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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8 15:17
회사에서 나도모르게 XX일 XX하기 싫네 라고 내뱉으며 pgr접속했는데 첫글이 이글이라 기뻣습니다.(2)
그리고 첫 댓글이 저와 같은맘이라 더 기뻤습니다.
18/04/18 16:28
회사에서 나도모르게 XX일 XX하기 싫네 라고 내뱉으며 pgr접속했는데 첫글이 이글이라 기뻣습니다.
라는 댓글이 첫 댓글이라 기뻣습니다.
18/04/18 15:41
하.. 진짜.. 쉬는날이 쉬는날이어야 하는데.... ㅠㅠ 멍때리거나 걍 누워서 빈둥거리는게 참 좋은데말이죠.. 휴일이면 왜 어디를 가야만 하는걸까요?
18/04/18 16:08
저도 첫째 낳고 출산휴가 끝나고 복귀한 날 그만둔다고 얘기했네요.
험난한 시간이었지만 살아는 지더라구요... 하지만 결국 또 일은 해야하네요 흐흐. 살아남으려니..
18/04/18 15:28
주65시간씩 12년동안 일하셨으면 이제 좀 쉬어도 되실것 같아요. 한 3~4년 푹쉬세요. 야간행군 하면서 잠깐 휴식시간에 하늘을 바라봤을때 별이 아름다웠던것처럼 인생의 소박한 가치를 탐구하셔요.
18/04/18 15:40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노동의 가치를 중요시하고, 노동을 해야만 정당하게 먹고 살 수 있다는 관념은 아주 최근에 만들어진 것이에요. '인간다움'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고, 오히려 거리가 먼 것입니다.
18/04/18 15:45
5일을 야근하고, 주말 이틀 가게를 보고 집에 10시가 넘어서 들어가는데 집에서 퇴근후에 게임을 한다고 잔소리를 듣습니다.
게임 할 시간에는 뭔가 공부나 일을 하라네요. 자아실현은 개뿔... 사람 좀 쉬게 해줘요.
18/04/18 15:57
이게 워낙 노동시간도 길고 그동안 혹사에 가까운 노동을 강조해와서 좀 반대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기려고 지금을 즐기자 인생은 한번뿐 뭐 이런 운동들 이해는 하는데
저는 노동의 가치가 평가절하되고, 다른사람의 노동을 소중하게 생각 안하고 차별하는게 문제지 노동이 인간을 인간답게 한다는 생각에 동의하는 편이에요 다만 본문 글쓴님 주당 65시간이면 일요일도 없이 매일 9시간정도 일하셨다는건데 정말 너무 혹사당하셨네요 고생하셨습니다. 당분간은 좀 쉬시기를
18/04/18 16:04
부가세 신고 끝나니 법인지방소득세 신고.. 끝나면 서류 정리..
5월은 그나마 한가하려나.. 진짜 일하기 싫습니다. 메신저에 매번 동기들 붙잡고 하는 말이 '하 xx 일하기 싫다'인데 요렇게 글 제목으로 만나니 넘나 반갑네요 크크.. 일하러 갑니다 ㅜㅜ
18/04/18 16:14
죽음을 가까이서 보면 삶에 대한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아요. 최근에 나이가 같은 지인 한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사고가 아닌 병으로요.
그런데 차라리 사고로 죽는 것이 덜 충격적이었다 싶을 정도로...갑작스러웠습니다. 아무런 지병도 없이 건강했고, 병원에 입원한 당일 아침에도 그냥 감기 기운이 좀 있는 정도로 밝은 모습으로 인사도 하고 업무도 하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고열과 두통이 심해서 응급실 -> 바로 중환자실 직행..중환자실에서 의식이 왔다갔다하다가 일주일을 채 버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이 아니라서 정확한 병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감염성 질환(?)그런 쪽이었나 봅니다. 의알못이라서 잘 모르겠네요. 하여튼 지병도 없었고, 최근에 다친 적도 없었고, 대체 갑자기 왜 사람이 이렇게 됐는지 정말 갑작스러웠습니다. 저와 나이가 같다보니 죽음이란 것이 더 피부에 와닿더라구요. 아 나도 아직 젊지만 정말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어떻게 살아야하나 라는 고민을 진지하게 하게 됩니다.
18/04/18 22:13
무신론자인 알랭 드 보통의 불안이라는 책에 보면, 비슷한 구절이 나옵니다.
죽음에 대한 상상은 우리를 불안의 감정에서 떼어놓고 진정 소중하고 가치가 있는 것은 무엇일까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만약 1주일 후 내 목숨이 다 한다면 우리는 우리가 하는 활동의 90프로는 포기할 것이다. 대신 사랑하는 가족의 얼굴을 더 보거나 그들과의 식사 시간을 늘이거나 친한 친구와 다정한 이야기를 나누거나, 위대한 시인의 시를 읽거나 아님 눈앞에 펼쳐진 계절의 축복을 만끽할 수도 있을 것이다.
18/04/18 16:50
근면함과 교육을 강조하면서 막상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은 안 주죠. 회식, 야근 줄이고 독서, 외국어공부, 운동을 시키면 장기적으로 모두에게 윈윈일텐데.
18/04/18 20:24
몸뚱이님이 머든 입에 쳐넣고 따스하고 안전한 거처를 내놓으라고 닥달하시니 거주이전의 자유가 박탈당한 세입자는 닥치고 명령을 수행할 수 밖에 없으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죠. 그러니 열반을 통해 다시 태어나지 않아야 한다 알려주신 붓다 만세!
18/04/18 21:23
주 6일에서 5일 근무로 바뀐것도 감사하긴한데!! 주 4일 근무, 하루 7시간 근무가 되었으면 합니다. 하루 8시간 근무라고 해도 점심시간+출퇴근소요시간+야근 생각하면 보통 10시간~13시간 직장에 묶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집에 가서 가사노동까지 생각하면 정말 인간은 일만 하다가 죽는것 같습니다.
18/04/18 22:28
노동의 가치가 높다고 말하는 건 사실 지금와서는 구시대의 인물이라고 봐야죠. 불과 몇십년 전만 하더라도 투입되는 노동력 → 자본의 크기가 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애초에 노동력의 투입이 곧 자본의 크기가 되는 제조업, 건설업 위주의 산업구조를 가졌던 우리나라였기에 당연합니다만...
즉 옛사람들(지금 50대 부장급 이상 전부 다)은 아직도 옛날처럼 밑에 사람들이 자동차 나사 하나하나를 조이는 업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노동을 더 열심히 시켜서 자동차 나사를 하나라도 더 조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나사를 조여서 자동차 열개 만들 걸 열두 개를 만들면, 너도 좋고 나도 좋다는 식이죠. 결국 노동이 가치가 있는 건 결국 노동을 통해 돈을 만들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량으로 살든, 내면의 철학을 갈고 닦으며 살든, 주10시간으로 일하며 살든 돈이 없으면 거세된 남성 이상으로 비참한 삶을 살게 되니까요.
18/04/18 22:31
핸더슨 교수인가 아무튼 하바드 교수가
남성들이 리더의 포지션에서 돈을 더 많이 버는 이유가 주당 80시간 일하는 미친놈이기 때문이라는데.. 저희 아버지만 해도 80시간 일했고 평균적으로 65시간은 일하는것 같더라구요 9시 출근 9시 퇴근만 해도 주당 60시간인데.. 한국사람들 참 근면한것 같아요
18/04/19 08:54
노동으로도 자기만족 할수 있고 배우는 성취감이 있다면 노동의 삶도 나쁘다고 하기엔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막줄보고 날려 버렸네요
12년 그렇게 일하시다니.. 살인적이네요 진짜
18/04/19 09:05
돈에서 해방된다고 해야하나요 . 그정도 대박이터지지 않는다면(그런 안목도 운도 없지만요). 먹고살기 위해 남은 평생을 일하며 살아야한다는게 한번씩 울컥하네요. 글 공감많이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18/04/19 14:19
추천드립니다.
아마도 이런 인식이 점차 늘어날테고 지금 30대가 50대쯤 되면 주4일이 당연한 시대가 올지도 모르죠. 옛날사람들 대체 어떻게 일주일의 7-8할을 일했을까 하면서 말이죠. 그때가되면 근데 또 젊은 2-30대들은 일주일의 주4일도 많다고 할겁니다. 어떻게 자기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더 길수 있냐하면서 말이죠. 기성세대들은 쯧쯧 요즘 얘들은 너무 나약해 하겠고 젊은세대들은 일밖에모르는 꼰대들 하면서 20-30년 뒤에도 세대갈등은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그런게 인간사회 아닌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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