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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4 21:07
전장연이 욕을 바가지로 들어먹는다고는 해도 그렇게 과격하게 시민의 고통/불편을 강요하는 시위를 하는 이유가 있는 거 아니겠읍니까....
아무런 불편도 없이 자기들끼리 조용히 모여서 질서정연히 시위하는 게 먹히는 방식이라면 전장연을 비롯해 온갖 시위가 그런 식으로 진행될 이유가 없죠.
23/09/04 21:36
그럼 원하는 바를 얻기위해 전장연이나 금속노조같은 시위 하세요.
대신 경찰이 최루액을 쐈다느니, 물대포에 맞아 뼈가 부러졌다느니 하는것도 다 감수하세요. 그리고 전 폭력 일으킨 집단의 반대편을 지지할겁니다.
23/09/05 10:11
대체로 운영진은 신고 들어간 댓글이 문제되는게 조금이라도 있으면 삭제하는거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편향보다는 기계적인거 같고 그게 좋은 방향인거 같습니다. 아래 냅둔 댓글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직 신고가 안들어간게 아닐까요.
23/09/04 21:16
집회가 꼭 과격할 필요 없어요. 그건 장애인지하철 집회로 인해 사람들 인식 안좋아진것만 봐도 알수 있죠. 우리나라는 유럽과 달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끼쳐가면서까지 하는 집회를 다수가 이해해주지 않습니다. 그게 우리나라 문화잖아요. 그러면 우리나라에 맞는 집회가 더 지지를 이끌어내겠죠.
그리고 주호민은 주호민이고 완전 다른 시간에 일어난 별개의 사건이죠. 각자 다 교사 개인들에게는 자기 사건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국민들이 그걸 보고 응원하거나 반대하거나 지지하거나 이것도 각자 할 것이구요.
23/09/04 21:34
전장연은 많은걸 얻었죠. 지나가는 사람한테 장애인 단체 중에 이름 아는거 있냐고 물어보면 열에 아홉은 전장연을 말할 겁니다. 장애인 인권의 관점에선 몰라도 전장연이라는 단체 입장에서는 엄청난 지명도를 얻었으니 전장연 입장에서는 성공한 전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3/09/04 21:25
그냥 맞는 말이니 할 말이 없는 거죠. 또 반박하기 어려운 말이잖아요? 교사가 자살 했다는 데 여기에 반대 의견 내기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반대 의견이 없으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죠. 정부에서 이러이러 하게 하겠다. 하면 그냥 하는 구나 하는 겁니다.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가 문제지 뭐 교육부에서 뭐 한다고 하긴 하잖아요? 교사분들은 거기서 만족하지 못하시니 그렇겠죠. 근데 딱히 반대의견 낼 일 없는 일반 국민은 그냥 뭔가 하는 구나 싶은 거라...
23/09/04 21:35
그게 사실상 의미가 없는 수준이라... 지금 교사들이 가장 원하는 건 딱 하나입니다. 아동학대 법안과 관련된 민원 제기, 고소 등에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겁니다. 지금은 주호민처럼 아동학대로 신고 걸고 고소해버리면 교사가 맞대응하기 너무 어려우니 이거라도 먼저 억제를 해달라는데 교육부에서 내놓은 방안에는 없었죠.
23/09/04 21:31
사람들은 주호민 사건처럼 물고 뜯고 씹고 맛보면서 에너지 쏟는걸 원하지 교사의 자살이라는 우리의 불편한 현실과 불편한 자화상과 마주하면서 그거에 대한 고민을 하고 그걸 어떻게 바꿔갈 것인가 의견을 나누는걸 싫어합니다
23/09/04 22:03
범죄자의 징벌을 통해 통쾌함만을 얻길 원하죠. 고민하는건 그 자체로 높은 수인력을 요구하는 스트레스거든요. 극도로 높은 스트레스 사회에서 곧바로 기대하기는 정말로 어려운 행동일 수 밖에 없죠.
23/09/04 22:54
중세와 근대, 마녀 화형식은 그래서 하나의 축제였죠. 불편한 현실에 대한 고민은 누구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사건의 해결방식인.
23/09/04 21:39
확실히 제목처럼 해줘야 사람들 이목도 끌고 할텐데 살짝 아쉽긴 합니다. 그런데 만약 교사들 집회가 전장연처럼 된다면 누가 교육계의 편을 들어주겠습니까. 이대로 찬찬히 가보는 수 밖에요. 교육이라는 것도 원래 그렇잖아요. 선생님들 어차피 남들이 인정 안해줘도 묵묵히 잘 하는 분들입니다. 응원해 주시고 잘 지켜봐 주세요.
23/09/04 21:40
온 사회가 죄수의 딜레마죠. 깨기 위해서는 바보같더라도, 실패하더라도 누군가는 연쇄의 사슬을 끊는 시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번에 교사들이 잘못한건 그 어떤 것도 없습니다. 온건한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는 건 폭력적 방식이 초래하는 단기적 효과를 여기서도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그 변화가 느려터져 속에서 열불이 나더라도 점진적 변화라는 희망을 가지세요. 내가 직접 손을 거들어주지는 못하더라도 옳은 방향성에 대고 초치는 소리만 자제한다면 언젠가 바뀔 거라는 걸 기대할 수 있습니다. 희망을 버린 사회에는 밝은 미래가 영영 오지 않습니다. 그 끝은 각자도생, 자살, 칼부림, 무한소송, 무출산이라는 야만의 시대가 열릴 뿐입니다. 우리는 죽창을 들지 않고도 잘못된 국가지도자를 여러번 끌어내렸습니다. 정 답답해 미칠 것 같다면 스스로 소명의식을 발휘해 사람들을 더 그러모아야 합니다. 그러기에는 부끄럽고, 괜히 나대는 것 같고, 내가 나설 자리가 아닌 것 같고. 그렇다면 아직 때가 아닌 것이겠지요. 이제까지의 저도 여기에서 자유로울 순 없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달라질 수는 있겠지요.
23/09/04 21:42
비슷한 얘기지만 페미랑 똑같이 되겠다는데 반페미의 과격함은 왜 욕하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관철시키는 게 중요하다면서요? 아 어쨌든 똑같으니까 욕도 똑같이 먹어야 하는 게 맞긴 맞지만요. 그럼 전장연이든 뭐든 그분들도 똑같이 욕 먹으면 되잖아요? 그래도 더 효과적인 전략이라 하는 거라지 않습니까? 전에 자게에 올라왔던 글처럼 누군가에게는 진상이고 누군가에게는 정의겠죠. 예전에 전장연 관련글에서 페미처럼 하다가는 페미랑 비슷한 취급 받을 거라고들 했더니. 오히려 그게 성공하는 전략이라고, 페미 따라해야 한다고 옹호하던 분들 많았죠. 다같이 성공하는 전략을 구사하면 될 일이긴 합니다. 맞습니다, 옳고그름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전략성과 효과성이 중요하죠. 시시비비도 가치투쟁의 영역이고 말이죠. 내 눈에 옳으면 그건 그렇게라도 해야 마땅한 저항이고, 내 눈에 거짓돼 보이면 그건 그래선 안 되는 무지성 똥볼이죠. 뭐 모두가 그냥 그렇게 살면 될 일이긴 합니다 예. 솔직히 저는 진지하게 그게 맞다고 보는 편이긴 해요. 나한테 역겨운 거 치워버리는 게 중요하고 하여튼 내가 불편하다고 이쪽이나 저쪽이나 목소리 우렁차게 내는 게 중요하죠.
23/09/04 22:41
프랑스 보니까 모두가 그러는 게 더 나은 사회의 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누구는 침묵하고 누구는 페미 깃발 들고 시위 해서 뭔가 받아내는 거 보다요. 다른 나라들을 살펴봐도 뭔가 더 나은 대답을 내놓은 나라는 없는 거 같아요. 그나마 모두가 시위하고 모든 국민이 그걸 납득하는 프랑스 말고는요.
23/09/04 22:44
근데 정녕 모두가 그러는 거라면, 시위에 불편해하는 것도 그러는 것 중의 하나거든요. 전장연 때 보셨잖아요? 진정으로 모두가 불편해한다는 것은 그런 의미입니다. 모든 국민이 그걸 납득하는 게 아니라. 그 온갖 불편과 저항들이 상호적으로 디폴트값인 상태인 거죠. 전장연 때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고요. 전장연이 장애인 교통 불편하다 그러면. 시민들도 느그들 시위 때문에 지하철 이용하기 더럽게 불편하다고 맞불편 시전합니다. 그게 모두가 불편한 상태입니다.
23/09/04 22:53
그런 거랑은 좀 다르지 않을까요? 제가 프랑스 국민이 아니라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모두가 시위를 할 거기 때문에 자기 권리를 주장하는 시위에 대해 납득하는 뭐 그런 느낌 아닐까요? 지금은 내가 시위하고 있지 않고, 다른 이들의 시위로 인해 불편함을 겪고 있지만 나 또한 언젠가 시위를 할 지도 모르는 거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시위로 인한 불편함을 감내하는 이런 느낌으로요.
전장연 시위는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대부분 국민은 시위 안하잖아요? 미래에 시위하게 될 거란 생각도 없고... 그러니까 다른 이의 시위로 인한 불편함을 참아줄 이유가 없죠. 말 그대로 장애인들의 처지에 공감하고 뭐 그래야 그 불편함을 참아 주는 건데 단순히 그런 걸로 생업이 방해 받으면 참을 수 없는 게 정상이죠.
23/09/04 22:59
그러니까 그 전장연 얘기가 결국 엔간히 해라. 적당히 해라. 뭐 그런 이야기인 거죠. 그런데 누군가가 보기에는 전장연은 그 정도로 하지 않으면 아무도 말을 안 들어준다고! 였던 거고요. 불편에 대한 수인한계를 넘으면 결국 나도 불편한데? 소리가 자동으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프랑스는 몰라도 한국은 그렇죠. 지금 교사 분들 하는 시위는 그런 시위가 아니니까 지지들 해주는 거고요.
23/09/04 21:49
그럴듯한 명분을 갖추면 처음에야 과격시위를 해도 사람들의 양해와 원하는바를 빨리 얻을수 있을지도 모릅니다.하지만 거기에 취해 나중에 명분이 욕심으로 변질되면 과격시위들이 업보가되어 반드시 본인들에게 돌아올겁니다.전장연이 많은걸 얻었다지만 전장연을 지지하고 옹호한자들은 언젠가 심판을 받을겁니다.
23/09/05 03:13
전장연을 무시하고 억압한 자들이 심판을 받은 걸수도 있고요. 세상은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 볼 수도 없고 과격시위가 업보로 돌아온 것은 시위를 하는 입장이나 당하는 입장이나 마찬가집니다
23/09/04 21:49
사람들이 무관심한건 전과 같은 주제이고
불편함을 겪는 당사자(학부모)들이 애초에 잠잠하고 지금 대형폭탄(해병대 수사개입,독립투사 지우기)이 이미 있기 때문입니다. 절차대로 진행이 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동반해서라도 해결해야죠.
23/09/04 22:07
준법집회 멋진집회로 남았기때문에 글쓴분같은 분이 대신 화내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집회를 더 많이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시면 좋겠네요.
23/09/04 22:08
20만 이상에 30만까지 추산하는거 같더군요
일반 커뮤는 상대적으로 조용하지만 당사자인 교사나 학부모 커뮤는 아마도(?) 뜨겁습니다. 오늘도 대통령실에서 한방 쐈던데 내일 교육부 대처에 따라 일이 커질 수도 있겠더라구요
23/09/04 22:09
단순하게 보면 사회운동은 기존의 당연시된 관습을 바꾸는 겁니다.
그런데 한 개인도 일하고 집에 와서 쉬고 tv보고 하는 루틴에서 운동을 하거나 공부를 하게 되는 변화가 쉽지 않아요. 개인도 이런데 다수의 변화는 더 힘들어요. 룸쉐어하는 세 명중에 나만 변화를 원하는데 그러려면 결국 같이 사는 모두의 루틴이 바뀌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중요한 문제는 여러 사회 운동의 방향은 한계 안의 에너지를 어디로 쏟을거냐는 것이기도 합니다. 여러 방향성 중에 내가 보는게 우선 순위가 되는게 중요해요. 왜냐하면 결국 사회의 에너지도 한계가 있으니까요. 그 지점에서 “좋은” 운동의 모순이 발생합니다. 너의 이야기는 알겠어. 아주 바르고 좋은 취지야! 그런데 당장 내 출근길을 막는 얘네부터 해결해야 니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이렇게 흘러가거든요.
23/09/04 22:13
그건 나쁜 운동의 모순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그게 잘못은 아니고요. 저도 내 불편을 관철시키는 게 중요하다고는 봅니다만 그 불편은 운동가들의 불편뿐 아니라 운동가들의 시위를 마주한 시민들의 불편이기도 할 테니까요. 하여튼 내 불편을 우렁차게 목소리 높이는 게 중요하죠 이쪽이나 저쪽이나. 중요한 건 효과성과 전략성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서로 가치투쟁에 참여한 플레이어일 뿐입니다. 어느 한쪽에 감정이입하는 플레이어들이 또 있을 뿐이구요. 내 마음에 들면 그렇게라도 관철시켜야 마땅한 정의고, 좀 마음에 안 들고 불편하면 나쁜 운동이죠. 그들의 불편은 또 나쁜 반응이 될 거고요 시위를 옹호하는 분들이 보시기엔. 네 뭐 저는 서로서로 나쁘다 하고 그냥 울부짖으면 될 일이라고는 봅니다.
23/09/04 22:27
전쟁이 정치의 연장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저런 시위,파업도 대화의 연장이죠.되도록 발생해선 안 되는 일이지만 실패했으면 필연적으로 벌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폐를 끼치니 무조건 잘못되었다고 하는건 그닥 좋은 방법이 아니죠.
23/09/04 22:31
"이런 상황"이라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이 각자 다를 테니까요. 제가 봤을 때는 그 상황의 절박함으로 따지면 전장연은 엄청나게 정당하거든요. 또 가령 혜화역 시위의 경우 2019년 조사에서 여성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것은 혹시 알고 계십니까? 뭐 모두의 현실파악이 그토록 보편타당하고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어서 갈등의 여지가 적다면 좋을 테지만요. 그렇다고 잘못되었으니 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그보다는 잘잘못 따지지 말고 꼬우면 그냥 하는 게 맞다는 쪽에 가깝죠. 근데 그건 불편하다고, 잘못됐다고 짜증내는 사람들도 마찬가지고요. 꼬우면 하여튼 그냥 울부짖읍시다. 내 정의와 내 불편을 관철시키는 게 중요하지 뭐 다른 게 중요합니까? 아 나는 그 상황을 그렇게 가치판단하지 않는다니까? 하면서요.
23/09/04 22:19
그런데 공평하게 비교하면요. 머릿수만으로도 어그로는 엄청나게 되니까요. 그럼 그런 머릿수를 못 모으는, 예컨대 전장연 같은 분들은 과격한 시위를 해도 되는 걸까요? 킹쩔 수 없으니까? 뭐 그들에게 불편을 표하는 시민들도 킹쩔 수 없기는 마찬가지겠지만요. 그렇게 서로서로 킹쩔 수 없이 불편하다고 아우성치면 될 일이라고는 봅니다. 꼬우면 지하철 내리시든가. 꼬우면 머릿수 많든가. 꼬우면 이기시든가.
23/09/05 01:25
아 저는 실패한 시위라고 한 적은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지도 않구요
성숙한 시위가 실패한 것이 아니라 성숙한 시위에 걸맞는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는 사회가 그게 언론이든 여론이든 시스템이든 어디에선가 실패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3/09/04 22:17
찾아보니 50만은 집회 이름인것 같고(50만 교원 총궐기 대회) 실제로는 20만정도 온 것 같습니다.
굉장한 숫자긴 한데 우리는 하는지도 모르고 지나가는 만노총 집회같은거 5만씩 모이고 그러더군요 20만 교원들 모인것에 대해 관심이 아주 부족하다 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도리어 주호민에게 그 많은 기사가 난게 아주 엄청난(?)일인거지요 그리고 질서정연한 시위는 좋은 인상을 주는 것 뿐 아니라 화제성에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줄 너무 잘섰다는 글을 커뮤니티에서 봤거든요.
23/09/04 22:18
길게 말할 건 없고 응원합니다.
오늘 회사에서 학부모들 이야기 나오는데 체험학습 안내가 늦게 나왔다고 교장의 빠른 결단력을 아쉬워 하는 부분 말고는 다들 응원 하는 분위기더군요. 직선으로 뻥 뚫은 터널은 빠르고 쉽게 가는 것 같아도 원래 그 자리에 있던 무언가를 파괴한 결과입니다. 때로는 오솔길을 오르더라도 때로는 둘레길을 빙 돌더라도, 옆에 함께한 동료와 주변 경치를 감상하며 함께 있어 힘이 됨을 느껴보심이 어떠실까요? 오늘만 날이 아니고 언론만 여론이 아닙니다. 교사를 넘어 선생님 답게 늘 오늘만 같아준다면, 그 자리에 함께 하진 못하더라도 말과 글로는 함께 싸워 드리겠습니다.
23/09/04 22:25
그동안과 달리 불법성도 내포한 우회 파업을 동반한 집회였던데다가 일선 학교에서 집회에 참여하지 않은 교직원들은 적은 인원으로 학생들을 관리하느라 엄청난 불편을 겪었고 학부모들은 뭐 피부에 와닿는 불편을 겪지는 않았지만 학교에 보내지 않을 것을 권유받기도 하고 정상적 수업이 이루어지지 않는 학교에 애를 보내고 걱정해야 하는 하루를 겪는 등 그동안에 비하면 오늘 집회는 나름 매웠죠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당장 그저께 30만 시위에 언론이 보인 사실상 무관심과 달리 오늘은 방송 3사 메인 뉴스 1면(?)이 모두 이번 집회 관련 내용이었고요
저번에 유게에 무관심 글 쓰면서 걱정했던게 오늘 이후에 무슨 불법파업이니 학생의 학습권을 걷어찼니 하면서 사람들의 여론이 나빠지는 거였는데 뭐 여기서 반대의견 냈다가는 진상 학부모로 찍힐까 걱정이라도 되었는지 다들 조용해서 교육부를 제외하고는 지금 사실상 빌런 역할을 할 사람이 없습니다 법은 막힘 없이 개정 테크를 타고 있고 학부모들은 대다수가 공교육 멈춤이고 뭐고 지지하고 있죠 정작 이번 시위에 가장 불만인 사람들은 저걸로 인해 오늘 하루 불편을 겪은 교사를 제외한 학교, 교육청 내 교직원들인데 학부모가 갑 교사가 을이라면 병에 가까운, 교사보다도 소수에 힘 없는 집단이라 빌런 역할을 할 힘조차 없고... 그동안 풀뿌리에서 쌓은 좋은 이미지에 먹칠하지 않는 선에서 어그로까지 끈 오늘의 결과였다고 봅니다. 이번의 불탐없음은 그래서 언론의 관심 부족보다는 빌런, 소위 수호단의 부족이라고 보이네요. '응 개정 못해줘~ 아동이 더 중요해~'. '교사란 것들이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데 내팽겨치고 집회를 가는게 맞냐?' 같은 소리를 하는 큰 집단이 있어야 싸움이 나고 불이 타는데 지금은 뭐...(주호민 건은 '특수아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 고소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기소에요 기소 교사한테도 잘못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이런 의견이 초창기 많았던게 장작이었고요) 교육부가 갑자기 이번 집회에 나간 교사들에게 진짜로 철퇴를 꽂거나 법 개정 과정에서 독소조항이니 뭐니 하면서 싸움이 나지 않는 한 불탐 없이 원하는 바를 얻는 좋은 사례가 하나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소조항 얘기는 뭐 거의 99% 나올 거 같긴 합니다만... 안 나올 수 있는 좋은 개정안이 나오길 바랍니다.
23/09/04 22:27
전장연 같은 남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 방식의 합리화를 위해서
금번의 교사 시위처럼 얌전한 시위는 망했으면 하고 바라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라고할뻔
23/09/04 22:33
이번 시위가 주호민때처럼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 실패한 시위가 되는 건가 보군요.
보통 이미지에 큰 손상을 댓가로 시위에서 많은 걸 얻곤 하는데, 이번 교사들의 시위는 이미지에 아무런 손상을 입지 않고, 혹은 이미지는 더 좋아지면서 나름의 성과를 얻었다고 보는데 말이죠.
23/09/04 22:33
효과적인 시위였고 긍정적인 반응이었고 조금씩 변해갈겁니다.
뭔가 한방에 크게 바뀌는걸 바라는 분들이 많으신데 세상은, 사회는 그렇게 흘러가는것이 아닙니다.
23/09/04 22:35
님과 같이 실망하는 건 사회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이 흔히 겪게 되는 패턴입니다.
이 이슈는 온 세상이 멈춰서야 할 만큼 중요한 것 같은데, 다 같이 들고 일어서면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들은 그렇게 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냥 일상을 보내거든요. 그게 이해가 안 된다고 실망과 저주를 쏟아내는 건 너무 단순한 관점이고 현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안 됩니다. 거기에 '폭력 시위라도 했었어야 한다'는 건 그냥 짜증입니다. '교권 보호 정책에 대한 점잖은 논의보다 주호민 물어뜯기에 어그로가 더 많이 끌리는 현상'과 그렇게 다르지 않은 인간의 감정적 편향에 불과해요. 민주화운동 시절엔 정부가 나쁜놈이니까 국회나 청와대로 행진하다 경찰이 막으면 그쪽에 돌던진 거고, 전장연은 장애인 vs. 비장애인 구도에서 출근하는 비장애인들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진 거잖아요. 그런데 이 건에서 폭력을 쓴다 치면 누구한테 써야 될까요? 대통령실? 교육감? 맘카페? 누굴 떠올려도 좀 핀트가 안 맞죠. 이 이슈에 '어그로'가 안 끌리는 건, 갈등 구도가 명확하지 않고 뭐가 옳은지도 당연한 정책 이슈라서 그렇습니다. 여론은 지금보다 더 선생님 편일 수 없어요. 여기서 전개를 더 시키고 싶으면 구체적인 타도 대상이나 요구 사항 같은 이슈 파이팅의 지점을 당사자(교사)들이 만들어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없는데 상관 없는 대중들이 이 이슈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수는 없죠.
23/09/05 00:51
대중의 무심함에 분개하는 것이 현실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면
대중의 무심함을 일일이 다 이해해 주고 평상심을 지키는 것은 현실을 개선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될까요? 분석은 구구절절히 다 합리적인 분석이십니다.
23/09/05 10:36
그게 ‘무심함’이 아니라는 게 제가 님에게 드리고 싶은 말인데 말을 잘 못했나보네요.
그럼 우크라이나 전쟁, 로힝야족 학살, 재일한국인 차별, 형제복지원 사건, 간첩조작, 외국인 노동자 학대, 섬노예 이슈에 대해서 님은 ‘무심’한 건가요? 거리로 뛰쳐나가서 불이라도 싸지르지 않으면 ‘그딴 거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남일이라고 생각하는 인간’이 되는 건가요? 정의감 넘치는 분들이 사회 이슈에 열정을 쓰다가 ‘대중들에게 실망’하고 나서 그 다음 단계로 냉소에 빠지고 정반대로 돌아서기도 합니다. 님이나 이 글에 공감하는 다른 분들이나 그러지 않았으면 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뉴라이트에 NL 운동권 출신이 많은 게 우연이 아닙니다.
23/09/04 22:39
교사집단은 “한국에서 가장 강력한 직업단체”를 형성할 포텐셜을 가지고 있어요. 실제 외국 사례도 넘쳐나고요.
본인들도 그걸 아니까 조심하는거고요. 게임으로 치면 딜조절중이죠. 오버딜 들어가면 골치아픈 패턴이 나오거든요. 그러니 강도가 약하다고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충분히 더 쎄게 할수 있는 사람들이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딜조절중인거니까.
23/09/04 22:41
이 규모의 시위가 오래 간다면 이렇게 해도 상관 없죠.. 그게 안되니까 조선시대도 그렇고 부복 상소 올리고 하는거죠.
누구 죽이고 린치 하란게 아니라 노이즈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평화적인 시위로 원하는걸 얻어내려면 대규모 인원이 장기적으로 해야한다는 선제 조건이 너무 어렵죠.. 그리고 댓글보면 적군파 투쟁마냥 비행기납치,테러라도 하라고 한줄 알겠네요.
23/09/04 22:47
그래서 이 시위가 옹호받는 것이기도 하죠.
그런데 비행기 납치나 테러 정도가 아니더라도. 지하철 점거만 하더라도 엄청난 반대에 부딪힐 테니까요. 뭐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해서라도 해야 마땅한 투쟁일 테고 또 누군가에게는 짜증나는 민폐짓일 뿐이겠죠. 아 뭐 각자 하고 싶은 대로 가치판단 하면 될 일이긴 합니다.
23/09/05 00:57
비판하는 댓글들 보시면 제가 폭력을 옹호한다고 전제를 깔고 댓글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일부분 어그로를 끌며 자초했고 일부분 그게 비판하기 편할 것이니 이해합니다만 비분강개 같은 것으로 선해해 주시면 고맙긴 하겠습니다
23/09/04 22:44
이슈화시켜서라도 개선해야할 공적인 악습들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려. 어느 특정 주제만 계속 이슈가 될 수는 없겠죠. 뺑소니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 한둘이 아닌데 크림빵만 유독 화제가 됐었잖아요. 나쁘게 말하면 사연팔이인데.. 오히려 갑질이라는 근래의 화두에 딱 들어맞는 사연이라 상대적으로 엄청 주목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글쓴분 기대에는 못미쳤겠지만 너무 아쉬워하지 마시길..
23/09/04 23:27
9월 2일이 30~35만이었고요, 오늘은 5만설,10만설,20만설 등이 있는데 연병가 인원수와 집회참여 인원수는 다릅니다. 오늘은 집회인원수가 아닌 출근하지 않은 인원수에 방점이 있습니다.
23/09/04 23:27
"교직에 몸담은 것도 아니고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요새는 뉴스조차 잘 안 봅니다."
그럼 뉴스를 보세요. 주호민 뉴스가 나오는지, 교사시위 뉴스가 나오는지. 체감이 안되시겠지만, 학부모들 화두는 전부 교사시위입니다.
23/09/05 01:01
주호민 때는 뭐 학부모들인 이들만 난리였나요
학부모는 커녕 아무 이해당사자도 아닌 자들도 난리 부르스였지요 반면 전국 교사들의 단체 행동에는 상대적으로 잠잠한 것에 저는 기가 막히는 것입니다 기가 막히는 건 기가 막히는 겁니다 세상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아무리 우리가 앞뒤에 맞게 딱딱 조리있게 설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어처구니 없는 일은 여전히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
23/09/05 01:07
잠잠하지 않다고 설명해 드린 겁니다.
간단한 예로 "주호민" 검색어로 중복제외 뉴스건수 833건, "서이초" 뉴스건수 2765건입니다.
23/09/05 01:19
"서이초" 말고 "공교육 멈춤의 날"로 키워드 잡고 "주호민"이랑 지난 3개월 간 검색 트렌드 비교해보시면 확연히 차이날 겁니다.
23/09/05 01:33
서이초, 주호민이 치고 올라갈 때 고점이랑 공교육 멈춤의 날이 치고 올라갈 때 고점을 비교하려면 1~3개월치 트렌드를 보셔야 하는 것 같아요
23/09/04 23:38
교사들의 집회에 동참하는 의미로 현장체험학습으로 학교에 보내지 않는 학부모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https://v.daum.net/v/20230904152947433 교사들의 성숙한 집회는 본인들이 학생을 지도하다보니 피해를 안줘야한다고 생각한건지 원래 그런 분들이진 모르지만 경찰도 좋게 평가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903161028890 언론이 무관심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비판받을 집회가 아닙니다
23/09/05 01:09
저의 피해의식일 수도 있지만, 저 개인이 요즘들어, 공권력이나 관료제가 선량한 국민을, 특히나 자기 권리를 주장하기 이전에 남을 배려하고 공권력을 배려하고 공권력에 순복하는 친절한 개인을 오히려 물먹이는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자주 겪게 되면서,
이번 선생님들의 일도 그렇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어 급발진한 측면이 있네요. 경찰이 좋게 평가했다는 기사 저도 여러 건 봤는데 제가 맘이 비틀어져 그런 것인지 경찰이 좋게 평가했다 하니 오히려 화가 납니다. 좋게 평가만 하지 말고 좋은 일 좀 있게 해주기를 바랍니다. 선생님들을 그토록 좋게 평가했으면 그 호평에 걸맞게 그들이 응당 좋은 결과도 받게끔 실질적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공권력이든 우리 사회 여론이든 호평만 하고 통수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교사가 행정기관인 경찰들을 배려했으니 그만큼 행정부도 정부도 교사들을 배려하길 바랍니다. 생각해보면 제 우려가 죄다 기우로 판명나고 세상 이치 사필귀정인데 저 혼자 그것도 모르고 공연히 화낸 것으로 판명난다면 그만큼 기쁜 일이 어딨겠습니까.
23/09/04 23:47
전국에서 열린것으로 아는데 그냥 묵과하긴힘들죠
당장 내년에 총선이고 교직원 당사자+가족하면 그수는 무시하기 힘듭니다. 임계점이 다가오는것같은 느낌입니다.
23/09/05 00:21
음 주변도르지만 화제성이 없는건 아닙니다.
언론이 많이 조용해서 그렇지 워낙 깔끔하게 진행하고 해산해서 특별히 언급할 건덕지가 없어요. 이런 글은 교사가 교육부에 의해 징계를 받는 부조리?가 발생했는데도 사람들이 침묵했을 때 나왔으면 더 좋았을거 같습니다.
23/09/05 01:17
시위의 딜레마죠. 온건한 시위는 "지지"를 받지만 화제는 안 되고, 과격한 시위는 지지를 받을 수 없지만 화제는 될 수 있습니다. 방구석에서 집회에 참가하지 않는 제3자 입장에서 나에게 불편함을 주는 과격한 시위는 나쁜시위, 그렇지 않은 시위는 좋은시위로 이분하고 후자를 마구마구 비판하는 것은 쉽지만 실제 권리증진 측면에서 과격한 시위에 대해서 "그래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건 사실 무책임한, 어쩌면 위선에 가까운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생각이 많이 변하더군요.
실제로 교사 시위도 단순 시위일때와, 불법성을 내포한 (그래서 정부와 대결한) 지금 시위의 주목도가 다르지 않습니까? 어려운 문제네요.
23/09/05 02:22
선생님이라는 직업은 사회적인 위치가 있고 그만큼 요구되는 도덕적인 수준또한 전장연과는 비교될수가 없습니다. 수영복 입은 사진 프사했다고 토악질나게 항의하는 학부모들은 문제지만 적어도 어디가서 술먹고 난리치고 이러는거는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직업군입니다.
글쓴님 말대로 어그로 잘 끌게 난리피웠다고 하면 당장 얻을 수 있는것은 얻을지도 모르죠 떼쓰면 들어주는 경우가 많으니까 근데 그런만큼 교사에 대한 이미지는 안좋아질거고 과거에 그런 촌지받고 애들패면서 이미지를 악화시킨 선생들때문에 교사의 이미지가 안좋아진게 지금같은 상황까지 흘러가게 된건데 또 당장 눈앞의 원하는 것을 빨리 얻어내야한다는 것때문에 스스로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행동을 한다면 장기적으로 더 악화됩니다. [ '저렇게 화염병던지고 경찰들한테 폭력행상하는 인간들이 학생들한테 뭘 가르치겠냐]라든가[전문시위꾼선생들이 학생들에게 데모하는거나 가르치고 공부는 안시킨다]고 억지같지만 왠지 있을법한 비난들이 생생히 그려집니다. 원하는 것을 얻어낼지는 모르지만 전장연보다 역효과가 더 심할거고 그게 장기적으로 지금까지 교권이 추락했듯이 똑같은 추락하는 교권이 생길거에요. 물론 정부가 들어주지 않고 여론도 계속 무관심이라면 저렇게 온건하게 품위를 지켜가며 시위하는게 맞다고 하는 집단쪽보다는 주전파? 쪽이 더 교사조직내에서 명분을 얻게 될거고 점점 심해질거같기는 합니다.
23/09/05 05:59
전 반대로 생각합니다.
지금 교사들의 시위는 오히려 우리 사회가 이만큼이나 발전했고 성숙해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23/09/05 07:13
동의합니다. 자꾸 저런 의견이 보이는데 평화시위에 무관심 하면 평화로운데 관심도 끌 방법을 강구해나가야지 평화시위가 효과 없으니까 과격시위 해야한다니 참나
외국처럼 폭동 일어나고 방화에 약탈 일어나면 참 좋기도 하겠다... 과거 강경 운동권이 보여줬듯이 과격시위에 적당히는 없습니다..
23/09/05 07:05
주호민 만큼 화력 키우고 싶으시면 제목을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 교육 내다 버리고 저런 대규모 집회를 하는 교사들 정신 나건 거 아닙니까?" 로 바꾸시면 될 듯.
정작 글쓴이 본인도 교사들 별로 관심없고 주호민이나 살려야 한다고 생각 하시는 건 아닌가 하는 관심법이 좀 들기는 합니다만......
23/09/05 08:04
정치적으로 무관하고 사회적으로 무해하면 결국 요구사항을 실현시키는 방법은 상대의 선의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남는건 커뮤니티발 호평도르 밖에 없게 되는거죠.
뭔가 유의미한 변화가 있기를 바라지만, 아마 별 일 없는 엔딩으로 끝날겁니다.
23/09/05 08:22
주호민 갖고 물고 뜯는게 스포츠적인 성격을 띄어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과몰입한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주호민 사건에 열불을 올려 시위에 관심이 떨어진다는 이해가 안 가는 주장입니다.
23/09/05 08:55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3/09/04/DRCO5QJAUZHC5EFYBWMHCPB45I/
조선일보와 경찰에게 칭찬 받는 집회 교사님들은 이게 좋은 건줄 아시더라구요. 하긴 처음부터 정치적인 구호가 아니라 소중하고 신성한 '교권' 지키시려는 선생님들이시니 진정성만큼은 충분합니다만 이것도 엄연히 노동운동이고 노동운동이 분신, 고공농성, 연대파업으로 점철된 이유를 잘 모르시는듯 하더라구요. 교직의 '사용자' 측인 교육부가 진정성에 감동하여 전향적으로 집회에 나온 요구사항을 척척 들어주시겠죠. 입법도 일사천리로 될것이구요. 아무렴요 땡깡일타 민노총과는 격이 다른 고오급 집회를 하셨으니까요. 당연히 요구사항도 잘 들어주겠죠.
23/09/06 10:49
'주호민 때렸으니 나는 정의롭다구~ 시위 그게 뭔데?' 라는게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라는 거지요. 개인을 깐건 아니니 찔리지는 않으셔도 될 거 같네요. 저도 개인은 무슨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생각합니다만 세간의 평은 좀 비웃고 싶긴 하네요.
23/09/05 11:14
주호민 건이 학부모 갑질을 상징하는 사건 중 하나가 되었는데 별개가 아니라 시위에 힘을 보태는 걸로 봐야죠. 정치권에서는 모두 교권강화로 한목소리 내서 실제로 어떻게 변화할 지는 아직 알 순 없지만 성공한 시위이구요.
23/09/06 10:49
뭐 개인이 아니라 '전체적으로는' 맞는 말씀인데. 이런 글 또한 비슷하게 '대중에게 분노하고 풀기'에 가깝지 않나 합니다. 그보다는 생산적인 대안을 고민하는데 힘을 써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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