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6/11/30 00:51:56
Name 로즈마리
Subject [일반] 언제까지 갈까요?
이 민심이, 이 분노가, 이 촛불이요.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최근에 가장 충격받은일은
박근혜게이트가 아닌, 세월호 사고였습니다.

나라에서 허가받은 여객선이 건조한지 20년된 노후선박에 무리한 증축 했으며,
안전을 위한 평형수를, 화물을 과적하기위해 일부 제거하고 운항하였으며,
선장은 승객에게 배안에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남기고 탈출했으며,
국가는 승객의 구조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고 그대로 많은 인명을 희생시켰습니다.
사고의 조사와 처리 모두 불분명하게 이루어졌고,
진실규명을 원하는 유가족들은 보상에 눈이 먼 속물로 매도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세월호 이야기가 지겹다는 말이 떠돌기 시작합니다.

사실 세월호 이야기가 지겹다는 말은 한낱 일베충 수준의 무리들이나 하는 말이라고 혼자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그해 7월에 있었던 재보선에서 여당이 승리하면서,
갑자기 모든것이 두려워졌었죠.
정말 진지하게 이민도 생각했었구요.
세월호 진실규명은 사실 그 재보선 패배로 주장할 원동력을 상당히 상실했었지요. 지금생각해도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여당을 호되게 심판해도 부족한데 왜...

그래서, 사실 지금 이 촛불도 과연 언제까지  갈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김진태의원의 말이 틀리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지겠죠. 다만 본인의 그 발언이 어그로가 되어 촛불을 생명연장시켜버린 결과를 낳았지만요.

2년도 더 지난 세월호사건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온것,
2년전 제기된 비선실세 의혹이 지금은 검찰수사까지 하게 된것,
이렇게까지 만든 원동력은 단연 민심의 힘, 촛불의 힘인것은 부정할수 없습니다.

다만 언제까지 갈수있을까,하는 무거운 생각이 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군-
16/11/30 00:5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이번 총선 승리가 의미가 있는 것이죠.
총선 승리와 함께, 전반적인 분위기가 정권교체로 가고 있기 때문에, 언론사들도 줄타기를 하는 거고요.
같은 맥락에서 이번 대선이 엄청나게 중요할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대한민국 역사의 물줄기의 방향을 결정할 타이밍이라고 봅니다.
보통블빠
16/11/30 01:08
수정 아이콘
근라임씨가 하야를 확실히 발표한게 아닌 면피성 발언을 했으니 더 불타오를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서울우유
16/11/30 01:30
수정 아이콘
국민이 얼마나 멍청하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생각보다 똘똘하다면 넘어가지 않을것이고,
멍청한이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흔들리겠죠
진산월(陳山月)
16/11/30 01:37
수정 아이콘
좀 그만하세요.
블루시안
16/11/30 01:45
수정 아이콘
엥 왜요..?
이전에 무슨 일이 있었던가요 ?
16/11/30 08:05
수정 아이콘
소통없이 일방적인 주장을 굉장히 많이 하시는 분이라서요.
사실 저 '국민이 얼마나 멍청한지, 생각보다는 똘똘하다'라는 이야기도 나는 남들보다 우월하다라는 인식을 엿볼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보통 이런분들이랑 대화가 잘 안되죠
16/11/30 01:43
수정 아이콘
여전하십니다~
16/11/30 06:49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좀 그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마제카이
16/11/30 01:34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으로 이번을 마지막 시점으로 잡고있네요.. 이사건마저 지겹다 그만하자가 나온다면.. 이나라에서 뭘 할생각 다 접고 떠나렵니다... 아직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번에는 다를거라고.. 정말 정의와 올바름을 위해 대다수 국민이 지치지않을 거라고 제발 믿습니다..
진산월(陳山月)
16/11/30 01:37
수정 아이콘
이번에 제대로 밝혀야죠. 절호의 기회인데. 주권자인 시민의...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저그의모든것
16/11/30 01:39
수정 아이콘
세월호가 다시 부각되는걸 보면서 언론의 뻔뻔함에 새삼스레 놀라고 있지요.
16/11/30 01:4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어제의 담화 이후로 좀 꺾어지 않나 싶습니다.
일단 보수층들은 정치적 셈법여부를 떠나서 듣고 싶었던 말을 들었기에 그에 대한 안도감(?) 이 있다는 점에서..
저번주 처럼 많은 분들이 오는 건 앞으로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생각도 듭니다.
열역학제2법칙
16/11/30 01:48
수정 아이콘
망하기전 마지막 기회죠.
이번기회 못살리면 나라가 한번 망해야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그의모든것
16/11/30 01:55
수정 아이콘
촛불로 대변되는 민심은 박근혜out이고 이 민심은 시간이 지난다고 바뀌지 않죠.방법적인 부분에서의 차이는 각자 다를 수 있지만요.

박근혜out을 새누리out이나 야당의정권획득으로 확대해석은 곤란한거죠.촛불을 든 시민중에는 계속 1번을 지지한분도.내년에도 1번 찍을분도 계실테니까요.

게다가 집회에 분노만의 감정만으로 모인다 생각지 않기에, 계속해서 100만을 넘는 인파가 모일거라고 보진 않습니다.선거처럼 시민축제의 성격도 있다 보거든요.절박한 사람들만 모인건 아니라는거죠.

솔직히 날씨가 중요합니다.
서울우유
16/11/30 02:08
수정 아이콘
날씨때문에 집회가 계속 가리라고는 좀 그런전망은 힘듭니다만
적어도 여론조사는 10%을 넘지않기를 바랍니다.그런데 그닥 희망적이지 않군요.
16/11/30 01:56
수정 아이콘
어쩌면 내년 늦여름까지 대통령의 담화 같지 않은 (통보)담화를 듣고 있을것 같네요.
"자 곧, 박대통령의 20회차 대국민 담화가 곧 시작됩니다. 국민 여러분들 주목해주십시오...." 아 스팀 받네요....
스타듀밸리
16/11/30 03:08
수정 아이콘
맥시멈 12월 말까지 봅니다. 솔직히 1월되면 너무 추워서 (..)
16/11/30 03:42
수정 아이콘
세월호의 경우야 예전에 삼풍백화점이나 성수대교라는 전례가 있으니까요. 지방 관료(?)들과 주변 상인들의 유착 및 부정부패, 안전불감증은 항상 있어왔던거라 그게 현 정부의 탓은 아니라고 보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구조를 개떡같이 못하긴 했으나 하려고는 했는데 일을 잘 못했던 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았던거죠. 그러나 이번 게이트로 인해 현 정권이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설명 안되는 수준이라는걸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 시각이 많이 바꼈죠. 촛불집회가 계속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이미 민심은 많이 이동했고, 차기 대통령은 야권에서 나올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봅니다.
도라귀염
16/11/30 06:44
수정 아이콘
저도 곰곰이 생각해보고 하니 저번 대선때 문재인이 되었어도 국민들 의식수준이 안 깨어있는 상태였고 치밀한 사기꾼 명박이놈 조사하랴 언론 검찰 개혁하랴 일은 일대로 하고 욕만 잔뜩 먹었지 않나 싶더라고요 차라리 이렇게 충격을 줘서 많은 사람들에게 정치에 무관심하면 이렇게 된다 검찰 언론 할것없이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하는걸 아주 적나라하게 알게 해준게 다행이다 싶습니다.
순뎅순뎅
16/11/30 07:03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이런생각합니다 흐흐
지니팅커벨여행
16/11/30 08:04
수정 아이콘
그때 바뀌었다면 5년치 똥만 치우면 되지만 지금은 10년치 + 알파까지 치워야 돼죠.
Mephisto
16/11/30 10:00
수정 아이콘
문재인이 되었다는건 지금보다는 의식수준이 깨어있다는(아주 약간이겠지만요...) 증거라 또 틀린 상황일거라 봅니다.
오히려 작금의 상황은 소잃고 외양간을 고칠지 말지 고민하는 상황인거죠.
적어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진 않을겁니다.

지금까지 역사에서 커다란 충격 없이는 커다란 변혁 역시 없었습니다.
과거 대선에서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었다면 이명박이란 지금보다는 조그만 충격을 통해 주어진 조그마한 변화의 기회를 우리가 걷어차지 않았다는걸 증명한거로 봐야죠. 현실은.... 그걸 걷어찬 대가를 치루는 중 입니다.
16/11/30 12:41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십분 공감합니다. 그런데 20년 된 배가 오래 되어서 항행에 지장이 있다는 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가끔은 "이쪽 편"의 담론도 걸러 들어야 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16/11/30 14:48
수정 아이콘
그만 하고 싶어도 계속 화력을 제공하고 바람을 피우니 갈때까지 가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9064 [일반] '음악대장' 하현우 천안 콘서트 중간에 불끄고 촛불집회 동참 [15] 아사7082 16/11/30 7082 10
69063 [일반] [짤평] <잭 리처 : 네버 고 백> - 톰의 시간을 멈추어 다오... [25] 마스터충달4110 16/11/30 4110 7
69062 [일반] 12월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도올 김용옥 선생 출연(+김어준의 생각,내부자둘) [25] 인사이더6220 16/11/30 6220 0
69061 [일반] "노인들이 저 모양이라는 걸 잘 봐두어라." feat 윤복희 [92] KOZE10492 16/11/30 10492 6
69059 [일반] 더불어민주당 1년전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 [86] ZeroOne11694 16/11/30 11694 37
69058 [일반] 경제를 살리겠습니다 [19] 야냥4752 16/11/30 4752 2
69057 [일반] '정호성 녹음파일 없다' [26] Secundo8959 16/11/30 8959 1
69056 [일반] 12/2일 탄핵이 부결되면 전적으로 국민의당 책임입니다. [189] aurelius13462 16/11/30 13462 23
69055 [일반] '최순실 특검'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임명 [64] 아몬10469 16/11/30 10469 0
69054 [일반] [단편] 01 드래곤나이트의 탄생 [12] 글곰9491 16/11/30 9491 22
69053 [일반]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 "박근혜 대통령과 같이 연기하고 싶다" [64] 군디츠마라12511 16/11/30 12511 3
69050 [일반] [정치] 오늘자 알앤서치 여론조사 [35] 라라 안티포바10290 16/11/30 10290 0
69049 [일반] 美국무부 "평화시위 지지… 韓·美 동맹은 변함없다" [18] 삭제됨5621 16/11/30 5621 0
69048 [일반] 정치 관련 관련글 댓글화를 지켜주십시오. [17] OrBef4302 16/11/30 4302 8
69047 [일반] 야권, "탄핵안 예정대로 2일 처리 시도" [91] 光海10671 16/11/30 10671 11
69046 [일반] 세면대에서 발좀 씻지 마세요. [77] Secundo11325 16/11/30 11325 48
69045 [일반] 친박 반격 "거국총리 수용, 개헌 개시, 이정현 사퇴" [102] ZeroOne12582 16/11/30 12582 3
69044 [일반] 두 가지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26] Chandler5681 16/11/30 5681 1
69043 [일반] 대통령 뜻에 따라 촛불에 '종북' 기름을 부어주시는 어느 친박의원 [58] The xian9659 16/11/30 9659 4
69042 [일반] 슈퍼소닉 보고 왔습니다. [15] aDayInTheLife5406 16/11/30 5406 0
69041 [일반] 국민의당 추천 특검 후보 [64] 누네띠네13478 16/11/30 13478 4
69040 [일반] 언제까지 갈까요? [24] 로즈마리6341 16/11/30 6341 0
69039 [일반] 스무살, 첫 취업에 관하여 [14] 삭제됨7048 16/11/29 7048 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