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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16:32
한국의 서열 문화가 이미 고착화 된 이상 만 나이로 바꾼다고 해도 만 나이로 따지는 서열화로 바뀔 뿐, 서열화가 자체가 없어지진 않겠죠.
17/01/18 18:19
근데 만나이면 서열 나누기가 더 어려워져서요. 동갑이었다가 형이 되었다가 하는데... 당연히 이미 지금 문화에 익숙한 사람은 변화하기 어렵겠지만 갓태어난 신생아나 이후에 태어날 아이는 영향이 있을 거 같아요. 일본이나 중국도 그런식으로 바뀌어온 걸로 알고요.
17/01/18 16:33
말하자면,,, 한국식 나이셈법은 '연차'를 따지는건데, 특별히 문제될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년제'가 없어지면서, '빠른'나이 따지는거 없어진건 정말 합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17/01/18 16:35
재미없는 내용을 재미있고 이해잘되게 잘 쓰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 갑을 따지는걸 좋아하는데 어릴땐 내세울게 나이밖에 없으니 나이에 집착하고 (그래서 만 나이가 정착되도 의미 없을듯) 나이가 드니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더군요... 돈, 권력이...
17/01/18 18:23
나이 들면 일반적으로 돈, 권력이 없어지니까 내세울게 나이 밖에 없어지는 것 같던데요?
아, 오독이군요. 얘기한 것보다 훨씬 더 나이들면 내세울게 나이 밖에 없어지는...
17/01/18 16:38
어차피 '나이에 따른 존대' 자체가 없어지지않는 이상에야 다른걸로 대체될 뿐이죠. '너 몇살이야?' 가 '너 몇개월생이야?' 로 바뀌는것처럼.
17/01/18 16:46
한국식 나이 하니까 생각난건데 고작 한두해 빨리 태어난 걸로 또는 입학한 걸로 또는 취직한 걸로 무슨 벼슬인줄 아는 젊은 꼰대 문화 제발 좀 없어졌으면 좋겠네요.
17/01/18 16:53
그보다 어른들 나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첨볼때 반말부터 찍하지 않았으면...
아주 어린 꼬마면 모를까 young adult정도로 보이면 존대 해주는 게 좋아 보이더군요
17/01/18 16:56
아하, 몇번째 해이냐고 묻는 거군요.... 뭐 전 나이 잘 안 따집니다. 형, 오빠 포지션이 그리 좋은거라고 생각 안해서요. 존댓말 해주고 얻어먹는 게 낫지요 크크크
17/01/18 17:00
재밌는 글입니다.
전 작금의 나이따지는 문화를 완화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을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학제를 9월에 시작하면 됩니다. 그리고 7월부터 6월생까지를 한 학년에 넣습니다. 학번이 남지만 학번과 나이가 괴리됨에 따라 학교 내에서의 친구와 학교 밖에서의 친구가 혼재되게 됩니다. 처음에는 혼란스럽겠지만 알아서 크게 문제 없게 해결이 됩니다. 그 근거는 나이와 동기가 분리되는 직장 문화입니다. 직장에서는 나이에 따른 서열이 학교 때만큼 강하지 않은데 그건 직장 동기가 나이와 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7/01/18 17:06
괜찮은 생각이네요..^^
그런데 한 학기를 끼워넣어야 하기때문에... (그동안은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두 학년이 동시에 다녀야 하기때문에 ) 실행은 어렵지 않을까..생각합니다..쩝.
17/01/18 17:10
더 좋은건 존대말을 없애면 되죠...나이를 따지는 가장 큰 이유가 존대문제인데요.
아니면 반말을 없애던가....ㅡㅡ 세종대왕님의 업적은 인정하지만 글로벌시대에서는 이게 딜레마에요. 중국이나 일본처럼 내수만으로도 충분히 먹고살만하면 괜찮은데...
17/01/18 21:22
나이 따지는건 존대말탓이 더 크다는 의미의 문장과 독자적인 언어와 문자를 가진게 새삼 국가경쟁력에는 마이너스라는 생각이었는데 생각해보니 한글의 문제라기보다는 우리말 자체의 문제였네요. 제 생각이 짧았습니다.
17/01/18 21:27
사실 존댓말로 따지면, 압존법이 있는 일본어가 훨씬 정교하게 많습니다. 몽골어, 타밀어에도 존댓말이 있구요.
단순히 언어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일본은 호칭을 ~상 ~사마등으로 쓰는데 가족적수직호칭은 쓰지 않으니깐요.
17/01/18 21:48
압존법은 우리나라에도 있는데요. 이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넘어가고....정확히는 유교+사회 전반의 뿌리깊은 군대문화로 수직적관계형성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 만나는 사람마다 서열정리를 하고 시작하는게 문제인거죠. 그리고 이런걸 따지는 사람일 수록 반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말 놔도 되지?" 제가 아주 싫어하는 말입니다.
일본사람들은 이름묻고 보통은 나이 안물어보죠.
17/01/18 17:04
하지만 조선왕조실록에는 즉위년 다음이 1년이라능...
그리고 What is your age? 라고 묻는 건 도너기 님의 체계에서는 어떻게 이해될 수 있을까요? 대답은 how old are you?에 대한 거랑 같은 거 같은데... 딴지 거는 건 아니고 그냥 궁금해서요.. 아.. 이게 딴진가..
17/01/18 17:07
한 발 늦어서 댓글을 올려 놓습니다.
조선의 경우는 실록에서는 즉위년, 1년, 2년 순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령 선왕이 6월에 승하하면, 다음 왕이 당해년 잔여 월수는 즉위년으로 표기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즉위년이 0의 개념은 아니겠지만, 전대 왕과 현 왕의 겹치는 부분을 구별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17/01/18 17:39
한국식 나이, 빠른이 애매하다고 욕하고 만나이만 써야한다는 주장의 요지의 대부분은 결국
'확실한 족보정리'인것 같습니다. 사회적 비용같은 이유도 있겠지만요.
17/01/18 17:40
뱃속의 아이도 생명으로 간주해서 10개월을 인정하여
우리나라에서 임산부를 살해 했을경우 2명을 죽인 살해범이 된다는 얘기를 언젠가 들었는데 그때는 나름 괜찬은 논리라 생각했었고만...근거없는 얘기였군요 ;;
17/01/18 17:58
한국식 나이가 세계 스탠다드에 혼자 안맞는데 이걸 한국만 다르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꽤있어요 외국에서 18세면 대학교 가는데 한국식으로 생각해버려 19살 교환유학생한테 왜케 니네 나라는 대학을 빨리가냐고 하고 알고보면 동갑이고
이승우가 뉴스에서는 18살이라는데 생년월일 우연히 보니 대학교 갈 나이네? 왜케 많지? 이러는 사람도 있고 뉴스에서 외국인 나이가 뜨면 이건 한국식 나이일까 외국식 나이일까 생각해보고 외국인유학생을 굉장히 많이 봐야했던 사람인데 얘네가 한국식 나이를 외워서 물어보면 그렇게 대답하다 외국식나이를 아는 한국학생은 또 그걸 멋대로 필터링 하고 나이 물어보면 생년월일로 말하는게 제일 빠르다고 교육했었습니다. 뭐 사실 이런것들 별것도 아니죠 미국도 미터법 안쓰기도 하고 뭐 어때요
17/01/18 18:00
예전엔 반대했는데 점차적으로 이 갑을 문화의 문제점은 족보, 서열 정리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결국 존대의 기준은 누가 내 위냐 아래냐부터 판단해야하니깐요. 그래서 존대, 한국식 나이 모두 점차적으로 철폐해야한다고 봅니다.
17/01/18 18:05
이걸 의외로 모르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전 이게 악습이라 바꿔야 한다는 주장에 반대하는데 그냥 다른 나라와 달라서 특이할뿐이지 문제될게 없죠 외국은 이걸 안써서 나이차에 대해 신경안쓴다? 전혀 상관없는 얘기죠 제가 봤을때 우리나라의 서열문화는 군대가 원인입니다 이게 어떻게 되기 전엔 만나이를 쓰든 말든 전혀 변하지 않을거라고 확신해요
17/01/18 18:16
존댓말도 존댓말인데 꼰대문화가 극혐이죠
성인대 성인관계에서 그것도 초면이면 상호존대가 기본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렇게 살고있는데 교수ㅡ학생같은 기본적으로 어느정도 상하관계 전제로 깔고있는 관계가 아닌이상 훅 말까고 들어오는 사람이랑은 상종하기 상당히 불쾌해지죠.
17/01/18 18:17
사주 팔자에 따라 모든걸 결정했었어요. 과거에는.결혼식 장례식.심지어 하관시간까지.
따라서 달력이 중요했고요. 당시는 지금처럼 태양력이 아니라 태양태음력을 썼고, 사주는 이에 따라 12간지와 60갑자를 사용하였고요. 따라서 나이를 표현하는데 무슨 띠가 중요했던거고요. 그게 고착화되어서 한국식 나이법이 정착된것 같고요. 그래서 동갑이라고 하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우리나라가 구정을 고집하는 것과 같은 이유로, 일본식 연령법을 거부하고 우리나라식 연령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7/01/18 18:42
흥미로운 지적입니다. 한국 나이는 서수라고 하시니 개념이 확 와닿습니다. 한 가지 유교 문화가 서열을 중시하긴 하지만, 나이에 따른 서열이 절대적인 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유교가 가장 성했던 조선시대에 20살 이상 차이가 나도 서로 친구 먹는 경우가 그리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았던 걸 보면 더 그렇습니다. 조선시대에 젋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해서 벼슬이 높아진 사람에게 나중에 나이 먹어서 급제한 사람이 존대를 했었을 걸 생각해보면 오히려 직위에 따른 서열을 중시하던 것이 먼저고 나이와 직위가 서로 같이 가다 보니 세월이 지나 나이 순으로 서열을 정하는 형태로 변하지 않았을까 짐작합니다.
17/01/18 19:55
이거야 그냥 사회적인 약속인데 어떻게 하건 사회적으로 합의만 되면 아무 문제 없는거죠. 수직적 문화, 군대 문화 등등은 나이를 세는 방법과는 상관 없는 문제인데 그걸 구별 못하고 엄한 나이 셈법을 갖고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참 많죠.
17/01/18 21:16
한국 나이의 문제점은 만나이보다 +1에서 +2까지 너무 높게 책정된다는 것과, 서열화 부분이라고 보는데요.
제가 전에 유머글에도 제안했었지만, 그 해 만나이가 도래하는 걸 기준으로 나이를 먹였으면 합니다. 예를들어 1997년 1월~12월 생은 2017년에 만 스물이 도래하니 20살로 하자는 거죠. 한국나이보다 딱 한살이 빠집니다. 그리고 서열의 부분에 있어서는 2살 터울까지는 가족이 아닌이상 형오빠누나언니동생 하지 않는걸로 하면 될거 같습니다. 그러면 97년생은 95~99년생까지 친구로 지내거나 서로 상하대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거죠.
17/01/18 21:42
실제로 옛분들은 그렇게 하셨더랬죠.
오성(10세)님과 한음(5세)님이 키배를 시작했습니다. 오성 : 옛말에 나이가 두배면 어버이로 섬기라 했다 한음 : 옛말에 5살 까지는 친구 먹으라더라 (근데 실제 두사람은 어른이 되어서 첨 만난 것이 함정)
17/01/19 02:34
http://www.culturecontent.com/content/contentView.do?content_id=cp043800830001
저도 예전에 봤던 내용이라 다시 한번 찾아봤습니다. 동몽선습 장유유서편에 나오는 얘기구요. 年長以倍(연장이배)면 : 나이가 나보다 갑절이나 많으면 則父事之(칙부사지)하고: 어버이로 섬기고, 十年以長(십년이장)이면 : 10년이 많으면 則兄事之(칙형사지)하며 : 형님으로 섬기고 五年以長(오년이장)이면 : 5년이 많으면 則肩隨之(칙견수지)니라. : 어깨를 나란히 하여 따라간다. 이 소절을 가지고 각각 10살과 5살이었던 오성과 한음이 장난치면서 놀았다 이런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나중에 커서 알아보니 두사람이 만난 건 과거를 치러 갔을 때 더라구요. 지금으로 따지면 연수원 동기 쯤?
17/01/18 23:13
아주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전세계에서 우리만 이런 나이 문화가 있다고 뭐 어떻습니까. 존댓말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말투를 나누는 기준은 어느 시점에건 존재하게 되어 있으니.
17/01/18 23:52
반대로 몇살 더 먹었다고 꼰대 늙은이 취급을 받는 경우도 있지 않은지요. 어릴 적과는 반대로 나이 많다고 당하는 차별도 꽤 많이 느껴집니다. 특히 '나이에 어울리는' 직급이나 위상이 없는 경우에는요.
17/01/19 00:23
그런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것 뿐이지, 현대의 법적, 사회 시스템의 구성요소로써 호출되는 변수에는 old가 부합합니다. 이제 와서 보면 그냥 쓰잘데 없는 개념이에요. 쓰잘데 없는데 모두가 쓰고 있으니 쓰잘데가 조금 생긴 그 정도인 상황인거고, 개념 자체가 불합리하냐고 하면 불합리한건 아닙니다만 실제로는 불합리하게 쓰이게 되니까 결국 근본적인 합리의 유무는 그다지 소용이 없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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