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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5 12:01
저도 이 책을 꽤나 재미있게 읽었는데 결국 지위에 대한 갈망, 그리고 불안감은 현대 사회로 올수록 평등사회에 근접하고 (적어도 원칙, 법적으로는) 비교 기준으로 삼는 준거집단의 범위가 급격히 늘어나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에서 신문얘기도 나오지만 이전에는 아예 풍문으로만 듣고 몰랐을 삶의 방식에 대해 알게되고 (요즘으로 치면 유튜브에 올라오는 상위 0.01%의 삶) 자신과 비교하고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되는 요소들이 널리게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특히 우리나라는 급격히 발전했다보니 이러한 준거집단의 팽창이 더욱 문제가 되는것 같아요. 정말 내가 아는 사람이 급격히 자산을 쌓고 부자가 되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으니 지위 불안을 느끼는 사람이 다른 곳에 비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사람들에게 '너 위치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거라'라는 안분지족의 가치를 강요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글쓴이분의 핀트와는 별개의 댓글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여튼 좋은 글 감사합니다.
21/08/05 13:15
아니에요. 설명과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댓글 중 '너 위치를 알고 분수에 맞게 살거라' 말씀이 있기에...전 분수라는 말이 상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적절할 때가 있고 아니기도 하다고 생각해봤어요. 부자한테 분수에 맞게 살라 빈자한테 분수에 맞게 살라 뭔가 이상해보여서...저라면 싸움^^ ? 대립하거나? 그리고 와~^^ 전 지금 알게 된 책이고 시간끌면서 1독했지만 기억에서 없어져 다 읽고 멘붕이었었는데..히히; 그래서 다시 볼 거지만 좋은 내용을 전달하고 싶네요. 생각해 볼 소재가 많다고 생각돼서요, 저만의 생각이지만..^^; 전 잊고 있었는데, 휵스 님이 말씀해주신 내용에도 전달해보고 싶은 부분이 생각났네요. 물질적으로는 과거 조상님들보다 훨씬 풍족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아니라고 했던 부분..(뚜렷히 말씀을 나누지 못하는 제 기억력;안습) 그리고 2004년 책이지만, 책 내용대로 지금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듯한 느낌. 뉴스 보니 한국도 선진국으로 바뀌었던데....그렇지만 지금의 한국 분위기로는 본래 한국의 정체성? 정은 사라지고 도시화 가속되구요? 그렇게 자본주의, 물질주의, 서양화로 인해서 잊은 듯?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각성, 자성, 반성, 성찰이 생각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서양은 도로 동양에 주목한다고 그러네요? 고 스티브잡스도 동양에 주목했다고 그랬다고 하고, 또는 한국에도 푸른눈을 가진 스님이 계시구요. 책 내용이 단 번에 떠오르는 건 아니지만 말씀해주신 덕분에 살짝은 기억에 떠오르는 듯. 히히; 감사합니다. 저도 휵스 님과 말씀을 나눠서 기분이 좋으네요^^
21/08/05 15:57
휵스 님께서 말씀해주신 부분, 이제보니 저도 처음에 올리려다가 많이 올리기보다 cut했던 부분이었네요.
보관용으로도 쓰는 텔보다가 발견해서 여기에 가져올게요. 처음엔 타이핑을 하며 옮기다 만 내용인데 그래서 제가 기억에 도움을 줬는지도 모르겠네요. , * 실제적 궁핍은 급격하게 줄었지만, 역설적이게도 궁핍감과 궁핍에 대한 공포는 사라지지 않았고 외려 늘어나기까지 했다. 중세 유럽에서 변덕스러운 땅을 경작하던 조상은 도저히 상상도 못할 부와 가능성의 축복을 받은 사람들이 놀랍게도 자신이 모자란 존재이고 자신의 소유도 충분치 못하다는 느낌에 시달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충분하다고 판단하는 심리를 생각해보면 이런 박탈감도 그렇게 이상할 것은 없다. 어떤 것 ㅡ 예를 들어 부나 존중 ㅡ의 적절한 수준은 결코 독립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준거집단], 즉 우리와 같다고 여기는 사람들의 조건과 우리의 조건을 비교하여 결정된다. 우리가 가진 것은 그 자체만으로 평가할 수도 없고, 중세 조상의 생활과 비교하여 판단할 수도 없다. 역사적 맥락에서 우리가 놀라운 번영을 이룩했다고 강조하는 소리를 들어봤자 전혀 감동을 느낄 수 없다. 오직 우리가 함께 자라고, 함께 일하고, 친구로 사귀고, 공적인 영역에서 동일시하는 사람들만큼 가졌을 때, 또는 그 보다 약간 더 가졌을 때만 우리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 우리와 동등한 사람들이 우리와 똑같이 사는 것을 본다면 우리의 조건은 정상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쾌적한 집에 살며 편안한 일자리로 출퇴근한다 해도 동창회에 나갔다가 옛 친구 몇 명(이들보다 더 강력한 준거집단은 없다)이 아주 매력적인 일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우리 집보다 더 큰 집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나는 왜 이리 불행하냐는 생각에 시달려 정신을 못 가누기 십상일 것이다. ...
21/08/06 00:24
추가 공유 감사합니다. 저도 그냥 떠올린 것이지만 동양에 대한 관심은 책에서 대자연 얘기가 나온 부분과 또 상통하지 않을까 싶네요. 흔히들 저 먼 우주에서 보면 인간 군상이 다 먼지 한톨이다라고 말하듯 책에서도 대자연에 앞에서 결국 인간은 겸허해지기 때문에 지위에 대한 갈망 같은 것이 결국 의미가 크게 없게된다라고 말한걸로 기억을 하네요. 물론 어떤 사람은 저자가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그저 회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고도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전 지위 불안에 대해 그렇게 통찰을 한 것만으로도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지위 불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려면 결국 더 사회구조적인 이야기를 끝없이 해야하기에 개인수준에서 그것을 마주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것이라고도 생각이 되고요.
21/08/06 09:06
^^와 감사해요. 제가 어떤 책을 읽었었는지 덕분에 알게된다는히히
네 저는 하려면 사회구조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쪽을 더 원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화장실 명언 1위, “큰일을 먼저 하면 작은 일도 해결된다” , 큰 일을 먼저 하라. 작은 일은 저절로 해결 될 것이다. (데일카네기)' 이런 명언도 어느 정도 경험해보기도 하고 맞다고 생각들기에 사회의 부조리한 부분을 세련되게 혁신시켰으면 바라는 바이네요. 그러나 저는 막연하기만한 생각; 다시 한 번 휵스 님의 덧붙이는 말씀 잘 들었고 덕분에 흐뭇합니다^^ 오늘 하루도 편안함이 깃드시기를 바랍니다:)
21/08/05 18:21
^^;쿠쿠쿡 덕분에 웃어보네요ㅜ; 웃음을 주어 고맙습니다히히
헐 대박 구매할 수도 있었구나..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지..^^; 그래도 고맙네요. 그리고 노둣돌 님께도 편안함이 항상 깃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혹시 저도? 지난 날이 기억 나지 않는데 혹시 저도 그래서 느릿느릿 읽었었나 생각해보네요;
21/08/06 10:29
서점에서 우연히 집어들고서 읽다가 곧바로 구매했던 책인데, 다시 읽어도 재미있네요. 생각해보면 사랑의 기술과 더불어 제 가치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준 책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저 자신의 욕망을 객관화 해서 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말이죠.
또한 인간의 행동을 근원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기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던것 같아요. 그것이 무언가에 대한 갈망이든, 관계의 단절이나 고립에 대한 두려움이든요. 좋은 글 공유 감사드립니다.
21/08/06 13:07
^^저도 블랙박스 님의 설명, 생각, 의견을 알게 되어 좋아요~ 또 제가 읽은 책이 그런 내용을 가진 책이었구나 생각을 가져보네요^^; 아니 전 시간끌은 게 있지만 다읽고나서 멘붕이었거든요;
저 말씀해주신 '사랑의 기술' 뭔지 알고 싶으네요. 뭐예요? 아니면 블랙박스 님께서 이거 괜찮다 추천도 좋구요. 아마도 불안 책에 대해서 간결하게 정리해주신 것 같네요. 말씀해주신 '인간의 행동을 근원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그 기저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 이 부분 중요하고 인생에 있어 핵심 같기도 한데, 보통은 고민, 생각을 해보지 않는 것도 같다고 생각해보네요. 그리고 어쩜 기저....는 무의식의 세계이지 않을까 더 거슬러 올라가 그 무의식은 무엇인지. 비밀스러움, 암호?가 궁금해지네요;(제가...개인적으로도 궁금증을 가지게 된 부분 또는 세계이기도 하죠;) 블랙박스 님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편안함이 깃드는 하루 되시기를요^^ *08061311 수정. 오타수정.
21/08/06 17:16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입니다.
https://brunch.co.kr/@doyoudominic/73 검색해보니 간단한 소개 글이 있어서 공유드려요. 제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는, 사랑한다는 것과 사랑받는다는 것을 구분하고 분석한게 너무 신선하고 재밌었습니다. 사랑받는게 어렵지 사랑하는건 쉽다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깨졌구요. 알랭 드 보통을 재밌게 읽으셨으면 이것도 재밌게 읽으실수 있을 것 같아요.
21/08/06 23:04
^^와~ 고마워요히히
아직 링크 가보기 전이지만, 블랙박스 님의 설명에 충분히 궁금해져요^^ 직접 책도 읽어보구 싶고, 따뜻함을 엿볼 수 있는 대댓글~*^^* 오늘 하루가 딱 1시간 남았네요.. 편안한 하루 보내시고요, 주말도 편안하게요^^ 고맙습니다^^ (수정) 링크타고 갔는데 처음 문장을 맞딱뜨리고..아아..진지하게 읽어내려갔네요. 사랑에 대한 관념이 얕게 그리고 서로(각자) 다르게 지니고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진실과 사실이며 정확히 사랑에 대해 꿰뚫은 거? 젖 먹이부터 사랑 받는 거에 익숙하게 당연하게 받으며 자라서 사랑을 주는 게 보통 일은 아니구나 그래서 유아본능이 있겠구나 생각해봐요. 사랑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보통 부모님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게다거 부모님은 자식이 말썽 부리고 눈물나게 해도 끝까지 보듬으시구요. 제겐 낭만적이라 생각하는 고슴도치의 사랑이 생각나네요. 유부에 자식이 없더라도 모든 사람이 부모의 마음(부성애, 모성애)를 가진다면 어떻게 되려나..? 네 더 읽어보고 싶은 내용(책)이에요^^ 좋은책 추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완전 좋음히히 또 추천 있음 감사요~ 그럼 고맙원;
21/08/07 10:13
또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였을 땐 그저 존재로만으로도 사랑을 받기만 했으나 또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주기도 했네요? 아이가 웃으면 바라보는 대상도 흐뭇 행복감을 느끼니까요?
그런데 그랬던 부모도 이것저것 조건적인 사랑처럼 보일 때가 있지요? 그렇지 않은 부모님이나, 경우에 따라 조부모님의 손에서 크는 손주들도 있고 그럼 또 애가 말썽이기도 하죠. 철이 안 든 미성년자... (제가 생각했던 건 조부모님 손에 자란 사람들이 예의가 더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뭘까 궁금한 점) 존재 자체로도 빛나던 존재(사람)이었었는데 사회에서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조건이 붙어서 힘든 것 같아요? 각자 가지고 있는 빛이 서로 다른데 똑같은 과정을 겪고 그 좁은 바늘 구멍같은 문을 통과해야만 하는 사회? 여기서 불안감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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