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타이틀의 방어전이 열리는 컨셉의 PPV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가 현지 시각 9월 20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됩니다. 보통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는 섬머슬램 다음 PPV라 지나가는 개념의 PPV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올해는 스팅이나 더들리 보이즈 같은 왕년의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고 기대해볼만한 대진표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 예년보다 훨씬 기대하고 있습니다. 부디 기대대로 좋은 퀄리티가 나왔으면 하네요.
1. wwe World Heavyweight Championship Match {Seth Rollins (c) vs. Sting}
2. wwe United States Championship Match {Seth Rollins (c) vs. John Cena}
섬머슬램에서 세스 롤린스는 존 시나가 릭 플레어와 월드 챔피언 등극 타이 기록을 세우는 것을 원치 않아 하던 게스트 호스트 존 스튜어트의 도움을 받아 시나를 쓰러트리고 역대 최초로 WWE 월드 챔피언과 US 챔피언을 동시에 획득하는 선수가 됩니다. 그러자 어소리티는 섬머슬램 전 약속했던 대로 세스 롤린스의 동상을 제작하고 그 동상을 섬머슬램 다음날 raw에서 공개하기로 합니다. 동상 공개에 앞서 방해꾼이 될 가능성이 있는 존 시나를 쫓아낸 후, 세스 롤린스는 장황한 연설과 함께 동상을 공개하였으나 동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레전드 스팅이 그 자리에 나타납니다.
멘붕한 롤린스는 스팅에게 덤벼보지만 레전드 스팅은 멘붕한 상태로 당해낼 수 있는 상대가 아니었고 결국 스팅에게 관광 당한 후 링 밖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스팅은 롤린스를 쫓아낸 후 WWE 챔피언쉽 벨트를 들어 올리며 타이틀 도전 의사를 보이고, 격노한 트리플H와 세스 롤린스는 그날 바로 롤린스와 스팅의 WWE 월드 헤비웨이트 챔피언쉽을 확정시킵니다.
1주일 후 스팅은 롤린스가 자신을 브루노 삼마티노나 얼티밋 워리어, 앙드레 더 자이언트와 같은 전설들 비교하는 것은 얼토당토하지 않은 일이며, 자신은 트리플H는 존중하지만 세스 롤린스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롤린스에게 자신이 트리플H의 꼬마가 아닌 진정한 최고임을 증명해 보라며 도발합니다. 더불어 자신은 WWE 챔피언쉽은 획득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 WWE 챔피언이 되어 자신의 커리어 마지막을 장식하겠다고 호언합니다.
그러자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은 롤린스가 나타나 자신은 트리플H와 비교해 뒤떨어지지 않으며 언젠가 트리플H를 능가할 것이라 자신만만하게 주장합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옆에 있던 스테파니 맥마흔의 심기를 건드렸고 뜨끔한 롤린스는 당장 훔쳐간 동상을 가지고 오라며 스팅을 불러냅니다. 허나 나오라던 스팅 대신 존 시나가 등장해 롤린스를 조롱한 뒤 자신의 재경기 권한을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쓰겠노라 선언하고, 롤린스의 방금 전 발언에 심기가 불편하던 스테파니 맥마흔이 이를 승인하면서 롤린스는 졸지에 하루에 2경기를 해야 하는 처지에 몰리게 됩니다.
궁지에 몰린 롤린스는 9월 7일 raw에서 나이트 오브 챔피언에서 자신이 스팅과 시나 모두 무찌르겠다며 겨우겨우 멘탈을 다잡으려 하지만 엎친데 덮친격으로 머니 인 더 뱅크 우승자 쉐이머스까지 등장해 롤린스가 2경기가 아닌 3경기까지 하게 될 수도 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합니다.
롤린스 입장에서 이번 PPV에서 4가지 경우의 수가 있고 쉐이머스라는 변수까지 고려하면 경우의 수가 더 늘어나는데 어느쪽이 되든 향후 메인 스토리의 향방이 결정되는 만큼 롤린스의 운명이 어찌될지 정말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3. 6-man Tag Team Match {Dean Ambrose & Roman Reigns & ??? vs. The Wyatt Family (Bray Wyatt & Luke Harper & Braun Strowman)}
섬머슬램에서 로만 레인즈와 딘 엠브로스는 브레이 와이어트와 루크 하퍼를 무난히 꺾고 승리를 챙깁니다. 다음날 raw에서 재경기가 벌어지고, 경기 막판 정체 불명의 거한이 등장해 경기가 dq로 끝나고 거한 혼자서 레인즈와 엠브로스를 관광 보냅니다. 8월 27일 스맥다운에서 브레이 와이어트는 거한의 이름은 브라운 스트로맨이며 그는 시스터 애비게일이 내려준 검은 양이라 소개합니다. 그리고 9월 5일 WWE.COM을 통해 와이어트 패밀리 vs 쉴드 멤버+미스테리 파트너의 3대3 경기가 발표됩니다. 그러나 와이어트 패밀리는 이 경기를 3대2 핸디캡 매치로 만들고자 9월 7일 raw에서는 레인즈와 엠브로스의 격려를 받았던 랜디 오턴을 급습하였고 9월 10일 스맥다운에서는 이들과 한팀이 되어 뉴데이와 경기를 한 지미 우소를 공격해 3번째 멤버에 대한 경고를 보냅니다. 하지만 9월 14일 raw에서 레인즈는 와이어트 패밀리에게 3번째 멤버는 이미 구했으며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제대로 붙어 보자며 선전포고 합니다.
이 경기는 미스테리 파트너가 누가 될지가 가장 궁금한데 무난하게 랜디 오턴으로 갈지 아니면 전혀 예상치 못한 선수로 갈지 모르겠네요. 경기는 미스테리 파트너가 누가 됐든 와이어트 패밀리가 이기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4. wwe Tag Team Championship Match {The New Day(c) vs. Dudley Boyz}
섬머슬램에서 다시 한번 태그팀 챔피언이 된 뉴데이는 다음날 raw에서 루차 드래곤을 꺾고 자신들의 승리를 자축합니다. 그러나 그 순간 더들리 보이즈가 10년만에 WWE 무대에 컴백하고 뉴데이에게 테이블과 3D의 맛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그러자 뉴데이는 더들리 보이즈가 테이블을 부수고 다니는 것을 비난하며 #GiveAChanceToTable이라는 괴상한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한편 전 챔피언인 프라임 타임 플레이어즈는 재경기 권한이 있음에도 더들리 보이즈에 묻히는 분위기가 되자 더들리 보이즈와 신경전을 벌이고 결국 9월 14일 raw에서 뉴데이와 프라임 타임 플레이어즈가 재경기를 하고 그 경기의 승자가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더들리 보이즈를 상대할 것이라 발표됩니다. 그리고 재경기에서 뉴데이가 승리하며 더들리 보이즈와의 경기가 확정됩니다.
최근 미친 존재감을 뽐내는 뉴데이와 태그팀계의 레전드 더들리 보이즈가 맞붙게 된 것만으로도 정말 기대가 되는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여러번 써먹을 것 같은 느낌인데 그런만큼 dq나 카운트 아웃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어 보이네요.
5. wwe Divas Championship Match {Nikki Bella (c) vs. Charlotte}
그간 방어전도 없이 챔피언 재임기간만 무의미하게 늘려가던 만악의 근원 니키 벨라는 어느덧 AJ리가 보유하고 있던 디바스 챔피언쉽 최장기 보유 기록을 경신할 수 있는 사정권에 들게 됩니다. 한편 섬머슬램에서 승리한 팀 PCB의 멤버들은 니키 벨라에게 도전할 수 있는 권리가 걸린 비트 더 클락 매치를 갖게 되고 샬럿이 최종 승자가 되면서 도전자가 됩니다. 노양심 니키 벨라는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타이틀전을 해 최장기 기록을 거저 먹으려 하였지만 샬럿은 자신의 도전권을 9월 14일 raw(니키 벨라가 AJ리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는 날)에 사용하겠다고 선언하고 니키 벨라의 기록 경신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운명의 9월 14일 raw에서 니키 벨라는 또 또 또 또 트윈 매직을 사용하는 만행을 저지르지만 니키의 대타였던 브리가 오히려 핀폴을 허용하며 니키 벨라가 경기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샬럿은 챔피언이 된 것을 기뻐하였으나 스테파니 맥마흔이 나와 이 경기는 dq이며 dq이기 때문에 니키 벨라가 여전히 챔피언이라 선언합니다. 결국 니키 벨라가 최장기 기록을 경신하는 대참사, 재앙이 벌어지고 니키와 그 일당들은 매우 기뻐하지만 스테파니는 나이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재경기가 있을 것이며 이 경기에서 니키가 dq로 패하더라도 챔피언쉽을 잃게 될 것이라 발표합니다.
보통 챔피언에게 불리한 조건이 걸리면 오히려 승리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지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될 것 같네요. 그리고 기록을 경신하기 전이라면 모를까, 이왕 경신한거 욕 먹는거 더 끌고 갈 것 같습니다. 게다가 AJ리의 기록을 깨자마자 챔피언이 바뀌는 것은 너무 속보이는 짓이기도 하구요. 경기는 최근 연전 연패 중인 페이지가 고의든 아니든 샬럿을 방해해 니키 벨라가 어부지리 승리를 챙길 것 같습니다.
6. wwe Intercontinental Championship Match {Ryback (c) vs. Kevin Owens}
8월 31일 raw에서 라이백과 케빈 오웬스는 각자 그간 대립해 오던 빅쇼와 세자로를 꺾고 대립을 종결시킵니다. 대립에서 승리한 오웬스는 인터뷰에서 인터컨티넨탈 챔피언쉽을 원한다는 것을 은근히 밝히고, 9월 10일 스맥다운에서 세스 롤린스와 럼버잭 매치를 치루던 라이백을 방해해 패배하게 만듭니다. 9월 14일 raw에서 라이백은 자신이 직접 어소리티에게 오웬스와의 타이틀전을 허가 받았다며 오웬스가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난하고 오웬스는 라이백을 조롱하면서 맞불을 놓게 됩니다.
라이백이 커리어 최초로 타이틀을 얻었지만 사실 별 재미가 없었는데 그런만큼 오웬스가 새로운 챔피언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7. Singles Match {Rusev vs. Dolph Ziggler}
WWE 주간 아침 막장 드라마
1화(2015.08.31): 섬머슬램에서 돌프와 루세프의 경기가 더블 카운트 아웃으로 끝나자 이 날 재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경기 또한 dq로 끝나고, 돌프 지글러는 샤워를 위해 라커룸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얼마 후 서머 래가 비명을 지르며 돌프의 라커룸에서 뛰쳐 나오고 당황한 지글러는 급한대로 라커룸 문을 거칠게 닫지만 라나는 지글러를 추궁합니다. 돌프는 섬머래가 자신의 알몸을 2초간 본게 전부라며 항변하지만 라나는 실망하여 돌아섭니다. 그리고 라나의 인터뷰 도중 서머래의 인터뷰가 공개되는데, 서머래는 돌프가 먼저 자신에게 대화를 제의했다며 그의 알몸을 잊기 어려울 것 같다고 합니다.
2화(2015.09.03): 월요일에 있었던 사건의 당사자 중 하나인 서머래가 미즈 TV에 초대됩니다. 서머래는 사실 돌프가 대화만 제의한 것이 아니라 키스까지 하며 자신을 유혹했기 때문에 라커룸에서 뛰쳐 나왔다고 밝힙니다. 그러자 돌프와 라나가 등장하고, 돌프는 자신과 라나는 서로 신뢰하는 사이라 주장하지만 서머래는 2014년 돌프와 자신이 키스를 나누는 영상을 보여줍니다. 제대로 빡친 라나는 서머래에게 달려들고 돌프에게 차갑게 돌아서게 됩니다.
3화(2015.09.07): 서머래가 링에 등장해 이 사건의 피해자인 루세프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루세프에게 사과의 메세지를 전하지만 루세프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는 자신이 아닌 서머래라며 서머래를 용서하고 진짜 배신자는 돌프 지글러라며 돌프를 비난합니다. 그러자 다시 혼자가 된 돌프가 등장해 루세프에게 슈퍼킥을 날리고 둘의 3차전이 확정됩니다.
4화(2015.09.14) : 루세프와 세자로의 경기 도중 돌프 지글러가 등장해 서머래에게 선물을 건냅니다. 서머래는 극구 거부하고 루세프는 여기에 신경쓰는 사이 기습적인 롤업으로 패하고 맙니다. 패배 후 혼란스러워하던 루세프에게 지글러가 다시 한번 슈퍼킥을 날리고 서머래는 그 와중에 돌프가 중계석에 놔뒀던 선물을 몰래 챙겨갑니다. 돌프의 선물은 브로치였고 서머래는 이에 매우 흡족해 합니다.
말 그대로 WWE판 막장 드라마인데 경기는 또 어떤식으로 결말이 날지 예상이 안 가네요. 경기는 루세프가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킥오프.
섬머슬램에서 네빌과 스티픈 아멜에게 패한 스타더스트는 파트너였던 킹 바렛을 버립니다. 그리고 9월 3일 스맥다운에서 네빌과 스타더스트의 1대1 경기가 예정되었지만 경기 전 어센션이 갑자기 등장해 네빌을 공격하면서 경기가 취소되고 스타더스트와 어센션의 연합인 코스믹 웨이스트랜드의 결성을 발표합니다. 이들은 네빌 뿐만 아니라 루차 드래곤스까지 공격하였는데 이에 네빌과 루차 드래곤스는 연합하여 이들에게 대항하게 되고 결국 킥오프 쇼 경기로 3대3 경기가 확정됩니다.
큰 의미는 없는 킥오프 경기인만큼 선역팀의 승리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