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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04 22:34
이 글을 보면서 더 확신한게 nl 운동권들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던가 또는 정말 못 배워서 그러던가 둘중 하나인 것 같아요.
17/01/04 22:38
왕정은 그래도 허례이지만 형식은 적어도 따집니다.
왕이라도 함부러 신하나 백성을 죽이지 못해요. 그런데 북한은 그런것도 없어요. 그냥 수령이 지마음대로 합니다. 그냥 지 마음대로 법과 형식을 다 파괴해버리니 통치방식이 어디 산적두목이나 마피아두목이 하는 방식입니다. 적어도 왕정국가의 왕은 부하들의 의견은 듣고 고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조폭이나 산적들은 부하들이 의견제시하면 죽여버리죠. 조폭들이 형식같은거 따지나요. 그냥 지 꼴리는대로 하는 것은 조폭입니다. 즉 북한은 왕정국가가 아니라 조폭두목이 지배하는 국가입니다. 조폭에다가 여기에 주체사상을 넣어서 자신을 신으로 떠받드는 것이 북한이죠.
17/01/04 22:52
80년대 이후 당대회가 한번도 안 열리면서 (김일성에서 김정일로 계승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시스템이 완전 붕괴되면서
마지막 남은 형식마저 사라졌죠. 김정일이 김정은에 권력을 이양하면서 당대회, 당대표자회를 살려서 힘을 실어주려고 했었으나 결국은 선군정치로 권력을 이양함에 따라 시스템이 부활할 수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회가 날아가버렸습니다. 김정은은 절대 시스템을 못 회복시키죠. 이렇게 쳐죽여놓고 권력을 나눠가졌다가 무슨 봉변을 당하려고... 그리고 사회주의를 포기하고 주체사상 중심 국가를 천명한 순간부터 사실 당 또한 유명무실해지기도 했네요.
17/01/04 22:47
공산주의를 제대로 실현시켰다면 저 북한은 물론 소련도 국가가 없어지고 스머프같은 공동체생활을 하고 있겠죠.
공산주의를 표방한 그 어느국가도 체제완성을 시키지 못하고 독재단계에서 무리하게 체제경쟁을 하다가 망하거나 자본주의를 받아들여 독재체제를 겨우 이어나가고 있을 뿐입니다. 북한은 아예 중세 왕조시대로 퇴보를 선택했고 그나마 왕이라도 괜찮은 인물이었다면 북한 주민들의 고통이 줄어들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으니 안타까울 분입니다.
17/01/05 00:24
연구대상감이라고 보는게... 사실 모든 정치는, 위에 알파고 이야기가 나온 김의 표현이지만 "현단계의 인류" 가 아는 한에서의 정치에서는 권력기반이란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현재 북한의 정치는 그러한 상식에 위배되는 모습이 많이 보여요. 거의 모든 논자가 장성택이 후견인이다 생각했는데, 그걸 포살해버리고, 강력한 군부의 지지를 기반으로 다스린다고 봤는데, 그 군부 고위층을 때때로 숙청하질 않나, 선군정치에서 당중심으로 노선을 전환하지 않나 하는데, 이게 제대로 된 권력장악 수업을 받았다고 보기도 힘든 갓 30을 넘은 청년이 자의적으로 행하고 있는 정치입니다. 이런 정치는 제가 과문한 탓이지만 본 적이 없어요. 이디아민이나 로버트 무가베도 이렇게 다스리진 못했지 싶은데... 히틀러야 2인자들 한테 휘둘리다 제대로 나라 못 이끈 인물에 가깝고, 못된동도 지식인이나 "우파" 그룹이 자꾸 개기니 누르려 했지만 결국 4인방한테 국정농단... 그나마 1인의 자의적 독재에 가까웠던 건 스탈린 정도라고 보긴 하지만... 스탈린은 본인이 초인적으로 유능해서 그게 가능했던건데, 김정은같은 풋내기가 그러는게 가능한걸 보면 이건 정말 인류사에 희대의 정치체제라고 봅니다.
혹자들이 신정국가라고 비아냥 거리는데, 그건 비아냥일 뿐이고, 진짜로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가에 대해서는 연구를 해 봐야한다고 생각해요. 막말로 북한을 붕괴시키기 위해서라도(저는 붕괴론은 지지하지 않지만). 마치 미국이 일본에 대해 국화와 칼을 썼듯이 말입니다.
17/01/05 00:51
그래서 왕조국가스럽다는 이야기 나오죠. 왕조국가시대엔 실제로 10대 후반의 소년(요즘 기준으로)이 50도 넘는 권신들을 숙청해대곤 했어요. 이 소년의 '권력기반'은 혈통이죠. 지금 김정은의 권력기반도 '백두혈통'인것 같습니다. 물론 이렇게까지 혈통에 충성하는 체제를 21세기, 아니 20세기에라도 흉내라도 낸 독재자가 있긴 한지 의심스럽네요.
17/01/05 01:07
그런 경우역시 특별히 유능한 경우에 한합니다. 대부분은 수렴청정이나 후견인이 있었어요. 신에 의한 권위든 지역 토착세력의 합의든 권위나 권력기반이 없는 경우는 없어요. 게다가 어쨌거나 북한은 100만의 상비군과 핵탄두를 가진 현대국갑니다. 5세에 즉위한 루이14세도 20세 갓 넘을 때부터 친정을 했고 50만 대군을 거느렸지만 김정은이 처한 사회의 복잡성과는 비교도 안돼요.
혈통이 권력기반인건 다들 알고 있어요. 그 혈통이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까지 결정적이고 강력하게, 북한의 실제 돈과 총을 쥔 사람들까지 꼼짝못하게 얽어메는데 성공했느냐, 그걸 파악해야 하지 않느냐 라는 겁니다. 그걸 파악해내지 못한다면 우리는 북을 이해하지 못할거고, 북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북에 대한 정책도 강경이니 온건이니 하면서 피상적으로 흐를 수 밖에 없으며, 바로 딱 지금의 현실이 그 짝이죠.
17/01/05 01:09
전 진지하게 김정은이 독재자로써의 역량은 꽤 유능한것 같습니다. 물론 히틀러의 유능한 연설능력처럼 없는게 나았을 역량이죠.
17/01/05 08:31
저도 요즘 북한을 보면서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다들 김씨왕조라고 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왕정도 왕이 백성들의 눈치를 저정도로 안보지는 않고, 왕권을 견제하는 요소가 전혀 없지는 않은걸로 알고 있는데;; 북한은 그런것이 하나도 없는것을 보면... 그런데도 정치체제가 무너지지 않고 돌아는 가는것을 보면 신기하더라고요; 진짜 연구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17/01/05 00:29
자정능력을 상실한 독재국가죠. 국민들에게 자유, 평등, 박애가 주입되어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것처럼 누군가로부터 그러한 혁명의 물결이 일어나지 않는한 독재와 탄압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17/01/05 01:15
신정일치 전제왕조국가.....
후 저걸 통일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정말 듭니다.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그리고 우리가 아직도 쟁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저 땅에서 꽃피우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땀과 피가 흘러야 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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