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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09 17:24
좀 너무 간거 같네요. 전 그냥 미국은 미국일거 같고, 지구온난화 쪽엔 타격이 갈 거 같습니다.
공공연히 지구온난화는 구라라고 외치던 대통령이니...
16/11/09 17:25
사실 미국의 완강한 보호무역주의 및 고립주의 선호 경향은 딱히 어떤 정치적 논지를 가지기보다는 종전 정책들에 대한 반감에 기반한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힐러리가 당선되었어도 이 기조를 온전히 피해갔을지는 의문입니다. 결국 집권 행정부의 정책 노선도 여론의 등쌀에 안 떠밀릴 수가 없고 현재 미국 대중의 여론은 계층과 교육 수준을 막론하고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말로 의미있는 것은 트럼프의 선출이 단순히 일부 극단주의자들의 정권 창출로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일부 극단주의 집단의 표로는 정권을 가질 수 없어요. 심지어 트럼프는 그 흔한 가식적 위장조차 걸치지 않고 승리했습니다. 이건 사실상 미국 대중 자체가 다원주의와 소수자 인권과 같은 가치들보다 솔직할 권리, 내가 느끼고 싶은대로 느끼고 느낀대로 말하기의 손을 들어준 겁니다. 글 후반부에서 적어주셨다시피 결국 세계의 기저 사상이 요동치는 과정으로 보입니다. 오히려 수많은 경제 정치적 변화는 그 표면에 불과하지요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전 이건 그냥 하나의 중대한 변화일 뿐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목도할 것도 없다고 보네요
16/11/09 19:33
동감합니다. 힐러리가 되었다한들 고립무역주의로 나아가려는 현 추세는 거스르기 힘들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은 인물보다 시스템이 워낙 탄탄한 국가라서 대통령 혼자 뭘 말아먹으려고해도 쉽게 말아먹을 수 있을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다르게말이죠.
16/11/09 17:27
전 이번 선거를 미국판 '낙수효과' 란 없다는걸 인식한 사람들의 결단이라고 봅니다.
미국은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를 지키기 위해 무역수지는 언제나 적자여야 하고, 그것을 채권이라는 형태로 다시 채우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는데, 그 상태에서 돈 버는사람은 금융인일거고, 망하는 사람은 노동자일겁니다. 이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 트럼프를 불러오지 않았나 합니다. 즉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인한 빈부확대 말그대로 '기회가 없는 땅' 이 되버린 미국에 대한 미국민들의 심판이겠지요. 다른건 몰라도 경제정책은 트럼프가 연임하기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잡아야 할 사항일거고,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기다려보면 알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전 미국의 리더쉽이 약해질리는 없다고 봅니다. 아 혹시 오바마가 핵무기 비밀번호 안주고가면 가능할수도 있겠네요.
16/11/09 20:17
경제쪽에서 트럼프가 주장하는 메인 공약이
부자 감세를 통한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인데요... 낙수효과가 없다는걸 인지한 사람들이 낙수효과를 주장하는 사람을 왜뽑나요..
16/11/09 17:29
두테르테, 장 마리 르펜, 푸틴, 시진핑, 아베, 그리고 이번 트럼프까지 공통점이 보이는 걸 보면, 차라리 이번 기회에 먼저 매를 맞아본 우리는 반대로 가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미 이명박근혜를 거쳐봤으니 이젠 정말 바꿔봐야죠.
근데 오히려 이런 시국이 극단주의 (좋던 싫던 99%가 원하는 칼춤)를 양산하면 제가 봤을때 내년 정국은 보수 여당이 되는게 아닌 야당이지만 격렬한 지지를 극단으로 원하는 이재명 시장이 상당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현재 지지도 3위라고 하죠 (안철수 지지율을 넘었다는..) 이건 정말 빈 말이 아니라 여론 민심을 보면 정말 가능성 있어 보입니다. 그렇다 해도 미국민이 원하는 변화의 갈망 방향과 한국의 방향이 다를지언정 이대로는 못살겠다 라는 민의 반영이 내년에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16/11/09 17:33
반기문이 귀신같이 지지율 1위를 달성하고, 조중동/지상파/종편의 문재인 종북몰이에 여론은 알 수 없는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들게 되는데...
16/11/09 17:35
반기문은 절대 1위 못할겁니다. 오면 털릴각이라...지금 국민들의 민심은 분노와 피로죠...오히려 현 정권, 기득권 몰락을 외치는 쪽이 더 표심을 많이 가져갈 겁니다.
16/11/09 17:37
저도 그러길 바랍니다만... 이명박근혜가, 특히 이명박이 BBK 터지고도 된 걸 보면 안심이 안 되네요.
UN총장을 세계대통령으로 아시는 분들도 적잖이 있을 것 같고, 반기문은 미국과의 친선동맹 vs 문재인은 종북좌빨 이런 프레임으로 가면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을 거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민심의 분노가 친야권으로 향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안티박근혜라서...
16/11/09 17:39
사람들이 불만이 있을 떄는 극좌와 극우가 함께 부상할텐데 기독자유당이 벌써 진보당을 제외한 나머지 좌파 정당보다 표를 많이 얻기 시작한 걸 보면
극우에서 핵무장 여성혐오 외노자 추방 들고 나오면 오히려 무서울 거 같습니다. 반기문보다 더요. 이런 미친 후보가 나오면 문재인 후보로는 지고 이재명 후보만 이길 거 같네요. 저는 온건한 걸 선호하지만. 예전에는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 가면 강력하겠다 싶었는데 이번 대선을 보고서 아 이제 사람들이 마음편히 욕하는 또라이가 정말로 무서운 사람이겠다 싶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가 조선족 들여오자는 좌파 주장을 들고 나오니까 좌우를 막론하고 반대가 극심한 것만 봐도..
16/11/09 17:40
이재명으로 간다면 한국도 이념적 진영만 다르지 결과적으론 그런 갈아엎자는식의 사이다주의에 동참한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10년을 앞서간 정치선진국(...)이라 그 미래를 보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고;; 반기문을 제외한 다른 지지층의 지지율 변화가 크지 않은걸 보면 보수내부의 표는 표현만 하지 않은거지 이탈하진 않은것 같고 어쨌든 정치혐오층-무당층에서는 말을 질러보는 이재명 시장에게 기대를 걸어보는것 같네요.
16/11/09 17:41
저도 웬지 이재명시장이 바람을 타고 문재인 전대표를 아슬아슬하게 꺽던지 아니면 아슬아슬하게 질 듯 싶어요.
야권으로선 어느쪽이나 해볼만한 시나리오가 나올 듯 싶긴 하네요.
16/11/09 19:41
잘 몰라서그러는데 왜 칼춤이라하면 이재명시장만 언급하는거죠? 그리고 정치라는게 어느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었다고 그동안의 모든 부패를 청산하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하리라는 생각조차 들지도 않구요. 그건 이미 노무현정권때 증명된 사실인거같은데요. 부패한 언론, 검찰 등에 손댔다가 되려 역풍만맞고 임기말 비참하게도 유시민씨 제외한 모든 지지자들이 등돌리고 비웃었던거 생각하면말이죠. 오히려 한번 칼춤 제대로 추겠다고 나섰다가 노무현 정권때보다 빠른 레임덕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치라는게 그런식으로 마법처럼 사람하나 바뀐다고 갑자기 변하지 않아요.
16/11/09 20:04
야권 후보중에 가장 강력한 단어를 사용해서 그렇습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참여정부는 손댔다기보단 자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방관하지 않았던가요? 이재명 시장은 그렇게는 안하리라는게 칼춤때 이재명 시장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심리겠지요.
16/11/09 20:24
노무현정부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통해 기존 기득권라인을 걷어내고 검찰과 언론이 어떤 정부나 자본의 손에 놀아나지 않도록 손을 쓰려한건데 그걸 방관했다고 표현하신다면, 이명박의 언론장악, 정치검찰 활용 등을 긍정적으로 표현하시는 게 됩니다. 정확히 이명박정권처럼 어떤 한 정권이 악용하게 되는 사례를 막으려 했던겁니다.
16/11/09 20:28
그걸 손댔다고 표현할 수 있나요? 방관도 적절한 표현이 아닙니다만...
제 의도는 이용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긴 합니다만 이재명 시장은 아마도 적절히 이용하리라 생각하긴 합니다.
16/11/09 17:37
뭐. 힐러리가 나와도 투표수에서 앞설 정도로 소수민족 소수계층이 투표수에서 우위를 가져가고 있고
트럼프가 핵이라도 엄한데 쏴서 끝장나지 않는 한은 트럼프 이후에는 다시 반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16/11/09 17:38
미국의 글로벌 리더쉽 약세와 함께 세계질서가 재편될 가능성이 농후해졌죠.
문제는 미국을 대신해서 그 자리를 다른 누군가가 가져가는게 아니라( 그 정도 힘있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기에) 혼란의 도가니탕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같은 분위기 속에서 강대국들이 극단성을 발휘한다면 무서운 일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겠죠.
16/11/09 17:42
평범한 인생테크타는 평범한 백인들 입장에선 국제경찰이니 뭐니 어쨌건 우리한테 돌아오는건 하나도 없고 니들말 들어서 나아지는거 하나 없으니 네들 못뽑겠다 하는것같네요
16/11/09 17:53
글쎄요...입법부의 강력함이 미국의 발전동력증 하나라고 보는 입장에서...의회가 그렇게 까지 무력하진 않을까....합니다만...오늘처럼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것이니 만큼 하이고...
16/11/09 18:09
한발 뒤로 물러나서...현안 외적인 이애기를 하자면, 우리는 역사의 큰 기점이 되는 2016년을 생생히 목도했다는 겁니다. 2016년 병신년은 참 다사다난한 년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국외 가리지 않구요..... 극우이슬람세력의 전세계적도발 행위, 대선, 브렉시트, 참위원 통상선거로 인한 아키히토 천황의 생전퇴위선언, 까보니 제정일치였던 민주주의....트럼프의 당선까지...후시대의 역사가들은 신날것 같습니다,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많네요 참.. 가장 충격적인건 이 병신년이 아직 2개월가량 남았다는겁니다.
16/11/09 18:00
미국이 지구역사상 최강의 초강대국 이라던가요?
그런데 정작 미국 국민들은 남 퍼주느라 우리가 죽겠구나 싶을때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그냥 퍼주는게 아니었을텐데.....
16/11/09 18:07
그들이 추구한 자유주의의 결과가 '돈과 문화자본(학력 등)이 순환하며 강화되는 현재 시스템' 따위라면 붕괴를 거쳐 새로운 체제로 가길 바랍니다.
16/11/09 18:15
되도 않는 PC에 시달리고 일자리도 형편없는데 월가를 위시한 기득권은 여전히 지들끼리 해쳐먹는다면 자유주의, 인권, 다원주의 따윈 부차문제죠. 화난 군중은 죽창을 찾게 되어있습니다. 그들을 달래지 못했으면 뭐 뚫려야죠. 어쩌겠어요 저들이 자초했는데.
16/11/09 18:34
대한민국의 사례를 통해 미국의 미래를 예상해보자면...
클린턴도 문제투성이 기득권세력이고 그래서 죽창을 자초했을 수는 있는데 그럼 저 트럼프를 죽창이랍시고 든 자들도 스스로 자초한거니 뚫려야 할겁니다... 참여정부시절 양극화 신자유주의 기조에 못살겠다고 노무현을 욕하며 죽창이랍시고 이명박을 들었는데.. 결국 국민들은 그 대가를 치뤘고 지금도 치르고 있고 앞으로도 치뤄야 하듯이 말이죠...
16/11/09 18:54
물론 힘없는 민초라서 억울한 것은 크지만..
그래도 민주주의시대에 스스로 투표로서 선택을 한 부분만큼은 부정할 수가 없겠지요... 예상을 하고 찍지도 않았는데도 죽창에 뚫리는 대가는 치뤄야하는 더 억울한 민초들도 있는데요..
16/11/09 18:48
죽창하면 유명한 캐치프레이즈가 있죠. '너도 한방, 나도 한방!' 결국 죽창에 꿰뚫리는건 일반 시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만....이건 너무 상상의 나래를 편 것일까요
16/11/09 18:35
주류중의 주류인 초강대국 백인들이 다원주의를 포기했다는데 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는 분들이 있어서 충격이네요 크크크 이건 뭐 꽁튼가?
16/11/09 19:39
미국이 어떻게 될 지는 별로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한반도에서의 전쟁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는 주저없이 북한을 폭격하고도 남을 인물인데 한국 정부에 그걸 막을 능력이 있는 사람이 의사결정 라인에 없습니다. 굉장히 불안합니다.
16/11/09 20:10
트럼프가 북한을 폭격한다면 클린턴은 북한을 아예 석기시대로 돌려놓고도 남을 인물입니다. 부시 이후로 이 정도의 전쟁광이 없어요.
16/11/10 03:06
공감합니다. 트럼프가 대선에 출마할때부터 당선되면 재밌을거 같다고 낄낄대는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보면서 좀 신기했어요. 트럼프의 당선으로 가장 위협받는 국가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이라고 생각합니다.
16/11/09 20:26
트럼프가 어느날 문득
'아프간도, 이라크도 털었는데 북한은 왜 못 털어? 걍 털어버리면 되잖아' 라고 하면 그 한마디에 한반도의 운명은 풍전등화로....
16/11/10 08:55
저도 공감하고 이렇게 암울하게 예상합니다
미국의 쇠퇴의 시작으로 봅니다,, 다양성없는 미국은 그냥 지금 영국정도의 포지션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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