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의 글쓰기버튼을 항상 무겁게 생각하지만 오늘은 좀 가벼운 글 쓰고 싶어서 한번 써봤습니다.
일단 몇가지 말씀을 드리고픈게 있네요.
먼저...
1.리버풀의 마지막 경기 이후 처절하게 비판글을 쓰고 싶었으나 첫번째로는 제가 지나칠정도로 바빴고 두번째는 그로 인해서 너무나 피로가 쌓였으며 세번째로는 로저스 감독이 유임되어서 쓸 의욕 자체가 떨어져버리더라고요.
2.몇몇 글에는 댓글도 달고 싶고 참여도 하고 싶었지만 확실히 일상이 피곤할 수록 넷상에서 뭔가에 집중하기가 힘들어보입니다.
어쨌든... 저에게는 폭풍같던 5월, 6월, 7월이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업무를 바꿔서 새롭게 시작하였고 그래도 1월에는 교육, 2월부터 3월까지는 회사내 중요한 점검이었기에 그럭저럭 넘겼고 4월과 5월 중순까지는 뭐 아직 업무에 익숙하지 않다는 핑계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지만 제 위에 있던 사수가 승진 후 타부서로 전출 및 교육이 확정되면서부터 가중이 되더라고요.
업무량은 큰 변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단 제 위에서 누군가 버티고 있고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과 없는 것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5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되는 업무 스트레스와 야근... 뭐 야근은 2월부터 엄청나게 하긴 했지만 그때와 지금은 다른게 그때는 그냥 남아 있어도 반쯤은 빈둥대는 것도 있었고 체력도 남아서 야근 후 운동을 하거나 뭔가를 할 정신이라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하루종일 열심히 일해도 결국 밀려드는 일에 자연스럽게 야근이 되었죠.
보면
5월- 혼자하는 업무에 익숙하지 못해서 제대로 처리 못해서 야근
6월-업무량 및 강도가 심각하게 증가하면서 거기에 더해서 스트레스까지 급격히 증가... 매일같이 야근
7월-초반까지는 6월과 비슷했으나 조금씩 업무 효율이 올라가면서 주 2~3회 야근으로 줄어듬
이정도입니다.
거기에 업무 특성상 퇴근 후 전화도 잦고... 새벽에도 전화가 오고... 퇴근했다가 다시 들어오는 일도 종종 있게되더라고요.
실제로 6월에는 너무 쉬고 싶고 처리할 일이 있어서 휴가를 썼는데 그때 일이 터지면서 결국에는 휴가를 내고도 일을 처리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어찌보면 요령이 떨어지고 아직도 업무에 익숙하지 못해서일 수도 있어서겠지만 그래도 힘든건 어쩔수 없죠.
다행인건 저희 부서에 한명이 더 충원되었고 그로인해서 제가 쉴때 제 업무를 커버해줄 사람이 새로 들어왔다는 점에서는 그전보다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입사하고 지난 2년간 휴가에 대해서 크게 생각이 없었는데 정말 올해 휴가만큼은 다 잊고 푹 쉬고 싶네요.
다만 휴가가기전까지는 주 6회 출근이 지속되어야한다는게 압박이지만요.
글이 참 두서가 없는게 오늘도 출근을 했는데 꽤 피곤했는지 거의 8시 넘어서 일어나게 되더라고요. 일어나고서도 피곤해서 졸려서 제정신이 아니라서 샤워를 하고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더라고요.
다행히도 업무는 3시까지 끝내고 글을 마무리 짓고는 퇴근할 예정입니다.
정말 피로한 일상이긴하지만 8월은 정말 휴가만 보고 달리려고 합니다.
일상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예전만큼 다른 것에 대한 열정이 안생기는것같기도 하고요.
약간 루즈한 일상이 지속되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싶은 생각이 드는데 몸이 안따라간다는 변명만 하고 있네요.
아마 이미 갔다오신분들도 계실테고 또 지금 휴가중이신분도 계실테고 앞으로 휴가계획 잡으신 분들도 계실거라고 봅니다.
저도 이제는 휴가가 간절해지는만큼 다른 분들도 그러리라 생각하고 이번 휴가때는 다들 아무 탈 없이, 특히나 직장에서 전화오는 일 없이 편안히들 쉬셔서 다시금 일상에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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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 5일이 시행되기 전 99년부터 15년간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봄에는 여름휴가를 여름지나면 추석을 찬바람 불면 설연휴만 목 빠지게 기다렸었죠.
직장생활이란게 그런것 같습니다.
신입때는 어리버리해서 대리 좀 되면 일이 몰려들어서 과장 좀 달라치면 위에서 내려오는 압력에 늘 허덕허덕했던 기억이 있네요.
그러다 공식적으로 편하게 쉬어갈 수 있는 꿀같은 휴가는 정말 단비와 같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