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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5 01:52
뭔가 타조는 훼이크로군요 크크;;; 멋있게 몇 컷 등장하기는 했지만 사실은 글에서는 조연 신세...
정말 멋진 일인 것 같네요. 부모님도 자식이 자신에 대해 자세히 알기를 원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내심 매우 기쁘실 것 같아요. "아버지 집에 북한군이 몰려와서 돼지를 뺏어갔는데, 그중 한 명이 아버지 (당시는 꼬마) 에게 돼지 뺏어서 미안하다며 나침반을 주고 갔다"는 이야기 같은 경우는 마치 박완서 소설의 한 장면 같습니다. 하긴 박완서도 자전적 소설을 쓴 것이고 같은 시대를 살아온 분이시니 당연히 그럴 법도 하네요. 필력이 있었던 박완서는 스스로 펜을 들었지만 다른 분들은 그럴 수 없으니 자서전 작가를 업으로 삼는 분이 대신 펜을 쥔 손이 돼 주시는 거군요. 멋지네요.
17/01/05 02:50
그 북한군이 아버지를 귀엽다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준 기억이 아직도 난다고 하시더군요. 사실 정치때문에 편이 갈렸을 뿐, 북한군 하나하나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17/01/05 02:03
타조가 물면 아픕니다. 그런데 이빨이 없어서 손을 물어도 그냥 스르르 미끄러져 버리죠. 쪼이면 꽤 아픕니다. 기린은 혀가 깜짝 놀랄 정도로 깁니다. 먹이를 주면 입으로 먹는 게 아니라 혀를 쭉 내밀어서 코끼리(?) 처럼 먹죠. 침이 정말 미끄덩하고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과의 추억을 위해 틈틈이 동영상을 찍어 두라는 글이 돌아다니던데 실천은 참 어렵네요. 언젠가 시간이 또 있겠지 하는 생각에
17/01/05 02:50
그러게 말입니다. 타조가 이빨이 있었으면 크게 다칠 수도 있었지 싶습니다. '기린 말고는 절대로 손으로 먹이를 주지 마시오' 라는 경고문이 있었지만 제가 노루랑 염소를 손으로 먹이 줘본 경험이 있어서 무시했는데, 역시 잘 모를 때에는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답이지 싶습니다.
동영상은 사실 쉽지 않지요. 그래서 저도 이번에는 음성 녹음만으로 만족했습니다. 이 정도는 저녁 먹으면서 할 수 있더라구요.
17/01/05 03:10
부모님 이야기 들으면 재미 있더군요. 엄마가 터미널 근처에서 식당하던이야기, 제가 4살때 아빠 보고 싶다면서 가출한 이야기, 촌지나 선생들한테 들은 뒷담화등 자식들 부담될까봐 옛날 이야기는 잘 안하시는데 그래도 들으면 정말 재미있습니다. 설날에 엄마한테 살아온 이야기 해달라고 졸라겠네요.
17/01/05 03:44
사실 저도 민감한 내용들은 본문에 적지 않았는데,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더군요.. 사실 뭐 수십년 인생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이야기들만 엑기스로 뽑아서 3시간 버전으로 듣는 거니까, 재미가 없으면 더 이상하지요.
17/01/05 08:11
참 당연하다면 당연한거긴한데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도 사람이란걸 쉽게 잊어요. 조부모세대와 교류가 거의 없는 핵가족시대라 더욱 그럴겁니다. 뒤늦게 부산행보고나서 인터넷의 소위 '이럇샤이마세 할머니' 개연성 비난은 노인캐릭터에 대한 공감부족이라고밖에 느껴지지 않더군요. 적어도 극중에서의 당위는 넘치게 그려져있었는데 말이죠..
부모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가능하면 조부모님의 이야기 들어보기 저도 강추합니다. 언제 불가능해질지 모르는 일들이죠..
17/01/05 08:51
동물들의 초상권도 보호해주시죠!
..농담이고, 하여튼 우리 가족의 지난 일들을, 그리고 살아가는/살아갈 일들을 기록으로 남기면 뭔가 의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과 기록은 (손실되지 않는 한) 영구히 가거든요.
17/01/05 09:17
부모님의 이야기를 녹음해놓는건 정말 좋은 아이디어네요. 저도 나중애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근데 막상 그걸 틀게 될때는... 너무 슥퍼서 잘 못듣게 될지도요.
17/01/05 09:44
부모님 이야기 자서전으로 남기는 일은 좋은거 같아요
노년에 부모님 좋으신분이 였다는거만 기억하고 관련 이야기는 잘기억 안나면 조금 슬플것 같네요
17/01/05 10:16
"타조 말고도 이렇게 막 들이대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사진 속의 동물 눈동자에서 평온함이 느껴지네요. 크크
사진들 좋네요. 부모님과 많은, 예쁜 추억 만들어나가시길 빕니다. ^^
17/01/05 10:27
저도 얼마 전 비슷한 프로젝트를 할머니와 했었는데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그래서인지 이 글을 읽는데 그때 생각도 나고 참 반갑네요 ^^ 그리고 친구분께서 하시는 작업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 실 수 있을까요? 뜻 깊었던 시간과는 별개로 녹취 정리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려 고생했거든요ㅠ
17/01/05 10:35
바로 그 녹취를 정리하는 걸 업으로 하는 거죠. 거기에 추가해서, 어르신께서 하시고 싶으신 말씀만으로는 나중에 들어볼 때 빈 구멍들이 생길 수 있으니까, 인생의 큰 윤곽이 잘 잡히도록 미리 정해놓은 질문을 좀 미리 준비해 가는 것 같더군요.
17/01/05 11:11
앗, 그럼 왠지 홍보하는 느낌이... 제 친구가 도서관 하면서 부업으로 하는 거라, 이 일로 어느정도 평을 받고 있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 물어보고 쪽지드리겠습니다.
17/01/05 14:03
저도 미국에 살고 있고 부모님이 한달후에 방문차 오십니다. 좋은 아이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기회에 저도 부모님과의 시간중 일부를 떼어서 부모님 사셨던 얘기를 녹취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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