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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3 07:26
그 역동성 드립을 친 유우저인데 동의해주셔서 고맙십니다~
전공투 문제는 단순히 과도한 폭력성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애초에 왜 그렇게까지 과도하게 폭력적이었는가, 하는 부분도 역사적 뿌리가 있다고 봐요. 순종적인 일본인이라고 하는데 아게오 사건 같은 것을 보면 전공투 뺨치게 폭력적이기도 하거든요. 아게오 사건도 찾아보시면 재밌으면서도 어처구니 없고 그럽니다...-- 제가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이유는 "억압" 입니다. 억압이 정말 놀랍도록 깊고 만연해있는 사회가 일본이라서요. 물론 권위주의적이고 억압적이기로는 한국도 못지 않지만, 바로 그 때문에, 정치적 역동성이란 부분에서 그나마의 숨구멍이라도 있는 한국과 숨구멍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는 일본과는 큰 차이가 생긴다고 보거든요
16/12/23 07:40
지옥철에 지친 시민들이 그럼 우리가 지옥을 보여주겠다고 전투종족으로 변해버린 아게오 사건 크크크크
뭔가 참 이래저래 똘끼가 있는 국가구나 싶은 사건이죠
16/12/23 08:25
등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격은 아니더라도 닉네임까지 언급하기는 왠지 좀 수줍어갖고... 흐흐. 원래 주제에서 좀 벗어나는 것이긴 하지만, 일본사회의 '억압'이란 것이 일본 특유의 성문화에도 그 영향이 깊게 드리워져 있는 것 같습니다. 음.. 그러니까 유럽이나 미국쪽도 다양하고 하드코어하기로는 마찬가지이지만 유독 일본의 성 문화를 보면 가학/피학의 구도가 훨씬 더 도드라지는 것 같거든요. 지나치게 수동적인 여성상도 그렇고.
16/12/23 09:38
국민성이니 민도니 이따위 단어를 철저하게 경멸하는 입장입니다만....
일본의 경우는 과거 역사의 흐름에서 잘 보여주는게 시민계층이 순종적인게 아니라 힘에 철저하게 굴복해 왔습니다. 힘을 가진 자들은 약자에게 그 힘을 말도안되게 폭력적으로 뿌려왔구요. 전공투나 그 당시 일본의 시위에 관해서는 폭력성이 문제가 아닌걸로 아는걸요? 일본인 지인 피셜이라 확실한건 아니지만 그 당시 반정부 운동을 하던 집단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민주화 운동을 한다는 집단이 그 내부는 철저하게 계급중심에 리더의 폭압 그리고 그 리더계층이 내부집단에게 살인,폭행,강간등을 저지른게 결정적이었죠. 내부 분쟁때문에 백단위로 죽어나갔다고 하는데 이런 미친 집단을 대중이 옹호할리가 없죠.....
16/12/23 07:31
그런 점에서 동아시아 국가들의 정치상황을 비교해보는 것도 참 재밌는 면이 있습니다. 싱가포르나 일본 같은 나라는 저로서는 털끝만큼도 부럽지 않고... 대만은 정치적으로 역동성은 있지만, 이건 정치사상이나 이데올로기인 면 보다는 애초에 복합적인 내셔널리티에 기반한다는 점 + 중국의 절대적인 압력이 정치적 자율성을 근본적으로 제약한다는 점 같은거 보면 참 안스럽다 싶고... 중국은 말할것 없고 북한은 더 말할것 없고...
그렇게 보자믄 역시 동아시아에서 정치에 대해 제대로 이야기해볼만한 뭔가가 있는 나라는 역시 ROK 아닌가 싶슾셒습네다.
16/12/23 07:58
저는 일본에 대해 막연하게 갖고 있는 이미지(일당독재, 친절함, 사과를 잘 안 함, 개인적인 감정을 최대한 억압함, 질서를 잘 지킴, 전체주의와 이지메 현상, 기본적인 관료들의 힘이 좋음, 기초적인 학문과 과학이 발달함)가 있긴 한데, 별로 구체적으로 아는 바가 없어서 이러한 국가 전반에 대한 큰 판단을 내리는 것에 조심스러워지게 되네요.. 좋은 글 감사드리고, 좋은 리플들이 후속으로 많이 달려서 제가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16/12/23 08:56
일본 정치인 실력이 워낙 월등하니까 시위나 관심 이런게 사그라드는거지요. 까놓고 말해서 우리나라 대통령 역사중에 아베만한 인물 있었습니까? 일본 정치가 비순환적인것 인정하지만 실력에 있어서는 우리가 압도적으로 딸린거같네요. 그리고 우린 최순실 하나만으로 10골 먹히고 시작합니다...
16/12/23 09:31
정치란 무엇인가를 되묻고 싶군요.
투표해서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뽑는 과정만이 정치라면 일본은 정치후진국이지요. 하지만, 지방관료나 공무원들이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려고 하는 것까지 정치의 영역이라고 본다면 일본은 한국과 비교도 안되는 선진국입니다. 이번주 썰전을 보셨다면 이미 보셨겠지만, 조류AI대처 하나만 봐도 양 국가의 대처능력은 하늘과 땅입니다. 또하나, 한국의 새누리당과 일본 자민당을 비슷하게 보는 분이 있던데, 아베와 일본 자민당의 정치적 스탠스는 한국 민주당보다 더 좌측입니다. 일본자민당은 점진적인 최소임금 인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주도하고 있고, 아베의 목표중 하나가 주4일 근무입니다.
16/12/23 09:54
제도정치 혹은 행정만을 정치의 영역으로 상정할 게 아니라면 흥미롭게 보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일본이 여권 관련한 제도는 상당히 잘 완비돼 있는데 반해 실제 여성인권이 무척 낮다는 것입니다. 좀더 포괄적인 정치의 영역에서 시민불복종 개념이랄지 이런 것에 대한 사회 인식도 궁금하고.. 뭐 그렇습니다.
16/12/23 10:07
말씀하신대로, 일본의 제도적인 남녀평등은 잘 이루어져 있는데 반해
일본사회의 상위 직급비율을 보면 확실히 여성비율이 극단적으로 낮죠. 저도 이게 참 의아했는데, 그 이유를 일본 페미니즘 운동의 실패에서 찾는 관점이 있더군요. 한때, 일본도 페미니즘 운동이 극심했던 시점이 있었는데요. 그렇게 아득바득 평등 투쟁하고 남자들을 밟고 올라가서 성공한 여성들을 보니, 막상 별로 행복해 보이지를 않더라는 것이죠. 남들보다 더 높은 지위, 더 많은 권력보다 일상의 소소한 여유나 편안함이 행복이라고 보는 경향성을 띤 일본인들의 특성상 대기업 CEO보다 그냥 평범한 가정주보가 더 행복해 보일 수 있다는 것이고, 그 결과가 지금의 일본사회의 남녀차별 구조로 드러난다는 것이죠. 뭐 하나의 관점일 뿐인데, 나름 설득력은 있는 듯 합니다.
16/12/23 09:32
80년대까지 군사정권에 아직 모두가 납득할만한 좋은 대통령이 나온적도 없고 최근 뽑아준게 박근혜..
한국정치가 더 나은것도 모르겠고 해외에서 나오는 언론자유지수도 일본과 비슷하고 북한때문에 한국 정치 스펙트럼도 그렇게 순수하지 않죠. 국민성도 누가 더 좋냐 이런 결론을 한국인입장에서 내릴수 있을 만한건 아닌거 같고 요즘 자꾸 글 일본은 왜 이렇게 이상한 나라일까라는 글이 올라 오는게 솔직히 말해서 의아하네요. 특히 갖춰진 시스템적안에서 정석대로 돌아가는건 일본이 한국보다 몇십년은 앞서있다고 봅니다. 세월호같은 후진국스러운 사고가 불과 2년전이었어요. 이런 글은 마치 대만인들이 한국보고 이것저것 이유를 들며 한국 별거 없어 하는거랑 많이 비슷한거 같아요.
16/12/23 09:39
요즘들어 부쩍 일본정치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는게, 최악의 정치상황에 처한 상황에서 일종의 자위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정치가 개판이라지만, 일본보다는 나아"라고 하는.... 하지만, 실상 낫다고 볼만한게 별로 없는게 문제지만...
16/12/23 09:51
일본이 정치후진국이란걸 동의하기가 어려운게
국민들이 지도층이나 시스템에대한 기본적인 신뢰가 있고 선진국으로 몇세대가 지나다보니 정치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없어져 보인다는 점입니다. 관심안써도 알아서 잘 돌아가니까요. 일본입장에선 자민당 일 잘하고 있잖아요. 한국은 시스템은 둘째치고 최순실사건보면 지도층과 서민들의 신뢰도 쌓일수가 없는 상황이라 일본에 몇십년은 뒤쳐져보입니다.
16/12/23 09:51
시작은 일본 방송의 국내 정치에 대한 비정상적인 관심이 각 유머글로 퍼지기 시작하면서라고 생각합니다.
"저치들은 왜 저리 관심이 많은가?"이게 시작이었구요. 그 다음이 "지내들 정치들도 개판이면서 왜 남의 나라 정치를 가지고 안주거리를 삼는가."입니다. 마지막 직격탄으로 일본방송에서"한국 지금 상황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서민들이 가진자들에 대해서 질투를 하고 있어서."라는 역대급 해석을 내놓으면서 반응이 정말 폭발적으로 번져나가는거라 생각해요. "우리나라 정치가 개판이라지만, 일본보다는 나아"이게 아니라 "가뜩이나 이문제로 X팔려서 미치겠는데 저 XXX놈들은 자기나라 정치도 개판이면서 왜 방송에서까지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냐." 에서 " 저 미친놈들 질투? 저것들 진짜 우리보다 선진국 맞는거야? 정치쪽은 완전 후진국 아냐?" 이런 반응인거죠.
16/12/23 10:04
음... 일본 정치에 내공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바랬는데 다들 한민족자존심에 상처입은 자의 자기위로성 멘트로 몰고가시니 아쉽네요. 헬조선이 왜 헬인지는 자국민으로서 아주 잘 알고 있.... 정치 영역은 아니지만 박유하 교수에게 검찰이 징역 3년 구형한 것도 마침 어이가 없..
16/12/23 10:09
이번 박근혜-최순실 사태가 터지기 전만해도 이런 글이 별로 안보이다가
사태 발생이후로 유독 여러 커뮤니티에서 일본정치의 후진성을 비판하는 글들이 늘어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건 가정주부들이 굳이 막장 불륜드라마를 찾아보는 이유 즉, 심리적 자위에 가깝지 않을까라는 견해입니다.
16/12/23 11:07
그거보다는 일본에서 방송하고 있는 이번 촛불시위 관련한 보도나 토론 프로그램이 인터넷에 돌아다니는데 그 내용이 우리입장에서는 니들이 할말이냐 라는 생각이 들게하는 것들이라서 그런거죠.
16/12/23 11:19
일본에는 방송이 수십개고 해당 방송마다 견해가 다릅니다.
커뮤니티에 퍼오는 이상, 반향을 일으킬만큼 재미있거나 이상한 걸 캡쳐해 오는건 이해를 합니다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겁니다.
16/12/23 11:27
맞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데로 그게 다는 아니겠죠. 그래도 지금 시국에서 요세 갑자기 일본의정치 얘기가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이유를 써보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16/12/23 09:50
그런 뉘앙스로 읽혔다니 유감이네요. 평소 궁금하던 것이었고, 민족주의에 근거한 우월감같은 건 전제돼있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미국의 자경주의 전통/문화랄지 유럽의 정치지형, 정치문화 이런 것들은 정보도 많고 잘 정리된 좋은 글들도 많은데 동아시아중 문화적인 교류나 영향의 측면에서가장 크고 지리적으로도 가깝다 할 일본에 대해선 잘 모르겠더라구요. PGR댓글을 봐도 그렇고 일본은 없다 류의 책말고 한국에서 이런쪽의 연구나 읽을만한 책이 별로 없나보다 싶네요.
16/12/23 09:56
한국에서 미국문제 파악하는것도 본문에 적은 서양인이 동양판단하는 것처럼 별로 정확하지 않아요.
결론은 그 나라를 제대로 알려면 언어와 문화를 배우면서 그 나라에 일정기간 이상 살아보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16/12/23 10:10
근데 뭐 대중서나 연구서만 봐도 서구 중심이 많아서요. 학문적 관심의 측면에서 말이죠. 뭐 여기야 그런 논의의 장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귀동냥이라도 할게 있으려나 가볍게 올린글이지만요. 여튼, 인류학적으로야 살아보는 게 가장 좋겠죠 . 당연히. 그건 압니다....
16/12/23 09:43
일본시민들이야 말로 투표를 잘하는거죠.
투표는 팬덤으로 자기 지지하는 정당 쭉 미는게 아니라 잘하면 밀어주고 못하면 떨어뜨리는게 잘 하는겁니다. 일본이 2차대전 패망직후 세계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리는데 자민당이 기여했으니 자민당을 쭈욱 제1당으로 찍었다가 2000년대 들어서 일본의 위상이 과거 같지 않아지니 2009년에 전국적으로 심판해서 민주당에게 무려 308석을 만들고 자민당은 119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나라에서 새누리당 저정도로 무너뜨린적이 있기는 하나요? 가장 참패 했다는게 300석중에서 120석얻은게 한국 새누리고요 일본은 480석 중에 119석 즉 4분의1 . 300석 기준이면 75석인데 새누리를 75석으로 심판한적이 한국 역사에 있습니까? 일본이야 말로 정치 못하면 훨씬 투표를 냉정하게 합니다. 우리나라는 IMF로 나라 망하게 했어도 이인제 아니었으면 이회창될뻔했죠.. 2009년 중의원 선거 이후 민주당이 워낙 삽질을 연속으로 하면서 일본을 거의 망할뻔 하게 만드니깐 다시 민주당 지지 버리고 자민당 밀어 줘서 현재 자민당이 민주당 시절 니케이 지수 8천이던걸 지금 1만9천을 넘겼습니다. 그러니깐 계속 지지 하는거죠. 새누리당이 코스피 지수 4000넘겼다고 생각해보세요. 지지 안하는게 이상한거지... 일본시민들이야 말로 투표를 더 잘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젊은층들이 오히려 자민당을 더 지지하죠. 오히려 민진당(구민주당) 지지하는건 과거 전공투 세대 시절들의 소위 친노 친박같은 묻지마 지지 자들입니다. 저는 일본이 정치 수준도 높고 국민들 정치 의식도 더 높다고 봅니다. 잘하는 정당 밀어주고 못하는 정당 심판하는게 잘하는 투표입니다. 정권 왔다갔다 하는거나 보수집권여당이 자주 패해야만 투표 잘하는게 아니라.
16/12/23 12:04
저 분 개인적인 정치 성향이 어떤지는 몰라도 직접적인 연관성 없는 데에 국내정치로 압박하지 마세요. 뭐만 하면 그래서 김정일 개X끼 가능함? 이 수준인데요.
16/12/23 16:56
그 1만 9천이 되기 전에 3만 9천에서 8천으로 떨어뜨린게 자민당입니다. 닛케이 지수같은걸 강조하여 이야기하는건 피상적 접근일 뿐이지요
16/12/23 22:29
그 3만9천 이던 시절이 거품인걸 생각해야죠. 산유국 들까지 다합쳐서 인구 1억2천만인 나라가 1인당 GDP가 2~4위에서 놀던 그 시절이 비정상이고 이상했던것뿐입니다.
비유 하자면 치킨집 시작해서 꾸준히 매출이 높아지다가 한달 정도 월드컵 특수로 매출이 몇배 뻥튀기 했다가 매출이 다시 그 전달로 가라 앉았다고 가게를 망쳤니 어쩌니 하는건 적절하지 못한겁니다.
16/12/23 10:19
일본이 모든 면에서 수준이 높죠. 아베가 하는 일을 보면 한국의 역대 어떤 대통령을 갖다놔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일을 잘 하고 있죠. 외교전에서도 한국보다 항상 앞서고 있고 한국과 조약 맺을 때마다 일본이 유리하게 맺거나 하죠.
시민 의식에서도 일본이 압승이고.. 그냥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 나으니 일본보고 자위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16/12/23 10:41
일본은 정치인들이라기보단 관료들이 압도적으로 선진적인거죠. 하부 관료, 공무원들의 시스템들이 좋아서 선진적인거고, 정치 시스템은 솔직히 정말 최소한으로 평가해도 딱히 우리나라가 일본을 부러워할 건 없는거죠.
16/12/23 15:01
국화와 칼은 고전이래서 봤는데 그냥 아주 미화와 환상으로 가득해보이더군요 제가 일본의 실질에 대해 잘 모름에도 이건 글쎄..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16/12/23 15:48
근데 지금 동아시아에서 가장 정치 선진국이 일본아닙니까
중국 러시아 북한은 독재 체제고 우리나라는 고대 샤머니즘 체제여서 일본을 욕할수가 없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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