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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8 02:36
세월호 침몰 당시 해외 파견 근무로 중국에 나가 있었습니다. 사고 보도 나간 후 중국 직원들과 같이 저녁 먹는데 그중 한 사람이 '한국은 절대 선진국이 될수 없다' 라는 뉘앙스로 제게 얘기를 하더군요.
사고 보고 받은 후 그 총 책임자가 되어야 할 분은 무엇을 하셨는가가 그 논쟁의 주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얼마후에 황허강 유람선 사고건이 있었습니다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때 나름 변호하느라 애썼던 저의 모습이 정말 부끄럽습니다. 콘트롤타워의 부재... 최고 통수권자의 몇시간의 행방불명... 고심끝의 해경의 해체 등등등... 엊그제 세월호 추모식때 시안님께서 말씀하셨던 주체들이 불참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진짜 피가 거꾸로 솓더군요. 시안님과 제가 바라는 나라는 분명 옵니다. 다만 그 타이밍이 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는것과 그것을 이루기위해 치뤄야할 수많은 카오스들이 심히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무튼 시안님의 이 글에는 조용히 추천 누릅니다.
18/04/18 11:50
다른 선진국도 아니고..... 그것도 중국인에게 그런 말을 듣다니 참.... 그럼에도 할 말이 있을 수가 없다는 사실이 참으로 서글퍼지게 합니다.
18/04/18 03:37
세월호 진짜 지겹죠. 대체 무엇이 있길래 저런 인간들이 계속 튀어나오며 조사도 못하게 방해하는 건지. 처음엔 그저 안타까운 사고라 생각했는데, 저들의 저 지겹도록 끈질긴 행동을 보면 사고가 난 게 아닌 건가 싶게 만들죠. 대체 왜 세율호가 정치 이슈가 된 건지.
사랑하는 사람도 잃고, 그 상처에 소금 뿌리듯 저 인간들의 진상도 겪은 유가족 분들이, 그저 평안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18/04/18 03:47
세월호 사건도 안타깝고 세월호를 정치적 사건이라면서 마치 유족들이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려고 한다는 것처럼 프레임을 씌우는 것과 돈에 미쳤다 라고 언론이 모독하는 것을 보고 치가 떨렸던 생각이 나네요. 안타까운 학생들과 사람들이 정말 본인들의 책임은 단 하나도 없이 멀리 먼 바다도 아닌 대한민국 바로 앞에서 눈앞에서 수장을 당하는데도 국가는 아무것도 못해줬습니다. 선진국들이라면 유가족들이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나서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걸고 언론을 상대로 고소를 남발해도 할말이 없을 때인데도 아무도 그들의 편을 제대로 들어준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이된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인 중에서 몇안되는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한 사람중 한명이구요.
어떻게 이런 일들을 겪고 당시 국가의 선위를 맡았던 박근혜 일당과 자유한국당을 이해하고 응원할 수 있겠습니까.. 세월호라는 사건 단 하나만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이 벌였던 이전의 도덕적인 문제들과는 전혀 상관없이 세월호 하나만을 가지고도 충분히 비판하고 비난해도 된다고 전 생각합니다. 이건 정치적으로 보수를 지지하냐 진보를 지지하냐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죠
18/04/18 03:53
이 댓글의 전체적인 논조에 매우 공감합니다만,
언제 국가가 불쌍한 사람들의 편을 제대로 들어준 적이 있습니까? 정권을 떠나서요. 불쌍한 대한민국 청년들 군대 가있는데도 제대로 월급도 안주고 개무시하는게 현재 정권을 포함한 모든 정권에서 한 일 아닌가요? 뭐 저는 문재인 대통령 좋아합니다. 부정부패도 매우 없는 사람이고 군대도 다녀오셨으니까요. 근데 문재인 대통령이 군인에 대한 처우 제대로 개선하지 않는 것. 그거 하나만 가지고도 욕을 먹어도 된다고 봅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죠
18/04/18 03:59
말씀하신대로 그 어떤 정부가 군인에 대한 처우가 안좋은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말씀하셨듯이 그건 대부분의 정부들이 다 그런거고 어떤 정부에 따라 작게나마 변화가 있다고 전 알고 있습니다. 아직 가야할길이 멀지만요. 그러나 세월호 사건과 군인문제는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세월호 사건은 대한민국이 정부로써의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말그대로 아무것도 못했던 사건이고 군인에 대한 처우는 조금씩 조금씩 사람들이 인권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정말 느리게나마 변화를 겪고 있는거구요. 말씀하셨듯이 군인에 대한 처우를 제대로 개선하지 않는 것 하나로만 가지고 욕을 하시는건 그건 본인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전 감히 세월호 사태와 군인에 대한 처우 개선을 비교하는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18/04/18 04:09
옳고 그름의 문제지만 경중의 차이는 있죠. 전자는 말그대로 국가가 아무런 대응조차 못한 참사였고 후자는 정부가 좀더 크게 나서지 않을뿐 천천히 변화해나가고 있는 부분이기때문입니다. 군인에 대한 처우의 문제가 가벼운문제냐? 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그 어떤 나라나 그 어떤 곳을 가더라도 어린 아이들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죽는다면 나라 전체가 애도합니다. 그건 이번 캐나다 아이스하키 버스사고에서도 보여지는 모습이죠. 그리고 말씀드렸다싶이 군인에 대한 처우는 워낙 느리고 고쳐야할 점이 많아서 그렇기 조금씩이나마 변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18/04/18 04:11
말씀 하신 내용에 동의합니다만, 한가지: 옳고 그름의 문제에 경중이 어딨는지 모르겠습니다.
옳으면 옳은거고 그르면 그른거 아닙니까? 맨 처음 댓글에 '옳고 그름의 문제다'는 그런 뜻으로 쓰신게 아닌지요. 박근혜 정부가 무조건 이 문제에 있어서 잘못했다는 얘기 아닌지요?
18/04/18 04:19
본 글에 사용된 [김씨 왕조 우상화] [언론이 대한민국 적폐 중의 상적폐] [반역자]
[쓰레기만도 못한 언론] [참으로 꼴같지가 않다] 등등의 표현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18/04/18 10:20
저에게 국어를 가르치시기 위해 안간힘을 쓰시는 듯 합니다만 저는 님에게 국어를 배운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편향된 지적은 수용할 생각이 없습니다.
18/04/18 09:07
사실 대통령만 바뀌었지요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등의 적폐정부에서 기생하던 언론 종교 검찰 경찰 사법부 공무원 등등의 온갖 적폐들은 나치 잔당같이 사회곳곳에 숨어있죠 적폐청산의 강력한 의지를 가진 정부가 50년은 이어져야 그 뿌리까지 없어질텐데 말이죠 이명박 박근혜 두죄인을 다음정부나 다다음 정부에서 온갖 핑계로 사면할까봐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김영삼인지 김대중인지 누가 결정한건지 저는 잘모르겠지만요 전두환 노태우를 사면결정한건 진짜 역사에 큰 죄를 지은거라고 보거든요 지금 정부야 잘하고 있지만 임기는 5 년 적폐청산을 다하기에는 너무 부족한시간이죠 적페세력들에게 다시 투표할 사람들이 있고 속고 또속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치는 항상불안하죠
18/04/18 10:51
종종 '세월호'와 '천안함'은 진영사이의 어떤 경계표식같은 의미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왜 그런가를 생각해보면, 결국 "누구의 책임인가" -> "누구를 증오할 것인가?"라는 흐름으로 사태를 해결하려했던 언론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겠네요. 세월호는 처음에 선장으로 시작해서 유병언으로 끝내려고 했습니다. 구원파. 생각만해도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대중들의 분노가 모여있다고 생각하자 그 분노를 풀어줄 대상을 만들어주고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하며 늘 그렇듯이 끝내려고 하였습니다. 그 역풍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결국 세월호는 '피해자들고 남겨진 이들의 아픔'에 집중된 이야기가 되었으며 분노의 대상도 정정되었습니다. 천안함은 사고 피해자들보다 피해를 입힌 주체가 누구냐는 것에 핵심이 모아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존자와 희생자들은 뒷전으로 밀려났지요. 어차피 군인들이라 인터뷰도 안되었고 자세한 조사도 미디어의 접근도 그 관심에 비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원래 이뤄졌어야 하는 일이 이뤄지지 못한 겁니다. 피해자들은 '용사'가 되었고 '패잔병'이 되기도 했습니다. 사실 어떤 미디어도 그간 살아남은 이들에 대해 접근하지 못했고 접근하기도 어렵습니다. 혹자는 이것을 그냥 "사회적 무관심 탓이다" 혹은 "다들 세월호에만 관심이 있어서 그런다" 심지어는 "정치적 입장때문에 고의적으로 무시한다"고도 합니다. 이 글을 칠 때는 어떤 결론을 생각하고 치고 있었지만, 치다보니 잊어버렸네요. 네. ... 그냥 그렇다는 걸로 해두겠습니다. 하하;; 그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언론은 절대 이 책임에서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것 하나만 확실히 하고요.
18/04/18 11:09
뭐. 그래서 제가 언론을 적폐 중의 상적폐라고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거기에 대해 제대로 된 반성이나 관계자가 책임지는 일, 재발 방지 등의 본질적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요 며칠 사이의 뉴스처럼 말 몇 마디만으로 때우는 방식의 패턴을 고수하고 있으니 말이죠.
18/04/18 11:55
글을 읽을수록 가슴이 아픕니다. 이명박근혜 범죄 조폭 정권 9년은 대한민국에 너무나도 많은 아픔과 슬픔을 남겼습니다. 부디 천안함,연평도 도발,세월호 유족 가릴 거 없이 그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어루만지며, 진영 논리로 대하지 않았음 합니다. 지금은 봄입니다만 아직도 시안님과 많은 분들이 꿈꾸는 봄이 온 대한민국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가 앞으로 그렇게 만들어가야만 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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