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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4/06 01:59
리버럴만의 정당 국민참여당의 실패를 보면
결국 호남-중산리버럴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데 이과정에서 호남이 하위파트너라는 지적이 새롭네요. 일방적으로 호남이 양보를 강요(전략적 투표, 위대한 호남이라는 이름으로)받아 왔는데 말이죠.
16/04/06 09:20
양보를 강요 받아 왔고 수용했으니 하위파트너였죠.
이번에 그걸 거부하는 움직임이 국민의당 지지로 나타나는 거고요. 그렇게 보니 안철수도 그 동안 문재인을 포함한 더민주의 하위파트너였는데 여기서 묘한 동질감을 느끼겠네요 그냥 역사는 이렇게 흘러가는 것인가 생각이 듭니다.
16/04/06 15:12
천관율기자가 기자경력이 거기까지인 탓인지..
노무현때까지의 과거로만 거슬러 올라가서 언급해서 그런것일뿐 더욱 거슬러 올라가면 호남 역시 양보를 강요한 적이 있었죠.... 수용을 못받아서 그렇지... 친노라는 게 있기도 전.. 노무현본인을 비롯한 리버럴이라고 칭할 수 있는 부류들은 그걸 수용한 자도 있었지만 거부한 자도 다수 있었죠... 물론 지금의 호남 자존심을 외치는 자들처럼 뻔뻔한 태세전환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16/04/06 02:04
현직 리버럴로선 여러 면에서 동의합니다.
다만 2000년대 이후 불어난 전국 리버럴은 이제 호남블럭보다 크지만 아직 구심력이 약한데, 민주당의 표에서 구심력을 갖춘 리버럴은 노무현 사후에 친노성향 유권자들이 대거 결집한 친노민심 또는 친노 리버럴이죠. 민주당내에서 호남블럭이 딱 껄끄럽게 생각하는 것도 빽바지vs난닝구로 유서깊은 친노민심의 세가 더 강대해진 것이고 작금의 사태들은 그럼에도 전국 리버럴이 호남블럭을 주도할 만큼 구심화되지 못해서 생긴 헤게모니의 공백이죠. 이 부분을 더 조명하지 않는 것은 故노무현이 야권에서 금기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친노민심의 영항력이 강한 것이지 민주당에서 친노 정치인이 주류라거나 친노패권을 부린다는 건 허황된 이야기라 문제가 꼬이기도 하고요.
16/04/06 09:24
리버럴 대표가 대통령이 되려면 영남표를 얻어오면서 호남블럭을 주도해야 하네요.
프로토스가 본진 게이트로 시작해서 저그 이기기 정도군요. 스타 초기에는 많이 그랬었지만요.
16/04/06 02:08
재밌고 수긍가는 분석이네요.좋은글 잘 읽었습니다.김종인,문재인을 포함한 현 지도부가 살아남는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어떤 계층을 노려야할지 좀 더 고민해봐야겠죠.그 결과로 무엇이 나오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16/04/06 02:15
문재인만 남아서 친노리버럴 판이 될뻔한 더민주당을 김종인(정확히는 경제민주화)를 데려와 전국 리버럴에게 어필하자는 전략인거 같습니다.
총선끝나면 아마 무조건 경제민주화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거라 봅니다. 느슨한 리버럴들한테까지 먹히는 유일한 가치가 아마 저것일 테지요. 이 과정에서 정의당은 더더욱 수세에 몰릴 것이고, 국민의당은 제대로 준비 못하면 밑천이 드러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총선은 몰라도 대선은 진보깃발, 호남깃발만 들고 안될테니까요. 어떻게든 연합을 할텐데 그 과정이 또 어떨지가 제일 핵심이지 않나 싶습니다.
16/04/06 02:23
경제민주화는 어찌됐던간에 대선때 썻던 재활용한 음식이라는 점에서 위력이 생각보단 크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해요.
만약 이번총선패배라면 경제민주화는 무상복지시리즈 처럼 생명을 잃고 사라질지도?
16/04/06 02:33
그래서 국민의당이 내놓는게 과학기술 개발쪽인데 저는 이것보다는 차라리 경제민주화(정확히 말하면 소득불평등 문제)가 더 끌리는 것 같아요.어차피 자산이야 부동산으로 완전히 묶여있어서 건들일 수가 없고,그나마 남아있는건 소득분배 쪽밖에 없는 것 같거든요.과학기술 개발이 나라를 강하게 만들수는 있는데 일반서민으로 그 몫이 제대로 떨어지느냐고 물어본다면 딱히 그런 것도 아니라서요.구호가 참신하지 않을 뿐 아직 생명력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16/04/06 04:10
경제민주화는 이제 기본적으로 해결하고 가야할 문제같기도하고 아직까지 모호하다면
기술개발은 미래지향적인 느낌이죠. 신선하긴해요. 아쉬운게 경제민주화에 대해서 좀 더 매력있게 얘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좋을텐데.. 감성어필을 다른데아니라 이쪽에 연계해서 홍보해도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총선후에는 기대해도 될려나요.
16/04/06 10:56
동의해요
경제민주화란게 같이 먹고 살자 그런거 아니겠어요? 이것을 서민의 언어로 쉽게 감성돋게 말하는 스피커가 있다면 굉장한 파괴력이 있을것 같은데 못하더라고요 재료는 좋은데 요리는 못하는 느낌이랄까
16/04/06 02:22
제가 어렴풋이 가지고 있던 생각을 구체적으로 정리해주는 글 같네요. 잘 읽었습니다.
남부지방이 바로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한번에 넘어간 것은 아니었죠. 조금씩 민주당 리버럴과 삐걱대면서 돌발행동을 하다가 결국엔 공화당으로 넘어갔습니다. 지금 국민의당처럼 남부 일부가 대선에서 남부민주당으로 독자 출마한 적도 있었습니다.남부가 닉슨 이후로 공화당으로 넘어간 후 민주당이 선거에서 고전하게 되었죠. 카터가 남부 출신이라는 점을 내세워서 남부 표를 다시 끌어와서 당선되었지만 결국 재선에는 실패했습니다. 민주당은 이 위기를 유색인종 표로 극복했는데 한국에서는 그건 불가능하죠. 한국에서도 리버럴과 호남지방이 분리되어 결별하게 될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리버럴은 그렇게 될 경우 어떤 대안을 선택해야 될지도. 물론 미국에서도 남북전쟁 100년이 지난 다음에서야 일어난 일이라서 먼 미래의 일일 수도 있지요.
16/04/06 09:40
미국 역사를 잘 몰랐는데 링컨이 공화당이네요.
현재 미국 공화당, 민주당 포지션 생각해보면 공화당은 트럼프 민주당은 오바마 비교해보면 뭔가 이질감이 상당한데요. 한국도 호남+리버럴에 부산정권(?)을 끼얹은게 노무현이네요. 신기한게 지금 문재인, 안철수 모두 부산 출신이고요.(안철수는 호남의 사위니까 아 이건 크킹...) 현재 표먹기에는 이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지리적으로는 그런데 지난 대선은 산업화vs민주화 표 였네요. 박근혜 이후 저구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당대표는 없으니 호남+리버럴+영남출신으로 다시 가야하는 건지 그러기에는 이번 총선 결과로 해당 인물들이 나가리 될 확률이 높고요.
16/04/06 02:57
천관율 기자 글은 언제나 옳습니다.
데이터에 기반한 분석 기사는 특히 국내 본좌급이지만, 가끔씩 이렇게 나오는 사견들도 문장과 논점에서 대부분 좋아요.
16/04/06 03:55
서울사람으로서 더민주는 힘실어주고싶지만 야당주류민심에 반감이 들어서 대안으로 국민의당으로 기우는 저같은 사람도 있고요.
차라리 국민의 당으로 확 가버리면 맘이라도 편할텐데 그게아니니 참. 큰 틀에서보면 본문과 같겠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전 호남분들이랑 심리가 비슷한듯 싶네요. 저도 꾸며서 말하면 파트너노릇이 힘들다는거고, 속되게 말하면 '호구'되는 느낌이라서 차라리 국민의 당 찍어버리고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거든요. 너무 솔직했나. 중도성향층(?) 무시하는 제1야당민심과는 많이 안맞아요. (불만은 있어도)김종인이 와서 한번 더 믿어보고싶었는데 김종인과의 진정한 파트너쉽(?)이란게 야당 지지자들 여론을 보면 가능해보이진않거든요. 점점 땜질로 보이고요. 만약에 총선 이후에 제대로 한다면야 지지하겠지만 지금은 유보상태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글을 너무 막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냥 두겠습니다;
16/04/06 12:27
어쨌든 더민주는 김종인이라는 대안이라도 제시 하지 않나요
저역시 집토끼 운운하며 야성 어쩌고 하는 집단에게 상당한 반감이 있지만 참을수있는 이유가 그들은 당내에서도 소수입니다 sns 여론이 절대 주류가 아니에요 중도는 호구가 아니라 주류입니다 김대중정권때도 그랬고 노무현때도 그랬습니다 위치논쟁은 선거 끝나면 자연스럽게 정리가 될것입니다
16/04/06 14:49
잘 읽었습니다. 호남에서 왜 국민의당이 저렇게 구시대정치인들로써 지지를 받나... 생각을 했었거든요. 호남하면 진보로 생각했었던.....;
저의 짧은 정치 식견에 많은 도움이되었습니다!
16/04/07 00:37
미국 북부 도시시민의 지지를 받는 미국 민주당 <==> 미국 남부 농촌 백인중상층의 지지를 받는 미국 공화당
우리나라 수도권 중산층의 지지를 받는 우리나라 민주당내 리버럴 <==> 호남의 지지를 받는 국민의 당 거칠게 요약하자면 이런 등식으로 변화한다는 내용인거 같네요 지역의 정치경제적 토대와 정당의 이념이 서로 맞춰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거죠. 근데 호남과 국민의 당에 대한 각각의 정체성이 애초에 모호해서 서로가 어울리는 파트너인지 알 수 없지요. 때문에 단기적인 분석의 틀로 일부 미국의 예가 참고할만 하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흘러갈지 예측이 어렵네요. 지역주의와 같이 국내에서 특화된 요인등등도 따로 있을 거구요. 글쓴이가 헐겁다고 표현한 부분중 하나가 이런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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