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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5 16:47
저는 30대 초반에 롤을 시작했는데, 스타1 보다는 실력 상승이 느렸습니다. 근데 그게 나이 때문은 아니고 같은 시기에 같이 빠져들 친구이자 경쟁자가 부족해서가 아닐까 했습니다. 물론 골드에서 도전은 멈췄지만...
어쨌든 시간이 지나서 30대 중반 이후까지 티어가 떨어진 건 아니었지만, 2~3시간만 해도 손목이 아픈 걸 느꼈습니다. 어렸을 때는 스타1 8시간 정도 해야 목이 좀 뻐근한 걸 느꼈는데... 아프면 쉬어야 하니까 그런게 피지컬의 저하가 아닐까 싶네요. 롤을 늦게 시작해서 항상 스킬 쳐 맞는 게 안 보이는 건 30대 초반이나 중후반이나 같습니다...
21/08/05 16:50
저는 롤은 안해봤고 와우만 주구장창 했어요
와우에서도 PVP에서 손뗀지는 아주오래됐으니... PVE 기준으로만 보면 빠른 반응속도가 필요한 경우가 아주 빈번하지는 않지만 높은 집중력을 유지할 수는 있으되 그걸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짧아졌다는 걸로 판단했습니다 예전에는 몇 시간에 걸쳐서 집중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그런 지구력이 낮아진 것 같아요
21/08/05 16:52
음 게임 시간이 길어질 수록 집중력의 흐려지는 것도 에이징 커브의 증상일 수도 있겠네요.
가령 숙련도와 신경전으로 라인전을 이겨도 중후반 한타에서 집중력이 흐려져서 게임을 지는 경우랄까요
21/08/05 16:56
군대 다녀오고 24살부터는 겜이 안익혀지더라구요... 특히 롤같은거 할때 내 캐릭포함 다른것들이 눈에도 안들어오고.
어렸을땐 겜 뭘해도 잘하고 반응속도 관련된 뭔가하면 거의 1등했었는데.
21/08/05 16:58
일단 롤이건 스타건 다른게임도 시간이 지나면 고인다는게 크죠.
예전 티어와 지금티어를 비교하긴 좀 많이 다르겠죠. 나이들면 게임피지컬 낮아질거란건 막연한 추측이라 봅니다. 아직 그 경험을 지켜본 세대가 없어요. 지금 1세대가 현재 진행중이고. 물론 나이들면 신체적으로 뭐든 떨어지는 부분이 대부분이기 때문인데... 이게 게임에도 포함되나 하면 물음표죠. 저를 비교하면 옵치하는데 저는 초반과는 다르게 실력이 엄청 늘었습니다. 근데 티어는?? 옵치는 팀게임이기도 하고, 요즘은 핵, 부계, 매칭, 실력상향평준화 등등땜에 올라가기가 더 힘듭니다; 그외도 나이들면 게임에 외적환경 요소땜에 집중하기도 힘들고 시간도 안 나죠. 프로게이머도 여자친구 생기면 실력 떨어진다는 소리도 많고, 나이들면 게임말고 다른곳에 신경 쓸데가 많아지기 땜에 그냥 게임을 이기는데 큰 목표가 생기기 힘듭니다.
21/08/05 17:03
나이먹는다고 게임 자체를 못해진다기보다 체력, 집중력 저하로 장시간 연습해도 효율이 안나오기 시작하고 결국 부족한 연습(시간이 아닌 질적 저하) 때문에 도태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그리고 나이먹으면 사람이 관성적으로 변하니까 변하는 게임 따라 게이머도 바뀌어야하는 부분을 못바꾸게 되고 그러다 밀리는게 아닌가...
21/08/05 17:04
저는 20대 초반에 한창 롤할때도 실버1을 못넘었는데 후반인 저번시즌에 처음으로 골드문을 뚫었어요 크크(딱 뚫자마자 롤 안하는건 함정). 당시 골드하고 지금 골드 비율이 다르기도 하고 뭐 여러가지 차이점이 있겠지만 실력적인 측면으로 따지자면 최상위권이 아닌 이상 나이에 따른 차이보다는 다른데서 먼저 차이가 나지않나싶습니다.
다만 확실히 점점 게임 하나에 오래 집중하는게 힘들어지는게 느껴지긴 하는데 이게 물리적인 체력때문인지 전업일자리(하루 8시간근무)때문인지는 확실치 않네요.
21/08/05 17:04
좀 다른 이야기인데 에이징 커브라는 낱말이 한국으로 오면서 좀 변질되었다 생각합니다. 에이징 커브는 떨어지는 것만 의미하는 게 아니라 그냥 나이에 따른 기량 곡선의 변동을 말하는 건데.. 예컨대 20대 초반에 기량이 커브를 그리며 올라가는 것도 에이징 커브거든요. 에이징 커브가 '온다'는 건 그래서 좀 어색한 표현이죠. 에이징 커브는 치솟거나 고꾸라지거나 완만하거나 하는 거지 오는 게 아니니까. 기온이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보합하거나 하는 거지 기온이 오는 게 아닌 것처럼.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에이징 커브가 왔다'는 상황은 Bending aging curve에 가깝죠.
21/08/05 17:06
골드 찍먹만 하는데
점점 필요 판 수가 줄어듭니다. 개인적으로 에이징 커브 체감은 안되구요 다만 예전보다 좀 덜 필사적인 느낌은 있네요 악착같지가 않다고 해야하나..
21/08/05 17:07
현재 30대 중후반이고, 10대 후반부터 포트리스, 스타크래프트, 프리스타일, 킹오파, 철권, 펌프, ez2dj 등등 무슨 게임을 하든 상위 1프로 안에 들어갔던 사람입니다.
롤은 시즌2부터 지금까지 하고 있고 시즌2 시작한달만에 골드 마감후 시즌4 다이아1 시즌5~9 다이아 4, 시즌 10, 시즌 2021 현재 다이아3 이네요. 지금은 애 재우고 하루에 많이하면 3게임?정도 밖에 못하네요. 다만 티어는 그대로거나 올라갈지는 모르겠지만, 절대적인 실력은 계속 줄어든다고 느껴집니다. 미니맵이 안보여요...솔랭은 어찌저찌 이기긴 하는데 캐리비율은 갈수록 줄어드는게 느껴지구요. 절대적인 피지컬은 계속 줄어든다는게 느껴지고, 게임을 하던 노하우로 티어를 유지하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기타 게임을 하더라도 주변 누구보다 빠르게 잘할 자신이 있었는데, 이제는 꼭 그렇지 않을거 같아요
21/08/05 17:10
롤 클랜에 30대 이상 클랜원들이 많은데, 대략적으로 34살 정도가 되면 티어가 확 떨어지더라구요.
20대의 에이징커브도 있겠지만 30대 중반즈음에 2차 에이증커브가 한번 더 오는듯 합니다. 20대부터 에이징커브 느끼신분은 30대되면 더 심해지실거에요
21/08/05 17:08
대부분의 프로리그 있는 게임들이 패치로 인한 메타 변화가 너무 커서 계속 적응하려 엄청난 노력해야 하는데... 나이들수록 번아웃오고 게임 질려서 어릴때처럼 노력 못하는게 크다고 봅니다. 더블리프트 같은 북미선수들 롱런하는 것도 연습시간 적은 북미서 번아웃 오는게 느려서 라고 보고요.
21/08/05 17:10
에이징 커브가 단순히 나이 많은 선수들 대상으로 쓰입니다만, 사실 야구에서의 사례를 본다면 경력이 오래된 선수도 해당된다고 봅니다. 물론 나이 많은 선수가 일반적으로 경력이 길긴 합니다만.
칸보다 데프트/페이커가 에이징커브 위험도가 높은거죠. 물론 20대 후반에 데뷔했다고 20대 초반처럼 계속 팔팔하진 않겠지만요.
21/08/05 17:16
이전에도 피지컬로 하던게 아니다보니 오히려 짧은 판수로 티어는 올라가는데 한계는 딱 오더라구요. 플1에서 제가 팀을 못따라가요. 골드까지는 아무라인 다가는데 플4부터는 주라인아니면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ㅠㅠ
21/08/05 17:17
그건 원래 포지션 선택 생긴게 영향이 더 클거같아요. 이제 다들 주라인만 하다보니까 예전보다 훨씬 더 고여버려서..올라운더들은 예전보다 훨씬 힘들어졌죠.
21/08/05 17:17
개인적으로는 게임에 안정적으로 몰입할수있는 환경,시간차이인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직장다니고 피곤하면 저녁에 몇판하지도 못할뿐더러 이런저런 메타파악,관련 유튜브나 대회까지 안보면 대충하게되니 메타이해도도 딸리게되고 더욱더 그냥 잘 하는거 하자는 마인드에서 메타에 전혀 안맞거나 본인만 잘한다고 생각하는거 합니다 매형이 10년가까이 실버에서 노시다가 결혼하시고 게임방에서 자기만의 공간에서 느긋하게 하시니... 플레2까지는 오시더라고요(듀오X) 코칭은 해줬긴 한데 그거보다 그냥 시간차가 압도적입니다 이제 뭐라고 하는 사람도 없고 누나도 게임좋아하니까 눈치볼사람없고 집안일이랑 이런저런 자기일하고 남는 시간들에 게임하는데 바로옆에서 싸움벌어져도 못보고 파밍만하시던분이 봇갱보고 텔까지 타게되고 고집안부리시고 챔피언폭도 넓혀서 조금 손 타는 카밀 제이스도 하게되더라고요 라인전세게 가는 법이랑 막누르는 버릇이랑 한타때 전체 상황 하나도 못보는거 고쳐지니 굿 가끔 본인영상 편집한거 톡으로 보내주십니다 본인말로는 요새 태어났으면 연습생갔다고 반대로 대부분 직장인분들은 일하시고 오시면 시간도 적어서 게임의 변화를 따라가기 힘들고 더욱이 예열없이 손안풀린상태에서 하면 더 잘 안됩니다.
21/08/05 17:19
40대인데 오락실 슈팅게임 기준으로 눈으로 보이는데 손이 따라가기 힘들어지더군요.
20대 30대에 노미스 노붐 올클리어 하던 걸 겨우 클리어하거나 못 할때도 많네요.
21/08/05 17:20
습관을 고치기가 힘든것도 원인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카오스하다가 넘어와서 한동안 미니맵을 왼쪽에 안 놓으면 봐지지가 않더라고요. 액티브 아이템도 특정키가 아니면 반응이 안되고요. 롤프로에서 요구되는 라인전, 한타 공식이 기존과 다를때 올드 유저들이 적응하는 데 더 어려울거라 봅니다.
21/08/05 17:20
피지컬도 피지컬인데 뭔가 의욕도 한번 제가 생각하는 탑티어 찍는순간 팍 떨어지더라고요. 어느 게임이든 롤로 따지면 다이아 정도 수준까지는 쉽게 올라가는데 뭔가 그 위쪽은 힘든 느낌? 롤체같은 운요소 강한 게임도 마스터 찍고나니까 뭔가 의욕 자체가 팍 떨어지는거 보면 뭔가 가면 갈수록 동기부여도 잘 안되는 느낌입니다. 보통 자기 탑티어 뚫으려면 노오오오오력을 해야 뚫을까말까 하는데 나이가 들면 들수록 게임에 그만한 노오오오력을 하는 것도 힘들어져서..보통 피곤하니까 즐겜위주로 하게되고 그러다보면 티어 떡락하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21/08/05 17:24
사람마다 노화의 속도나 시기가 완전히 다르니 계량화하는 게 어려울 거 같긴한데, 개인적으로 에이징커브의 영향은 비율적으로 오는 거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능력에 관해 25세에서 35세 사이에 10%의 능력감소가 있다고 치면 원래 10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90이 되고 50의 능력을 가진 사람은 45가 되고 하는 식이죠. 능력치가 높을수록 감소의 영향을 심하게 느끼게 되고, 또 상위권일수록 사소한 능력차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고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롤 티어는 잘 모르긴 하는데 예를 들어 마스터였던 A가 x년 사이에 다이아 중상위권 정도까지 천천히 내려가고, 같은 기간동안 골드인 B가 계속 골드를 유지하는 현상을 잘 들여다보면 각 개인에게는 동일한 비율의 에이징 커브가 적용되고 있는 걸수도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고요.
+ 그리고 근성 정신력 집중력 등이 연령에 따른 체력저하에 강한 영향을 받는 건 기본적으로 깔고 간다고 생각합니다.
21/08/05 17:31
피지컬이랑 전혀 관계 없어 보이는 바둑도 기사들 스스로가 실력적인 전성기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라고 얘기하죠.
수를 계산하는 실력 자체는 경력이 쌓일 수록 당연히 좋아지는데 문제는 집중력을 유지하는 시간량(흔히 말하는 지구력)은 나이 먹을 수록 점점 짧아진다고 합니다. 게임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나이를 먹어서 순간 순간의 반사신경과 집중력이야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필요할 때 마다 집중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량이 절대 좋아질리는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판단이 흐려지고 어어어하고 넋놓고 있다가 당하고 한타 때 내 캐릭터 안보이고 등등의 실수가 나오게 되는거지요. 내부적인 요인(본인의 체력 한계)이든 외부적인 요인(일이나 가사로 인한 피로감)이든 게임을 업으로 삼지 않는 이상 게임에서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하여 체력을 소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게이머들이야 오래전부터 게임을 해오면서 체력적인+게임 내적인 최적화가 내재되어 있지만 일반인은 그러기 어렵죠. 그래도 나이먹고 게임실력 좋은 사람들은 그냥 타고나길 게임실력이 좋은 거라고 봐야 크크
21/08/05 17:34
롤 시즌2 때는 하루에 8시간씩해서 플레고 지금은 한달에 4시간 해서 플레인데(물론 시즌2 플레랑 지금 플레랑 차이 많이나죠)
게임하면서 에이징커브를 느끼지는 않네요. 예전에 비해 스킬이 안보인다거나 맵이 안보인다거나 손이 꼬인다거나 이런거는 딱히.. 중간 중간에 하루에 4시간만 해도 티어 다시 올리는데는 지장 없겠다 싶긴 하지만 동기부여가 전혀 안되네요. 어차피 죽어라해도 절대로 못올라가는 선이 있는데 지금 와서 겜을 죽어라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은.. 충분한 재능과 체력이 있고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면 큰 문제가 있을까 싶습니다. 지금처럼 스물셋 넘으면 은퇴각 잡아야할정도인가? 하면 그건 아닌거 같아요.
21/08/05 17:42
그나마 상위권 찍어봤다 싶은 게임이 ez2dj 3rd 랑 드럼매니아 5th 정도인데...그 이후 나온 시리즈들을 보면 와 저게 사람이 하라고 만든거냐 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코인 붓다보면 언젠가 클리어 정도는 하겠지? 싶은 근거없는 자신감도 들거든요. 에이징 커브보다는 열정과 시간의 문제인 듯. DDR도 그렇고 유비트도 그렇게 옛날에 한번 깨 본 곡들은 지금도 빡집중하면 대충 클리어는 하더라고요. 음 근데 그것도 마지막으로 해본게 몇 년 전이긴 하네
아 갑자기 유비트 하고싶다
21/08/05 17:43
개인적으로는 흔히 만 20중반이라고 믿어지는 롤 프로게이머 기량하락도 별로 안 믿고
20후반~30초부터 흔히 이야기하는 일반인들의 게임능력 하락은 더 안믿습니다. 게임능력 하락보다 개인이 겪는 사회적 위치에 따른 변화가 훨씬 크다고 봐요.
21/08/05 17:44
동양권이 서양권에 비해서 빨리 떨어지는게 혹사영향도 무시못한다고 봐요. 많으면 하루 12시간 이상씩 굴리는데 버티는게 신기하다고 봐야
21/08/05 18:02
소위 에이징 커브 하면 체력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은데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떨어지는 건 집중력과 유연성이죠. 의외로 체력은 관리 잘하면 오래 갑니다.
21/08/05 18:18
롤 플레이 시간을 30분이라고 가정할 때, 집중해야 척도를 1~5로 나누면
척도 1 시작 시 인베 방어, 귀환 후 라인 복귀 척도 2 킬 나올 가능성이 느슨한 라인전 척도 3 킬 나올 가능성이 높은 라인전 척도 4 소규모 교전 척도 5 한타 이정도로 나눌 수 있겠죠 못해도 10분은 1로 집중해도 될 겁니다. 무지성 라인 이동, 귀환, 상대 없는 라인 cs 먹기 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선수면 선수일 수록 집중력을 아끼고, 한타 같은 중요한 상황에서 빡집중을 하고 싶겠죠. 그러다가 소위 말하는 레고를 밟는 거죠.
21/08/05 18:04
이게 최상위권과 일반인으로 나눠야할거 같은데..
기본적으로 에이징 커브는 유의미하게 무조건 있다! 하지만 그 각도가 일반인들이 즐기는 수준에서 크게 영향을 끼칠정도는 아니다. 정도로 봅니다.. 물론 프로게이머들입장에서는 에이징 커브가 크게 다가온다고 보구요..
21/08/05 18:12
프로 선수들의 에이지 커브가 오는 이유는 피지컬 멘탈 이슈도 있지만 패치, 맵 등으로 바뀌는 밸런스 적응력도 피지컬 이슈와 겹쳐서 많은 시너지를 낸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기성 스포츠는 한번 적응하면 꽤 오래동안 갈수 있는데 비해 작게는 스타처럼 몇 시즌에 한번씩 기본 전장인 맵이 확 바뀌고 크게는 롤처럼 거의 2주일에 한번씩 미세 조정, 반시즌에 한번씩 중간급 조정과 1년에 한번씩 하는 대격변이 선수들이 오래 못하게 되는 이유중 하나라고 봅니다. 간단하게 야구도 롤처럼 야구 방망이 밸런스나 공의 반발력, 글러브 크기 등이 롤 패치하듯이 미세하게 바뀌면 선수 생명이 빨리 줄어들거라고 봅니다. 실제로 치팅 방지를 빡세게 한 거지만 MLB에서 공 이물질 단속 하니까 무너지는 투수들이 꽤 나오는 것처럼 말이죠.
21/08/05 18:14
재밌네요. 한창일 때랑 20대 후반, 30, 31까지 겪어 봤는데 저도 에이징 커브 딱히 없었습니다.
대상은 스타1, 철권 태그 토너먼트, 위닝 일레븐, 피파. 철권은 만 2년 넘어 한번씩 해도 큰 차이 없이 좋은 퍼포먼스 냈네요. (한 다섯 대씩 줄줄이 있는 중형 오락실 유저들 상대로 3,4연승씩) 스타는 아예 수치로 전성기 때나 20대 후반 때나 APM 280대로 동일. 스타, 축구 게임들은 나이 먹고 생각하는 플레이가 개화돼서 가장 많이 하고 성적 내고 했던 전성기 때보다 나았다는 생각입니다.
21/08/05 18:14
주변에 스타1 프로게이머 하다가 그만두고 온 아는 동생이 있는데(나름 개인리그 4강까지도 가본 이름있는 게이머였습니다) 걔한테 비슷한 요지로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이게 무슨 육체를 많이 쓰는 운동도 아닌데 왜 이렇게 기량이 급 떨어지는거냐?하고 말이죠.. 그랬더니 대답이 어린 애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도 있고 나이를 먹을 수록 진로 걱정이나 개인사 등 여러가지 신경쓸 문제가 많이 생기면서 게임에만 집중하기 힘들어지는게 그 이유 같다고 하더라구요..
21/08/05 18:31
격겜은 무릎이 30대 후반까지 잘나가는것도 유망주풀이 없어서 그렇다고 퉁치는데 외국은 그렇지도 않죠. 일본은 20대 유망주가 계속 나오는데 상위권이나 우승은 30대 선수들이 거의 독점하다 시피하고 있고요(요즘은 20대도 점점 먹고 있긴 합니다만) 40대 선수들도 현역으로써 우승권 다투고 있을 정도죠. 영상에서도 나온 권투나 종합격투기는 뭐 유망주 풀이 없어서 40대가 우승하고 그런게 아니듯이. 그냥 종목 바이 종목인거 같아요. 개인적으론 영상에서 주로 다룬 롤도 패치를 극단적으로 적게했다면 은퇴선수가 훨씬 줄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1/08/05 18:42
1. 처음 배우고 적응하는 게 빠른 만큼 향후 도달 가능한 최고점도 더 높다고 판단할 수는 없다.
2. 시간이 지날수록 실력이 일정 이상 좋은 사람 혹은 게임에 계속 일정 이상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사람만이 점차 남게 되어 상향 평준화가 나타난다. 3. 유저 변화가 적더라도 게임 내적으로 큰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어쨌든 시간이 지날수록 올라갈 수 있는 폭은 점차 적어져 결국 상향 평준화가 발생한다. 4. 전체적으로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재능, 노력 등의 측면에서 본인은 발전이 더디거나 정체되어 있다면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밖에는 없다. 이전(특히, 초기 시점)과 달리 시간이 지나면서 기량이 떨어지는 것으로 느끼는 데에는 위와 같은 점도 작용한다고 봅니다.
21/08/05 18:54
일반인들도 자기가 한계 티어에 걸려 있으면 에이징 커브를 체감하게 되는거죠
그냥 바둑 하나만 봐도 에이징 커브는 무조건 옵니다 개인별로 편차가 있는 것일 뿐이고, 특출난 몇명이 도드라져 보이는거죠
21/08/05 18:58
에이징커브가 있긴 있겠습니다만 어디까지나 프로기준이고 일반인은 에이징 커브를 체감하기엔 다른 변수가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아무도 없어서 맘 놓고 게임하는 30대 마누라 눈치보며 설설기면서 게임하는 30대...
21/08/05 19:02
스포츠 좋아해서 여러 스포츠 많이 보는 편인데
예를들어서 농구같은걸 보면 선수로서는 완전 노장축인 30대 중반 선수들도 통상적인 플레이를 보면 더 느려졌구나, 더 점프력 낮아졌구나 싶은데 아주 가끔 풀핏으로 진심덩크같은거 하면 20대시절 점프력 나올때도 있습니다 근데 왜 그때만큼 못하냐면 그게 계속해서 유지가 안되니까요 여러 스포츠를 보면서 하는 개인적인 생각은 결국은 체력=집중력의 유지 입니다 어느 종목이든 나이 들면 나오는 공통적인 현상이 기복이거든요 원래 10의 기량이였던 선수가 나이든다고 단순히 기량이 7이 되고 이것보다는 원래는 10 10 10 10 10 9 10 10 10 하던 선수가 나이들면 7 6 7 6 5 7 9 5 6 10 5 6 뭐 이런식으로 되는거라고 생각해요 바둑같은 종목에서도 남자가 여자보다 유리하고, 남자들 사이에서도 신체적으로 가장 절정기일때를 바둑기사들이 스스로 전성기로 평가하죠. 전 그게 이런거때 문이라고 생각해요 생리학적으로 가장 신체가 건강하고 활발할 때 집중력 유지가 오랜시간동안 가장 잘 되고, 아무리 본인이 몸관리를 하고 노력해도 마찬가지로 생리학적으로 그 시기가 넘어가면 떨어질 수밖에 없죠 집중력 유지 오래하는게 결국 체력이라서요
21/08/06 13:51
F1 같은 종목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집중력 유지가 그 어떤 스포츠보다 중요한 종목인데 일반적으로 다른 스포츠에서 에이징 커브가 온다고 얘기하는 30대 드라이버들이 여전히 우수한 경우가 많거든요. 컨스트럭터(팀) 차이를 감안해도 퍼포먼스가 여전히 좋은 경우가 많아서요.
21/08/05 19:40
취미의 범위에서는 의외로 크게 차 안날거에요. 에이징 커브라고 느껴지는 대부분이 사실은 절대적인 게임량이 줄어서일겁니다.
프로 세계에서야 0.001%대 0.001%의 싸움인만큼 약간의 상대적 실력차이도 크게 느껴지지만 어디까지나 프로에서의 얘기죠. 50넘은 선출 아재들이 사회인야구 씹어먹듯이요.
21/08/05 22:31
에이징커브는 기준을 잡기가 애매해서 그렇지 존재합니다. 단지 그 에이징커브를 경쟁력에 반영할때 지나치게 과장하는게 문제. 사실 보통 성인 남성의 경우 개인차는 있지만 20대 후반-30대 초반까지는 개인의 관리 여하에 따라서 소모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리 큰 영향이 없다고 볼수도 있어요. 단순한 인지적 반응속도는 다소 감소하는 것은 필연이라고 해도, 그만큼 다른 요인들로 대체해서 만회하는 면도 있기 때문에 그렇죠. 또 원래 가지고 있는 재능의 크기에 따라서 개인차가 심한 점도 있구요.
21/08/05 23:52
개인적으로는 20대 초반 군대 갔을때 한번 꺾이고 30대 조금 넘어서 한번 꺾인 느낌이네요 군대가기 전에는 카오스 도타 하면서 피지컬적으로 떨어진단 느낌 별로 받은적이 없는데 군대 갔다오니 이전에 비해 내맘대로 컨이 안됩니다 그래도 20대때는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서른넘으니 빡세네요
21/08/06 05:38
게임에서는 모르겠고, 복잡한 글이나 자료 읽을때 두뇌과부하 상태 유지가 안되더라구요. 예전엔 시간에 쫓겨 똥줄탈때, 히로뽕맞은거 처럼 부스터쓰고 퍼지기 모드가 있었는데(필로폰 맞아봤다는 소린아닙니다 크크)
지금은 걍 100%에서 안올라가요. 의욕이 없는건지 똥줄이 안타는건지. 두뇌 성능자체는 차이 못 느끼겠습니다
21/08/06 09:09
저도 보고 피하던거 보고 못피하는거랑
보고 반응못하는거랑 그런게 생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한게임안에서 집중력 저하가 확실히 있어요. 계속 집중해서하면 너무 힘듭니다.
21/08/06 16:23
리플레이 영향으로, 노하우가 순식간에 피지컬러에게 전파되고 습득되는거 크다고 봅니다. 타 스포츠에 비해 고참? 노령화? 선수들의 마지막 생존기에 가까운 비법이 너무빨리 공유되고 분석당하고 흡수되는거죠
21/08/08 11:02
47세 롤 유저이자 프로그래머입니다...
이제 손에 경련이 와서 lol이 힘들어요. 원딜은 아예 하지를 못합니다. 이즈 ewq가 많이 힘들어요. 어떤때는 wq도 안나가요. 아..... 이제 실버도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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