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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2/22 11:30:06
Name aurelius
Subject [일반] [단상] 더불어민주당에게 바라는 점
현재 대한민국은 사상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이래 그 전에는 말도 안되는 음모론이라고 생각되던 많은 것들이 밝혀졌고,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국민들이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물론 현재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가결되었으나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고, 또 아직도 범죄자 무리는 건재합니다. 

그리고 추상적인 표현을 넘어 당장 우리가 주목해야할 쟁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1) 비선실세에 의한 국정농단 (인사권 관여, 정책결정 관여)
(2) 권력의 사유화에 따른 부정부패 (부정한 방법으로 축적한 수천억 내지 조 단위의 재산, 그리고 대기업 총수들의 뇌물)
(3) 위기 상황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았고, 하지 않았음을 은폐하는 시도 (세월호 7시간 및 이에 대한 은폐공작)
(4) 국정원의 사유화
(5) 현직 의원들에 대한 위협 (이혜훈의 인터뷰, 사정기관이 의원들의 비밀을 빌미로 위협을 함)
(6) 현직 의원이 국조에 출석한 증인들에게 위증을 하라고 지시 (이완영)

심지어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 2011년 당시 대선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친인척을 살해한 정황도 볼 수 있습니다. 박용철 박용수 VIP 5촌 살해사건이죠. 더욱 놀라운 것은 해당 방송이 송출되기 직전 SBS 서버에서 파일이 삭제되고 제작진 노트북에서도 파일이 삭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다름 아닌 그것이 알고싶다 PD 본인이 언급한 내용이고요. 

다시 말해 일반적인 부정부패를 넘어 현재 대한민국 정부와 집권여당에 엄청난 범죄자들이 다수 있다는 말이며, 이들은 권력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 수단 중에는 살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와 같은 범죄를 모두 밝혀내고 또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가기강을 확립하고 시스템을 체계화할 책무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라가 썩을대로 썩어서 이를 일거에 해결하기는 당연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리더라도 계속 노력하고 상상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에는 강력한 법집행을 해야 하고요. 

물론 범죄자 개인 및 집단은 자진해서 "저 좀 잡아가주십쇼"라고 하지 않습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이들은 필사적으로 저항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저항을 하기 위해서 온갖 종류의 흑색선전과 음해공작을 할 것이고, 또 자기들을 지지해줄 수 있는 언론들을 찾아가서 여론전도 펼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러한 공작들을 모두 슬기롭게 극복해서, 반격을 가할 줄 알아야 합니다.

사족이 길어졌네요...

어쨌든 더민주가 집권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럼 이들이 해결해야할 문제는 정말 많습니다. 지난 10년 간의 적폐와 비정상을 정상화해야 하고, 범죄자들을 모조리 색출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4차산업 혁명에 대응해야 하고 또 치솟는 가계부채에 대한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경제성장은 바라지도 않습니다. IMF 급 경제위기를 막는 게 최선일거에요.

한 마디로 침몰하려고 하는 배를 어떻게든 고쳐서 물 위에 다시 띄우는 일을 하는 게 차기 정부의 숙명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외교는 모험을 해서 안 됩니다.

개인적으로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찬성을 하고, 위안부 합의는 비판적입니다.
하지만 위 두가지 문제 이미 타결된 바, 지금와서 되돌릴 수 없습니다. 

촛불집회에서나 또는 일부 더민주 의원들의 발언에서나 위 두 문제를 원점 재검토하자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미안하지만, 우리나라에게 그런 걸 재검토할 여유나 시간이 없습니다. 

국제정세는 우리의 바람과는 상관없이 점점 더 긴박하게 돌아가는 실정이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취할 수 있는 베스트 옵션은 "누구나 예측 가능한 행보"입니다.  우리나라가 미국과 동맹을 맺고 있고 친미국가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따라서 친미적 행보를 하는 건 누구나 예측 가능한 선에 있는 것입니다. 특히 미국의 트럼프는 비일반적이며 예측할 수 없는 외교를 구사하고 있고, 또 대한민국이 미국의 바람을 거절할 시 어떤 후폭풍이 있을지 알 수 없습니다. 중국의 비위를 거스르게 되면 그들이 어떻게 나올지 대충 예측할 수 있지만, 미국의 비위를 거스르게 되었을 때 이들이 어떻게 나올지 현재로서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평소 하던 대로 하면 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나라는 내부적으로 개혁하고 해결해야 될 문제가 너무나 많기 때문에, 대외환경을 예측 가능한 선으로 고정시켜놓고 우리 내부 문제에 치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이 대외정책에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발언은 자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들이 우리나라에 필요한 개혁을 수행할 의지와 능력을 갖춘 유일한 정당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주장하는 외교정책은 동의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내개혁과 부역자 처벌이 더 상위 가치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합니다.
그리고 정권교체가 정말로 된다면, 그때부터가 시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권교체 후 절대로 실패하면 안 됩니다.

그게 본 게임이기 때문이죠.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일부 의원들이 주장하는 외교정책은 정권 성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집권을 한다면 국내정치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다수당과 집권세력으로 권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그들이 입법자이고, 그들이 행정부의 수반이 되기 때문에 '권능'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외교무대에서 대한민국이 갖는 '권능'은 극히 제한적입니다. 특히 강대국들이 점점 그럴 여지를 주지 않을 때는 더더욱. 국제관계는 철저하게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무대이며, 억울함을 호소할 곳도 없으며 억울하다고 누군가 도와주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국민감정을 기반으로 외교를 하는 것은 무척 위험한 일이고, 또 일이 잘못되었을 때 후폭풍도 큽니다. 

그리고 만에 하나 일이 잘못된다면 부역자 세력은 이를 빌미로 더불어민주당을 미친듯이 물어뜯을 수 있습니다. 그럴 여지를 주어서 안 됩니다. 만약 사드나 위안부 문제로 어떤 안 좋은 결과가 생긴다면 이를 부역자들 책임으로 돌리면 됩니다 (예컨대 중국의 한류보복, 그런데 이는 예측가능한 선에서 관리 가능한 사안) 따라서 지금 당장 이를 쟁점화시키는 건 어리석은 수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내정치를 최우선적인 과제로 삼되, 외교는 전문가들을 초빙해서 이들의 자문을 구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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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tmahtm
16/12/22 11:32
수정 아이콘
집권후 경제 회복 없으면 그 정권 망한다고 생각해요.
-안군-
16/12/22 11:37
수정 아이콘
경제를 정상화 시켜도 별의별 핑계를 다 대서 돌려놓으려 들텐데.. 그걸 방어하는것도 큰 일일겁니다.
미국만 봐도... 어떻게 봐도 민주당쪽 대통령들이 더 잘 하는데, 꼬박꼬박 공화당이 한번씩 대통령을 내는 걸 보면,
(아버지 부시 - 클린턴 - 조지 부시 - 오바마... 까지만 봐도;;)
보수주의적(이라고 쓰고 기득권 옹호라 읽는다) 경제정책이 어느나라에서나 잘 먹히는 것 같긴 합니다.
16/12/22 11:38
수정 아이콘
전문가 자문이야 당연히 구할테고 전문가라고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건 아니겠죠.

예를 드신 사드문제로 중국무역보복같은 부작용이 생기면 그 자체가 현정부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되는거지 책임만 돌리는게 무슨소용인거죠??
어차피 더민주 지지층은 새누리깔테고 새누리 지지층은 더민주 까겠죠

저는 반대로 내치야 원래 구리던걸 개혁하는거니까 급할게 없지만 중요외교 현안은 그 시기에 적절히 대응을 못하면 그게 큰일이라고 보는데요.
aurelius
16/12/22 11:42
수정 아이콘
제 말은 안전한 길을 가자는 것입니다. 당장 급한 문제가 많을 때, 외교적 모험을 하는 건 위험합니다. 한미동맹에 따른 사드배치는 예측 가능한 수준인데, 배치철회로 인한 한미 갈등은 예측 가능한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6/12/22 11:47
수정 아이콘
무조건 배치철회 한다는 입장도 아니니 알아서 하겠지요.
미국이든 중국이든 갈등은 생겨야 하는건데 중국갈등이 안전한 길인지는 모르겠는데요.

그리고 나라안에 급한일이 많아서 그런 선택을 한다고 하면 핑계일 뿐입니다. 언제는 뭐 정부가 그냥 별일 없어서 놀아도 되는때가 있나요.
태평양
16/12/22 11:47
수정 아이콘
더불어 민주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더불어 민주당은 김종인 전 대표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는게 더불어 민주당이 차기 정권을 가져오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될겁니다.

사드배치 반대, 개성공단 재개, 한일군사협정 반대 이 3가지 만으로도 절대 더불어 민주당은 아무리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싫어도 투표하지 않을 사람들이 최소 40프로 이상은 될꺼라고 확신합니다.
16/12/22 11:56
수정 아이콘
다소 유연성은 필요하겠지만 그 40% 탐내다가 비위만 맞춰서 입바른 말만 해대는 소신없는 당되면 있는것도 떨어져 나갈수 있죠
16/12/22 12:53
수정 아이콘
한일군사협정과 위안부관련문제에 대해 재검토하겠다고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늘것같은데요
세오유즈키
16/12/22 12:10
수정 아이콘
스스로 자기손을 묶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위안부 합의 철회가 한일관계를 냉각시킬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과거일입니다.한일군사협정은 졸속으로추진한만큼 검토는 불가피합니다.사드 배치는 결국은 할 겁니다.다만 우리쪽으로 유리한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해 검토라고 말한 것 같습니다.
새로운 논의는 하지않더라도 바로잡을 건 바로잡았으면 좋겠습니다
GRAY-LEE
16/12/22 12:19
수정 아이콘
사드나 한일군사협정은 그렇다치더라도, 위안부 졸속합의는 포인트가 좀 많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명백하게 벌어졌던 '범죄'가 있었으며, 그로 인해 피해를 받은 '자국민'이 있었던 사안을 정치적이나 외교적인 트러블을 우려해서 '어쩔수 없다'는 식으로 납득해버린다면... 글쎄요, 미래에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절대적인 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지고, 어떻게 처리가 될지 두렵다고 한다면 제가 너무 앞서가는 걸까요?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범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에는 이견이 있을수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그 어떤 계산이나 실리추구가 끼어들 여지가 없어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위안부 피해자분들을 국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죠?) 최소한의 지켜야할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아케이드
16/12/22 12:42
수정 아이콘
그 위안부 합의라는 것도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으로 맺은 국제조약이라는게 문제죠.
국제조약을 일방파기하는데 따르는 외교부담은 온전히 차기정부의 몫이 되는 거구요
우리야 우리나름의 이유가 있다지만 국제사회에서 그런거 일일이 이해받기 힘들구요
GRAY-LEE
16/12/22 13:15
수정 아이콘
그런거에 대해 일일이 이해를, 그리고 그로 인한 피해를 생각하면 끝이 없죠.
일본정부 또한 한국 국민감정이 확 들끓고, 또 그로 인해 양국관계에 악영향이 생길것이 뻔히 보이는 사안을 저렇게, 막말로 저쪽이 호구짓하니 한탕 잡아야겠다는 식으로 일처리를 한다음 이미 끝난 일이다 라는 식의 태도를 취하는 것은 심각하게 잘못된 태도라고 저는 봅니다. 알고 했다면 나쁘고, 모르고 했다면 상식부족에 무식한 짓이죠.
그리고 한국의 짊어져야하는 부담은 말씀하신대로 '이따위' 정부를 뽑은 국민들이 감수해야할 부분 중 하나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범죄에 희생된 국민의 피눈물 앞에 현실적인 어려움을 논하는 것 자체가 그분들을 두번 피눈물나게 하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연희사랑
16/12/22 13:34
수정 아이콘
국제 조약 아닙니다
조약은 국회의 비준.동의가 있어야해서 합의로 한거죠
후배를바란다
16/12/22 14:47
수정 아이콘
국제사회에서 제 3자의 입장에서 봐도 대한민국 정부에서 합의는 맺어놓고, 계속 딴소리하는걸로 비칠꺼 같은데요.
GRAY-LEE
16/12/22 15:46
수정 아이콘
정말로 그렇게 보인다 하더라도,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국민의,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눈물을 닦아주는 것이요.
국가의 체면과 범죄로 희생된 국민을 보호하고 그들의 인권을 지켜주는 것 중 어느쪽을 중시해야하는가,의 문제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자면 그야말로 '뭐시 중헌디!' 라는 생각밖에 안들더군요.
딴소리 안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죠.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가치가 있으니까요.
후배를바란다
16/12/22 15:55
수정 아이콘
그게 저희야 GRAY-LEE님과 같은 인식으로 추진합니다만, 외국에선 결국 국내 정치용으로 우려먹고 있다는 비판이 나올 수 있는거죠.
저도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눈물 닦아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지금 신경 쓰기엔 국제정세가 별로 따라주지 않는거 같네요.
GRAY-LEE
16/12/22 16:22
수정 아이콘
별로 따라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가장 우선시 해야하는 일이 그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조금 극단적인 비유로, 집에 불이났고 집 안에서 애가 살려달라고 울고 있는데, 그날 저녁에 약속해준 중요한 업무상 미팅을 우선하는 사람은 없듯이 말이죠. 최소한 저는 그 정도의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원한초보
16/12/22 12:23
수정 아이콘
한일 관계는 이명박이 독도 방문한 것도 악영향이였는데 이에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6/12/22 13:01
수정 아이콘
헬조선에서 헤븐조선으로의 환골탈태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정권이 바뀌고 비정상을 정상으로만 되돌려놓기만해도 충분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헬조선같이 아예 앞이 안보이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헤븐조선으로 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 대한민국으로요.
사르르
16/12/22 13:20
수정 아이콘
저는 바라는 건 많이 없습니다. 권력을 한 번 제대로 쥐어나 봤어야 말이죠.
지하생활자
16/12/22 13:40
수정 아이콘
글쓴이의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읽으면 좋겠습니다
분당투가락
16/12/22 13:40
수정 아이콘
별로 기대하지않습니다.
훌륭한 삶을 살았던 진보인사들을 우린 벌써 여럿보냈습니다.
권력을 잡아도 변함없이 수구,보수쪽에선 개처럼 물어뜯을것이며,
몇십년된 똥치우다 한점씩 똥이 묻을때마다 자기편에게도 물어뜯길겁니다.
이상해요. 상대편진영은 자기편끼리 똥물 한바가지 뒤집어써도 감싸주는데 이쪽은 몇방울만 튀어도 등을 돌리거든요.
그리고 그는 결국 너덜너덜해진 똥냄새풍기는 옷만 걸친채 혼자 남겠죠.
몇가지 흠결로 결국 이놈이나 저놈이나 같은 똥취급을 당하고..
혼란한 시대일수록 누군가 이작업을 해주어야하지만 누구에게나 존경받을 만한 삶을 살았던 작은영웅의 비참한 말로를 보는 것은 너무 슬픕니다.
Jace T MndSclptr
16/12/22 15:07
수정 아이콘
걍 스케일큰 개똘짓만 안해서 다음 대선만 좀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좀 이겨라 좀
16/12/22 15:36
수정 아이콘
"누구나 예측 가능한 행보"란 면에서 위안부 문제를 보자면, (김영삼 정부 부터 이명박까지) 한국 정부의 위안부 문제 관련 입장은 물질적 보상을 우선시 하지 않고, 일본의 진상규명과 사과를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거였죠. 이 이슈가 국내에만 국한된 사안도 아닙니다. 정대협이니 다른 주체들이 국제 사회에서 이슈 제기를 해서 유엔차원(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사죄촉구 결의라던가)에서 피해자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받아냈어요. 그걸 뜬금없이 갈아 엎고 문제를 일으킨건 박근혜였죠. 오히려 박근혜때가 예측 불가능하고 실익도 없는 바보짓을 한거죠.

그리고 일본에서 `약속은 약속이니 지켜야한다`란걸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그것도 궁색합니다. 일본이 합의를 성실하게 준수하고 있다면 일본측에도 명분이 있는데... 박근혜와의 합의 이후에 일본도 고위층 발언이나 유엔에 위안부 문제를 부정하는 적극적인 행보들을 취해서 어차피 합의를 지킬 의사가 없다는걸 공표하고 있죠. 돈 주겠다는거 빼고는 이전과 달라진 것도 없어요. 한일외 다른 국가들이 있는데... 한일위안부 합의를 파기했다고 한국 정부의 외교 정책 연속성이나 책임에 의문을 제기할까요? 최대한 시니컬하게 봐도 어차피 남의 일이고. 상관없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평소하던대로 위안부 문제를 다시 접근해야죠. 명분이라면 합의를 유지할 필요가 없고, 문제는 부수적 효과인데...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경제적 불이익이란게 있다면, 그건 당연히 박근혜를 뽑은 대한민국이 감수해야할거구요.
GRAY-LEE
16/12/22 15:50
수정 아이콘
저도 말씀하신 의견에 크게 공감합니다.
-안군-
16/12/22 17:20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고, 어떻게든(방법 제시는 못하겠지만;;) [진보=종북 빨갱이] 라는 공식만 사라지게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건전한 양당체제가 확립되는 모습을 좀 보고 싶어요 ㅠㅠ
별빛이내린다
16/12/22 18:37
수정 아이콘
만약 민주당 사람이 대통령 당선되면 되고나서 국민통합 외치면서 다 묻으면 안됩니다. 이번에 싹 갈아 엎어야죠. 그런면에서 저는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해야된다고 봅니다. 하나회 작살내고 금융실명제 실시하고 조선총독부 건물 폭파하고 특별법 만들어서 전두환, 노태우 조지고... 지금 생각해보면 김영삼이 싹 정리하고 그 다음에 김대중이 당선된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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