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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8/29 01:57:04
Name Perfu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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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LG를 떠난 타자들


- 좌측부터 이성열, 박병호, 박경수, 정의윤 -





이대형




2011년부터 엄청난 하락세를 보이던 이대형이 2014년 기아로 가게 된 이후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년은 거의 7년만에 다시 3할을 넘겼고 2015년에도 3할에 가까운 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4년은 22도루 15 도루실패로 도루실패가 워낙많고 수비가 형편없어서 타격에 비해 도루, 수비가 기대이하다라는 혹평을 듣기도 했습니다만 2015년에는 37도루 13 도루실패로 작년보다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있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기아가 20인 엔트리에 이대형을 뺀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지금 이대형과 기아 중견수 김호령의 성적비교를 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이대형이 더 나아보입니다.

이대형 vs 김호령
도루 35 : 11
ops 0.722 : 0.576
war 1.02 : -1.07



이대형의 타격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타격폼차이 비교가 나왔는데 2013년까지는 이대형의 고질적인 문제인 먼저 나가는 오른발이 2015년에 들어서 확실히 고정된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타격코치의 도움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해도해도 고쳐지지 않던 이대형의 고질적인 문제를 이렇게 고쳤다는것이 정말 대단합니다.







박경수



FA로 kt로 옮긴뒤 개인 첫 20홈런을 터트리며 2루수 2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습니다. 이 선수 LG에서는 10홈런을 넘긴적이 한번도 없는데 kt로 옮기자마자 넓은 잠실구장의 부담이 없어져서인지 바로 20홈런을 날려버리는군요. 장타율이 작년에 비해 무려 2할가까이 올랐고 OPS도 지금 0.950 입니다. LG에서 정말 터질듯 말듯 터질듯 말듯 하며 안터져서 많은 LG팬들의 뒷목을 잡게 했었는데 kt로 옮기면서 바로 터지네요.



오죽하면 최훈이 한때 이런 말까지 했을정도로 박경수는 LG팬들에게 정말 애증의 대상이었죠.





정의윤



정의윤선수 역시 많은 LG팬들에게 애증의 대상이 되는 선수였는데 LG팬들이 그토록 바라고 원하던 우타거포 후보였습니다. 박병호와 더불어 LG가 그동안 없었던 우타거포가 되주기를 바랬던 선수가 정의윤이었죠. 하지만 정의윤도 역시 터질듯 말듯하며 결국 안터졌습니다. 정의윤 역시 LG에서 단한번도 10홈런 이상을 넘겨본적이 없었죠. 그러던 와중에 2015년에 그것도 자기 7월 생일전날에 SK와이번스와 3:3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트레이드 전 : 75타석 0홈런 7타점 타율 0.258 출루율 0.333 장타율 0.303 OPS 0.636
트레이드 후 : 74타석 4홈런 18타점 타율 0.313 출루율 0.405 장타율 0.531 OPS 0.937

트레이드 전과 트레이드 후를 비교하면 OPS가 정확히 3할 올랐습니다. 26일에 5호홈런을 쏘아올리며 장타율도 무려 0.228이나 올렸습니다. 현재 26경기 0.291 5홈런 23안타인데 SK입장에선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 영입이라고 할만합니다.





이성열



이성열도 타고난 장타력으로 인해 큰 기대를 갖게 만드는 타자였습니다. 수비나 컨택, 선구안은 기대이하이지만 이를 상쇄시켜줄 강력한 한방이 이성열에게 있었고 그 장타력이 많은 LG팬들이 이성열에게 큰 기대를 가지게 만든 원인이었습니다. 하지만 LG에서는 컨택이 너무 떨어졌고,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해 볼삼비율이 최악이었습니다. 그렇게 부진을 거듭하던 이성열은 결국 두산과 2:2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습니다. 한가지 독특한건 다른 선수들이 팀을 옮기며 잠실을 벗어났다면 이성열은 다시 잠실을 홈구장으로 하는 두산으로 팀을 옮겼다는거지요. 그리고 두산에서 초반은 부진했지만 2010년 24홈런을 치며 대활약을 보여줍니다. 잠실구장에서 24홈런을 친다는건 확실히 이성열의 장타력이 엄청나다라는걸 증명하는거죠. 그뒤에 다시 또 부침이 있었지만 넥센으로 팀을 옮긴뒤 잠실을 벗어나며 다시 92경기 18홈런, 96경기 14홈런등으로 장타력은 확실하다라는걸 보여줍니다. 다만 역시 장타력을 제외한 다른 부분이 극악이라 제대로 활용하기 힘든 선수이긴 하죠.





윤요섭



윤요섭은 LG에 있을때가 컨택은 더 좋아보입니다만 LG를 벗어나서는 장타력이 훨씬 늘어난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LG에서 최고가 5홈런인데 2015년 kt로 와서 54경기만에 8홈런을 때려냈네요. 장타율은 0.500로 작년시즌보다 무려 2할이상 올랐습니다.







박병호, 김상현은 이미 너무나 잘 알려진 선수들이라 그냥 통산성적만 적겠습니다.


박병호




김상현







이용규, 서건창은 LG에서 뛴 시즌이 1시즌뿐이라 애매합니다. 특히 서건창은 LG에서 1경기만 뛰고 부상으로 방출되었다가 넥센에서 재기한 선수라 더욱 애매하네요.


이용규




서건창







그럼 과연 LG를 떠난 타자들이 다른 팀에서 대활약을 하는 경우가 많은것일까요? LG를 떠난 선수중 MVP를 받은 선수만 김상호, 김상현, 박병호(2번), 서건창(서건창은 사실 많이 애매합니다)이 있으며 이들이 MVP를 받는동안 LG는 2014년까지 단한명의 MVP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잠실구장의 지나치게 큰 크기에 있을겁니다. 너무 크다보니 다른 구장에서는 넘어갈 공이 잠실에서는 펜스앞에서 잡히기 일수고 따라서 장타툴을 가진 타자들은 잠실에선 위축될수밖에 없고 자신있는 스윙을 하지못하게 됩니다. 두산 역시 두산에서 잘치는 타자가 두산을 떠나면 역대급 타자가 되는 케이스가 (홍성흔, 심정수) 많듯이 잠실구장의 크기는 타자들에게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잠실구장의 크기만 원인으로 말하기는 뭣한게 이성열이 LG에서는 10홈런도 때리지못하다가 두산으로 넘어와 24홈런을 친 케이스를 본다면 잠실구장만이 유일한 원인이다 라고 말하는건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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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Answer
15/08/29 02:23
수정 아이콘
잠실구장의 크기, 심리적인 압박감, 코치진과 프론트의 무능 전부 해당된다고 봅니다.
15/08/29 02:2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상현의 2009 시즌은 약빨이라고 밖에 해석이 안되는...
재문의
15/08/29 06:54
수정 아이콘
어떤 징후 없이 커리어하이를 가지고

누군가를 약빨로 몰아세우는것은 지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요미팬이 06 이승엽은 메이저진출을 위한 약물복용이었다 라고 하는것과 같지요.

저역시도 너무 김상현의 경우 드라마틱한 성장이라 놀랍지만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좀..
15/08/29 07:45
수정 아이콘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말하시는건가요?
그럼 플루크만 있는 선수들은 다들 약입니까?
최소한 밝혀지고나서 그런말은 해야죠.
무슨 밝혀진것도 없는데 정황근거로 약빨이니뭐니 말같잖은 소리를 하고 계세요?
시글드
15/08/29 08:45
수정 아이콘
올해도 약이라고 생각하시겠군요
근데 약물복용하면 좌상바가 생기나요?
제 기억속에 09 김상현은 좌완에 너무 약해서 말이죠
올해 박경수 선수도 엄청난 커하네요
혹시 박경수도 약이라고 생각하시나요?궁금해지네요
花樣年華
15/08/29 10:12
수정 아이콘
어이가없네...
해달사랑
15/08/29 10:35
수정 아이콘
이건 고소감
폭주유모차
15/08/29 10:58
수정 아이콘
이건 뭔...... 일기는 일기장에 쓰심이..
15/08/29 11:18
수정 아이콘
마법의 가을일 수도 있죠.
티란데
15/08/29 12:02
수정 아이콘
플토유저군요 역시 가을의 전설 김상현
카롱카롱
15/08/29 02:39
수정 아이콘
와 서건창 그사이 다시 올라왔군요 캬
15/08/29 02:51
수정 아이콘
신인스카우팅은 꾸준히 괜찮게 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죠 뭐
크크크

그리고 박경수는 자주 잠실담장 앞에서 플라이 쳐대는 수준의
장타력도 있고 엘지있을때도 눈야구가 되는
속칭 출루율이 좋은 타자라
딴데가면 저거 박병호처럼 갑자기 폭발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잘하네요

엘지 있을때 가을야구 한번 하고 갔으면 좋았을껄
2013년에는 군제대,
2014년은 부상으로 엔트리탈락으로 가을야구 한번 못해보고 보내서 아쉽긴 하네요
눈뜬세르피코
15/08/29 02:57
수정 아이콘
전 투수들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하는지 궁금합니다.
잠실로 온 투수들은 잘 던지는가. 잠실을 벗어난 투수들은 망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제 생각엔 LG 코칭스태프의 무능이 가장 크다고 봅니다.
다1애니장인
15/08/29 03:27
수정 아이콘
장원삼이 잠실만가면 귀신같이잘합니다....
15/08/29 04:12
수정 아이콘
투수는 대체로 LG에 들어오면 좀더 잘하고, LG를 나가면 약간 떨어지는 성향이 강합니다.
바로 그 점이 엘지 문제보다 잠실구장 문제에 좀더 힘이 실리기는 이유기도 하죠.
TWINS No. 6
15/08/29 07:28
수정 아이콘
엘지가 올시즌 원정 홈런 2위 팀입니다. 홈에선 10위인데 말이죠
15/08/29 06:37
수정 아이콘
작년 넥센에서 승률1위인 소사가 엘지가서 다패왕이 됐고 이상훈이후로 엘지에서 에이스급투수가 나왔나면 그런것도 아닙니다.
이대형같은 준족타자들은 오히려 넓은구장이 더 유리합니다.
구장이 넓은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선수들을 키우는 시스템이 전체적으로 안좋은겁니다
15/08/29 10:12
수정 아이콘
선수 한명의 경우를 갖다 쓰고 일반화하면 안되죠.
2015 lg
홈 방어율 1위
원정 방어율 9위
15/08/29 10:20
수정 아이콘
엘지를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투수의 퍼포먼스를 승률과 다패로 판단하시는 건 좀 이상하게 보이네요.
지나가다...
15/08/29 11:07
수정 아이콘
소사의 홈/원정 방어율과 피홈런을 보시면 플라이볼 투수인 소사가 잠실에서 얼마나 이득을 봤는지 아실 겁니다.
Shandris
15/08/29 07:28
수정 아이콘
어떻게 기회를 주느냐의 문제도 있겠죠. LG에서는 온갖 기대에 많은 팬들의 관심 속에서 받는 기회니 더 부담감이 크겠지만 LG를 떠난 후에는 기대가 다 사라진 상황에서 마음 편하게 받는 기회이니...거포가 없으면 야구 못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고보면 요즘은 아예 기대할 일이 없다보니 은근슬쩍 타자 유망주들이 올라오는것도 같...
바람모리
15/08/29 08:42
수정 아이콘
올해 한화쪽으로 관심이 몰려서 그렇지 안그랬으면 박경수로 엄청 말이 많았겠네요.
나름 멘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무려 이곳 자게에서 2연타로 글을 보니 음..
이성열 한명을 보고 잠실구장이 유일한 원인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시고는
LG를 떠나서 고만고만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은 언급도 안하시나요.
그냥 팀세탁을 하던가 안되면 공놀이에 관심을 끊던가 해야지..
Matt Harvey
15/08/29 09:50
수정 아이콘
이성열은 그냥 2010년이 후루꾸였다고 봐야죠
결국 두산에서도 자리 못잡고 넥센으로 보내졌으니까요
다레니안
15/08/29 09:36
수정 아이콘
김현수가 fa로 잠실을 떠나면 말 그대로 괴물타자가 탄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구단에서 지르려고 준비중일거에요.
동급생
15/08/29 09:52
수정 아이콘
관련글은 댓글화해야 되지 않나요?
15/08/29 09:52
수정 아이콘
기묘한게 엘지를 나가면 잘하는게 진짜 신기함..
눈시BBand
15/08/29 09:53
수정 아이콘
http://sports.donga.com/Cartoon?cid=0100000202&sid=89&
마찬가지로 최훈의 관련 카툰입니다
독수리의습격
15/08/29 10:34
수정 아이콘
구장효과는 전부는 아닌 일부라고 봅니다. 손해야 보겠지만 그렇다고 그거에 성장가능성이 막힌다는건 말이 안 되죠.

아이러니하게 역대 KBO 팀 가운데서 조정 팀 OPS가 가장 높은 팀이 94 LG였습니다. 팀 타율 3할 찍은 87 삼성보다도 2%가 높았던 걸로 기억.
스탯티즈때 본 기록이니 지금은 좀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만 홈구장 넓어도 강한 타선, 강한 타자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는 거죠.
15/08/29 10:45
수정 아이콘
님 논리대로라면
그 일부의 효과 때문에, 성장 가능성도 최소 일부는 막히겠죠. 성장 가능성이 제한되는게 왜 말이 안됩니까?

1999년 전 잠실은 좌우 펜스가 95m였습니다.
또한 94lg하나의 사례로 일반화를 저지르시는군요. 94LG는 매우 특별한 팀이었을 뿐입니다.
94lg뿐만 아니라 90~2015 엘지는 어떨까요?
독수리의습격
15/08/29 10:54
수정 아이콘
그럼 반대로 하나 물어보죠.

님 사례와 정확하게 반대인 사례가 빙그레-한화와 해태-KIA인데, 홈 구장이 KBO에서 가장 작은 구장들이었습니다.
근데 이 구장들에서 쏟아져나온 투수들 면면을 보면 KBO 역사에 남을 투수 레전드들이 많죠.
KBO 100승투수의 태반이 이 두 팀에서 나왔을 겁니다.

님 논리대로라면 투수들이 타자친화적인 구장쓰면서 성장 못하고 항상 투수난에 시달려야 하는데
실제로 KBO 투수 기록 보면 투수구장 쓴 투수들 다 제치고 이 두 팀의 투수들이 거의 독식하다 시피 하죠.
(또 일반화 한다고 하실까봐.....)

결국 구장보단 구단 자체의 육성이나 팜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겁니다.
해태의 투수 강세는 선동열과 질 좋은 호남 투수팜의 영향이 컸고,
이게 구장효과 따윈 씹어버릴 정도로 강력한거라 오래 전성기를 유지할 수 있었죠.

심지어 구장이 지금기준으로 손바닥만한 숭의구장 시절의 인천 연고 팀들은 투수력은 강했죠. 타자들이 막장이어서 그렇지.
15/08/29 11:02
수정 아이콘
그게 어떻게 제 논리입니까? 구장이 상대적으로 작은 구장이 어쨌든간에 그건 제 알바가 아닙니다.
작은 구장 크기가 그 투수들에게는 별 정신적 영향이 없었나 보죠.
혹은 구장크기가 타자에 미치는 영향이 투수에 미치는 영향보다 큰가보죠. 뭐가 되었든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글좀 읽어주실래요?이건 제가 부탁하는 겁니다.
현 감독과 프로가 잠실이 주는 정신적 압박에 대해 이미 증명해주었습니다. 이진영은 자연스레 컨택위주의 게임을 하게 되었다고 했고, 양상문은 정의윤이 잠실에서 고통받고 있다고 했죠. 이게 이미 성장제한 아닙니까? 특히 컨택툴보다 파워툴인 신인들이라면 매우 큰 성장제한이죠.
이 정도까지 풀어서 설명했으니 추가적으로는 필요 없으리라 간절히 빕니다.
독수리의습격
15/08/29 11:06
수정 아이콘
작은 구장 크기가 투수들에게는 정신적인 영향을 안 끼칠리가 없죠. LG타자는 구장 넓다고 징징대는데 해태나 한화투수는 왜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안 되는거죠? 류현진이 한창 크보에서 날아다닐때 떡밥 중 하나가 류현진이 잠실 썼으면 1점대 방어율 여러번 찍었을 거다였습니다. 약오스 날아다닐때 두산 팬들하고 얼마나 싸웠는데요. 허무맹랑한 소리지만 제 눈에는 잠실 나가면 30홈런 타자 여러명 나올거다라는 말과 동급입니다. 그리고 지금 구장 넓인 한화의 투수력 꼬라지를 보세요. 구장은 훨씬 넓어졌지만 투수들은 오히려 선배 투수들보다 못하죠.

해태나 한화 투수들이 잘 나가는 것과는 별개로 홈 구장 작은 구단의 팬들과 코칭스태프도 만만치 않게 투수 방어율 가지고 징징댔습니다. 님이 보고싶은 것만 봐서 그렇지.
15/08/29 11:10
수정 아이콘
님이 반박하고 싶은 덧글만 반박하지 말아주세요. 반박이 없는거 보니 성장가능성에 대한 이해는 되셨나 봅니다.

물론 투수도 영향을 끼치겠죠. 그런데 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도대체.
저는 대단히 큰 구장을 홈으로 쓰는 신인타자의 성장 가능성에 중점을 둔 것인데요? 자꾸 논점을 흐리지 말아주세요.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타자와 투수는 당연히 다르지 않습니까? 동일 선상에 두고 비교할 수 없죠.
그리고 그냥 그들이 너무나도 뛰어난 투수일 가능성도 있죠. 우즈가 잠실에서 40홈런 치듯이. 잠재력이 환경을 극복했다고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독수리의습격
15/08/29 11:22
수정 아이콘
성장가능성은 너무 언급할 가치가 없어서 안 하는겁니다. 왜 유독 LG에서만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두산팬들도 홈런 갯수가지고 징징대긴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타선은 다른 팀보다 강하다라는 자부심은 다 가지고 있더군요. LG가 X존 쓰던 시절에도 두산은 기존 잠실 구장에서 20홈런 타자 5명 만들어 내고 그랬습니다(심지어 이 선수들 중 몇 몇은 구단에서 '터뜨린거죠'. 원래 잘 했던 선수들이 아니라). 그리고 이 타선은 홍대갈에 대적할만한 역대급 타선이구요. 두산이 LG보다 자원이 좋아서 터뜨리는게 아닙니다. 두산은 상하위 라운드 가릴것 없이 터질 선수는 다 터지죠.

지금 님 의견에 반박하는게 다 그겁니다. 여건이 어려운 집에서 쌍둥이가 있는데 한 명은 그래도 반에서 1~2등 하는데 나머지는 중간 이하에서 계속 논다고 하면 못하는 애보고 사람들이 무슨 얘기를 할까요?

두산이 홈 구장을 줄이면 타선이 더 강해진다? 아마 그럴겁니다. 근데 그게 뭐 어쨌다는 겁니까. 홈 구장 줄여서 두산 타선의 전력이 강해지면 LG 타선의 가치도 같이 올라갑니까? 제가 볼 땐 똑같은 구장 쓰고 두산만 잘 키우는 걸로 보이는데요. 솔직히 이런 말까지는 안 쓰려고 했는데 양의지나 민병헌이 LG에 있었으면 지금만큼 컸을까 생각해 보면 간단한거 아닌가요.
15/08/29 11:33
수정 아이콘
껄껄. 두산이 잘하고 있다고 해서 잠실이 두산 타자들의 성장이 제한받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포인트를 잘못 짚으셨군요.
지금 보세요. 님은 또 님이 보고 싶은 말만 보고 하고 싶은 말만 하지 않습니까.
기사의 내용에 대한 반박이나 언급은 일체 없습니다. 그게 핵심인데 말입니다.

두산은 잠실에 맞게 야수 육성을 했으니 잘 하죠. 엘지는 그걸 못했고, 지금 답도 없으니 줄여야 하는 것이고요.

거의 쇠귀에 경읽기 수준이군요. 그만하겠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5/08/29 11:35
수정 아이콘
답도 없으니 줄여봐야 별 효과 없다는게 제 주장입니다. 애초에 줄여서 해결될 문제라면 벌써 두산 신인 야수급 타자가 몇 명씩은 터졌겠죠. 타선이 꼴찌에서 중하위권 수준으로 올라간 수준이랄까. 저도 더 이상 님이 이해를 못하신다고 생각해서 이만 접겠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5/08/29 11:19
수정 아이콘
타자 쪽만 관심갖고 봤는데, 매우 일리가 있는 주장인 것 같습니다.
타자가 손해를 봤다=투수가 이득을 봤다
이게 완전히 일치할 수 밖에 없는 게 사실이죠.
근데 기아 선수들도 한화 못지 않게 구장이 커졌는데 성적은 더 떨어졌... ㅠㅠ
지나가다...
15/08/29 11:27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선수들 사이에 실력 차이가 컸기 때문에 구장 효과 따위는 씹어먹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었는데 점점 그게 어려워지는 이유도 있다고 봅니다. 당시 나왔던 해태와 빙그레의 레전드들은 역대급 재능들이기도 하고요. 한편 한화에서는 될 듯 말 듯 안 되다 현대 가서 터지고, 다시 부진하다 엘지 와서 잘한 이상열이나 해태에서는 불펜 선동열 소리 듣다가 엘지 와서 터진 최향남 같은 사례도 있긴 합니다.
그리고 숭의 구장은 분명히 "좁아ㅠㅠ"이긴 했는데, 그래서 펜스의 높이가 8.5미터까지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독수리의습격
15/08/29 11:33
수정 아이콘
뭐 그런 것도 있겠죠. 근데 재능 내지 조련으로 극복했다는 건 어쨌든 잘 하는 선수는 성적에 부침은 있을 지언정 클래스에 영향을 줄 정도까지는 아니라는걸 증명해준다 봅니다. 그래서 전 솔직히 구장효과가 선수의 성적에 영향을 줄 순 있어도 결정적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상훈이 대전구장 썼어도 방어율이 갑자기 3점대로 떨어지면서 에이스 안 됐겠습니까. 잘 하는 투수는 방망이에 공이 맞지도 않게끔 던지니까요. 마찬가지로 잘 하는 타자는 어떻게 해서든 안타를 만들든지, 아니면 무시무시한 파워로 담장 저 멀리로 넘겨버리든지 하니까요.
지나가다...
15/08/29 11:41
수정 아이콘
네, 잘하는 투수는 방망이에 공이 맞지도 않게 던지지만 그런 투수가 얼마 없다는 게... 이상훈도 선발 시절에는 생각보다 그리 삼진을 많이 잡는 투수가 아니어서 좁은 구장 썼다면 어땠을지 모르겠습니다. 삼진 수가 줄어들수록 방어율이 낮아진 것을 보면 이상훈의 성공은 잠실을 이용할 줄 알게 되어서가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마무리 때 하던 걸 보면 스타일을 바꿨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랬으면 이닝은 덜 먹었겠지요.
드러나다
15/08/29 11:13
수정 아이콘
이런글을 볼때마다 도대체 두목곰은 어떤 타자였던건가.. 하는 소름이 돋습니다.
지나가다...
15/08/29 11:17
수정 아이콘
김동주도 김동주지만 우즈가 참... 이 양반은 일본 가서도 잠깐 요코하마에서 뛰었던 것을 빼면 대부분을 그 광활한 나고야돔에서 뛰었죠.
독수리의습격
15/08/29 11:40
수정 아이콘
작년 모든 타격 기록이 꼴찌였던 한화가 올해 타격코치를 쇼다로 바꾸면서 타격 성향이 완전히 환골탈태됐고, 장거리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사사구빨과 적은 병살타로 팀 득점과 OPS가 그나마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 구장 펜스 좀 땡긴다고 그게 해결될 문제였으면 뭐하러 비싼 코치진 쓰나요. 그 답없는 팀인 쌍방울급 전력인 한화도 타격코치 잘 만나서 이 정돈데.
지나가다...
15/08/29 11:51
수정 아이콘
그건 엘지라고 안 써 본 방법이 아닙니다. 올해야 폭망이지만 작년, 재작년에는 출루율 괜찮았습니다. 엘지팬이 하는 이야기의 초점은 장타 포텐을 가진 선수들과 양준혁조차 타격 스타일을 바꾸게 만드는 잠실의 괴랄한 크기입니다. 탈지 효과라는 게 이 둘과 관련이 있으니까요.
독수리의습격
15/08/29 12:11
수정 아이콘
님 말씀도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 때 LG타선의 고질적인 문제점은 장타력이 아니고, 오히려 기다리기보단 쳐서 나가려는 LG타자들의 전체적인 성향이라고 봅니다. 사실 LG타자들이 컨택능력은 팀 타율만 봐도 작년 올해 빼곤 중상위권을 꾸준히 마크하고 있어서, 사사구 갯수만 받쳐주면 소총타선으로 충분히 점수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볼삼비율이 좋지 않고, 그 때문에 득점권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경우가 많아 타자들의 괜찮은 컨택능력에 비해 끈끈하게 물고 늘어지는 맛이 없어서 체감상 LG팬들이 타선이 약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장타력에 목매는 이유는 그런 변비타선에서 장타 한 방이면 시원하게 점수가 들어오니까 이해는 가는데......사실 X존 설치 이후로 홈런 갯수만 늘어났지 장타율이나 팀 득점에서 눈에 띄는 성과가 있는건 아니라.....
花樣年華
15/08/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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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결국은 프런트의 전략과 육성시스템의 차이가 LG와 두산을 나눠놓은거죠. 구장은 넓을 뿐이지 무슨 죄가 있나요.
15/08/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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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두산이 멀쩡히 있는데 구장탓을 한다는 것은...
독수리의습격
15/08/2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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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한화가 류현진 나갈거 대비해서 어설프게 구장 넓혔다가 오히려 투수들의 역대급 성적으로 역사를 쓴거 보면 뭐 딱히.......하여튼 굳이 비율을 따지자면 구장 효과는 한 20%는 되려나 싶습니다. 나머지 80%는 야수들의 수비실력이나 코칭스태프의 조련능력, 그리고 리그 방어율에 달려있다 봅니다만.
15/08/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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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출신 타자들로 라인업을 짜봤습니다. 성적은 2015년 성적입니다.

1. 이용규 CF 0.333 3홈런 25도루 OPS 0.842
2. 이대형 LF 0.298 0홈런 37도루 OPS 0.720
3. 서건창 2B 0.294 2홈런 OPS 0.808
4. 박병호 1B 0.345 46홈런 OPS 1.159
5. 박경수 SS 0.301 20홈런 OPS 0.950
6. 김상현 3B 0.274 23홈런 OPS 0.836
7. 정의윤 RF 0.267 5홈런 OPS 0.747
8. 이성열 DH 0.250 7홈런 OPS 0.756
9. 윤요섭 C 0.271 8홈런 OPS 0.790


수비 생각하지 않고 이정도 라인업이면 크보에서 어느정도급 일까요?
독수리의습격
15/08/29 12:29
수정 아이콘
홈런 갯수만 보면 중위권, 대신 상위타순 타자들 컨택이 무시무시한지라 넥센-삼성 바로 아래수준까진 되겠네요......삼진이 좀 많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볼넷도 만만치 않을 것 같고 컨택과 장타가 모두 쩔어서 아주 밸런스가 좋은 타선이라 봅니다.
엘룬연금술사
15/08/29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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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가 잠실을 포기하는 수 밖에 없겠네요.
Polar Ice
15/08/30 09:30
수정 아이콘
오비로간 김상호는 잠실홈런왕이 아니었던가요? 우즈는 어떻게 40홈런을치고 김동주 심정수도 30홈런을 쳤죠. 그냥 엘지의 선수 육성및 재원이 올바르지.않다고 봅니다. 두산만 봐도 쌕쌕이와 중장거리 (우즈이외엔 홈런타자라고 할만한 선수가없네요) 정도로 철저히 육성 혹은 방향을 잡는데 엘지는 정체성이 모호해요. 솔직히 20년동안 봐왔지만 엘지의 팀컬러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1990 자율야구 1994년 신바람야구 그이후로 뭐가있는지... 추격야구 정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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