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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9 23:50
이거 모르시는 분들도 꽤 되시죠. 크크.
전문의라고 일반의보다 무조건 좋다는 보장은 없지만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질병이 전문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들면 글에 나와있는 팁은 굉장히 중요하죠.
16/11/09 23:53
사실 여부가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오래전부터 안과진료를 해오던 일반의 선생님이 병원명에 대한 규정이 강화되자 아예 이름을 [김안과]로 개명을 하고 [김안과의원]이라는 간판을 계속 사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서 처음에 듣고는 '올~~~!!!!!!' 했던 기억이 있네요...
16/11/09 23:55
제가 지난달 간 병원이 딱 진료과목:피부과 성형외과 이렇게 적혀있더군요. 전문의자격을 2개나?! 했더니 전공이 아니라도 상관없군요. 그럼 수술도 가능한건가요? 환자입장이 아닌 의사에겐 어떤점이 차이가 있나요?
16/11/09 23:59
대한민국 의료법상 의사면허만 있다면 인턴이 뇌수술을 집도해도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의사 본인이 감당이 안되니 안 하는 것 뿐이지요.
일반 보험진료로는 돈이 되지 않으니 자신이 수련하지 않은 미용 시술을 하는 병원은 아주 많습니다. 우리나라 전체 미용 병원 중 해당 과목 전문의가 하는 병원은 10%가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일반의가 성형수술도 하고 레이저도 쏘고 하는 것이지요. 의사 입장에서는 전문의 자격증이 있냐 없냐의 차이 뿐이지 법적으로 못할 건 없습니다. XX 의원 진료과목: 뒤에 진료과목을 10개 적어놔도 불법이 아니구요.
16/11/10 06:55
전공의는 통상 레지던트라고 하는 수련의인데
전공의 수료라고 되어있다면 레지던트 4년은 마쳤다가 됩니다. 그 후에 전문의 시험 합격 여부는 알수 없지만.
16/11/10 00:50
의사가 1인인 병의원은 본문의 내용이 거의 맞지만 2인 이상인 경우에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예로 저의 경우로는 의사가 두명이지만 서로 전공한 진료과목이 다른 전문의들이라 'XXX의원 진료과목 YYY ZZZ' 처럼 쓰고 있어 본문의 예로 따지면 마치 일반의 같지만 해당과목 전문의 두명의 의원입니다. 우리 옆 의원은 해당과목 전문의+일반의로 이루어진 조합입니다. 그러니 본문의 예가 100% 맞지는 않습니다.
16/11/10 01:59
레지던트 수련을 받아도 미용시술을 가르쳐주지 않는 곳이 많기 때문에 사실 치료목적이 아닌 미용목적이면 전문의나 일반의나 큰 차이 없습니다.
16/11/10 02:25
저는 피부과 전문의 입니다.
저는 수련기간 내내 피부 질환 외에도 레이저 시술, 필러, 보톡스, 모발 이식, 피부 외과 수술 등을 교수님 혹은 선배님들로부터 수련받았습니다. 대부분의 대학병원 피부과에서 이미 저렇게 하고 있고 그 이유는 상기 내용이 교과서에 실려있기 때문입니다. 전문의가 되기 위해서는 상기 시술들을 몇 케이스 이상 했는지 적어내야합니다. 따라서 레지던트 수련시 미용 시술을 가르쳐주지 않는다는 말씀은 사실과 완전히 다릅니다. 성형외과의 경우에는 제가 전공의 수련을 경험해보지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마취과 인턴 1달 동안에도 다른 재건 수술과 동반된 많은 미용 성형 수술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재건 수술을 하는 김에 코 수술도... 이런 식이죠. 해당 과목의 수련을 직접 경험하지 않으셨다면 그 과정에 대해 성급하게 말씀하시는 건 조금 조심스럽게 하셔야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큰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는 최종적으로 환자 혹은 소비자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문의 보다 뛰어난 일반의도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의료 서비스 소비자가 의료인의 자격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받을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16/11/10 09:42
피부과 전문의 수련과정에서
미용 목적의 시술을 배우는 비중이 매우 미미한건 사실이죠. 사실상 전국의 대학병원급 수련병원들 중 미용목적의 시술을 위해 방문하는 환자가 거의 없는 병원이 대부분이라고 보는게 현실이죠. 게다가 로컬과 대학병원의 술기적/장비적 인프라 차이도 비교가 무의미한 수준이죠. (로컬이 훨씬 수준이 높은게 현실이니..) 미용 시술만으로 국한 시킨다면 피부과 임상교수가 개원가에서 5년 몸담은 일반의 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만성/특이 질환은 피부과 전문의가 경험도 많고 더 나은 판단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하지만 미용술기는 같은 5년을 보낸다면 대학병원에서 수련받고 전문의 다는 과정보다, 수준 높은 로컬에서 5년간 경험 쌓는것이 더 나은 술기를 갖게 될 확률이 높은게 사실이죠.
16/11/11 13:12
라파엘님과 이민들레님 피부과 전문의신가요? 비중있게 배우지 않는다는건 단순히 본인 추측 아니신지요? 저는 피부과 전공했고 수련병원마다 차이가 많긴 하나 저같은경우는 적어도 매주 3타임 이상은 레이저,미용수술 직접 하거나 참관했었고 시술 후 부작용과 합병증에 관한 이해도는 GP가 따라올 깊이가 아니라고 자부합니다. 제 수련병원 레이저 보유 수 웬만한 미용로컬보다 많았고요. 일단 질환에 대한 제대로된 트레이닝 없이 레이저부터 손대는게 더 위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피부암에 대한 검사 없이 레이저로 뭉개놓거나 시술후 합병증 뒷감당 할줄몰라서 대학병원으로 토스하는 일반의들 숱하게 겪었습니다. 피부과 전문의나 일반의나 차이가 없다는 댓글 굉장히 모욕적으로 느껴지네요.
16/11/10 04:42
전 이것도 좀 다르게 보는데, 보다 많은 한국 환자들이 전문의가 아닌 일반의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괜찮고요.
이를테면, 내과 전문의로 동네 개원을 하면 대부분의 환자가 흔한 질병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것들은 일반의의 기술 수준이 충분하구요. 일반의 자신이 못 다루면 전문의에게 토스할 능력도 있다고 보고요. 지나치게 많은 전문의나 전문의가 감기 치료하는 거나 사회적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전문의가 지나치게 많은 이유는 부분적으로는 기본적으로 병원들이 싼 값에 고급 노동을 쓰고 싶어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건 또 말도 안 되는 보험 수가나 영리 병원 금지 정책 등과 맞물려 있기는 하겠죠. 한데, 환자들이 전혀 개의치 않고 일반의부터 찾는 분위기라면, 의사들도 인턴 정도 하고 난 후 그냥 개원하거나 개원의 밑에서 페이 닥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국 의료는 여러 가지가 의문스럽지만 환자들이 전문의만 찾는 경향도 문제 같습니다. 미국은 일반의가 훨씬 많습니다. 어떤 보험사는 일반의부터 찾도록 요구하고, 꼭 그런 보험을 끼고 있지 않더라도 보통은 일반의를 주저없이 찾습니다. 보험사가 일반의부터 보도록 요구하거나, 심지어는 자기 병원부터 거치도록 요구하는 이유는 비용 조절이라고 봅니다. 하물며 한국은 공공 보험을 하는 입장이고 비용을 절약해야 하는데, 되도 않게 수가 후려치는 짓은 하지 말더라도 일반의/전문의 구분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6/11/10 09:56
인과관계를 반대로 보시는 것 같기도 합니다. 환자들이 변해야 할 문제라고 하기엔... 제도적인 문제가 가장 크죠. 내부적인 시선으로 보면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히는 것까진 좋았는데 전문의들에 대한 접근성이 지나치게 높고 거기에 더해 전문의를 땄을 때 의사가 가지는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는 것도 있으며 여기에 저수가정책까지 더해지니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봐야겠죠.
16/11/10 10:59
말씀 감사합니다. 듣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몇 가지 생기는데, 왜 의사들은 굳이 인턴-레지던트를 밟고 전문의를 따려고 하나요? 사실 인턴만 하거나 의대만 졸업해도 개원 자체는 법적으로 가능은 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말씀하신 내용 중에 "전문의를 땄을 때 의사가 가지는 선택지가 대폭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고 하셨는데, 제가 구체적으로 이해하진 못했습니다. 좀더 설명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16/11/10 13:50
간단하지 않나요. 일반의는 페이자리의 폭도 좁고 페이도 낮고 전문의는 병원에 남을 수도 있고 전공과목걸고 개원해도 되고 그냥 일반의원으로 개원해도 되고 페이자리의 폭도 넓고 페이도 더 세고...
16/11/10 11:10
흔히 일반의를 GP라고 부르는데, 이에 해당하는 General physician, 혹은 family practitioner는 특정한 전공과목에 대한 수련이 없는 의사라기 보다는 일차의료에 대해 수련이 된 의사라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일차의료가 잘 되고 있는 대개의 국가에서 GP에 대한 별도의 수련과정을 갖고 있고, 말씀하신 미국의 사례도 일반의라기 보다는 일차의료의사(primary care physician)을 먼저 찾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만, 이 일차의료의사들도 일반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의사들로 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6/11/10 11:21
저는 일반의가 general physician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네요. 감사합니다. 한국은 대부분의 의사가 전문의 마치고 흔히 펠로우도 좀 하고 개원을 하거나 페이 닥터로 일하거나 병원에 계속 남거나 큰 병원을 찾아 비슷한 직책으로 옮기는 등등을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미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16/11/10 11:33
의대졸업 -> 인턴/레지던트 수련 -> 전문의 취득/이후 일부 펠로우 -> 개업 혹은 취직. 이런 경로는 큰 틀에서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전공에 따라 수련 연한 등이 좀 다양한 편이지요. 미국은 일차의료의사를 수련하는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나라에 속하지는 않습니다.
16/11/10 05:47
저는 본문에서 1의 항목의 설명을 어머니에게 수 회를 족히 들었는데, 당최 지금까지도 잘 이해를 못 했었습니다. 그런데 본문을 읽고 이해가 가네요. 리플로 보충해주시거나 이견도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여럿 있고요.
16/11/10 06:43
좋은 정보인것 같습니다. 몇달전 피부에 발진이 와서
네이버 검색으로 동네 가장 가까운 피부과 검색되는곳 에서 한달이 넘도록 치료가 안되길래 근처에 다른곳 으로 갔는데 거짓말처럼 이틀만에 치료가 됐습니다. 지금와서 보니 처음 간곳은 클리닉/진료과목 피부과 였고 두번째는 피부과 의원이였네요.
16/11/10 10:27
아니오.
대학병원에 있는 의사는 교수부터 해서 펠로우, 레지던트(전공의), 인턴 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인턴 - 의대교육을 막 마치고 나온 의사면허를 갓 딴 의사. 기간 1년 레지던트 (전공의) - 인턴을 마치고 각 전공과를 선택한 수련중인 의사. 기간 4년 (가정의학과는 3년) 펠로우 (전임의) -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하고 나서 추가적으로 경력을 쌓기 위해 대학병원에 남아 있는 의사 교수 이렇게 구분됩니다. 뭐 교수도 임명하는 주체에 따라 전임교수 / 기금교수 / 임상교수 / 진료교수 이렇게 나눠지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저 중 인턴 레지던트는 아직 전문의 시험을 보지 않은 일반의이고, 펠로우나 교수는 전문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전에는 펠로우가 교수가 되려고 경험을 쌓는 전단계 정도로 인식되었지만 최근에는 과에 따라 점점 펠로우도 필수적으로 거쳐가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16/11/10 09:28
노래방대신 노래빠+음표(하트) 이런것도 그렇고 ..
간판으로 장난질하는 저런 양아치들 한번 좀 털어내야 합니다. 양심이 있어야지 -_-;
16/11/10 09:52
치과는 간판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대신 치과내부에 적힌 약력을 보고 알 수 있습니다. 치과의사는 기본적으로 전체적인 진료를 다 할 수 있습니다만 약력에 무슨 병원에서 뭐 수련 이렇게 적혀 있으면 치과의 여러가지 분야 중에 어떤 것을 더 잘하겠구나 알 수 있어요.
16/11/10 10:04
병원 간판으로 분류하는 것은, 꼭 정확하지만은 않습니다. 병원장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의원 이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니깐요. 게다가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명의 의사가 동시에 진료를 하는 병원의 경우, 병원명으로 분류하는 방법은 더더욱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해당 진료과 학회 홈페이지에 가서 확인하거나, 의사의 약력을 확인하는게 가장 정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자면, 위의 다른 분이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우리나라는 너무 일반의보다 전문의를 먼저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세계 어떤 나라에도 이렇게 전문의 접근성이 좋은 나라가 없습니다. 어찌 보면, 상향평준화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요. 이는 값싼 의료비나 의료 수가 문제 등등 제도적인 영향과, 환자군의 문화적 영향 때문일 것으로 보입니다.
16/11/10 10:06
참고로 치과도 전문의(구강외과, 보존과, 교정과 등)가 있고, 학교간판 걸어놨다고 해서 그 학교 출신이 아닐 가능성도 농후 합니다.
16/11/10 11:12
어짜피 가격 비슷하면야 사소한 질환일지라도 당연히 일반의보다야 전문의 찾게되는게 사람 마음인 거 같네요. 이름부터가 엑스퍼트하잖아요(..)
16/11/10 11:59
전문의한테 진료를 받으나 일반의한테 진료를 받으나 가격이 대동소이한데 당연히 전문의한테 가죠.
일반의에게 1차 진료를 맡기고 싶으면 시스템적으로 손봐야 할 겁니다. 허울만 있는 1,2,3차 진료기관 말구요.
16/11/10 14:21
저희동네 의원은 피지알의원 진료과목:소아과 이비인후과로 써져 있던데 밤에 보면 '진료과목'간판은 불이 안들어와서 얼핏보면 피지알의원 소아과 이비인후과로 보이더군요;;;;;
전문의 의사는 아니겠지만 감기나 코막힘 등으로 아프면 항상 이리로 가는데 잘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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