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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2/22 23:33
라라랜드와 마스터 중 뭘 볼지 고민하다가 라라랜드 보고 왔다가 불만족스럽게 돌아왔는데, 제 취향엔 마스터가 더 맞았을지도 모르겠네요.
감시자들을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영화의 짜임새가 그때만 못하다는건 아쉽습니다.
16/12/22 23:36
검사외전하고 내부자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
그런데 개연성이나 구성은 두작품 보다 좋았지만 자극적인면에서는 내부자가 더 있었던것 같아요 그것말고도 이병헌의 필리핀영어는 최고였어요
16/12/22 23:39
오늘 저도 봤습니다.
스토리 전개가 굉장히 빠르고 많은 사건들이 벌어지는데 그렇다보니 인물 개개인의 특성이나 성격 묘사가 상대적으로 등한시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기꾼 이병헌이나 해커 김우빈, 현금 조달해주는 할머니가 너무 무소불위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 현실성은 좀 아쉽더군요. 저는 보면서 영화 '도둑들'이 생각났었습니다. 빠른 전개, 여러 사건들, 비교적 단편적인 인물 묘사, 중간중간 or 뜬금없이 터지는 개그들 마지막 즈음에 이병헌의 '그분들 중 감옥가있는 사람 있냐'는 대사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16/12/22 23:51
각본이 고등학생이 쓴거 같더군요. 설마 이런걸로 문제끝은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 진짜 이정도로 문제끝. 그냥 길가는데 앞에 벽돌이 있으니 잠깐 넘어가는 정도로밖에 안느껴졌습니다. 스케일은 큰데 긴장이 전혀 안돼요. 너무 쉽고 얼렁뚱땅 넘어가니까 중간중간 개그치는것도 그래 어디까지 하나 한번 보자라는 자세로 정색빨고 보게 되더라구요. 11000원 주고 봤는데 열받고 재미가 없었습니다.
16/12/22 23:56
이런 영화는 좀 너그럽게 봐야 즐깁니다. 좀 엉성하고 현실성 없어 보이는 지점들을 "에라~ 그런갑다"해야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이후부터는 보고 있기도 괴롭죠;; 저는 애당초 닦이일거라 생각하고 다 놓아버렸더니 그럭저럭 볼만 했습니다. 일단 풀어놓는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 지겹진 않더라고요.
16/12/23 00:32
비슷한 주제로 하는 영화인데 둘 다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잔뜩나오고
등장인물만 큰틀에서 비교하자면 대중들에게 감정으로 호소하여 뒤로는 사리사욕을 챙기는 이병헌과 황정민 그 밑에서 일하다 중간에 끼어서 이중간첩 노릇하는 김우빈과 정우성 그리고 그를 조종하는 경찰 강동원과 검사 곽도원 결말이나 영화의 분위기가 다르기는 한데 이야기의 진행방식이나 중간중간 인물들의 행동이 겹쳐보이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그냥 보고 나오면서 제2의 아수라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_-
16/12/23 10:32
뭐 <검사외전>도 재미로 보기엔 나쁘지 않으니까요.
연말이라 한해를 정리하고 있는데 올해의 영화라 할만한 명작들과 비벼보니 구려보이긴 합니다만, <마스터> 정도면 뭐 즐겁게 볼만 하죠.
16/12/23 01:04
음, 영화를 안본 상태고 평만 읽었는데 '<아수라>랑 비슷한 것 같고....그냥 그렇구나.' 이런 느낌이네요.
두 영화 모두 2016년 개봉예정작 중 기대치가 높은 축에 속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수라는 망했고 마스터는 어찌될 지 그것만 궁금해집니다=_=)a
16/12/23 10:34
흥행이 갈린다면 두 영화의 스타일때문일겁니다. <아수라>는 누아르 상남자 영화고, <마스터>는 케이퍼 무비니까요. 아무래도 경쾌한 영화가 관객들을 더 많이 불러모으겠죠.
16/12/23 01:06
저는 그냥 무지 시원.통쾌하게 봤습니다
오히려 시기적절하게 잘 터졌다고 생각했어요 불만 폭발 직전인 지금 현실에 모두 기다리고 있는 코리언 히어로의 모습을 강동원이 잘 보여줬네요ㅠㅠ 너무 노골적으로 노렸다 싶을 정도로 시기 잘 태운 것 같습니다 검사외전이 아슬아슬하게 천만 못 찍었죠? 마스터는 넘을 것 같습니다;;;
16/12/23 10:48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531090&cid=41799&categoryId=41800
핍진성이란 용어의 원래 의미는 외견상 사실적이거나 진실해 보이는 정도나 질을 의미합니다. 개연성과 비교하자면, 개연성은 얼마나 앞뒤가 맞느냐, 동기가 적절하느냐 등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핍진성은 상황이 현실성이 있느냐, 그럴듯하냐로 볼 수 있고요. 따라서 "쟤 왜 저러는 거야?"라는 말이 나오면 개연성의 문제이고, "저게 어떻게 가능함?"이라고 하면 핍진성의 문제가 됩니다. <부산행>에서 할머니가 '이랏샤이마세~'라며 문을 개방하는 장면은 개연성의 문제입니다. 할머니의 사회적 소외감이나 친구를 향한 유대감을 따져보아도 당췌 문을 열어 사람들을 몰살시킨 이유를 알 수가 없으니까요. 그 문을 열었던 이유는 감독이 이기주의의 몰락을 보여주기 위한 서술이었죠. 즉, 메시지를 위해 문은 열어야겠는데, 그 문을 열어제낀 할머니의 동기가 영 설득력이 없는 겁니다. "도대체 왜 문을 연거야?"라는 소리가 나오죠. 개연성의 문제입니다. <터널>에서 주인공이 사고로 터널에 갇힌 후 별로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죠. 그 상황에서 주인공이 너무나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면 "저 상황에서 어떻게 저렇게 침착함?"이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핍진성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터널>은 주인공에게 1. 빛을 제공하고, 2. 물도 제공하고, 3. 개밥도 제공하고, 4. 다른 요구조자를 등장시키고, 5. 반려동물도 등장시킵니다. 이런 식으로 패닉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그럴듯한 구실을 제공하지요. 이를 통해 핍진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6/12/23 01:24
낮에 최순실 부역자 청문회 보다가 밤에 영화보니까
이병헌이 별 나쁜놈 같지도 않아보이고 별 감흥이 없었어요 1년전에만 봤어도 킬링타임 오락영화로 재밌게 봤었을텐데 현실이 더 영화같은 시대에 살고 있으니...
16/12/23 01:34
심지어 여친도 그러더군요 이거 청문회보다 재미없다고... 이병헌은 이제 좀 다른색깔 영화 한편 찍었으면 합니다 bad ass가 아닌 이병헌 보고싶네요
16/12/23 02:42
짤평 잘봤습니다. 감시자들이 워낙 좋아서 이번 영화도 은근히 기대 중이었는데 그냥저냥 무난한 오락영화인거 같네요.
여튼 요새 사회적 분위기나 그런걸 볼때 개봉 시기를 잘 잡은건지 아닌지 아리까리합니다. 크크 사회비판이 필요성도 있고 수요도 있는 시기인데 청문회가 왠만한 예능과 영화를 뺨치고 있는 시기라..
16/12/23 03:10
전 너무 길고 지루하다고 느꼈는데 대부분은 무난하단 평이 주류긴 한 거 같네요. 흥행은 잘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별로였던 점은 영화 자체가 뻔한 스토리인 것도 있지만 뭔가 진현필 캐릭터가 제가 느끼기엔 주인공 캐릭터 변신장면 다 기다려주고 있는 악당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게 다 이병헌 캐릭이 내가 니들 머리 꼭대기 위에서 놀아주겠다는 오만과 과신, 그로 인한 방심 때문이라 본다면 크게는 이해하겠지만 그리 와닿지도 않고 납득이 안 가는 전개도 많고요. 암튼 아쉬웠습니다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현실이 너무 역대급이라 어느 정도의 역치를 벗어나지 않으면 다 무미건조하게 느껴지는 게 진짜 있는 것 같습니다. 어지간해선 감흥이 없네요. 라라랜드도 같은 날 봤는데 재미없었습니다...
16/12/23 08:36
작품이 아니라 기획상품 같다... 요즘 한국 영화에서 느낀 점을 한마디로 압축한 것 같군요. 여기서 벗어난 작품은 제가 본것 중에서는 곡성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검사외전 같은 작품도 재미있긴 한데 비슷한게 너무 많다보니 확실히 질려요.
16/12/23 10:55
작은 영화도 둘러보시면 올해 한국 영화는 풍성했습니다. 지금 올해의 영화 목록을 작성 중인데 (벌써 2주차군요... 다음주면 3주째 작성을...) <동주>, <4등>, <우리들>, <최악의 하루> 등 소규모 영화들이 대박이 많았습니다. 큰 영화 중에서도 <곡성>, <아가씨>, <부산행>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요. 근데 <마스터>같은 기획상품이 계속 잘 나간다면, 올해가 작가주의의 마지막 불꽃이 되지 않을까 좀 걱정되긴 합니다.
16/12/23 10:20
메가박스 코엑스의 천원의 행복으로 관람한거라 아주 만족했습니다 크크크
저 위 댓글처럼 이병헌 필리핀 영어 넘 인상적이었고요 강동원 별로 관심없었는데 그냥 아주 너무 멋있더만요
16/12/23 17:10
이병헌이 도둑들2 찍어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우빈은 화이트 크리스마스에서부터 지금까지 진짜 똑같네요. 영화고 드라마고
16/12/25 11:50
<스타워즈>는 에피소드 7 이후로는 그냥 매니아 산업이 된 것 같습니다. 열혈팬이 아니라면 굳이 찾아 볼 필요는 없어 보여요. (물론 저는 보겠지만)
16/12/25 11:47
저는 부모님 모시고 봤는데 너무 재밌게 잘봤어요.. 어려욱 영화평론이나 플롯 이런거 잘몰라서..정찬은 아니지만 한끼 맛있게 먹고 나온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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