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이 영화에 대한 기대는 컷습니다. 단순히 남여 주인공이 제시 아이젠버그랑 크리스틴 스튜어트라서 그랬습니다. 거기다 뭐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것은 병맛 코믹 액션이라 생각되어 더더욱 기대감이 컷지요. 그런데 이 영화는 그런 장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꽤 호불호가 크게 갈릴만한 영화가 될거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인 마이크는 너드입니다. 그는 우울하고 불안하고 비관적입니다. 반면 그의 여자친구인 피비는 그를 아껴주고 지켜주는 엄마같은 존재입니다. 그렇게 피비의 보살핌을 받다가 피비랑 결혼하려고 마음을 먹게 되고 반지를 준비합니다. 그러던 도중 갑작스럽게 마이크는 낯선 이들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마는데 오히려 그는 이들을 물리칩니다. 자 과연 영화는 어떻게 흘러갈까요?
사실 이 영화는 기억을 잃은 요원이라는 뻔하디 뻔한 설정으로 이야기를 펼쳐나갑니다. 거기다가 몇개의 신선한 설정을 첨가하는데 뭐 사실 그 결과는 딱히 좋지 않습니다. 액션은 엉성하고 코미디는 잘 안 터지고 이야기의 개연성은 별로 없습니다.
그래도 저는 이 영화가 좋았는데 그 이유는 남녀 주인공들의 연기였습니다. 여전히 제시 아이젠버그는 매번 보여주는 찌질하면서도 따뜻한 인물을 보여주고 크리스틴 스튜어트 역시 자신만이 할 수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제 주관적으로는 몇 가지 단점들을 상쇄해주었습니다.
사실 아쉬운 것은 이 영화는 "왜?"를 잘 안보여줍니다. 마이크의 과거가 어땟는지 또 그가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 그리고 예이츠가 왜 이렇게 마이크를 잡으려 하는지 말이죠. 근데 사실 어쩌면 감독은 이 점은 그다지 신경쓰고 싶었지 않았나 봅니다. 단순히 이 점들은 기본으로 설정만 해두고 남녀주인공의 로맨스의 초점을 좀 더 강조하고 싶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본 시리즈가 생각났습니다. 이 영화의 소재랑 주제, 그리고 자신의 적이었던 래퍼랑 하는 마이크의 대화 , 그리고 조연 캐릭터의 설정 및 위치등이 말이죠. 아마 본 시리즈를 엉성하고 찌질하게 만든다면 이 작품이 나올거라 생각되는데 저는 오히려 그점이 좋았어요. 아마 이것은 배우들의 매력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시 아이젠버그는 매번 자기 몫을 해내는 배우라고 생각되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그의 렉스 루터 연기가 기대됩니다.
p.s 1. 사실 이 영화를 보러 온 분들은 킹스맨을 기대했나 봐요. 영화 끝나니 그 영화를 많이 언급하시더군요.
p.s 2. 액션보다는 두 주인공의 로맨스를 중점을 둔다면 더 좋을거 같네요.
p.s 3. 저는 조연들 중에 래퍼역의 윌튼 고긴스가 마음에 들었어요. 근데 이 배우는 매번 악역만 맡는다는 느낌이 들어요.
p.s 4. 사실 저는 재밌게 봤지만 딱히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꽤 호불호가 갈릴만한 영화이고 영화관속 분위기도 다들 별로라서 말이지요. 그래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시고 두 주연배우를 좋아한다면 나쁘지는 않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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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스맨>을 언급할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첩보물을 비튼 영화가 3편이나 개봉을 했는데,
<스파이>의 경우 코미디에 중점을 둔 반면
<킹스맨>과 <아메리칸 울트라>는 액션에 중점을 두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각각 MI6의 <007 시리즈>와 CIA의 <본 시리즈>를 명백하게 패러디하고 있다는 점도 비교하도록 만들죠.
전 솔직히 <킹스맨>보다는 영화의 저렴한 제작비 때문에 병맛에 좀 더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노골적으로 <본 시리즈>를 따라하니 자연스레 <킹스맨>과 비교가 되더라고요.
그나마 잘 만들었으면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