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초에 시국을 풍자한 노래를 한 곡 만들었었습니다.
제목은 '그네 위의 닭'.
뉴스를 본 뒤 자려고 누웠는데 불현듯 영감이 떠올라 순식간에 써내려갔던 곡이었죠.
데모곡을 PGR 자게에도 올렸었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로 우려를 표시해주셨습니다.
('이미 마티즈가 출발한 게시물이다' 등등)
다행히 아직까지는 빨간 마티즈가 찾아오지 않더군요.
하긴 지금 시국에 이런 건으로 일일이 빨간 마티즈가 나타났다간 전국에 있는 모든 빨간 마티즈를 총동원해도 모자라겠네요;;
아무튼, 그때 작업했던 곡이 어찌어찌 음원 유통사와 계약이 체결되어 오늘 정식 음원으로 발매되었습니다.
사실 이미 많은 뮤지션들이 시국과 관련한 곡들을 발표했었고,
그 중 일부는 시류에 편승(?)한다는 따가운 시선을 받으며 뭇매를 맞기도 했었죠.
물론 그 진정성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있는 건 아니겠지만
뭔가 너도나도 이 무거운 이야기를 아이템 삼아 뭔가 해보려고 하는 분위기 자체에 불편한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저 역시 누군가가 보기에는 그렇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었구요.
그런데 결국 그건 작업한 뮤지션이 실제 어떤 마음으로 작업했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고,
그게 어떤 식으로든 듣는 사람한테도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제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을 원색적이지 않으면서도 위트있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게 잘 표현되었을지 모르겠네요.
지난 번에 이미 들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가사와 함께 들을 수 있는 리릭 비디오 링크 남겨드립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모두 각자의 연말을 잘 마무리하시길 기원합니다!
http://www.melon.com/song/detail.htm?songId=30170720
http://www.genie.co.kr/detail/songInfo?xgnm=86840897
http://music.naver.com/album/index.nhn?albumId=1769876&trackId=16010529
http://www.mnet.com/track/16342462
http://music.bugs.co.kr/track/30497084?wl_ref=list_tr_08_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