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군대에서 육군에서의 분대장 비슷한 역할을 맡았고,
예 뭐같은 간부들과 말년 직전에 몰아닥치는 훈련 등을 소화하고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서도 좋은 소리 못듣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는 잠에 들 때면,
내일이 오는 것이 참 두려웠고 꿈도 매일 한 두개씩은 꾸었습니다.
(그래도 꿈에서 러블리즈 지애 누나가 나와서 딱 한번 카페에서 같이 커피 먹고 수다떨었던 꿈은 있네요.)
몸은 상위 10% 안으로 편했겠지만, 마음만큼은 혼자서 힘들고 아파했던 그 시절에
나중에 전역하고 나면 만들어야 겠다고 느낀 것은, 내 자신의 위치 였습니다.
군대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처절히 깨닫게 되더군요.
내 위치가 없으면 인정못받는다는 걸.
그리고 전역을 하고, 부푼 마음보다는 냉정하게 복학을 했습니다.
9 to 23 정도를 매일 지키느라, 그리고 인맥이 그리 넓은 사람이 아니라서
하루에 5마디도 안하는 말도 있었습니다. 또한 학교공부/고시공부/스터디 등등... 바쁜 일정도 소화했었고.
또한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성 관련 문제 때문에 한 달 정도 넘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그때 여러가지 물어보면서 힘도 얻고, 댓글 달아주시는 여러분 덕분에
그래도 잘 헤쳐나올 수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밖에서 전역하면 상상했던 나의 모습이 지금의 나와 과연 얼마나 가깝고도 먼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학기 보낸 모습을 생각하면 그래도 열심히 산 것 같습니다... 시간도 정말 안갔고요 흐흐
이제 정말 고시생활을 제대로 시작할 것 같습니다.
pgr도 지이이이인짜 가끔 확인할 것 같습니다.. 흐흐
SKT 경기랑, 러블리즈, 오마이걸을 많이 못볼 것 같아서 정말 아쉽네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좋은 결과 얻고 나면 그때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
pgr 회원 여러분들도 좋은 연말, 내년 초 새로운 시작을 펼칠 수 있게 응원하겠습니다.
P.S. 1) 어제 글을 쓰려고 했지만, 마음이 잘 정리되지는 않아서 시간이 오래걸리더군요. 새벽감성을 빌어서 작성합니다.
P.S. 2) 그리고 시험 관련 질문했을 때 친절하게 답변해주신 유스티스 님과
제가 먼저 쪽지를 보내지 않았음에도 게시글 읽고 쪽지를 먼저 날려주신 분 한테도 정말 감사합니다.
유스티스 님 이름만 밝히는 이유는 관련 댓글을 남기셔서입니다! 괜히 댓글 안남겼는데, 이름을 밝히면 실례가 될 것 같아 안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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