딧과 함께 나오는 주제곡을 듣더라고요. 이후로 삶이 힘들 때면 한 번씩 찾아보는 영화가 되었네요.
17/01/16 22:32
8마일의 진실된 멋은 첫 랩배틀 포기 후 비닐봉투를 뜯고 옷입는 모습이였다고 생각합니다. 크크
마지막장면은 정말 많은 생각을 만들게 하는 장면이지요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면인데 결국에는 현실을 생각하고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간다는 느낌이였습니다. 주간의 생활은 야간 혹은 데모녹음을 하기위한 수단이 될수도 있구요. 제가 부족하지만 아마추어랩퍼를 시작하게 된 계기의 영화여서 수도없이 돌려본 영화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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