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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1/18 12:07
개인적으로는 '수능 시험치는데 어려운 킬러문제 하나 패스하고 나머지에 집중해서 완벽히 다 푼 학생'처럼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17/01/18 12:10
중학생 때 별의 목소리를 보고 그야말로 뿅 가 버렸어요. 내용을 분석하자면 전형적인 멀리 떨어진 연인들 이야기에 불과한데, 이걸 SF적인 요소를 이용해 그야말로 십 수 광년 너머의 거리와, 딱 그만큼의 시간을 두어 그야말로 절절함이 묻어나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별을 쫓는 아이는 뭐... 지브리에도 게드전기 같은 게 있잖아요? 핳핳핳 누구나 실수는 하죠.
17/01/18 13:52
네 별의 목소리에 대해서 좀 첨언하자면, 거리가 멀어지면서 멀어지는 마음의 거리를 흐릿해지는 문자메시지로 이미지화시켰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17/01/18 12:11
초속5CM는 당시 해어지고 얼마 안되어서 헤어나지 못할때 봤던 작품이라 지금도 가끔 보고는 합니다.
그 때문인지 이번에 너의 이름은 보다가 중간에 몇번 속으로 '이 개XX'를 외치게 되더군요. 타카키군 너무 불쌍해... 한번쯤 커플이 되어봤으면 좋겠어...
17/01/18 23:03
영화에서도 3부에서 막 헤어진 한 명이 나오고 소설에서는 꽤나 사귀고 다니더군요...
그리고 코믹스로 보면 3부에서 헤어진 여성이 보살입니다. 그런 여자를 힘들게한 타카키는 벌을 받아야...
17/01/18 12:11
'너의 이름은'의 경우 바로 그 뮤직비디오스러운 연출이 좋아서 여러번 봤다는 사람들도 많은 걸 보면
역시 사람의 취향은 케바케인가 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17/01/18 12:26
http://entertain.naver.com/read?oid=025&aid=0002677101
Q : 최근 몇 년 동안 숱한 참사와 사건 사고를 겪은 한국인에게도 필요한 이야기다 A : “‘너의 이름은.’ 시나리오를 썼을 때가 2014년이다. 그때 일본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한 소식을 연일 접했다. 그중 가장 놀랐던 건, 배가 가라앉는 순간에도 그 안에 있는 학생들에게 ‘그 자리에 그대로 있으라’고 안내 방송한 사실이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그때 느낀 것들도 이 작품에 어느 정도 녹아들어 있다.” 이번에 신카이 마코토가 처음으로 세월호 언급을 했는데 이거 가지고 신카이 마코토도 블랙리스트에 오르는게 아닐지..
17/01/18 13:59
글에서 언급했던 매너리즘 이야기가 좀 비슷한 느낌인 것 같습니다. 분명 처음 보는 영환데 전에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많이 들더라구요. 다만 저같은 경우에는 감동을 강요하는 정도까지는 아니고 약간 오글거리는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17/01/18 15:05
솔직히 똑같습니다 크크
하늘 보여주고, 뒤엉킨 전깃줄 보여주고, 빌딩 꼭대기에 반짝이는 불빛, 기차 덜컹덜컹 통통통통통~ 연출적인 활용도 거의 흡사하고... 배경만큼은 많이 봐도 안 질리지만요.
17/01/18 12:52
언어의 정원은 제작비의 한계인지 소설판이 엄청 상세하고 자세하죠. 만약 너의 이름은 처럼 100분짜리 영화로 개봉했으면 어땟을까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만 참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17/01/18 14:01
사실 제 의견은 더 길어졌더라면 더 별로였을 것 같긴 합니다. 딱 이 정도였어서 저한테는 베스트였던 것 같아요. 그래도 그랬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긴 합니다.
17/01/18 12:56
https://www.youtube.com/watch?v=r_KouAOqwsQ
별의 목소리 관련영상은 그냥 이런 PV로라도 일단..?
17/01/18 13:00
이상하게 저만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가 제 베스트인거고, 앞으로도 그랬고 뒤로도 기타 작품들이 넘을지나 모르겠습니다.
대체적으로는 공감하는 평입니다. ...일단, 애니 OP를 극장판에 넣은건 제 개인적으로 별로였습니다만, 그래도 전전작 별-쫓-아 보단 나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 순위는 구름저편>5cm>언어정원>별목>네이름>별쫓아...라서 글 써주신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네요.
17/01/18 14:03
사실상 구름의 저편이랑 초속 5cm 위치만 빼면 저랑 거의 비슷하네요.. 그런데 구름의 저편을 베스트로 꼽는 분은 처음 봐서 살짝 놀랐습니다. 역시 영화를 보는 관점은 다양하네요.
17/01/18 13:06
초속 5cm와 언어의 정원만 봤었습니다. 보고 느낀 점은 '괜찮긴 하지만 세간의 평가만큼은 아닌데'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애니매이션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감성이 따로 있는지 모르겠지만 영화로 보고 있으면 그냥 그런 영화들이었습니다.
17/01/18 13:15
구름의저편과 별을쫓는아이는 진짜 그냥 필모에서 파버렸으면 좋겠어요. 별을쫓는아이는 본문에 완전히 공감하고 구름의저편도 특유의 상상력을 발휘해보려다 한없이 엇나가죠. 그렌라간 마냥 등장인물 중 한명은 완전히 어른으로 성장했는데 다른 한명은 여전히 어려보이는 것도 거슬리고... 초반 '탑(기둥?)' 이야기까진 좋았는데 말이죠.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이 가장 이상적으로 표현된 형태는 초속5센티라고 생각하고 가장 완성형의 작품은 언어의정원이라고 봅니다. 어제 CGV 신카이마코토 감독전 가서 너의이름은.까지 3작품 연속 감상했는데, 역시 참 좋습니다. 그녀와그녀의고양이에서 가장 독특한 부분은 남자목소리는 성우가, 여자 목소리(심지어 고양이마저)는 전부 문자로 표현되는데 결말전 단 1장면에서만 여자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없이 섬세하게 심장이 얼어 깨지는 것 같은 아픔을 표현한다는 점이죠. 마지막 결말부의 목소리 또한 인상깊고요. 매 작품마다 자기가 부가 설명하는 소설을 낸다는 점에서, 영화 감독이 아닌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은 솔직히 떨어진다고 봅니다. 장편 영화를 연출할 깜냥은 못되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걸 자기 연출력을 늘린다거나(쉽지 않겠지만) 하는 전통적인 방식이 아니라, 음악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거나(너의이름은.에는 무려 4곡이...) 여러 편의 단편 연작 형태(초속 5센티) 등 나름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점이 독특합니다.
17/01/18 14:08
저는 소설이나 만화는 거의 안봤어서(별의 목소리 코믹스 판만 봤습니다) 평가를 내리기는 애매하긴 한데, 이야기꾼으로서의 능력이 떨어진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사실상 영화감독으로서의 능력도 아직까진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미야자키 하야오나 호소다 마모루와 비교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여기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호소다 마모루 손을 더 들어주겠다는 이동진 평론가 평가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다만 호소다 마모루가 완성형에 가깝다면 신카이 마코토는 아직까지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에서 추후 작품을 기대해보게 되네요.
17/01/18 15:02
어이쿠, 제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이지만 '시달소' 연출력 따라가기도 쉽지 않을 거라 봅니다 크크 다만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는 감독이고, 뭔가 비정통적인(스토리나 연출 기법이나) 면을 독특하게 추구하는 면이 있어서 재미있죠.
17/01/18 13:31
저 작품들에서 표현하고 싶었지만 제대로 표현이 안 되었던 것을 드디어 하나의 형태로 완성한 것 같더군요.
만날 수 없는 두 사람 사이의 아련함(별의 목소리/구름의 저편)/다른 세계선의 교차(구름의 저편/별을 쫓는 아이)/말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공허함, 상실감과 방황(초속 5cm, 구름의 저편, 언어의 정원) 등등. 그전 작들에선 이게 잘 표현이 안 되었거나 표현 방식이 대중적 감성과 안 맞았었는데 대중적으로 먹히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접점을 찾은게 아닌가 싶네요.
17/01/18 14:04
음악을 이용 뮤비같이 연출한게 마냥 혹평만은 아닌게 실제로 음악들은 엄청나게 흥행했고 이런 연출때문에 호평하는 관객들도 많죠.
이건 딱히 단점이나 결점이기 보다는 그냥 취향차, 호불호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이용 그런 연출을 한것에 삘받은 사람들도 많거든요.
17/01/18 14:05
전 구름의 저편이 최고 감동이었습니다.
우선 sf를 저런 감성으로 풀어내는게 정말 좋았고 시기적으로 구름의저편 약속의장소가 신카이마코토의 최초 극장판 애니메이션인데, 정말 처음 접했을때의 쇼크가 대단했죠. 이런스타일의 감성과 배경,색,.. 그전까지의 애니화풍과는 궤를 달리하는게 있었습니다. 뭉개지는 인물묘사는 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입을 쩍 벌리고 봤을정도로 영상미가 정말.. 스타1 최고실력자는 이영호선수지만 최고 포스는 최연성선수라는 말이 나오는것처럼 저한테는 잊을수 없는 작품입니다.
17/01/18 14:13
구름의 저편을 제일 좋아하는 분이 두 분이나 있다니... 저는 극장에서 못봤어서 그랬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재개봉할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확실히 스크린에서 보면 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17/01/18 14:21
시대보정 들어가는거지요^^;; 2017년도에 호소다 마모루의 작품들이나 너의이름은과 비교하면 미흡한면도 많은 작품인건 맞습니다만. 처음 타이틀이 가지는 힘도 있는지라..별을쫓는아이는 뭐가됐든 저한테도 별로였고요
17/01/18 15:33
개인적으로는 ys2 이터널 오프닝이 베스틉니다. 헤헤. 고딩때였나, 진짜 친구한테 이스2 이터널 시디를 빌려서 오프닝만 몇번을 봤는지...
그 다음이 5cm이랑 너의 이름은. 이네요.
17/01/18 14:31
저도 모든 작품을 다 봤지만 언어의 정원을 제일 좋아합니다.
가장 일관된 영상미였고, 제일 절절했어요. 훗날 비평적으로 재평가될 여지도 가장 많다고 생각합니다.
17/01/18 14:56
8번에 대해서는 러브라이브 극장판으로 답변을 대체합니닷! 크크크
이제야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감독이 됐구나.. 정도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재미있었으니 된거죠. 여담이지만 별의 목소리의 문자 메시지는 "패신저스"에서는 개그코드가 되어버렸습니다 크크크크
17/01/18 15:20
너의 이름은.을 아직 안봐서, 아직까진 언어의 정원을 최고로 칩니다.
감상을 직선적으로 해서 숨겨진 의미같은건 잘 파악하지 못해서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은 볼 때마다 거의 물음표로 도배되었었죠. 특히 초속 5센치미터는 1부 잘 마무리짓고 2부에서 갑자기 왜 타네가시마 로켓발사 장면을 보여줘야 했나 늘 의문이었고...(1부와 연관점이 거의 없어서 남주가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나마 별의 목소리가 이해하기 편했는데 이건 상황이 너무 이질적이라; 신카이 마코토가 한 작품 안에서 서로 다른 공간을 보여주는 성향이 있긴 한데, 이게 오히려 개연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지 않나 싶어요.
17/01/18 15:43
실제로 초속 5cm는 전혀 별개의 에피소드 3개를 묶어서 하나의 작품으로 만든거에요. 관객들이 영화관 올때 돈과 시간을 지불 하는데 보답을 해야할텐데 하는 마음에 만들어놓은 여러 에피소드중 그나마 연결 가능해보이는 에피 3개를 묶은 거라고 하네요.
17/01/18 15:21
감성으로 코드를 건드리고 그게 관객 각자에게 통하면 호가 되고 안통하면
불호가 되는 면이 쉬운 스타일을 가진 감독 같아요. 이야기의 전개와 밀도. 인물의 성격이나 행동으로 관객의 감정을 건드리는 일반적인(?)방향이 아니라서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지만 그만의 색깔 또한 나름 분명해서 앞으로도 무관심하기가 쉽지 않은 감독이지요. 별개로 언론에서 자꾸 제2의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말로 쉽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설명하려고 하는데 애니로 흥행만 하면 하야오 감독의 명성이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것인지 참 의아하더군요. 하야오 감독 작품 잘 보기는 했는지도 의문이 들정도로... 호소다 마모루, 신카이 마코토 감독 두 분다 말하고자하는 주제도 색깔도 명확히 하야오 감독과 다른 분들인데...
17/01/18 15:37
그래서 막상 그 두 감독은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평을 거부하죠.
사실 언론에서도 포스트 미야자키라는 이름을 붙이는게 그냥 단순히 일반인들에게 가장 유명한 극장판 애니메이션 제작자가 미야자키 하야오고, 그래서 단순히 포스트 미야자키라 부르는거지, 크게 깊은 고찰이나 감상, 분석을 거쳐서 붙이는게 아닐겁니다.
17/01/18 16:16
애니안본지 오래된 사람이고 유치해서 잘 안보게 되는데(겨울왕국이 마지막) 이 감독꺼 본적 하나없이 무슨 내용인지도 모른채 친구랑 할거 없어서 걍 봤는데요.
재밌었어요 영화관가서 본것중에 여운이 가장 오래 남았어요 . 일반인이 보면 더 재밌다고 확신합니다. 개연성부분은 요새 하도 개연성없는 한국드라마 영화를 봐서 그런지 나쁘지않았는데ㅜ 감정이입 될쯤 뮤비가 나와버려서 집중이 리셋되는 느낌은 있었어요. 첨 시작은 그려려니 했는데
17/01/18 16:21
초속 5cm는 매년 한번씩 보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좋아하는 편이 달라지는게 재밌더군요.
전 1->2->3편 순으로 베스트가 바뀌었는데, 이게 나이 먹는건가 봅니다 (...) 제 취향은 초속 5cm > 별의 목소리 > 언어의 정원 >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17/01/18 17:50
이번 작품은 화면에 눈부시도록 빛 난사하고 색 태우고 이런거 자제하면서
담백하면서 꼼꼼하게 표현한게 좋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거든요.
17/01/18 18:17
https://www.youtube.com/watch?v=L_-kUc9LI48
어둠의 게임 ef 오프닝 https://en.wikipedia.org/wiki/Ef:_A_Fairy_Tale_of_the_Two 왜 신카이랑 텐몬이 이걸 맡았는진 모르겠지만 팔콤에서의 인연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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