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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9 11:38
휴 참 저번글부터 읽었지만 제가 드릴 말이 없더군요 평소에 글을 차분하시면서 체계적으로 풀어내기는 말투라 잘 봤는데. 이런 글도 차분하게 풀어내시니 더욱 감정이입 되는 듯 싶네요
연아님도 동생분도 이젠 정말 행복하고 좋은 일들이 하나씩 더 많아지기를 바랄뿐입니다
15/09/19 11:49
아랫글과 이글을 읽고 그냥 지나가기 뭐해서 댓글을 남깁니다.
행복하세요~!! 사랑합니다. (근데 키 유전자는 쫌 부럽네요 제가 호빗족이라... 엉엉)
15/09/19 12:04
어휴 저도 넘 답답해서 넘어가기 어렵네요
암튼 이제까지 부모님과의 뒤치락 앞치락은 내버려두시고 결혼만은 100% 온전히 본인 의사대로 추진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15/09/19 12:19
아들 잘 뒀으니 며느리덕 보고싶은게 사실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지만
같은 이유로 헤어진 적이 있어서인지 글 읽는 내내 가슴이 짖눌리는 느낌입니다. 이번 추석에 하시려는 일 잘 마무리 하시길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15/09/19 12:48
아래 글도 그렇고 뭔가 댓글을 쓰고싶은데 저보다 인생경험도 훨씬 많고 다 잘 아실거 같아서 쓸 말이 없네요. 잘 봤습니다. 화이팅!
15/09/19 12:59
친목댓글은 아니고 pgr정모때 그러고보니 그 존재감넘치는 닉네임으로 불리던 분이 김연아님이었다는게 기억이 납니다. 다른테이블이었지만 이런 비하인드스토리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할 정도로 밝은 분이셨던 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그때쯤이 힘든 시절이셨을거같습니다. 2년전 요맘떄 열렸었으니
15/09/19 13:26
어 음..........저랑비슷한거같다고 댓글달았는데 수정하겠습니다. 전 비교 안됩니다.
힘내세요. 저희형이 언젠가 한마디하더라고요. 자기직업있고 통장에 돈좀 모이기 시작하면 연끊고 살아도 상관없을 것 같다는 취지의 이야기였는데, 전 그정도로 저희집을 싫어하지는 않고 또 돈도 안벌때라 100%공감은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그말이 어느정도 맞다고는 생각합니다..
15/09/19 16:25
부모님이라는 존재가 저렇게 힘든 존재가 되버리시다니 정말 힘드시겟네요. 글쓴이님이 너무 대단해 보이십니다.
저런 환경 속에서도 성공하시고 미래를 도모하실 수 있는 정신력과 의지력이 존경스럽습니다. 꼭 행복해지세요.
15/09/19 17:36
어른이시네요. 그런 사연속에서도 끈을 놓지 않고 이루어내는 모습이 멋집니다.
저라면 두세번 놨을듯합니다. 잘봤습니다. 저도 일류인간이 되야겠습니다!
15/09/19 18:46
제게 없던 버릇이 생겼는데, 이제는 무슨 일을 보거나 들으면 마눌님과 얘기하는 겁니다. 연 전까지만 해도 그런 일은 없었는데 말입니다.
마눌님에게 김연아님 사연을 얘기했더니 무척 안타까워하는데 이유가 헤어진 그 여친 때문이었습니다. 부모 자식관계야 냉정하게 연을 끊어버리지 왜 못 끊지? 하면서도 가타부타 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마음맞는 짝을 만나 가정을 이루는 건 정말 일생에 다시없을 은혜로운 일인데, 그 걸 놓쳤다는 걸 마눌님은 김연아님을 책망하면서 안타까워 하더군요. 저와 마눌님은 정말 성격부터 취미, 생각하는 방향 모든게 다릅니다. 그래서 평생 무지하게 다투며 살았습니다. 힘들고 괴로웠어요. 결혼 전 사귈 때는 왠만하면 마눌님이 저한테 맞추려고 했고, 저도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이 서로 맞지않는 게 당연한 일이라 생각해서 마눌님에게 맞춰주려고 했습니다. 힘들거라는 예상은 전혀 못했습니다. 결혼 후에도 서로의 취미에 맞추거나 생활방식을 상대방에게 맞추려고 많이 노력했죠. 그러나 양보와 노력만으로 안되는게 있더군요. 왜? 무엇때문인지 모른채 평생 정말 힘들게 살았습니다. 최근에야 근본 이유를 알게되고 서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눌님은 모든 면에서 상당히, 대단히 진보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보수적이구요. 그걸 알고나니까 마눌님이 왜 항상 나를 답답해 했는지 알겠더군요. 김연아님 평생 외롭게 살 생각이 아니시라면 조건은 조금 부족하더라도 마음과 취향, 여러가지가 잘 통하는 사람과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렇게해서, 부디 행복해지세요.
15/09/19 21:37
제가 지금 와이프와 너무 달라 힘든 상태인데 근본 이유를 아셨다는데 그게 뭔지 궁금 합니다
저흰 로또에요 절대 안맞거든요.... 제 와이프도 진보적이고 전 보수적이라고 생각하기에 여쭙니다
15/09/20 01:56
보름 전인가 캠핑 가서 밤새 들었던 (여자)후배의 이야기랑 비슷하더군요.
바로 밑학번 남녀후배 동기 둘이 결혼했는데 남자 집안이 김연아님 집안하고 꽤 비슷한 분위기였습니다. 조금 차이점은 남자후배의 아버님이 자수성가한 분이라는 점. 그 때 처음 알았습니다. 문제는 굉장히 사람 좋고 의리 있고 독립적이고 저를 잘 따르던 남자 후배가 전혀 어른이 아니란 것을요. 후배 아버님 어머님은 일거수 일투족 못마땅해서 간섭을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후배가 사업 한다고 떼 쓰면 돈 만들어 주고, 그걸 못 말렸다고 며느리를 혼내고 이제 하나도 안 지는 며느리(여자 후배)는 왜 돈을 만들어 주지 말라고 말씀드렸는데 그걸 줬냐고 대들고, 그럼 애가 죽겠다고 떼 쓰는데 모른척하냐고 하고. 여자후배는 아이 때문에 이혼은 못하고 아이가 성인이 되면 이혼한다고 합니다. 정서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자기 남편이 전혀 성인이 아니라고 하면서. 가족이라는 것이 끈끈히 이어진 삶의 공동체라고 믿는 태도를 지닌 사람들과 개인주의적인 현태의 사고를 지닌 사람이 같은 울타리에 속한 경우 평화란 없습니다. 지금도 힘드시겠지만, 아마 이 고리를 끊지 못하면 결혼 이후에도 굉장히 어려울 겁니다. 정서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부모님과 완전히 분리되지 않는 한은 타인에 의해 내 삶이 뒤죽박죽 되는 것을 막기는 힘들겁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나와 앞으로 죽기 전까지 살고 내 아이를 키울 와이프를 지키기는 어려울 겁니다. 무언가 버릴 생각이 없으면 무언가 지키기 힘든 게 인생인가 봅니다. 저는 부모님을 거의 100% 포기시킨 후에 관계를 회복시켰고 지금은 옛날보다 모든 것이 좋아졌습니다. 건투를 빕니다~~!
15/09/20 09:06
가족 관계에 정답은 없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잘 해오신것 같아요 . 더더 힘내세요!! 이번 명절이후엔 더 행복해 지시길 ㅠㅠ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이런일로 이렇게 스트레스 받는다는 생각 자체를 아예 안하시는듯 ㅠㅠ
15/09/20 18:09
저번글에 답을 못달았네요
하. . 뭐랄까 저와비슷한 부모님을 두고계신것 같아 읽는내내 답답했네요 이전글도 있지만 결혼때 난리치고 저희부부가 상담받은거 생각하면.. 쓸말은 않지만 폰이라 이만할께요. 휴 다음에 경계선이라는 글로 피지알에 글올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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