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Juice - You Got Snuffed(feat.Rhyme -A-) :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킬링 트랙, 하이라이트는 2:11~25!!]
이 앨범을 접하게 된 계기부터 설명을 하자면.. 그냥 모 힙합 커뮤니티에서 글을 보다가.. 무심코들었는데 정말 죽인다는 얘기를 듣고.. 그때는 턴테이블리즘에 관심이 없던때라 DJ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이게 우리나라 리스너들의 한계) 그래도 좋다라는 얘기하나 믿고 입소문에 레코드점에서 CD를 사서 들었는데.... 장난이 아니었다...정말로..
-DJ Juice???
사실 난 솔직히말해서 Juice형님을 잘 모른다... 나도 이앨범을 통해서 쥬스를 알게되었기때문에 감히 평가를 할수도 없다.. 하지만 그래도 '이사람은 무엇인가?'라고 물음을 던지는 사람이 반드시 있으리라 생각하고 쥬스형님에대한 아주...(?) 간단한 소개를 하고자 한다. 쥬스형님은 Dead'P 1집, P-Type1집, 절충 Project 2, 가리온 싱글, 키비 1집, 팔로알토 등.... 수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스크래치 세션을 보여준 Bust This의 멤버로서 힙합뿐만이 아닌 다른장르와도 교류를 하며 크로스오버적인 색깔도 때로는 보여주는 그런 분이다. (물론 힙합의 색이 더 강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이래저래 여러 행사에서도 참여하면서 , 대외적으로도 색깔있고 개성강한 그런 분이셨죠 돌연 Bust This의 해체와 더불어 솔로 앨범이 나온것이 바로 이 Street Dream이다 (정말 대략적인 설명이라도 이해를좀...) 최근엔 언프리티랩스타에서 나온 치타의 Coma 07'를 프로듀싱한걸로 잘 알려졌다.
-가식을 벗고 진정성이 담겨진...
이 앨범이 리스너들에게 깊이있게 다가왔던 이유는 화려한 참여진, 그리고 깔끔하면서도 재치있는 사운드도 한몫을 했겠지만 무엇보다 겉치레적이고 허세를떨며 가식에 가득찬 그런 메세지없는 음악보다는, 자신을 진정으로 드러내고 반성하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식의 스토리 텔링이 주로 되는 이번 앨범 컨셉인 Street Dream 말그대로 길거리의 꿈을 드러내서인지 않은가 싶다. 그러면서도 음악의 본연의 장치인 마음의 감동을 잃지않는 모습이 이앨범이 리스너들에게 어필한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싶다. 힙합플레이야에서의 인터뷰에서 Juice본인은 이 앨범의 컨셉을 영화라고 설명했는데 'Independence'는 오프닝이고 'Sence#26'가 극의 하이라이트이고.. '발자국'이 엔딩쯤되고 'When Did you Fall in Love With Hiphop'이 엔딩 크레딧.. 'To Be Continue'가 예고편 이란다...
설명대로 들어보면 알겠지만 전트랙을 다듣고나서 인터뷰를 다시 본 결과 정말로 한편의 짧은 단편영화를 보는것 같다..
-Track List Review
1. Independence : Independence의 사전적의미와 일맥상통하는 '독립선언서 낭독문'을 리믹스한다. 이것은 Bust This로부터의 독립을 의미하는건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어찌됬든 재치있게 앨범의 오프닝을 장식한다.
2. Enter The Dream(feat.Kebee, The Quiett) : Kebee와 The Quiett이 힙합이란 삶에 빠져들면서 느낀 감정을 가사에 담아내면서 그들이 겪어왔던 삶과 대조해보며 재치있게 표현하고있다. 중간중간에 쥬스의 스크래치가 가미되긴 하지만 비트의 심심함은 어쩔수가 없다. 이 세명의 네임벨류에 비해 뭔가 너무 재미없다는 기분이드는건 뭘까.. 전체가 100이라면 35는 모자란 느낌
3 .Street Dream(feat.넋업샨,샛별)(Title) : 앨범의 타이틀곡이며 경쾌한 템포와 리드미컬한 스크래치, 그리고 기승전결이 딱딱 떨어지는듯한 넋업샨의 스토리텔링, 이한곡에 넋업샨의 이야기를 모두 담아내긴 힘들려거니만 그가 무엇을 말하고싶은지 명확히 드러난다.. Hook의 샛별과의 하모니와도 적절히 이루어져 한편의 수채화같은 느낌을 준다.
4. The Wall of Destroyer(feat.G.A.S.S of Side-B) : 처음들을때 에픽하이의 Eight by Eight이 떠올랐다.. 두곡다 같은곡의 샘플링을 써서 그렇게 됬다보다... 하여튼, 중요한건 그것이 아니라. 이곡의 궁극적인 메세지는 국내 최대의 그래피티 그룹인 JNJ Crew의 삶(?)에대한 조명이란것이다. 그들이 거리를 색칠하며 꾸며대면서 느끼는 자유,혹은 억압에 대한 저항을 써내려가고있다.그치만... 차라리 Street Dream같은 감성적인 비트를 썼으면 어땠을까 한다.
5. 일답(一答)(feat.가리온,Soulman) : 가리온이 참여한다는것만으로 흥분되기도 하지만. 이곡자체가 굉장하다!, 기타리프에서 나오는 서정적 감성과, 메타와 나찰의 입술로 나오는 Lyric들이 착착감겨들어가면서 마치 짧은 단막극을 보는듯한 느낌을 느낀다. 역시 가리온은 모든장르에 융화되는 장점이 있는것도 있다.. 그뿐만이아니라.. Soulman이 그위에 호소력있는 보컬로 양념을 하여 엄청난 작품이 나오는것 같다..
6. You Got Snuffed(feat.Rhyme-A-) : 비교적 심심할수도있는 단조로운 비트에 기타라인을 추가하지만 그래도 반복적이 되버린 비트는 심히 걱정스러울수도있으나.. 쥬스의 스크래칭과. 라임어택의 미칠듯한 플로우가 100%상쇄시켜버린다. 앨범을 들어본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Killing Track으로 이 Track을 꼽는다. 그리고 마지막 소름끼치는 라임으로 굳히기에 성공한다.
7. Scene#26(feat.Loquence,이유진) : 가장 돋보인 트랙들은 5,6,마지막으로'7'이 아닐까 싶다. 힙합을 하면서 남들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힙합을 끊을수없는이유... 그래도 더러운 세상과 소통할수있는 방법은 오로지 힙합뿐인 현실에 역설적인 표현으로 빗대어 말한다. 힙합을 하는 뮤지션이라면 한번쯤 느껴봤을법한 이야기를 그들의 입을 통해 얘기하고있다.
8. Tea Break : 쥬스형이 대만인가 태국인가 배부르도록 차를 마시고나서 느낀감정을 음악으로 나타낸것이란다. 하여튼 중간에 귀를 쉬게만들기 좋은 음악이면서도 불구하고 앨범을 들으면서 극도로 고조된 감정을 비교적 완화시키는 역할로 사용되고있다.
9. Out For The Fame(feat.Trespass) : 트래스패스형들과, 쥬스형한텐 미안하지만 제일 감흥없이 느낀음악이라 그냥 넘어가겠다. 비트는 좋았는데... 그냥...패스...
10. Heavy Smoker(feat.Zito,Minos,Optical Eyez) : 비트의 좋고나쁨 가사의 좋고나쁨을 떠나서 난 이 트랙을 굉장히 좋아한다(애연가로서...), 그리고 너무 공감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사심가득히 좋아한다. 힙합을 하면서 힘든것들 그로인해 담배를 끊지못하는 이유를 역설,혹은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재밌는 내용을 들려주면서, 힙합을 괄시하는 이들에게 뼈있는 일침을 가한다. 중간에 Skit비스무리한것도 좋고... 특히나 Optical Eyez의 '힙합이 얕데?집어 쳐 1미리 필터 끼우는 소리하네'라는 가사가 제일 좋다.
11. Brand New Soul(feat.Paloalto,Superman IVY,샛별) : 힙합에 대한 뼈있는 일침을 가하면서도, 헤비한 비트위를 달리는 두명의 MC그리고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이는 트랙.. Superman IVY의 독특한 플로우가 돋보인다.
12. One Big Yes(feat.T-ach of Side-B,Jolly V) : 이것도 비트의 좋고나쁨 가사의 좋고나쁨을 떠나서, Jolly V라는 신예를 알게된것만으로도 기쁜 트랙이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13. 발자국(feat.T-ach) : 드디어 극의 종반부..., 여지것 힙합을 하면서 지나온 세월을 발자국에 비유하며, 지워버리고 똑바로 걸어오지못했음을 후회하기도 하지만 앞으로 걸어야할길이 더 많기에 그래도 걷는다는 궁극적인 목적을 나타내며 희망을 이야기한다. 종반부에 어울린만한 트랙
14.When Did you Fall In Love With Hiphop : 이 앨범에 참여한 거의 대부분의 참여진이 참여한 그들이 힙합에 빠져든 궁극적인 이유에 대해서 묻고있다.. 예전에 같이 힙합듣던 여자 사람 친구한테 이거따라하고 둘이서 졸라 웃었던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