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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19 21:46:46
Name
천재의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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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야구] 2009년 SK의 막판 추격기
기아와의 3연전을 싹쓸이 패 당하면서 3위까지 내려갔던 SK와이번스.
1위 기아와의 게임차는 6게임.
당시 다승1위 평자책 1위의 김광현이 김현수의 타구에 부상을 당하고 팀전력의 절반이라던 박경완마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기아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했는데
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성근 감독은 '까짓것 남은 20경기에서 전승하면 될 것 아니냐'
면서 뒤숭숭한 분위기를 잡기 위해 과장된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이 인터뷰가 거의 실현될뻔했는데.....
@전설의 시작
- 09.08.25 vs두산
9회 2:2로 연장 돌입.
9회부터 나와서 10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두산타선을 잠재운 윤길현.
그리고 10회말.
선두타자 김재현. 투수는 김성현.
몸에 맞는볼로 출루하는 김재현.
이어 정상호의 희생번트.
그리고 1사 2루에서 등장하는 나주환. 초구 타격, 김재현 홈인. SK의 3:2 끝내기 승리.
이어 26일은 우천으로 취소.
그 사이 기아는 우주의 모든 기운이 몰린 09년!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08월의 기아라 25, 26일 모두 승리.
게임차는 어느새 6.5게임.
-09.08.27 vs두산
1회부터 박재홍의 홈런과 나주환의 투런포, 그리고 카도쿠라의 6이닝1실점 호투로 7:2승.
한편 기아는 한화한테 지면서 잠시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게임차는 5.5게임.
-09.08.28 vs삼성
선발 송은범이 채 4회도 못채우고 3.2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
이후 정우람, 윤길현, 이승호, 정대현, 전병두를 내보내서 무실점으로 막고
나주환의 역전 적시타로 2:4에서 6:4로 역전승.
기아가 두산을 잡으면서 SK는 단독 2위로 올라가고 여전히 기아와의 게임차는 5.5게임.
-09.08.29 vs삼성
선발 고효준의 5.2이닝 2실점 호투와 윤길현, 정우람, 정대현, 이승호의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삼성을 막으면서 6:2승
아직 8월이 끝나지 않은 기아 역시 두산을 압살하면서 게임차는 5.5.
-09.08.30 vs삼성
글로버의 7이닝 호투와 김연훈의 2타점 활약으로 3:1승. 삼성전 싹쓸이.
하지만 기아 역시 두산을 싹쓸이 하면서 게임차는 그대로 5.5
-09.09.01 vs넥센
카도쿠라의 5이닝 2실점 호투, 이후 이승호 윤길현 정대현 전병두의 불펜 투입으로 6:3 승리.
8월이 끝났음에도 여전히 강력한 기아. 롯데를 잡으면서 게임차는 아직도 5.5
-09.09.03 vs두산
선발 송은범이 2.1이닝 3실점으로 조기 강판. 이후 이승호 윤길현 정우람 전병두가 6.2이닝 2실점으로 두산타선을 막고
그사이 6회 안경현의 투런포와 정근우의 2타점을 앞세어 5점을 내고 9회에도 5점을 내면서 11:5 역전승
전날 SK의 경기가 없을 때 승리한 기아는 이날 삼성에게 지고 이어 다음날도 SK가 경기가 없어서 쉴 때 또 지면서 이제 게임차는 4.5게임.
-09.09.05 vs롯데
글로버의 8.2이닝 1실점으로 2:1승리.
기아는 두산에게 잡히면서 이제 게임차는 3.5게임.
-09.09.06 vs롯데
선발 고효준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동안 솔로홈런만 3방을 내주면서 3실점 후 조기강판.
하지만 SK도 바로 박재홍의 솔로포와 박정권의 쓰리런으로 바로 4:3으로 역전.
고효준의 뒤를 이어 이승호 윤길현 정우람 정대현 전병두의 불펜진이 8.1이닝 동안 2실점으로 막아내고
타선도 꾸준히 득점을 내면서 7:5 역전승.
이날 기아는 경기가 없어서 이제 게임차는 3.0게임
-09.09.08 vs기아
기아와의 2연전을 앞두고 두 팀의 시즌 성적은
1위 기아 72승 4무 44패
2위 SK 70승 5무 47패
SK는 홈런 5방을 앞세워 기아를 16:3으로 대파하면서 게임차를 2.0게임으로 줄였다.
-09.09.09 vs기아
선발 송은범이 1회 시작하자마자 3루타-안타-볼넷으로 1실점 후 아웃카운트 하나 못잡고 조기강판.
이후 정우람 윤길현 고효준 그리고 글로버까지 마무리로 투입하면서 무실점으로 막고
그사이 정근우의 투런포와 박정권의 솔로홈런으로 3:1역전.
이제 게임차는 단 한게임!
-09.09.12 vs엘지
10일 11일 모두 휴식이었던 SK. 그 사이 2연승을 한 기아. 다시 게임차는 두게임으로 벌어진다.
9일 마무리로 등판한 글로버가 선발로 등판해서 7이닝 무실점 호투.
그리고 최정의 3점홈런이 터지면서 6:3 승리.
옆동네 기아는 두산에게 치열한 난타전끝에 9:10으로 지면서 다시 게임차는 NHN 한게임!
13일 스크는 휴식. 기아는 두산에게 1:10 대패를 하면서 이제 게임차는 반게임.
1위 기아 74승 4무 48패
2위 SK 73승 5무 47패
-09.09.15 vs엘지
전병두의 4이닝 퍼펙트 구원승으로 8:5 승리.
정신 차린 기아도 넥센을 잡으면서 여전히 반게임차.
그리고 09기아 우승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해도 무방할 엘지의 역대급 고춧가루가 뿌려진다.
-09.09.16 vs엘지
SK는 송은범을 선발로 내세웠고, 엘지는 당시 신인이었던 이승우를 선발로 내보냈다.
송은범은 최근 부진을 씻어내고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고, 이승우 역시 데뷔이래 가장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7이닝 1실점 호투.
최정이 4회 1타점을 올리고 6회 페타지니의 동점 솔로포로 9회까지 1:1! 연장전 돌입.
11회까지 양팀은 점수를 내지못하고 12회초 SK의 공격.
정상호가 경헌호의 공을 담장밖으로 넘기면서 1:1의 균형을 무너뜨리면서 2:1 SK가 앞서나간다.
10회부터 구원등판한 글로버. 12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와서 권용관을 잡지만 내리 2안타를 맞으면서
1사 1,3루에 상황. 정성훈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결국 2:2가 되버리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난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기아는 넥센을 잡으면서 게임차는 1.5게임.
이후 2일 연속 휴식의 SK. 그 사이 기아는 09기아의 영원한 호9 엘지를 잡으면서 게임차는 이제 2.0게임.
-09.09.19 vs한화
글로버의 호투와 17안타를 퍼부은 타선의 대폭발로 12:1 대승.
그리고 기아는 역시 엘지를 다시 잡으면서 두게임차 유지.
-09.09.20 vs한화
9안타 6볼넷으로 11점을 낸 고효율의 야구를 하면서 한화를 11:3으로 제압.
하지만 기아는 이쯤되면 약점이라도 잡은게 아닐까 싶은 엘지의 도움으로 9회말 끝내기 승. 엘지와의 3연전 싹슬이로 두게임차 유지.
-09.09.22 vs삼성
선발 송은범이 한 타자만 잡고 팔목통증으로 교체.
이후 고효준이 5.1이닝 1실점과 이승호 0.2이닝 무실점. 전병두 2.2이닝 무실점으로 삼성타선을 1점으로 막아냈고,
홈런 두방을 날린 박정권의 맹활약으로 6:1 승리.
정규리그 16연승을 달성하면서 삼성과 타이를 이룬다.
그리고 이날 기아는 경기가 없어서 1.5게임차로 따라붙는다.
-09.09.23 vs삼성
오랜만에 선발 등판한 채병용이 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조기강판.
그러나 SK의 벌떼야구가 발동하면서 윤길현 정우람 이승호 정대현 그리고 글로버까지 나오면서 남은 7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7:4로 승리하면서 정규리그 17연승으로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이날도 경기가 없어서 이제 게임차는 1.0게임차
09월 24일은 SK는 경기가 없고 기아만 경기가 있던 상황.
1위 기아 79승 4무 48패
2위 SK 78승 6무 47패
여기서 기아가 1승만 하면 우승을 확정짓는다. 상대는 넥센.
모든 SK선수들과 팬들은 넥센을 응원했지만
09년 다승왕 로페즈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기아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평가받는 CK포가 2홈런 5타점으로
기아의 5:0 승리.
기아가 12년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짓는다.
-09.09.25 vs두산
이미 역전우승은 물건너갔지만 그래도 연승에 대한 의지만은 잃지 않았다.
SK주장 김재현은 "어차피 가능성만 있던 일이었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연승분위기에도 영향이 없다" 라고
자신만만하게 인터뷰를 했고, 팀원들도 크게 개의치 않았다.
1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1:0으로 두산이 앞서나가면서 이상기류가 형성되기도 했지만
이어 1회말에 박정권의 3점홈런과 김강민의 솔로홈런으로 2홈런 포함 7점을 뽑아내면서 8:4 승리를 하면서 18연승을 달성한다.
18연승은 아시아 타이기록.
종전 기록은 소프트뱅크스의 전신인 난카이 호크스가 기록한 18연승과
지바롯데의 전신인 다이마이 오리온스의 18연승.
모두 1960년 전의 기록들인데 SK와이번스는 2009년에 이 기록들과 나란히 했고, 이제 남은 정규리그는 단 1경기.
이 1경기만 이기면 아시아 최다연승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09.09.26 vs두산
글로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정권의 투런포를 앞세워 6:2승.
19연승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최종성적 80승 6무 47패
당시 무승부=패 라는 규정으로 인해 현재 관행대로라면 1리차이로 우승을 했을 SK가 아쉽게 2위로 마감.
80승을 찍고 6할을 넘기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못한 유일한 팀이 되고 만다.
이후 두산과의 플옵에서 1,2 경기 모두 내주고 3~5경기를 잡으면서 리버스스윕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
기아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나지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준우승에 머문다.
이후 2010년 개막 후 3연승으로 22연승까지 달성하고 연승행진을 마감한다.
@@연승기간 동안 SK 주요선수들의 성적
개리 글로버 - 5승 46.1이닝 45K era 0.98
이승호 - 3승 1홀드 2세이브 25이닝 21K era 0.72
정우람 - 2승 4홀드 19이닝 19K era 0.95
윤길현 - 4승 3홀드 14.1이닝 17K era 1.88
전병두 - 4세이브 20.1이닝 18K era 2.21
고효준 - 3승 1홀드 24이닝 30K era 4.13
카도쿠라 - 4승 34이닝 34K era 3.44
박정권 - 71타수 25안타 9홈런 타율 0.352 장타율 0.817(!) 21타점
정근우 - 82타수 28안타 2홈런 타율 0.341 17타점
박재상 - 93타수 28안타 4홈런 타율 0.301 15타점
박재홍 - 64타수 19안타 3홈런 타율 0.297 8타점
김재현 - 56타수 17안타 4홈런 타율 0.303 14타점
나주환 - 80타수 24안타 6홈런 타율 0.300 12타점
최정 - 58타수 17안타 4홈런 타율 0.293 15타점
@@@사실 09년은 역대급 리그입니다.
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09WBC 준우승으로 인해 야구 인기가 급상승하고
전국구 구단인 기아와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내주면서 막판까지 순위싸움으로 흥미를 유발,
그리고 99년 이후 역대최고의 타고투저현상에 가을야구 단골손님 삼성이 13년만에 포시진출 실패.
플옵에서 두산과 SK의 명승부.
그리고 역대급 한국시리즈까지.
가장 재미있었던 리그가 09년이라고 말할 사람이 많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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