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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6/11/09 23:49:11
Name minyuhee
Subject [일반] 우리가 그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그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그가 우리를 선택했다.

힐러리 클린턴를 선택한 사람들은 매우 다양하다. 월가의 자본가들과 거의 모든 언론들만이 아니라 다수의 히스패닉, 대다수의 흑인들,
많은 아시아출신, 환경주의자들, 총기규제론자, 성적소수자, 반트럼프 공화당원, 세계적인 석학들, 경쟁자 샌더스, 대통령 오바마,
헐리우드의 많은 스타들, 그 외에 수많은 이들이 힐러리를 선택했다. 자 여기서 물으니 그럼 힐러리는 누구를 선택했나?

힐러리를 선택한 이들이 아니라 힐러리의 본인의 선택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자본가와 강경여성주의자. 틀린가?
자본가에 친절하고,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공언한 힐러리가 샌더스에게 무엇을 해 주었나?
샌더스는 신의에 의해 힐러리를 선택했지만 힐러리는 샌더스를 선택한 것이 아니다.
모든 자들에게 선택받은 힐러리가 모든 자들이 아닌 이들을 선택한 트럼프에게 패했다.

트럼프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성공한 자본가의 일부였다. 그는 존경할만한 위인이 아니다. 대의도, 명분도, 급조한 것에 불과하다.
선의와 정직이 아닌 자본주의적 술책으로 사업을 이끌었다. 본받을 것이 있다면 그의 형이 알콜중독으로 사망한 이후로 술을 삼간다는 것
정도다. 그의 세번째 결혼식에는 클린턴 부부를 비롯하여 수많은 인파가 참석했다.
민주당과 공화당 양쪽에 막대한 선거자금을 제공하고, 정치와 공생하는 그저 그런 자본가인 동시에 각종 쇼프로에서 활약하여
높은 자존감으로 인기를 모은 연예인, 금수저로 태어나 다양한 욕망을 빠짐없이 채워온 부족할 것이 없는 인생.
그러던 그가 노년의 나이에 이르러 무엇이 부족했단 것일까? 미국의 대통령 선거라는 세계구급 이벤트에 뛰어들기를 결심한 그는
예상할 수 없었던 선택을 한다.

왜 트럼프를 선택했냐는 질문이 아니라, 트럼프가 왜 선택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정녕 트럼프는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을까? 트럼프 자신과 동료들, 그리고 트럼프가 선택한 그들. 이 셋이면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니
그런 바보가 어디있나. 트럼프가 재산이 많다지만 트럼프보다 재산이 많은 부자가 미국에만 세 자리 숫자다.
언론과 정치, 재벌과 완전한 적대관계에서도 승산이 있단 말인가?
부와 권력, 재벌과 금권정치의 주민이던 트럼프가 동족들과 적대하기를 택했으니, 제국의 궁정에서 유흥을 즐기던 한 귀족이
빈약한 식민지에서 반란을 도모한 꼴이다.

식민지의 현실, 반란을 일으켜도 승산이 없기에 복종하던 주민들에게 한 귀족이 나타났다. 제국의 수도에서 이름 꽤나 알려진
난봉꾼이다. 무리를 이끌고 온 난봉꾼은 막대한 군자금과 무기들을 선보이며 반란을 부추긴다. 믿을 수 없는 주민들 앞에서
난봉꾼의 무리들이 제국의 본토에 일격을 가하니 주민들의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진짜로 할 생각이잖아!
이름난 귀족이 왜 반란을? 진압군이 두렵지 않은가? 수도에 있다는 대저택은 버릴 셈인가?
귀족의 대저택이 파괴되고 반역자로 공표된 가운데 제국의 막강한 진압군이 출발했다는 소문이 퍼진다.
이제 물릴 수가 없는 것이다, 진압군의 압도적인 군세에 반란군이 무너질 것을 예감하더라도 귀족이 식민지에서 반란을
도모한 이상 주민들은 반란군과 함께할 수밖에 없다. 전쟁은 시작되었고 진압군의 우세는 확실했다.
귀족의 군자금과 무기는 어디까지나 일개 귀족의 것에 불과할 뿐, 제국에 맞서기엔 당연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은 전향하지 않는다. 패배를 예감했다고 해서 내통할 정도로 긍지없는 자들이 아니다.
그리고 한순간에, 예상치 못했던 사고로 진압군은 무너진다. 반란군은 경이적이고 결정적인 승리를 확보하고,
난봉꾼 귀족이 왕위를 거머쥔다. 그리하여 반란군이 새로운 왕에게 감히 질문하니

왜 우리를 선택하신 겁니까?

질문의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새로운 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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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herwise
16/11/09 23:50
수정 아이콘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운다는 것은 진짜 무리수였죠.
16/11/09 23:54
수정 아이콘
그때도 PC때문에 말 많았었죠.
Agnus Dei
16/11/09 23:55
수정 아이콘
그런 발언까지 해놓고 정작 여성표를 기대만큼 끌어오지도 못했으니...
성큼걸이
16/11/10 00:18
수정 아이콘
조작된 발언이지만
트럼프의 <여자를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할 곳은 창녀촌밖에 없다>가 떠오릅니다
막말이긴 하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job을 강제할당 하는 것이야말로 남녀차별입니다
오오와다나나
16/11/10 08:47
수정 아이콘
정말 바보같은 소리였죠.
tjsrnjsdlf
16/11/10 00:07
수정 아이콘
트럼프 승리를 이렇게 멋있게 포장한건 처음봅니다. 크크크 비꼬는게 아닙니다.
minyuhee
16/11/10 00:09
수정 아이콘
이 사이트의 몇몇 분들은 아시곘지만 전 줄곧 트럼프 지지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yangjyess
16/11/10 00:14
수정 아이콘
재밌네요 흐
디오자네
16/11/10 00:17
수정 아이콘
트럼프 지지자들을 보면 과거 독일에서 히틀러가 어떻게 집권했는지 알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독일 경제 불황에 있어 하층민들이 왜 유태인들을 표적으로 삼아 탄압을 했는지도요. 이번 트럼프와 레드넥들의 히스패닉 이민자에 대한 선동과 혐오를 보면 대충 감이 좀 오는 것 같습니다
Chandler
16/11/10 00:22
수정 아이콘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칼마르크스의 말이 맞기를 빌어봅니다. 역사는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한번은 희극으로. 4년 혹은 8년후 이 모든 상황이 우스개소리와 같은 희극으로 끝나길 염원해 마지않습니다.
BetterThanYesterday
16/11/10 00:37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정말 공감합니다,,,

어떻게 독일 국민들이 히틀러에 열광했는지 사실 전혀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제 이해할 것 같아요,,

헤이트스피치라는게 어떻게 사람들 마음속으로 파고드는 건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역시택신
16/11/10 00:44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저는 (반농담입니다만) 역사교육에 회의적입니다. 인간은 자기가 직접 겪어보기 전에는 몰라요. 역으로 말하면 그당시 독일 사람들도 나름 합리적인 선택을 한거일수도;;
누네띠네
16/11/10 02:07
수정 아이콘
당시 히틀러 집권과 현재 상황은 사회적 맥락이 다르죠.
저는 모두에게 1표씩 주어지는 현재의 투표 제도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만
대놓고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단지 투표 트럼프한테 했다고 해서 차별적 언사를 무차별적으로 내뱉는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디오자네
16/11/10 02:18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지금껏 내뱉은 인종, 성, 종교적 차별 등 각종 혐오발언들을 보면 충분히 합당하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미국 정치사에서 진보, 보수를 막론하고 정말 보통 사람이라도 입에 담지도 못할 이런 혐오스런 막말을 하고도 당선된 정치인은 트럼프 말고는 그 누구도 없습니다
누네띠네
16/11/10 02:25
수정 아이콘
그거야 정치적 올바름을 추앙하는 사람들 입장이고 당장 생존이 문제인 사람들이 분노한거라 봐야합니다.
트럼프가 드러내놓고 차별적 발언을 했다면 힐러리는 암묵적으로 실패한 백인 부랑자들의 존재를 무시했으니까요.
역시택신
16/11/10 02:47
수정 아이콘
문제는 저같은 하찮은 정알못의 예측으로도 트럼프는 당장 생존이 문제인 사람들의 분노도 해결해주지 못할겁니다.
당장은 사이다 들이켜서 시원하겠지만 그 뒤의 책임은 좀 졌으면 좋겠네요. 적어도 X팔린줄은 알았으면 합니다. 물론 이건 미국인 입장에서 생각한 것이고 한국인인 저는 트럼프 당선에 사실 아주 큰 절망, 분노까지는 느끼지 않습니다만 당장 이 나라 이 사이트도 최근 '내가 왜 박근혜 뽑은 사람들과 같이 이 꼴을 봐야 되는지 모르겠는데요?'란 반응이 넘쳐납니다. 제 예측이 틀리면 할 말 없겠습니다만 500원 정도는 걸 수 있습니다. 적어도 박근혜에 대한 제 예측은 맞았거든요. 사실 그래서 더 화가 납니다. 나같은 무식한 놈의 눈에도 보이던 결말이 왜 51.6%에게는 보이지 않았던 것인가...
누네띠네
16/11/10 03:09
수정 아이콘
해결해주지 못할지 해결해줄지야 지켜봐야 아는거고 힐러리는 지금 그대로 이어질게 100%니까요.
힐러리는 말에서도 정책에서도 저 망한 공업지구들을 어떻게 살릴 건지 제대로된 언급이 없었습니다.

박근혜야 10년 넘게 정치인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정치인 박근혜'가 어떤 사람이다라는걸 충분히 보여준 시간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불쌍한 박근혜론'이 의아한 구석이 있었지만 정치인 트럼프는 그런게 없습니다.
안철수 신드롬 때나 트럼프 등장이나 비슷한겁니다.
역시택신
16/11/10 03:12
수정 아이콘
적어도 트럼프의 공약과 트럼프의 인생경력을 보면 어느정도는 추측할 수 있지요. 지켜봐야 안다는 말씀 자체는 동의합니다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국인들은 확률이 극히 낮은 도박에 베팅한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나중에 '이럴 줄 몰랐는데...'말이나 안했으면 좋겠어요.
누네띠네
16/11/10 03:15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트럼프의 인생경력을 보면 생각보다 무난하게 흘러갈거라 생각합니다.
애초에 본인이 엄청 욕먹을만한 일을 할만큼 신념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고 봐요.

그래도 트럼프는 나중에 '이럴 줄 몰랐는데..'라는 말이라도 할 수 있지
그대로 힐러리 뽑는건 '나 자살골 넣을래'랑 같은 말이라서..
역시택신
16/11/10 03:18
수정 아이콘
저는 오히려 트럼프의 신념이 안보여서 하는 말입니다. 그냥 지금까지 했던 말 손바닥처럼 뒤집을 가능성이 많아 보여서 하는 말인데요. 그러면 변화를 원하고 트럼프를 뽑은 사람들의 실망도 그만큼 빠를 겁니다. 박근혜는 공약을 안지킬것 같아서 뽑았다와 비슷한 겁니까 혹시? 같은 전제를 깔고도 이렇게 생각이 다르네요... 참고로 저는 미국인 입장에서 생각한 겁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겠죠.
누네띠네
16/11/10 03:25
수정 아이콘
역시택신 님// 신념이 안보인다는건 결국 무난하게 할거라고 봐야죠. 지금까지 했던 말이 다 막말인데 그걸 손바닥처럼 뒤집으면 오히려 다행 아닌건지..

당연히 변화를 원하고 뽑은만큼 실망이 빠르겠죠. 그거야 모든 변화가 가지는 잠재적 리스크입니다.
부시에서 오바마로 변할 때는 그런 리스크 없이 뽑았겠습니까? 그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그 때의 리스크는 충분히 짊어질만하고 짊어져야할 리스크인데 트럼프 뽑으면서 본인들이 짊어지겠다는 리스크는 이해못하고 용납못한다는건 그냥 개인의 편견일 뿐입니다.
미국인 입장에서 이야기하는겁니다.
역시택신
16/11/10 03:43
수정 아이콘
누네띠네 님// 무난하게 할 것 같으면 경력도 없고 예측불가능한 트럼프를 왜 뽑습니까? 차라리 경력있는 힐러리가 낫지. 당장 저 밑 마이클무어 글에 달린 트럼프 투표자분 댓글만 봐도 Radical한 면에 끌렸다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박근혜는 공약 안지킬것 같아 뽑았다는 말과 비슷한 소리냐고 여쭌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성이라 뽑았다, 불쌍해서 뽑았다보다 더 어처구니없는 말이었습니다만?
그리고 유감스럽게도 상당수 사람들은 리스크 짊어지겠다는 생각도 없습니다. 나중에 '이럴 줄 몰랐다'는 건 책임회피일 뿐이에요. 정말 모를법한 거였다면 인정하겠습니다만 글쎄요. 우리나라의 예를 들면 박근혜가 무당의 봇일줄은 몰랐다는 것까지는 인정합니다만, 박근혜 주변에 환관들이 넘쳐날 것이다는 충분히 예측가능한 영역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이런 것은 미래예측의 영역이지만 적어도 지금의 지경처럼 결론이 나왔다면, 솔직히 박근혜 지지자들 나가 죽어라 할 정도의 생각은 추호도 없어도 좀 X팔린 줄은 알았으면 좋겠어요. 님이나 저나 예지자는 아니지만 전 적어도 500원 정도는 트럼프의 실패와 지지층에 대한 배신에 걸 수 있습니다.
누네띠네
16/11/10 03:47
수정 아이콘
역시택신 님// '무난하게 할거다'라는건 제 생각이고 역시택신님의 발언에 근거한 평가입니다. 실제로 후보자들이야 당연히 트럼프가 말한걸 해줄거라 생각하니까 뽑았겠죠.

리스크 짊어지겠다는 생각이 없는지는 우리야 모르죠. 역시택신님의 생각일 뿐입니다.
박근혜 주변에 환관이 넘쳐날 것이라는게 충분히 예측가능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결과론적인거 아닌가요?
오히려 저는 박근혜는 엄마, 아빠 다 암살됬기 때문에 제정신일리가 없다 쪽이 더 예측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역시택신
16/11/10 04:05
수정 아이콘
누네띠네 님// 트럼프가 승리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러스트벨트 백인 하층 노동자)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현상유지도 안 될 것 같아서 했던 말입니다. 아니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으니 트럼프가 됐겠지요. 사실 지금 논의해봐야 의미도 없고 게다가 아무리 천조국이고 불똥이 우리나라에도 튄다지만 1차적으로 남의 나라니 이만해야겠네요.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제 예측이 설사 맞더라도 제가 찌질한 약간의 지적 우월감 빼고 뭘 얻겠습니까.
누네띠네
16/11/10 04:06
수정 아이콘
역시택신 님// 실제로 역사가 어떻게 흘러갈지랑 선거 결과를 분석하는건 다른 이야기인걸요.
Chandler
16/11/10 02:48
수정 아이콘
그렇기 때문에 히틀러이야기를 하는거 같습니다. 히틀러 출현당시 독일의 경제상황은 지금의 미국의 그것과는 비교도 안되게 처참했고 히틀러 이전 정권은 당시 시절에서 역대급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바이마르 공화국이죠. 하지만 그런거 상관없고 당장 살인적인 경제상황으로 인한 불만이 유대인을 향한겁니다. 트럼프 당선 브렉시트를 포함한 서구민주세력국가의 우경화가 그래서 우려스럽습니다. 저 이야기의 결밀을 알기 때문이죠.
누네띠네
16/11/10 03:10
수정 아이콘
결국 문제는 경제일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를 히틀러에게 비교하는건 정말 잘못된 발언인게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북한, 러시아도 아니고 트럼프가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한다고 다 이뤄지는게 아니거든요.
Chandler
16/11/10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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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권후가 아닌 집권과정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경제상황의 악화 특히 불평등의 심화가 임계점을 넘어서는 신호로써 2차대전 직전의 파시즘의 창궐과 겹쳐보이는건 기분탓일까요. 그런의미에서 이런 흐름이 미국뿐만아니라 다원주의 민주주의 자유주의의 가치의 본산이자 자유진영으로 대변되던 미국유럽에서의 우경화가 우려스럽습니다. 당장 어떻게 안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런 큰 줄기의 흐름이 너무나도 무섭습니다.
누네띠네
16/11/1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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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 국가의 아이덴티티는 다수에 있고 다원주의의 한계 지점이라 봐야겠습니다.
'일단 내가 생존해야' 그다음에 정치적 올바름이니 뭐니가 다 이야기 되는거죠.
초졸 백인 공장 직원보다 흑인 게이 패션 디자이너가 훨씬 기득권 세력에 가까운건 사실 아닙니까?

서구 사회는 종교와 정치의 분리를 대전제로 깔고 있는데 이슬람 사회는 종교가 그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존재하고
서구 사회에서 얘네들을 100% 인정하자는건 결국 서구 사회의 근본과 충돌할 수 밖에 없는 부분입니다.
페마나도
16/11/1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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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를 히틀러와 비교를 할 떄 트럼프가 히틀러 처럼
소수민족을 아우슈비츠 처럼 몰아서 죽인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저 Populism을 통한 Demagogue이란 맥락이 똑같고
그 과정을 통해 무슬림, 멕시칸, 흑인, 여성을 향한 혐오발언 및 차별 발언을 해서
그 지지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지만 결국
그 분노를 그 소수민족에게 돌아가게 만들었죠.
결국 미국에서 멕시칸 무슬림을 향한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추세고
학교에서 따 당하는 애들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심지어 이 차별적 발언에서 제외 되었던 동양인 기자에게까지 "Go back to china"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선을 어디 긋느냐가 중요한 거지만 트럼프는 21세기에 현대 서구문명이 일구어온 인권 문제를
퇴보시킨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동조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요.
이 세상에 다른 생각은 존중해줘야 하지만 결국 너무 달라지면서 틀려지는 그 선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트럼프의 플랫폼과 그것을 지지해준 지지자들은 그 틀린 선을 분명히 넘었습니다.
이 점까지 그냥 다른 가치관이라고 인정을 해줘야 한 다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도대체 틀린 선은 어디에 긋나요? 사람들을 몰살 시키기 시작해야지만요?
21세기의 현대 문명에서 자기와 다르다고 혐오 발언과 차별을 하기 시작한 순간 거기서부터 틀렸다고 해야하지 않나요?
경제가 안 좋으니까 다르다고 인정해줘야 한다고? 그럼 경제가 안 좋아지면 틀린 행위도 정당화 되나요?
내 집안 경제가 안 좋다고 나가서 혐오발언 하고 다른 사람을 강도짓해서 죽여도 될까요?
만약 멕시칸 무슬림이 아니라 한국인을 향해서 저렇게 표현을 하고 공포감을 조성해도 똑같이 다른 가치관이라고 말씀하실 것인가요?
그리고 이 백인 노동계층이 착각하고 있는게 있죠. LBJ가 예전에 이미 경고했습니다.
"If you can convince the lowest white man he's better than the best colored man, he won't notice you're picking his pocket. Hell, give him somebody to look down on, and he'll empty his pockets for you."
과연 자신들의 처지가 지금 이민자, 무슬림 들 때문에 그렇게 정말 되었을까요?
전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세계화와 자본주의의 한계점 떄문에 생기는 부의 양극화 현상 때문인데
그것을 또 다른 억만장자에게 해결해 달라니요.

그리고 트럼프의 다른 면을 보고 이런 차별성 발언 등은 무시하고 지지했기에 존중해달라는 사람들도 봤습니다.
그 히틀러도 독일 국민에게 좋은 정책을 구상 많이 했어요. 그렇다고 독일 국민이 그 때 당시에 히틀러가 저지르는 악행을 보고도 나는 나에게 유리한 이 정책때문에 지지했다라며 합당화 되는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인권이 유린되는 것을 자신의 이득 때문에 방관 하는 것이 그 때도 옳지 않았는데 지금 이 21세기에서 지성인들이 해야할 행동이라고 봐야하나요? 자신의 인권이 중요하면 다른 사람의 인권이 유린될 때 그것을 지켜줘야 하는 겁니다. 아니면 Martin Niemöller 의 유명한 시인 First They Came 같은 처참한 문제가 터지는 거죠.

요즘 참 안타까운게 모든 것을 다르다고 존중을 받기 원하면서 결국 틀린 가치관의 선이 없어지거나 너무 멀리 가서 긋는 성향이 있더군요.
트럼프 정도로 특정소수민족의 대한 공포심과 혐오감을 증폭시키는 인물과 그를 지지하는 자들이 과연 그냥 다른 가치관을 가진 자인지 아니면 틀린 가치관을 가진 자들인지 아니면 그들을 틀렸다고 생각하는 저 포함 많은 미국의 진보주의자들이 틀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참 궁금합니다.
누네띠네
16/11/10 12:02
수정 아이콘
미안하지만 이미 트럼프는 현재 미국인들 모두에게 평등한 대우를 약속했고 충분히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들어온 이민자들에 대해서는 우대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를 괴물로 만들고 우려를 표한건 사실 노무현이 쓰레기로 묘사됬던 시기랑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폭스 티비말고 모든 언론이 대놓로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을 비정상으로 취급했을 뿐 왜 이런 일이 생기는지에 대한 진지한 분석은 없었죠.
디오자네
16/11/10 02:54
수정 아이콘
개도 제 밥그릇 건딜면 화낸다고 합니다만 그래도 짐승이 아니라 사리분별할줄 아는 사람이라면 최소한의 양심은 지키고 잘못된 건 부끄러워할줄 알았으면 싶네요
누네띠네
16/11/10 03:12
수정 아이콘
트럼프 지지자들을 모두 짐승이라 말하시는건가요?
그런 상대 지지자들의 깨시민적인 마인드가 트럼프의 승리 요인입니다.
메갈리아가 한국남성을 모두 한남충으로 치부하는거랑 뭐가 다르죠?
Chandler
16/11/10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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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뭐 양비론을 통해 힐러리가 더 싫어서 찍었다를 넘어서 트럼프를 진심으로 지지하는건 확실히 성차별주의자 인종주의자인게 맞아요. 그거에 대해 덜둔감한 정도라면 모를까 트럼프가 했던 막말들로 쾌감을 얻고 지지를 한거라면 성차별주의자 인종주의자인거 인정해야죠.
누네띠네
16/11/10 03:22
수정 아이콘
'내가 차별 받을꺼면 그냥 남 차별하는게 낫다'라는 거겠죠.
성차별주의자, 인종주의자라고 그들에게 꼬리표 붙여봤자 아무것도 안됩니다.
어차피 그런 시선 역시 하나의 차별주의인지라.

백인한테 차별받는건 안되고 동양인 비하는 서스럼없이 행하는 흑인들의 행태만 봐도
도덕적 올바름 주의자들의 오류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Chandler
16/11/10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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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로 치면 일베던 메갈이던 문제는 일정 수준을 넘는 패륜 막말 폭력입니다. 래디컬한 pc에 대한 피로도도 가능하지만 지금 그 논리는 메갈애들 덕에 일베논리가 보수애국논리로 된다는거에 다름없죠. 그럼 반대해석하면 메갈도 일베의 여성혐오에 맞선 페미니즘사이트가 되는거에요.뭐 미국인들 상식이라 다른것일진 모르겠으나 대선후보라는 점을 생각하면 트럼프의 후보로서의 그간 막말은 분명 선을 넘는 폭력성이 있었죠. 그거에 사이다를 느끼는 사람들 혹은 문화엔 뭔가 문제가 있죠.
누네띠네
16/11/10 03:53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주류 진보 언론들은 메갈리아를 충분히 페미니즘의 최전선에 있는 사이트로 인식하고 있지 않나요?

트럼프의 막말이 통한것은 결국 누가 미국인인가에 대한 미국의 대답입니다.
미국은 뉴욕의 동성애를 지지하는 30대 여성 칼럼니스트도 아니고 실리콘밸리의 젊은 CEO도 아니란 말이죠.
힐러리 선거 팀을 포함해서 다수의 지지자들은 그게 더 도덕적으로 옳다는 이유로 오히려 기존의 다수를 무시했던 겁니다. 당연히 소수에 대한 존중이야 민주사회의 한 가지 틀이겠지만 그 이전에 다수의 존재를 인정하는게 선행되야 하는겁니다. 애초에 그럼 뭣하러 선거해서 다수의 득표를 얻은 사람을 뽑습니까? 그냥 누가 가장 소수쪽인가 해서 뽑죠.
Chandler
16/11/10 03:59
수정 아이콘
그니깐 그 지점에선 그 언론이 틀렸다고 이야기하는거에요. 마치 일베가 애국보수도 아니듯이 트럼프의 언행들은 혐오표현들이맞습니다. 누가 미국인지를 정한다는 발상도 그렇고 혐오표현에 열광한다는 것도 그렇고 염려스럽고 걱정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겁니다.
누네띠네
16/11/10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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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dler 님// 진보언론이 틀렸단건 단지 챈들러님만의 생각인걸요?

물론 저역시도 메갈 방식 옹호하지않고 트럼프 발언들 역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트럼프 지지자를 다 제정신 아닌사람들로 묘사하는건 안된다는겁니다.
역시택신
16/11/10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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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띠네 님// 그렇다고 사람들이 모두 합리적인 것도 아니에요. 다수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 사례는 이미 역사에 숱하게 많이 누적되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나치스의 도래이지요. 트럼프가 어찌될지는 훗날 알게 되겠지만 말입니다.
누네띠네
16/11/1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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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택신 님// 네 저는 애초에 1인 1표 제도 자체를 반대합니다. 실제로 멍청한 사람이 너무 많고 충분한 지적능력 있는 사람들만 투표할 권리가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프레이밍이 날카로웠고 말한대로 될거같지도 않습니다. 실제로 백인 노동자들이 그렇게 이득 볼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자동화가 더 큰 문제거든요.

그런데 모든 인간은 평등하며 동등한 권리를 누린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다짜고짜 대다수의 의견을 죄다 멍청하고 비합리적인거라 주장하는건 문제가 있죠. 대체 무슨 근거로? 적어도 그들의 프레임은 일관성 있어야되고 그런 측면에서 최대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사고를 이해해보자는 뜻에서 저는 반론을 제기한겁니다.
EatDrinkSleep
16/11/1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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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띠네 님// 그 지적능력은 누가 어떻게 판단하죠? 기준은 어디에 두나요? 당장 서울대도 못들어온 인간들이 투표권을 받는다고 비분강개하시던 정종섭 교수가 떠오르네요.
역시택신
16/11/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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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띠네 님//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동등한 권리를 누려야 하는 이유는 당위이지 모든 인간이 합리적이라서가 아닙니다. 그리고 선택의 자유가 보장된다는 말이 선택에 대한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닙니다.
호모 루덴스
16/11/1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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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택신 님// 저 러스트벨트에 있던 사람들은 8년전에 롬니 대신 오바마에 투표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그때는 현명했고, 지금은 멍청한것일까요?
저기에 사는 사람들 역시 그냥 평범한 미국인이고, 자기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투표권을 행사한 것입니다. 그것이 이번에 "트럼프"인것구요. 만약에 "힐러리"가 "트럼프"보다 더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면 그들은 "힐러리"를 찍었을 것이예요.
이번 선거에서 고민해야하는 것은 왜 그들은 허풍쟁이 "트럼프"에게 투표를 했느냐 일것이예요. 이것은 지금 미국 정치권이 그들에게 너무 소홀히 했다는 것이고, 그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선, 그들에게 분노하기 전에 그들은 이해보려고 하는 것이 먼저이지 않을까요? 최소한 자신을 지식인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죠.
역시택신
16/11/1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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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루덴스 님// 지식인이라면 당연히 이러한 현상의 의미가 무엇인지 분석하고 대책을 세워야지요. 그런데 그게 모든 선택에 대한 비판 자체를 배제하자는 말이 아닐텐데요? 선택이 비합리적이다라는 비판까지 불허되는지는 의문입니다. 비판과 대안제시는 병행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히틀러를 뽑은 30년대 독일국민들도 그들 나름대로는 합리적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겁니다. 히틀러의 집권을 못막은데에 당시 무기력했던 집권당과 지식인 책임? 물론 있겠지요. 하지만 선택을 존중하자는 것이 선택을 성역화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누네띠네
16/11/1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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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DrinkSleep 님// 단순히 사고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성역시 필요한 자격이겠지요.
누가 판단할지는 저야 모르죠. 그저 제 이상향이 그렇다는거고 대놓고 나머지를 무시할 생각은 없습니다.
누네띠네
16/11/1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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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택신 님// 트럼프 지지자들을 죄다 비정상으로 몰아놓고는 그 위에서 무슨 비판이 존재합니까? 그들의 지적 능력을 깎아내려놓고 말이죠.
역시택신
16/11/10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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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띠네 님// 트럼프 지지자들은 인종차별주의자다라는 말과 인종차별적인 인간인 트럼프를 지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는 말이 똑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후자는 충분히 해도 되는 말이라 생각하는데요. 물론 현실에서는 저 두 말이 명확히 구분이 안되니까 문제지요.
그냥 저는 모든 인간은 비합리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포함해서요. 그리고 자꾸 나치스의 예를 들고는 있지만 저는 독일국민들이 멍청해서 히틀러 뽑았다고 생각 안합니다. 다만 멍청하지 않은 인간들도 충분히 멍청한 선택을 할 수 있을 뿐이에요. 그런데 너희들의 선택은 멍청하다라는 비판에 모든 투표는 존중받아야된다는 주장만 하면 님이 싫어하시는 pc과몰입자들의 논리와 뭐가 다릅니까?
누네띠네
16/11/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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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택신 님// 현실에서 저 두 말이 명확히 구분 안되면 하면 안되는 말이지 전자처럼 말해두고 후자를 의미했다고 주장하는건 정치인들의 말바꾸기, 책임회피랑 뭐가 다릅니까?

그리고 나치스의 예를 드는건 정말 트럼프 지지층에 대한 모독입니다.
히틀러는 100년 세계사에 딱 한 번 나온 인물이에요. 그리고 히틀러를 구성하는게 단지 인종차별적 언사뿐만이 아닙니다.
단지 막말 했다고 다 히틀러 취급하면 당시 골상학, 우생학 주장하던 많은 지성인들도 모조리 쓰레기들입니다. 단지 히틀러는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실천했을 뿐인걸요.
역시택신
16/11/10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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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네띠네 님// 독일인들은 설마 히틀러가 2차대전 일으킬 줄 알고 뽑았답니까? 제가 지금 트럼프가 3차대전 일으킬 인물이라고 했습니까? 대중이 비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무려 차별투표가 이루어지는게 이상이라는 분이 왜 30년대 독일과 달리 21세기 미국의 트럼프 지지는 일단 합리적이라 하시는지 모르겠네요.
트럼프를 찍건 힐러리를 찍건 노무현을 찍건 이명박을 찍건 충분히 까일수 있다니까요? 현실에서 구분이 안된다는 말은 저나 누네띠네님같은 일반 유권자들에게 명확히 개념구별해서 정제된 어휘를 구사하라는 것은 무리니까 한 소립니다. 물론 정치인이나 간부들이 고의로 어그로 끌거나 생각이 없어서 센 어휘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긴 하죠.
누네띠네
16/11/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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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택신 님// 잘 이해가 안되시는거 같은데 제 사견이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을 추구하는 그쪽분들 논리대로 했을 때 트럼프 지지자들에 대한 무차별적 비난은 잘못됬다는걸 계속 지적하는겁니다.
인종차별, 성차별은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단 한 번의 투표로 그들의 사고방식에 대한 분석적 접근이 아니라 그냥 '쟤네 비정상이네;'하는게 대체 어떻게 일관성 있는 행동입니까?

당연히 어느 정도 비판이야 할 수있죠. 그런데 지금 그쪽이 트럼프 뽑은 사람들 대상으로 히틀러 들먹이면서 이야기하는건 그냥 니네들이 히틀러급 막장을 뽑았다는 말이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힐러리 찍는 사람들한테 '니네 닉슨 뽑은거나 마찬가지임'하는거랑 뭐가 달라요? 그건 비유를 가장한 저주고 비난입니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오바마가 우세하던 지역 사람들이 단체로 정신줄이 나가서 트럼프를 찍었겠습니까?
트럼프가 단체최면이라도걸었나요?
역시택신
16/11/10 02:50
수정 아이콘
뭐 누구에게는 '단지' 투표를 트럼프에게 한 것이고 누구에게는 '무려' 투표를 트럼프에게 한 것이니까요. 저도 기본적으로는 모든 투표권 행사는 존중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입장이긴 합니다.
프레일레
16/11/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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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대해 좀 파보니 성공한 자본가라기보단 성공한 방송인이더군요
bemanner
16/11/10 00:23
수정 아이콘
백인 육체 노동자보다 더 밑바닥에 있는 사람들은(흑인/히스패닉/장애인 등) 힐러리를 찍는데
왜 백인 육체 노동자가 트럼프를 찍은 게 민중의 항거, 죽창으로 묘사되는 지 모르겠네요.
그냥 여러 계층이 치고박고 한 끝에 가장 머릿수 많고 잘 뭉친 계층, 불만도 있고 힘도 있는 계층이 승리한 걸로 봅니다.
2차 대전 이후 전쟁에 대한 공포 때문에 잘난 놈이 잘난 소리 하는 거 참아주고 인정해주다가 결국 70년쯤 지나서 다 물갈이 되니까 똑같은 후보를 뽑는 걸로 보고요. '당장 뽑고 싶은대로 뽑자'하는.
누네띠네
16/11/10 02:09
수정 아이콘
지금 미국 사회에서 백인 육체노동자가 딱히 흑인/히스패닉보다 더 우위라고 말하긴 힘들죠.
저학력 이민자 아시안이라면 모를까.
페마나도
16/11/10 11:40
수정 아이콘
농담하시는 거죠?
백인과 흑인/히스패닉이 같은 사회적 위치라면
흑인/히스패닉의 위치가 훨씬 밑입니다.
경찰에게 차별도 훨씬 많이 받고
같은 마약 문제가 벌어졌을 떄도
백인 Opiod 문제가 생기니 나라 차원에서 구제하려고 나서고
흑인 Opiod 문제가 그 전에 생겼을 떄는 경찰을 풀어서 감방에 처 넣었죠.
누네띠네
16/11/10 12:04
수정 아이콘
나머지가 동등할 때는 그럴 수 있지만 사회적 계층을 규정화는 다양한 요소가 존재하고 인종이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는겁니다.
마치 모든 여성이 모든 남성보다 약자가 아닌것 처럼요.
Chandler
16/11/10 00:28
수정 아이콘
PC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사실 서있는 곳이 다르면 보이는게 다르다는 송곳의 말은 반대로도 적용됩니다. 한국에 살고 있거나 미국에 계시더라도 한국에 친지분들이 계시다면 다르게 봐야하지 않을까요. 미국사는 백인 남성들의 PC에 대한 반감에 대해 같은 남성이라는 동질감이던 아니면 PC에 대한 피곤함이던 동조할 수도 있겠지만 저 럭비공같은 인물이 북한과 전쟁을 결정할 수 있는 자리에 올라갔는데 트럼프지지자분들은 너무 한가한 생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예쁜여친있는남자
16/11/10 00:32
수정 아이콘
몇번을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북한과의 전쟁을 결정한다느니 하는 우려는 트럼프보다 힐러리가 당선되었을 때에 더 적절한 말입니다.. 차라리 방위비 문제 및 미군 감축으로 인해 이북에서 밀고 내려와서 전쟁이 난다는 말이면 몰라도.. 이젠 지치네요..
Chandler
16/11/10 00:36
수정 아이콘
실제로 대놓고 하는 막말스타일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김정은 암살론을 대놓고 선거운동에서 이야기하는 후보였는데 힐러리보다 안전해진다고 볼수있을까요? 힐러리가 외교정책이 매파이긴 하지만 트럼프보다는 상식과 합리로 보는 예측성이란 측면에선 낫다고 봅니다.
예쁜여친있는남자
16/11/10 00:40
수정 아이콘
트럼프의 외교 정책도 딱히 예측불가능이라고 까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트럼프의 유세 발언은 상당히 일관적으로 '불개입' '자국들이 결자해지'를 오뚜기처럼 외쳤어요. 심지어 한국전쟁이 일어난다해도 미국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구요. 게다가 트럼프의 외교 안보 분야 수석이던가 (잘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하는 사람의 의견은 굉장히 정론적이었습니다. 심지어 전쟁광이라고까지 불렸던 아들 부시조차 전쟁을 결정할 때 그렇게 우려하는 방식으로는 결정하지 않았어서, 트럼프의 예측불가능성 내지 난해함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과장되어 있다고 봅니다. 의외로 아주 일관적인 사람이에요. 오히려 국제분야에서는 미국의 직접적인 방어전쟁이 아니라면 전쟁과 가장 거리를 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Agnus Dei
16/11/1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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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에는 김정은 암살 운운하는 막말을 했는데 나중가서는 '어쨌든 대화는 해보겠다' 정도로 좀 온건하게 바뀌었습니다.
Agnus Dei
16/11/10 00:36
수정 아이콘
옳고 그름을 떠나서 트럼프라는 '캐릭터'를 놓고 보면 굉장히 흥미롭긴 합니다.

단순히 괴짜 정치인으로 남을줄 알았더니 경선에 진출해서 라이벌씩 하나둘씩 무너뜨리고
저놈 곧 몰락한다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비웃고 파죽지세로 질주 끝에 결국 대선 후보 선출.
정치생명 끝나고도 남을것같은 막말을 마구 퍼붓고, 전세계에서 안티가 급증하는데도 끈질기게 살아남고
명확한 비전도, 노선도 없어보이는데 또 유권자들이 바랄만한 속시원한 막말은 골라서 잘하고
사건사고 터질때마다 이번에야말로 트럼프는 끝장이다 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그때마다 빗나갔고
언론도, 여론도, 심지어 같은 공화당 내에서도 인정받지 못하고 아웃사이더였던 정치인이
모두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대통령 당선.

어지간한 소설이나 만화 캐릭터도 이러지는 못할것 같은데 말이죠.
사악군
16/11/10 09:22
수정 아이콘
만화캐릭으로는 다음 NR 쑈오리 라마..
16/11/10 00:36
수정 아이콘
저도 재밌게 읽었네요 크크
던져진
16/11/10 01:0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고 전반부는 동의 합니다.
누네띠네
16/11/10 02:04
수정 아이콘
'정치적 올바름'이 과연 실제로 올바른 것인지 그걸 바탕으로 나오는 자유와 평등이 과연 누구 기준인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선거였습니다.
결국 트럼프가 석권한 것은 힐러리가 대놓고 무시하던 그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들도 미국의 국민이라는겁니다.
그렇구만
16/11/10 02:11
수정 아이콘
트럼프의 등장은 우리나라에서 공격적인 안철수가 나온 느낌일까요? 신선한데 공격적이고 가려운데 긁어주는...
도망가지마
16/11/10 02:13
수정 아이콘
항상 그러시지만 이번에도 마치 서사시에 나오는 영웅 묘사하듯이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트럼프를 칭송하셨는데요...

정말 트럼프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지 아니면 쓰실려는 서사시에 필요하니까 트럼프를 가져다 붙이시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위에 히틀러도 언급되었듯이 전 트럼프가 본문에서 포장된 거 같은 영웅은 아닐꺼라는 확신이 드네요
minyuhee
16/11/10 06:45
수정 아이콘
이번엔 칭송한건 없습니다. 왕이 기적같은 전술과 타이밍을 잡은 것도 아니죠. 그냥 반란군이 이겼을 뿐입니다.
자몽에이드
16/11/10 04:31
수정 아이콘
한가지 자명한 것은 트럼프는 minyuhee님 같은 non-white를 위한 정책은 절대로 하지 않을거라는 것입니다.
16/11/10 04:35
수정 아이콘
무섭네요 무서워. 히틀러도 민주주의가 발달했던 곳에서 정당히 뽑힌 사람 맞는데.
16/11/10 06:10
수정 아이콘
당연한 말이지만 투표는 국민들의 선택입니다.

지난 8년간 버림 받았다고 느낀 블루칼라 백인들이 힐러리대신 트럼프를 선택한것이고
밑도 끝도 없는 인종차별과 몰상식한 발언을 일삼는 트럼프에게 유색인종과 지식인들이 등을 돌린겁니다

최고의 이득을 추구하는 '자본주의적 술책'으로 상위 0.1%가 된 사람이 자유세계의 수장이라는 자리를 헌신의 기회로 삼을거라 생각하신다면 뭐라 할말이 없네요.
minyuhee
16/11/10 06:54
수정 아이콘
블루칼라 백인들이 트럼프를 선택한게 아닙니다. 트럼프가 그들을 선택한 겁니다.
무무무무무무
16/11/10 07:37
수정 아이콘
트럼프의 선거전략이 기가 막혔죠. 오바마 정권 8년간, 그리고 이번 힐러리 역시도 무시하고 지나간 백인 노동자 층의 표를 긁어모았고,
[시민권이 있는] 유색인종들에겐 여기까지 올라온 당신들은 자랑스런 미국인이며 불법으로 들어오는 경쟁자를 막아주겠다고 공언해서 지지를 얻어냈죠.

이메일이니 성추문이니 이런 건 선거에 그닥 영향도 없었다고 봅니다. 언론들은 어느정도 심상찮은 걸 느끼면서도
굳이 그걸 외면하기 위해 어거지로 그런 프레임을 짰던 것 뿐이고 트럼프 지지자들은 언론이 뭐라하든 관심 끊고 투표날만을 기다렸겠죠.
네로울프
16/11/10 07:41
수정 아이콘
'기특한 노란 원숭이군' ...쯤으로 생각해 줄려나요 트럼프가....
16/11/10 08:28
수정 아이콘
저는 트럼프 지지하지 않았지만, 원글님께서 예측하셨던 대로 정치 잘 해서 좋은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진심입니다.
16/11/10 08:47
수정 아이콘
개망나니가 대통령이 되고 ..이런 글이 다 나오는군요.
카루오스
16/11/10 09:42
수정 아이콘
미국도 하고 싶은거해...
사업드래군
16/11/10 09:52
수정 아이콘
뭐 선거결과를 보고 이런 식으로 미화하려면 얼마든지 짜맞출 수 있겠죠.
유자차마시쪙
16/11/10 10:04
수정 아이콘
트럼프 당선이 충격적이긴 합니다만 아무리그래도 이런 글도 못쓰나요 크크크
SCV처럼삽니다
16/11/10 10:54
수정 아이콘
4년후 이글을 보고 제가 틀렸었다고 말할수 있으면 좋겠네요. 차라리 그게 해피엔딩이니까
BetterThanYesterday
16/11/10 10:57
수정 아이콘
KKK 회원이 쓴 글을 번역한거라고 생각하고 읽었는데...
cienbuss
16/11/10 11:40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러스티벨트의 백인남성들을 기득권층으로 본다면 너무 한 측면에서만 접근하는 것이고 이들도 낙오된 자들이 맞죠. 백인이며 남성이니 너희들을 불쌍히 여길 필요는 없으며 너희들이 무식해서 낙오됐으니 알아서 해라, 근데 소수자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역차별에 대해서는 참아라. 본인이 먹고 살만했으면 정치적 올바름도 용인할 수 있고 역차별로 인한 손해도 감수할 수 있지만 먹고 살기 힘든데 성별과 인종만으로 기득권이라 무시라면 당연히 사람이 화가 나죠. 도덕적 당위성을 떠나서 정치가라면 이데올로기적으로만 접근하거나 텃밭이라 무시하는 게 아니라 이런 집단들도 챙겨야 하는데 트럼프는 그것을 했고.

선거 후 돌이켜보니 인구 중 70%는 소수인종이 아닌 백인이었고 이들이 경합주의 선거인단 향방에 결정적 역할을 할 사람들이었던 것이고. 어쨌든 1인1표지 더 배웠거나 소수인종이라 표를 더 행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하심군
16/11/10 11:53
수정 아이콘
이 와중에 트럼프를 취임전 탄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법학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입니다. 그야말로 대혼돈이네요.
홍승식
16/11/10 12:04
수정 아이콘
선거로 뽑힌 대통령을 취임도 하기 전에 탄핵한다고요?
어떤 정치인이 그런 몰지각한 일을 하겠습니까.
무무무무무무
16/11/10 14:58
수정 아이콘
관심병자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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