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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2/21 14:01:33
Name e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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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2G 강제종료와 비슷한 데가 있는 KT의 두 가지 멤버십


KT 휴대폰 가입자에게 주어지는 '멤버십'에는 현재 2종류가 있습니다. KT측에서는 그 둘을 각각 '멤버십(구)', 그리고 '올레클럽'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멤버십(구)는 2011년부터 신규 가입이 안되어서 탈퇴 혹은 '올레클럽'으로 이동만 가능한 상황 입니다.
말하자면 KT는 '올레클럽'이라는 새로운 멤버십을 만들어서 그쪽으로만 신규회원을 받고 있는 겁니다. 기존의 멤버십 회원들, 즉 멤버십(구)의 회원들 또한 올레클럽으로의 변경을 유도하는 중이구요.
어떻게 유도를 하느냐. 현재 홈페이지에서 멤버십(구) 관련 메뉴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올레클럽 메뉴의 한쪽 구석에 있으며 어떤 항목을 선택하더라도 올레클럽 가입 혜택을 안내하는 거대한 광고창이 화면을 완전히 뒤덮습니다. 이런 유치한 수준의 차별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멤버십(구)의 혜택은 계속 줄어드는 중입니다.
이 글 처음에 띄운 이미지의 공지란은 제가 임의로 편집한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찍은 겁니다. 보다시피 가맹점 해지, 서비스 중단이 공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 시점에서 올레클럽과 멤버십(구)의 가맹점을 몇 가지 항목을 가지고 비교해 보겠습니다.


커피&아이스크림
올레클럽 : 카페베네, 할리스 커피, 자바시티, 카페 드 유중, 콜드스톤, 올레에비뉴
멤버십(구) : 할리스 커피, 자바시티


편의점
올레클럽 : GS25 15%, 세븐 일레븐 15%, 바이더웨이 15%, 미니스톱 15%
멤버십(구) : 없음


영화
올레클럽 : CGV 1천5백원/2천5백원, 메가박스 1천원
멤버십(구) : 메가박스 1천원


푸드
올레클럽 : 아웃백, 베니건스, 피자헛, KFC, 파파존스, 퀴즈노스, 불고기 브라더스, 빨간모자피자, 피자헤븐, 부오나피자, 로빈스피자(강릉),미스터피자, 제시카키친, 도미노피자
멤버십(구) : KFC, 피자헛, 빨간모자, 미스터피자, 베어마운틴 여천점 10%


VIP 등급 혜택
올레클럽 : CGV 6편, 스타벅스 4잔, 파파존스 30%, 금호렌터카 45%, 한화리조트, 오토오아시스, 코레일 라운지, 닥스클럽
멤버십(구) : CGV 6편, 스타벅스 4잔, 자바시티 6잔


그밖에 뷰티, 온라인, 패밀리, 문화 등등 모든 항목에서 올레클럽 쪽이 월등히 가맹점/혜택이 많습니다. 심지어 홈페이지 상의 이벤트 - 시사회, 상품 등도 올레클럽만 응모 가능합니다.



이쯤되면 올레클럽으로 넘어가지 않고 남아있는 멤버십(구) 회원들이 바보로 보일 정도인데요. (아예 관심이 없고 심지어 멤버십 가입도 하지 않은 사람들도 물론 많습니다만.) 실제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걸 지금부터 설명하겠습니다.

한 마디로, 주어지는 포인트의 양이 달라요.

다소 복잡한데, 되도록 간단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멤버십(구)는 두 종류의 포인트가 주어 집니다. 멤버십 포인트 / 마일리지 포인트. 올레클럽은 이를 통합해서 '별'이라는 이름의 한 가지 포인트가 주어 집니다.


멤버십 포인트 / 마일리지 포인트 vs 별

* 멤버십(구)
멤버십 포인트 - 연간 핸드폰 요금(부가세, 할인, 단말기 대금 등 제외)을 기준으로 0~/20만원/55만원/95만원에 네 개의 등급이 나눠지고 등급에 따라 3만/4만/7만/10만 포인트가 주어 집니다. 그리고 가입 연차에 따라 5%~50%의 가중치가 주어져서 등급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 포인트 - 집전화 요금의 1%, 핸드폰 국내 음성통화 요금의 0.5~30% (3개월마다 0.5%씩, 최대 7년 30%까지 올라 갑니다.)

멤버십 포인트는 가맹점에서 쓸 수 있고 마일리지 포인트로는 음성통화요금,A/S비용 등을 낼 수 있는데, 마일리지 포인트를 멤버십 포인트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


* 올레클럽
별 - 기존의 멤버십은 오직 핸드폰 요금만 가지고 계산했는데 비해 별은 KT 인터넷, TV, 집전화, 와이브로 등등 모든 KT 상품의 요금을 다 합산해서 계산 합니다. 말하자면 KT 상품 많이 이용할수록 멤버십(구) 보다 혜택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대신...

기준요금 - 등급별 포인트 : 0~/20만원/60만원/100만원 - 0/2만/4만/10만

멤버십(구)에 비해 기준 요금이 약간 올라갔고 포인트가 확 줄었죠. 특히 연간 20만원 미만의 요금을 내도 기존에는 3만 포인트가 주어졌는데 이젠 아예 없어졌습니다.

별의 월별 적립 - 기존의 마일리지 포인트와 비슷한 개념인데, 가입기간에 따른 가중치는 없어졌고 무조건 0.5% 입니다. 대신 기존에는 집전화/핸드폰 요금만 적립 됐으나 (연간 포인트와 마찬가지로) KT의 모든 상품 요금의 총합을 기준으로 주어 집니다. 그리고 멤버십(구)는 전화요금, A/S 비용, 단말기 대금 등의 용도로는 마일리지 포인트만 쓸 수 있었는데 반해 별은 통으로 다 쓸 수 있습니다.


둘을 비교해보면 올레클럽 쪽이 포인트가 줄어들긴 했지만 KT의 다른 상품들 요금도 멤버십에 반영 되고 하니까 상황에 따라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KT 장기 고객이라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 집니다.

두 멤버십 다 연간 요금 100만원 기준으로(멤버십(구)는 핸드폰 요금만/가입기간 별 가중치 최대 50% 부여, 올레클럽은 KT상품 총합 요금) VIP 등급을 주는데, 예외 조항이 있습니다. 멤버십(구)는 가입기간 10년 이상이면 무조건 VIP 등급을 줍니다. 이를테면 표준요금제 쓰면서 1년에 20만원 안되게 요금 내는 사람도 가입한지 10년 넘었으면 매년 10만 포인트 받습니다. 올레클럽 쪽은? 10년 기준으로 혜택이 있긴 있는데 그냥 등급을 한 단계 올려 줍니다. 저 20만원 안되는 사람의 경우 연간 포인트가 최하등급-0포인트에서 한 단계 올라가 2만 포인트 받습니다.

그리고 마일리지 포인트. 별의 경우 0.5%씩 월별로 주어지죠. 한 달에 이것저것 다합쳐 (부가세 등등 다 빼고) 10만원 내면 500포인트가 주어지죠. 마일리지 포인트는 이메일 청구서 유지 만으로도 매달 200포인트 주고 7년 이상인 경우 음성통화의 30%가 포인트로 주어 집니다. 음성통화로 1만원 쓰면 3천 포인트죠. 이를 음성통화비로 낼 수 있으므로 실질적으로 통화비 30% 할인되는거나 마찬가지 입니다. (거기다 별은 2년만 유지되는데, 마일리지 포인트는 7년간 유지 됩니다. 꾸준히 쓴다면 별 차이 없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어차피 올레클럽의 경우 인터넷, TV, 집전화 등의 요금은 명의자 본인에게만 적용 됩니다. 가족 중 1명 말고는 멤버십(구)와 마찬가지로 그냥 핸드폰 요금만 가지고 등급이 정해지는 셈입니다.



KT는 멤버십 제도 새로 만들면서 결합 상품에 대한 혜택을 조금 늘리는 대신 장기 고객에 대한 혜택을 대폭 줄였습니다. 그리고 기존 멤버십 회원들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줄여서 이젠 그야말로 초라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제도 정하고 바꾸는거야 보장된 기간이 명시되어 있지 않는한 이해할만도한데, 그러면서 멤버십 혜택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거나 혹은 늘어났다고 언론을 호도하려는 꼴은 봐주기 어렵습니다.

혹시 KT 오랜 고객인데 막연히 멤버십 전환에 대해 생각하는 분이 계신다면 정말로 신중하게 따져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한 번 바꾸면 다시 못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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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야기
14/02/21 14:24
수정 아이콘
그럼 그렇지..
역시 난 KT 우수 호갱이었어..ㅜㅜ

이젠 나도 버스 환승처럼 통신사도 마구 갈아 탈 테다..
14/02/21 14:27
수정 아이콘
구멤버십을 작년 말까지 유지하고 있다가 SK로 갈아타기 위해 올레클럽으로 바꾸고 열심히 별을 쓰고 있습니다.
구멤버십 포인트도 사은품으로 다 바꿨고요.
별도 그나마 데이터상품 별 할인 구매가 있어서 썼는데 그 상품도 작년 부로 없어져서 이제는 통화요금 상품으로 주로 쓰고 있네요.
다 떨어지면 SK로 갈아타려고요.

20세기(1998년?)에 가입해서 15년 넘게 KT만 썼는데, 장기고객 혜택이니 뭐니 다 허울 좋은 것이더군요.
특히 2g에서 강제 전환할 때 정말 정이 떨어졌습니다.
매일 몇 통씩 안내전화가 오고, 전환하지 않고 버티는 사람을 통신사업을 방해하는 악의 무리로 규정하는 듯한 내용을 문자로 보내곤 하더군요.
소송도 걸렸을 무렵에는 그들을 이기고 기필코 승리하겠다는 메시지까지...
그래도 3g로 전환하면서 공짜폰도 주고 기본요금도 절반 할인해줘서 쓰긴 했지만, 이제 그것도 끝났으니 갈아타야죠.

인터넷은 이미 3년 전부터 SK를 쓰고 있습니다.
인터넷도 10년 이상 써서 장기고객 혜택을 받고 있었는데, 우연히 들어가본 kt 홈페이지를 보고 황당했었네요.
제가 10년 넘게 써서 장기고객 혜택을 받는 인터넷 요금보다 신규로 가입한 사람의 요금이 훨씬 더 싸더군요. 더구나 속도도 더 빠르고요.
요금이 더 싸졌으면 그걸 안내해주고 바꿔줘야지 수 년 넘게 그걸 그대로 방치해서 오히려 더 내고 있었던 겁니다.
기존의 장기고객이 그야말로 호구였지요.
sk로 갈아탄다고 하니까 바로 가격 내려주고 상품권도 몇 십만원짜리 준다고 전화가 왔지만, 이미 정이 떨어져서 해지했네요.

그런데 이건 SK도 마찬가지더군요.
어디나 잡아놓은 고기에게는 밥을 주지 않는 모양입니다.

의리 지킨다고 오래 써봐야 장기호갱만 되는 것이더군요.
이리저리 갈아타는 분들이 똑똑한 것이었네요. 저도 앞으로 그럴 거고요.
최코치
14/02/21 14:27
수정 아이콘
최근 별 사용도 대폭 축소하면서 욕먹고 있죠
뒷짐진강아지
14/02/21 15:02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장기 호갱님이 되지말고
기회가 올때 마다 혜택을 받으며 갈타는 것이 좋습니다.
14/02/22 02:04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썼듯이, 핸드폰 요금 별로 지출 안하는 장기 고객이라면 그냥 구멤버십 유지하면서 10만 포인트 쓰는게 좋을 수도 있어요. 갈아타는 혜택이라봐야 결국 최신폰 구입 + 고가의 요금제 유지 잖아요.
14/02/21 17:57
수정 아이콘
SK멤버십 들어가 보니까 올레별 보다는 가맹점 폭이 좀 적은 느낌이던데
3사 중에는 어디가 멤버십 혜택이 가장 좋은 편인가요?
2년도 끝났겠다, 폰 바꾸면서 옮겨볼까 하는데요.
감자해커
14/02/21 22:58
수정 아이콘
3사 다싸봤고 이번에 sk에서 kt로 넘어왔는데 sk는 ok캐쉬백이랑 합쳐있어서 그런지 적립이나 제 활동범위패턴에는 sk가 더 쓸만했습니다.
감자해커
14/02/21 23:00
수정 아이콘
음. 이번에 kt로 왔는데 멤버쉽가입하려니 올레클럽이랑 oh포인트카드 2개더라고요.
Oh포인트 가입하면 더 좋다고 부각시키던데 머리아파서 올레클럽으로 했습니다만, 이글 보니 나중에 올레클럽도 버려지겠네요..
14/02/22 02:10
수정 아이콘
오포인트는 그냥 카드사의 프로모션 이라고 보면 됩니다. 오히려 KT가 계약 끝내면 오포인트가 사라질 수 있죠. KT 고객 입장에서는 결국 가맹점이 좀 다른거 빼면 큰 차이 없어요. (오포인트로는 이마트나 11번가 할인이 되는게 강점 입니다.)
감자해커
14/02/22 02:22
수정 아이콘
아 그렇군요~ 올레클럽으로 만들었는데도 오포인트로 전환하라고 광고배너까지 뜨길래 같은 방식인줄 알았네요.
Polar Ice
14/02/22 02:48
수정 아이콘
아무리 봐도 KT쪽은 고객혜택 줄이기에서 앞서가는 것 같아요. 2등 통신사면서 이런면을 주도하면서 2G종료도 서둘렀고 KT가 2G 종료로 얻은 주파수면보다 잃은 이미지가 크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걸까요? 통신사 고객센터도 뺑뺑인데다 던전같은 홈페이지 하며... 고객이 생각하는 needs에 있어 예전이나 지금이나 캐치 못하는거 보면 얼마전에 타 통신사로 갈아타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KT를 제외한 SKT나 LGT만 이용할 생각이에요.
14/02/22 09:47
수정 아이콘
점차 고객 혜택 줄이는 건 3사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단지 kt가 다른 두 이통사에 비해 그걸 포장해내는 능력이 떨어질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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