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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7 14:04
참 영화가 빈약한 게 어떻게 풀어쓰려 해봤자 딱 요 얘기 말고는 할 것도 없어요;;; 유기성의 부재, 기병병결. 새롭게 해석할 여지가 넘나 전무한 것이 더 서글프게 다가오네요.
16/03/27 14:07
솔직히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꺼내왔는데 영화가 상막장 망작이 될 수는 없겠고 일정한 재미는 있다는게 유일한 위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16/03/27 14:20
문제는 그 재미라는게 이미 구시대 재미로 평가받는 마이클 베이 잼이라는 점이랄까요;;
마이클 베이잼이라는 점에서 딜레마가 하나 생기는데요. 평가를 따라 흥행이 폭망한다면 DC 확장 유니버스 자체가 이대로 끝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워낙 거대자본을 쏟아부은 작품인지라, 워너가 휘청할 가능성이 크죠. 그런데 또 흥행에 성공해버리면 이대로 쭈욱 잭 스나이더의 망작 열전을 지켜봐야 합니다. 마이클 베이가 꾸준하게 트랜스포머를 만드는 것처럼 잭 스나도 욕은 욕대로 먹고, 돈은 돈대로 버는 짓거리를 할지도 모릅니다. 결국 흥행하면 흥행하는 대로, 안 하면 안 하는대로 참 거지같죠;;;;;
16/03/27 14:25
망하지 않을 만큼만 흥행해서 감독 교체 후 속편 제작이라는 기적을 바라 봅니다. 아니면 벤 애플렉이 시나리오에 더 큰 권한을 가지거나...
16/03/27 14:30
마이클 베이잼이란 표현이 왜 이렇게 웃기죠 크크 웃기면서도 뭔가 공감이 되네요.
이거 혹시 충달님이 처음 쓰신 단어인가요? 아주 상큼(?)하게 핵심을 잘 짚은 찰진 표현 같아서요. 근데 저에게 <저스티스> 시리즈와 <트랜스포머> 시리즈와의 차이점은,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이미 극장에서 안 본지 좀 됐다면, 이후의 <저스티스> 시리즈는 욕하면서도 계속 극장에서 볼 거 같습니다. 단지 그냥 취향 차일까요? 저도 이유는 모르겠는데 예감이 그렇네요.
16/03/27 14:38
보통 마이클 베이류라고 하는데 이게 무조건 혹평만 할 요소는 아니라서요. 거기서도 재미를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저런 표현이 나온 것 같네요. 사실 시원하게 빵빵 터지는 것도 엄연한 쾌감인데, 마니아나 평론가들에게 이런 쾌감이 너무 무시당하고 있죠. 음.. 어쩌면 제가 처음 썼을지도 모르겠네요. (근데 분명 어딘가서 봤을겁니다 크크)
히어로 무비를 좋아한다면 <저스티스>시리즈는 계속 찾아볼겁니다. 아무래도 <트랜스포머>에 비하면 원작이 가진 볼륨이 훨씬 풍성하니까요. 결국 욕은 욕대로 먹고, 돈은 돈대로 버는 그런 형국이...
16/03/27 14:57
일단 시리즈별로 감독이 나뉘긴 합니다. <배트맨>은 벤 애플렉이 유력하다고 하고, <원더우먼>은 <몬스터>로 샤를리즈 테론에게 아카데미를 선사했던 여류감독 패티 젠킨스가 맡는다고 합니다. (진정한 여성 원톱 히어로 무비 나오나요?)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는 잭 스나이더가 맡을 예정이고요.
이게 마블과 DC의 영화 제작은 선후가 반대인 기분입니다. 마블이 단독 시리즈를 바탕으로 <어벤져스>를 쌓아올린 기분이라면, DC는 <저스티스 리그>를 기반으로 단독 시리즈가 파생하는 느낌이에요. 그러니깐 이 말의 결론은 <저스티스 리그>의 감독이 <어벤져스>처럼 돌아가면서 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16/03/27 15:30
거꾸로 생각하면 그게 더 치명적인 결과가 될 수도 있어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이라는 3대 이슈가 한꺼번에 몰려나왔으니 볼 사람은 다 가서 봅니다. 그리고 다들 한마음 한뜻으로 빅엿을 외치겠죠.
그리고 그 뒤로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나오건, 원더우먼이 나오건 돈옵저에서 '엿을 먹은' 사람들은 보러 가지 않게 될 겁니다. DC 무비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상황에서 슈퍼맨과 원더우먼도 안나오고 배트맨도 까메오로 나오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보러 갈 사람들은 일부 매니아밖에 안 남겠죠. 원더우먼이야 그 보다는 낫겠지만요. 예전과 마찬가지로 배트맨 시리즈만 남고 나머지 DC무비는 싹 전멸하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관객들 기대치를 바닥으로 쳐박아버리는 빅엿이죠. 이 영화는.
16/03/27 14:16
네. 평들 보면서 내려가기 전쯤에 볼까말까 결정하자 했는데...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없을 거 같네요 @_@; 그냥 시간 남으면 가야지
16/03/27 14:19
그런데 뭐 눈 뜨고는 못 봐줄 영화까지는 아닙니다. 어벤저스2를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불만을 느끼더라도 팝콘 무비로서 볼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16/03/27 14:14
어제 이 영화를 보고 왔는데 보는 내내 애플을 따라가느라 가랑이 찢어지는 삼성의 모습이 연상되더군요.....크크
본문에서 지적된 것처럼 초반부에 DC코믹스 세계관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에게 캐릭터를 설명 해 주려고 무리하게 쑤셔넣은 장면들, 거기에서 시작돼서 영화 말미까지 이어지는 몰입감의 부재, 중간중간에 튀어나오는 크고 작은 오류들까지.... --a 어떻게 보면 슈퍼맨과 배트맨이 싸우게 된다는 설정 자체가 좀 무리수에서 시작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어벤저스 시리즈에 비해 스케일이 커 보인다는 점, 슈퍼맨이 무슨 정의의 사도라도 되는 양 튀어나오는 것과는 약간 다르게 묘사되는 점에서 신선하긴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아쉽더군요. 그래도 저스티스리그 2편이 나온다면 극장가서 볼만은 할 것 같습니다.
16/03/27 14:46
애플이요?
최근 애플 돌아가는 꼴 보면, 총체적 난국이에요. 오히려 '아이폰같은 엄청난 소재를, 이렇게 망칠수 있네' 라는 측면에서 최근 애플이 이 영화랑 더 잘 어울리네요.
16/03/27 16:07
퍼스트어벤져나 토르1편은 어벤져스를 위한 중간다리 역할이란게 확실했고 그걸 감안하고 봤다면
이건 어벤져스 역할을 기대했던 작품이라...
16/03/27 14:17
가뜩이나 비틀비틀거리며 위태한 플롯에 플래시나 아쿠아맨이 툭 튀어나올때마다 힘들게 몰입하던 제 뒷머리를 잡아채는 기분이었습니다.
판4스틱같은 똥영화도 웃고싶어 여러번 봤던 저입니다만 이번 돈옵저는 다시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안드네요
16/03/27 14:32
마블이 어벤저스 한편을 위해 아이언맨, 인크레더블 헐크, 퍼스트 어벤저, 아이언맨2, 토르까지 다섯편의 영화를 내놨는데 꼴랑 맨 오브 스틸 하나 내놓고 바로 저스티스로 튀어버린 시점에서 영화가 제대로 된 연출이 나오기 어려운건 예견된 사태가 아니었나...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소한 맨 오브 스틸과 비슷한 시간대를 배경으로 벤 애플렉의 배트맨이 주인공인 영화 한편 정도는 만들고 이 영화로 갔다면 영화를 만드는데 훨씬 호흡을 여유있게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해야 될 이야기가 너무 많은데다 하필이면 감독도 내러티브나 편집같은 부분에선 기대할게 없는 잭 스나이더라... 뭐 더 이상 말할게 없죠. 뭐 이 영화의 재미라는 측면은 사실 할말이 없습니다. 해운대를 보고도 감동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거고 무간도를 보면서 하품연발 할 수 있는게 재미니까 말이죠. 재미를 떠나 영화의 완성도는 확실히 조악합니다. 나는 재밌던데? 그건 그거고 영화의 완성도가 낮은건 낮은거죠.
16/03/27 14:32
배트맨 불살에 관한건
http://dvdprime.donga.com/g5/bbs/board.php?bo_table=movie&wr_id=1142303 요 링크에 있는 영상들을 한번 보시면 이해가 가실거에요 이런 설정을 설명도 없이 넘어갔다는거 자체가 문제겠지만요
16/03/27 15:46
영상을 봐도 죽이진 않고 아슬아슬하게 과격해졌다는 말만 있는데요. 다른 영화의 프리퀄 코믹스들도 그렇듯 영화랑도 꽤 따로노는거 같고...
16/03/28 10:57
잭스나이더 인터뷰를 보면 이번 영화에 표현한게 과실치사같은 느낌으로 표현한거라고 한거랍디다. 감독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는거에요...
16/03/27 14:33
영화보면서 느꼈던 점과 아주 정확히 일치합니다.
나름 재미있게 봤지만, 캐릭터들의 붕괴는 정말 참을 수 없더군요. 그리고 연기자는 연기를 굉장히 잘하는 것 같은데 캐릭터는 다 왜 당위성따윈 개나 줘버리는지.. 특히 배트맨은 못봐주겠더군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호평하신 원더우먼도 공감하기 힘들더군요. 적응할 수 없는 코스튬부터 액션신까지 매력적인게 하나도 없던데..
16/03/27 14:44
잭 스나이더가 워너사 회장님의 은밀한 비디오라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요?...
그건 그렇고 영화를 보고나니 제가 궁금한 게 하나가 있는데 원더우먼이 잠시 빌려간 장비를 배트맨에게 돌려주고 배트맨이 그것을 분석하다가 잠깐 잠이 들어서 꿈을 꾸는데 꿈에 나타나서 "렉스 루터가 나쁜놈이다~!"류의 단말마의 비명을 질러댄 그 빨간 마스크의 아저씨는 도대체 누구인가요?...너무 뜬금이 없어서 당황스럽더군요...
16/03/27 14:47
평행세계의 플래시입니다. 이곳에서 슈퍼맨은 로이스 레인이 죽어 그 슬픔으로 악당으로 각성합니다. 그래서 플래시가 시공간을 넘어 배트맨에게 이를 경고하기 위해 온 것이라고 보는 게 지배적인 추측입니다.
잭 스나이더가 이번에도 메가폰을 잡은 이유는 <맨 오브 스틸>이 비교적 성공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이미 여러 번 단물이 빨린 '슈퍼맨'이라는 컨텐츠를 가지고 흑자를 냈다는 점이 고평가 받았다고 봅니다.
16/03/27 14:57
브라이어 싱어 감독...20세기폭스사의 등에 칼을 꽂고 워너 영화사 앞에서 피켓까지 들면서 메가폰 잡게 해 달라고 하면서 만든 영화가 [슈퍼맨 리턴즈]라니...
[엑스맨]에서의 그 재기는 다 어디로 가고...ㅠㅠ...
16/03/28 11:25
감독 당사자가 특정 영화 시리즈 광팬이면 그 감독에게 바로 그 시리즈의 메가폰을 쥐어 줫을 때 굉장히 고색창연한 물건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감독 자신이 그 작품을 워낙 좋아하기 때문에 그 틀을 깨고 더 새로운 무언가를 넣을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이번에 개봉한 스타워즈 깨-포 에서도 그런 기분이 들었죠 기존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갈리더라도 스타트랙 시리즈를 리붓할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던 JJ가 스타워즈를 잡더니 클래식 스타워즈 시리즈들의 오마쥬를 집대성한 물건을 뽑아냈으니 슈퍼맨 리턴즈도 보면서 과거로 돌아온듯한 기분이 들었음 저는 슈퍼맨 리턴즈라는 영화 자체는 깔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정말 너무 낡았죠 캐릭터 자체도 낡고 낡았는데 그걸 옛날 감성 그대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감독 자신은 그게 좋을지 몰라도 관객들은 그정도 낡은 컨텐츠를 리붓할땐 더 세련되고 새로운걸 원하죠
16/03/27 14:50
본문에선 안 썼지만 다 보고나서 또 하나 생각난 불평. 제발 꿈이나 환상보는 거 그만 쓰란 말이야-라고 해주고 싶었습니다.
배트맨이 어머니 기억으로 인한 환상부터 시작해서, 슈퍼맨도 아버지 환상보고, 갑자기 플래시도 튀어나오고, 배트맨은 또 뜬금없이 슈퍼맨에게 까이는 환상도 보고.... 아주 다들 환각을 기본 옵션으로 장착하고 있으니...
16/03/27 14:58
배트맨이 최종적으로 쩌리가 되긴했지만 창고에서 악당들 두들기는 모습은 프로레슬러같은 느낌이라 호쾌했습니다. 내리 꽂아버리는 느낌의 액션은 맘에 들더군요.
16/03/27 15:00
사실 후반에 둠스데이랑 싸울 때는 배트맨이 쩌리인걸 알기 때문에 일부러 이런저런 모습들에서 배트맨이 많이 싸우는 모습을 넣어준 셈이죠. 배트카 액션이라던가 비행체 타고 둠스데이 유인하는 모습들 등을 보면 상당히 액션 비중을 괜찮게 넣은거 같습니다.
16/03/27 15:17
혹평을 엄청 보고가서 그런지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어벤저스2보다는 나았습니다.
인터넷에서 가장 크게 비난 받는 부분인 save Masa는 영화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부모님 피격 장면을 상당히 강조하면서 반복해서 보여줍니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마사를 부르면서 죽습니다. 배트맨은 범죄자로부터 부모님을 구하지 못한게 트라우마가 되어서 평생을 범죄자 소탕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름이 같아서 구하러 간 것이 아니라 수퍼맨도 어머니를 구하려고 여기 온 것이고 루터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고 마사를 구하러갑니다. 이름이 같은 건 단순히 배트맨이 슈퍼맨을 죽이기전에 흠칫하는 순간에 슈퍼맨이 자초지경을 설명해줄 시간을 벌어준 것입니다.
16/03/27 15:22
배트맨이 슈퍼맨을 죽이려드는건 배트맨의 신념 때문이지 루터의 계략 때문은 아닙니다. 즉 그 장면에서 배트맨이 슈퍼맨을 안 죽인건 자신의 신념을 꺾는 장면인 셈인데 붙여준 이유가 너무...
16/03/27 15:30
배트맨이 슈퍼맨을 죽이려는게 루터의 계략이 아니라
슈퍼맨이 여기에 오게된게 루터의 계략이라는 것을 알았기때문이죠. 슈퍼맨을 죽이는게 신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을 위험으로 부터 구하는게 신념이죠. 그리고 가장 소중한 부모님을 슈퍼맨도 구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고 동질감을 느낍니다. 부모님 피살 트라우마는 영화내내 강조되고요. 그리고 슈퍼맨과 배트맨이 대립하면서 다시 뭉치는 이유는 선악에 대한 철학적 질문인데 이부분은 영화에서 질문은 많이 던지지만 설명도 부족하고 마무리도 잘 되지 않았습니다. 선과 악은 동전의 앞뒷면 같다는 것이 영화 메세지인데 이 부분 해결은 미흡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16/03/27 16:14
마사란 키워드가 반복되는게 적절한 영화적 장치가 되진 못했죠. 배트맨이나 렉스루터가 슈퍼맨을 경계하려는 이유는 그가 인간성을 가졌지만 인간의 힘으로 제어가 불가능한 초월자라는 것인데, 거기서 단순히 배트맨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고 인류를 대표하는 거시적 대의가 사라지는건 굉장히 유치하고 바보같죠. 결국 슈퍼맨이 죽어버려서 해결이 되었다뿐이지, 슈퍼맨이 중요한 존재를 잃고 인류를 향해 힘을 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초월자의 인간성에 대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할지 영화는 답을 내려주지 않습니다. 설명이 부족해요. 배트맨의 트라우마라는 아주 개인적인 동기만으로 이런 정의를 포기하는건 웃길 뿐이고, 결국엔 관객이 추론을 하게 만들었죠.
16/03/27 17:02
저는 배트맨이 슈퍼맨을 처치하려는 것이 인류를 대표하는 거시적 대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는 슈퍼맨에 대한 여러 관점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는 슈퍼맨이 예수처럼 표현되서 메시아로의 이미지를 보여줍니다. 한편으로 건물잔해에 다리가 잘린 사람은 슈퍼맨을 False God이라며 증오합니다. 또한 상원의원은 민주주의와 법질서라는 측면에서 슈퍼맨에게 책임을 묻습니다. 배트맨과 루터는 표면적으로는 통제되지 않는 힘을 두려워하며 인간 이외의 존재에 의존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네가지 관점 모두 타당한 측면이 있고 관객들한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또한 브루스와 알프레드의 대화를 보면 슈퍼맨에 대한 의견 차이 충돌이 일어나고 알프레드의 역할로 보았을 경우 브루스의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브루스가 슈퍼맨을 처치해야 하는 근거로 영원히 착한 사람은 없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만 슈퍼맨을 없애려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조드와의 싸움으로 자기회사 사람들이 희생된것이 부모를 지킬 수 없었다는 무력감과 연결선상에서 폭발하고 만것이죠. 마지막 방아쇠가 하체가 잘린 윌리엄의 죽음이였고요. 회사에서 그 직원에게 제대로 보상지급이 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도 많이 분노합니다. 영화 초반 도시가 위험에 처할때 직원에게 빨리 대피하라고 하면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회사로 달려갑니다. 위기에서 구해준 소녀도 엄마가 웨인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걸 알고 가슴아파하는 모습은 웨인이 자기회사 직원들을 사랑하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슈퍼맨이 악이 되었을 경우에 대한 질문은 꾸준히 하지만 답해주지 않습니다. 이건 아마 다음편에서 다룰 겁니다. 다크사이드 떡밥으로 사막씬과 플래쉬가 꿈속에 나타나서 메세지를 던지는데요. 평행우주에서 악인이 된 슈퍼맨이 나올겁니다.
16/03/27 17:55
너무 추론을 일반화하시는데요... 그런 시점에서 이미 이 영화는 제대로된 메세지도, 캐릭터의 동기도 관객에게 전달하고 있지 못한거죠. 그리고 여러 관점의 이야기는 현재의 쟁점인 배트맨의 동기와는 아무 관련도 없고요... 배트맨의 동기인 초월자에 대한 경계는 배트맨의 자경단 활동의 연장선, 즉 정의를 수호함에 있어 그런 행동이 필요하다고 보는거니 대의적 행동이 맞죠. 가령 명목만 그렇고 실질적 동기가 가족을 상실한 내제된 분노 때문이라고 쳐도, 저 큰 문제의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히어로의 신념은 뒷전인 캐릭터로만 끝나기에 모순이 전혀 해결되지 않는 이 영화의 웅장한 결말을 납득할 수가 없어요. 한편 슈퍼맨이 그녀를 잃었다며 세계를 멸망시킨 악몽 시퀀스나 선인이 변질되어 얼마나 남아있냐고 주장하는 씬만 봐도 배트맨의 행동에는 관객이 납득할만한 타당성이 있었습니다. 그런 대의적 신념을 극히 개인적이고 감정적인 사유만으로 꺾는게 어처구니가 없다는 겁니다. 변질될 인간성을 경계해놓고 트라우마 한번 건드렸다고 거기서 풀어진다니요. 이래선 장르가 신파극이어도 욕먹죠. 두시간 남짓 논리적인 결말을 바라던 관객들에겐 당연히 놀림거리가 되는거고요.
16/03/27 15:23
배트맨이 이렇게까지 사람을 죽일 필요가 없는데 말이죠. 흔한 헐리우드 영화들의 선역들도 본작의 배트맨처럼 사람을 죽이진 않습니다. 연출상에서 다 변명할 꺼리를 만들어두죠... 슈류탄을 튕겨내도 그 주변에 터져서 그냥 사람이 날아가고 뒹구는 모습만 보여준다던가, 자동차를 내던져도 탑승석은 약간 빗겨맞춘다던가, 미사일을 맞춰도 그 주변부를 맞춰서 사람은 내동댕이쳐지는 모습을 보인다던가... 운반책에 불과한 마피아 말단들을 이렇게 사살하는 배트맨은 아슬아슬한 경계에 있는 정의가 아니죠; 그냥 살인마에 마피아보다 더한 사이코패스입니다.
잭스나이더의 이전작들을 봐도 불필요하게 마초적이고 파괴적인데, 그게 본작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버렸네요. 그 외에도 전부 제가 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적어주셨네요. 광고 수십편을 이어붙인듯한 시퀀스 편집, 비효율적인 대사들의 남발, 영문을 알수없는 캐릭터 배치 등등... 여러모로 아쉬웠습니다.
16/03/27 15:35
데드풀을 선으로 봐야 하는지 악으로 봐야 하는지...
어째든 이 번영화에서 배트맨이 사람 목숨을 소중히 여기면서 소중히 여기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그 동안 배트맨 이미지와 많이 충돌합니다. 이게 감독의 잔인성 표현인건지 슈퍼맨을 비난하면서 정작 자신도 똑같다는 모순을 보여주려는 의도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영화 마지막 루터에게 인장을 새기지 않는 장면을 보면 의도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많이 불친절 하죠.
16/03/27 15:58
데드풀은 배트맨처럼 그렇게 정의에 대해 고민하는 진지한 작품이 아니니까요... 히어로물이란 장르 자체를 풍자하는 작품에 속하는데다 히어로와 빌런 경계에 선 캐릭터기도 하고요.
16/03/27 15:29
저는 딱히 거부감 없이 잘봤는데...첫 장면 부터 잭스나이더스러워서 (오프닝 스탭롤 마지막에 잭스나이더라고 박힌거 인상적이더군요. 저기 인장을 딱 찍는 느낌이랄까) 설정미스 같은건 저절로 스킵하게 만들더군요. 이인간 원래 이렇다는 식으로...11000원주고 2시간 44분짜리 저스티스 리그 프리젠테이션 트레일러 보는느낌으로 봤습니다.
16/03/27 15:57
원더우먼 나올때 제가 다 민망했습니다
원피스보는 느낌? 여자사람친구랑 보러갔는데 영화끝나고 애써 액션은 재미있더라라고 하는데..제가 부끄러워서.. 밥,커피,기름값 전부제가 내고 친구는 영화만 냈는데 미안했습니다.. 앞으로 이쪽영화는 혼자봐야겠습니다ㅠ
16/03/27 16:05
허접한 영화 주제에 심각한 척 하는게 너무 거슬리더군요. 마이클베이잼을 보여줄거면 쌈마이 티나 풀풀 내주던가...어두운 배경에 심각한 캐릭터들, 광기넘치는 악당들이 모두 하나같이 개연성 없고 이해가 되질 않다보니 차라리 트랜스포머3를 열번 보는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16/03/27 16:08
영화가 너무 많이짤렸습니다 개연성이 안드로메다로 갔더군요 감독판이4시간넘는다던데 그걸봐야 할거 같습니다 아무리 개봉횟수가 중요하다지만 이정도 칼질은 너무한게 아닌가 싶더군요
16/03/28 00:09
이 영화를 4시간 짜리로 만든 시점에서 문제가 있어보이는데요...
개봉 횟수가 문제가 아니라 사람들이 4시간이나 앉아서 봐줄지가...
16/03/28 10:59
예전 영화들은 중간에 쉬는 시간도 있었으니 풀로 상영하겠다면 4시간이라도 상영은 가능했을 겁니다
영화관 가서 볼 사람들도 짤린 걸로 3시간 보느니 완전한 4시간짜리를 보길 바라겠죠
16/03/27 17:08
원작 만화가 흥한 본토에서면 모를까 원작 읽은 사람은 거의 없고 다크나이트 시리즈가 흥한 우리나라에선 받아들여지지 않는 게 당연한거죠.
조커도 차로 못밀어서 피하다 스스로 만신창이가 되던 배트맨이 잔챙이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는데 이런 괴리를 관객이 뭔 수로 수용합니까?
16/03/27 17:27
개인적으로는 나쁘지 않게 봤습니다.
어쩌다보니 DC코믹스들 중에 국내에 나온것들을 꽤 많이 보기도 했고, 그 덕분에 플래쉬가 나왔을때는 오히려 반갑기까지 하더군요. 뭐 일단 간단히 보면 마블의 영화들보다 DC의 영화들은 큰 밑그림의 부족이 여실히 느껴지기는 합니다. 적어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vs DC 확장 유니버스에 있어서 만큼은 마블을 DC가 따라가기는 형편없이 부족한게 느껴지기는 하더군요. 다만, 히어로 영화는 어디까지나 히어로 영화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 개연성 부족이라는 부분은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린랜턴도 나쁘지 않게 봤거든요, 아 물론 판타4스틱은 조금 힘들었습니다. 어쩄던 히어로무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전투신에서는 괜찮은 느낌도 받았고, 뭐 배트맨 : 허쉬에서 조커를 죽이려고 들어서 캣우먼과 고든이 말리기까지 했던 배트맨도 봤던지라... 그냥 나쁘지 않은 느낌이었습니다.
16/03/27 18:46
히어로 영화라 그냥 재밌게봤습니다. 적어도 반지닦이니 고무닦이 수준은 절대 아닌데 말이죠 너무 기대를 않하고 봐서 그런지 이게 이렇게 욕먹을 영화인가? 오히려 어벤져스2보다 낫던데 라는생각을 했죠.영화보는 내내 이게 이렇게 욕먹을 영화여? 라는 생각이 들었고 같이본 마눌님도 재밌는데 인터넷평이 왜그래? 하더군요 아이맥스 본다니까 평 나쁘다고 일반관으로 보자고 했거든요.. 영화끝난후로는 재밌다 돈 안아깝다 라는 평이었죠. 결론은 우리부부는 재밌게 봤습니다. 크크크
16/03/27 18:59
영화 개봉 후 인터뷰 때 벤 애플렉의 아주 슬픈 표정이 떠오르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머가 너무 없어요. 너무 심각하고 너무 어두운데 유머도 개연성도 없으면 어떻게 하라는건지.., 본문대로 딱 눈요기 영화. 팝콘 무비로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내 돈 주고 보지 않아서 다행이예요.
16/03/27 19:22
그의 사정 : 나보다 쎈 넘이 잇다는거 참을수 없어
그놈의 사정 : 엄마를 살려줘 그녀의 사정 : 백년전? 성형전 사진 돌려줘 그녀가 제일 무서운듯 ..
16/03/27 20:20
그나저나 오늘 영화를 보고 온 입장에서 궁금한 게 있습니다.
원더우먼이 가지고 있던 방패는 보스몹의 눈깔빔이나 브레스를 견뎌내던데, 무슨 재질인가요? 딱 보고 바로 떠오른게 캡틴아메리카 포지션이라(...) 원래 그런 방패를 가지고 다니는 건가요?
16/03/27 20:38
그게 그 유명한 이지스방패죠..
둠스데이를 잡아놓은 밧줄과 함께 마찬가지로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의 무기입니다. 즉 원더우먼은 그리스신화에서 나오는 아마존의 신입니다.
16/03/27 20:29
딱히 내용을 기대하고 보는 영화가 아닌지라.
후반 액션신만으로도 충분히 돈값한다고 봅니다. 뭐 구체적인 내용을 들어가면 부제답게.. 앞으로 나올 저스티스리그를 알려주기 위한 영화라고나할까요?? 제목에 스포가 있으니 끝날때쯤에 렉스루터가 언급한 후에 나올 저스티스리그 본편의 최대의 숙적이 될것 같은 다크사이드가 나오면 좀더 이야기가 완성되지 않을가 하네요..
16/03/27 20:58
엄마 이름만 아니었어도....초반부의 난잡한 씬 배치는 짐머의 음악과 인상깊은 장면 연출로 그럭저럭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메인 세 사람의 연기도 훌륭했고, 액션도 좋았어요. 배트맨과 수퍼맨의 갈등 성립이 애매하긴 했어도, 그래도 어찌저찌 넘어갔습니다. 근데 갈등이 극한에 치달은 상황에서 갈등이 풀리는 이유가 엄마 이름....'아드님 친구입니다'는 진짜 실소가 나오더군요. '망토보고 알았어요'는 민망할 정도였고요. 액션씬과 배우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16/03/27 21:21
데드폴은 재밌게 봤는데 누가 본다고 하면 글쎄? 이런 영화지만 배트맨vs슈퍼맨은 재미는 없는데 봐도 나쁘지 않다 정도인거 같네요.
기병병걸인데, 묘하게 끝나고 나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원더우먼 짱짱걸입니다.
16/03/28 00:53
편집 개판이라는거는 동의하는데
못알아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슈퍼맨이 안죽였는데 슈퍼맨이 죽였다고 하는 부분도 보자마자 계략이구나 알겠던데요 기타 다른부분도 개연성은 굉장히 떨어지는데 열심히 짱구굴리면서 보면 이해 안가는 장면은 없겠다 싶었어요 다만 슈퍼맨 m자탈모 때문에 자꾸 아재로 보여서 ㅠㅠ 원더우먼 짱짱걸입니다(2)
16/03/28 08:42
갓오브이집트를 먼저 보고 배트맨슈퍼맨을 봤더니 개연성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져서 그런지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보긴 액션씬만으로 돈값합니다. 어차피 히어로물이 개연성 포기하고 보는거 아닐까요? 오히려 마블 특유의 되지도 않은(특히 아이언맨) 억지유머가 빠져서 좋더군요. 어벤져스 시리즈보다 나았습니다. 약간은 톤다운된 화면색감도 참 좋더군요 마지막 둠스데이와 싸우는 장면에선 이런 고퀄의 액션씬 찍으려면 얼마나 부어야할까.. 궁금했습니다.
16/03/28 08:55
영화는 좀 영화로 설명을 해야지
불친절하기 짝이 없게 배트맨이니까, 슈퍼맨이니까, 원더우먼이니까. 얘네가 영화에 같이나와요! 완전 짱이죠? 이딴식으로 그냥 캐릭터빨로 뭉개고 가는 영화 이젠 솔직히 좀 신물나요... 하다못해 캐릭터 특성을 잘 살린것도 아니고 뱃맨은 총으로 사람들 쏴갈기고있고 인간 대표여야할 렉스루터는 무슨 설명충이나 하고앉아있고(화이트 대 블랙! 낮대 밤! 신 대 인간! 오 이 얼마나 흥미로운 대결인가!.... 그걸 왜 너가 설명하고 있는데) 원더우먼은 등장인물들도 어이없었는지 '저여자 여기 왜있음? 너가 부른거 아님?' 하고있고.... 관객에게 사전지식 요구하고 추억팔고 영화에 없는 내용으로 스토리 끌고가는 히어로영화들 이제 신물납니다... 게다가 어느 평론가가 한 말같은데 금수저 히어로들 고뇌를 뭐 이렇게 일반인인 우리가 걱정해 주어야 하는지... 영화내내 개그도 가뭄에 콩나듯하고 아 심각헤요 상처있어요 우울해요 두놈이 서로 징징대는데 짜증이 나더군요. 오락도 감동도 뭐도 다 팔아버린 불친절한 들이대기만 남은 영화에요.
16/03/28 09:22
저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는데,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혹평이 쏟아져서 흥미롭더라구요. 물론 제 영화 취향이 좀 독특한 편이긴 하지만요.
재미있게 본 사람 입장에서 변을 좀 하자면, 저도 DC 세계관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지만 중간중간 생략된 부분이 영화 내에서의 설정 오류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대표적으로 꼽히는 슈퍼맨이 사람을 죽였다라는 부분이나 '마사'라는 이름을 듣고 마음을 바꾼 배트맨도, 전반적인 맥락에서는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준이라고 봅니다. 물론 친절한 설명이 여기저기 다 붙어있으면 좋겠지만 그럼 분량을 얼마나 넣어야 할지 감도 안 올 정도이니, 시간 내에서는 충분히 잘 엮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슈퍼맨은 전작이 있으니 넘어가고, 배트맨의 탄생 - 배트맨이 슈퍼맨에 대해 가지고 있는 적대감, 공포(도시 무너지는 씬) - 둘 사이를 이간질 시키려는 렉스 루터 - 논란의 마사 - 둠스데이의 큰 흐름이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 히어로물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합격점 같습니다. (합격점에 약간 미달이라고 해도 인정) 대신에 제게는 다음과 같은 엄청난 장점들도 많았습니다. 1. 특유의 음울한 분위기: 배트맨의 초반 등장 씬이나 약간은 빛바랜 듯한 색감이 전 너무 맘에 들더라고요. 어벤져스가 밝은 아이들이 투닥투닥하는 느낌이라면, 이건 상대적으로 우울한(트라우마가 있는) 아이들이 푹찍푹찍하는 느낌? 2. 호쾌한 액션씬: 둠스데이나 슈퍼맨, 원더우먼의 다 때려부수는 액션은 차치하고, 전 솔직히 '벤 에플랙'의 배트맨이 이 정도 퀄리티를 뽑아 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역대 어느 배트맨보다 더 배트맨이 싸우는 모습을 잘 살렸다고 봐요. (사람 죽이는 것만 빼면) 락스테디 사에서 만든 배트맨 아캄 시리즈를 영화화 한 줄 알았습니다. 3. 인상 깊은 악역: 렉스 루터의 연기력, 혹은 영화 내에서의 포지션에 대해도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것으로 알 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왠만한 영화의 악역보다 훨씬 잘 표현된 것 같습니다. 닥나라의 베인, 어벤져스 2의 총장(?), 맨오브스틸의 조드 장군보다 배v슈의 렉스가 훨씬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물론 넘사벽 다크나이트의 조커까지는 아니더라도, 영화 내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낸 것 같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이렇게 재밌었나요, 전 사실 데드풀보다 재밌었습니다. 물론 이 글에는 스포가 있어 안보신 분들은 안들어오시겠지만, 표 값은 하는 영화라는 생각도 있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16/03/28 11:07
어째서 로튼에서 평론가 10명중 7명이 싫어요라고 하는지 팝콘지수가 99에서 73퍼까지 끌려내려왔는지 어째서 시네마스코어가 b가 나왔는지 어째서 네이버 관객점수조차도 7점대중반이 찍히는지 여실히 알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배트맨과 슈퍼맨과 원더우먼을 가지고 실력도 없는 감독이 자기멋대로 만지고 놀다가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버린 영화에요. 나름대로 망상으로 보완하려고해도 감독이 인터뷰한걸 보면 그런 생각 개뿔도 없었다는걸 알고 멘붕만 추가로 하게되는 참담한 영화죠.
16/03/28 23:37
정말 노잼이었습니다. 아니 보는내내 헛웃음이 나서 피식피식 웃었는데 제 양옆분들도 다 그러던걸 보면 저만 그런건 아니었는듯.
쓸모없이 슬로우모션 갈겨대는 씬들만 추렸어도 런닝타임이 30분은 줄었을거같은데 (대체 장례식에서 대포쏘고 탄피떨어지는 장면을 왜 슬로우모션 2번씩이나 보여줍니까?), 안그래도 긴 영화인데 앉은지 10분만에 지루해지기 시작해서 미칠것같았습니다. 내일모레 보면 5,000원이라 (문화가 있는날) 내일모레 보려다가 일이 생겨서 오늘 봤는데 더 지불한 4,000원이 아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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