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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0/02 01:06:34
Name aRashi
Subject [일반]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진다.
20대 중반에서 후반으로 넘어가는 이시기에 4년의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어찌저찌 이겨왔던 우리였는데 한번 균열이 일어난 사랑은 다시금 붙이기 어렵더군요.

다시 붙은것으로 믿고 시작했던 연애는 두달만에 다시 균열을 보이고 결국엔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서로 첫 남자친구 여자친구로서 최선을 다했고. 서로 사랑꾼으로 역할을 오래오래 해왔는데..
결국 식어버린 마음으로인하여 등을 지고 말았습니다. 먼저 이별을 이야기한 저이지만 수 많은 눈물을 흘렸고 다시 이런 사랑 못할거라 생각했고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하였으나..

사람인지라 밥도 조금씩먹고 술도먹고 결국엔 돌아오더군요. 여전히 힘들었지만..

첫사랑은 못잊는거라 평생안고가겠거니 생각하고 있던 몇일전 새친구가 조금씩들어왔습니다.
전 여자친구와 비교하여 이쁜얼굴도 몸매가 좋은것도 아니었으나 계속 걱정이되고 신경쓰이는 동생.

결국엔 연인으로 발전했네요
아직 첫사랑을 보낸지 몇일 되지않았기에 죄책감이 들지만...


결국엔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질수밖에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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焰星緋帝
15/10/02 01:08
수정 아이콘
예전에 어떤 글을 읽었어요.
사랑은 유화와 같아서 옛 사랑 위에 새 사랑을 덧씌우는 거라고 하더군요...
15/10/02 01:11
수정 아이콘
고맙습니다. 사실 이번 이별에 귀책사유가 저에게 워낙많다보니 죄책감에 시달리는중입니다...
1일3똥
15/10/02 01:13
수정 아이콘
판화 전공이라서 그런지 제 사랑은 동판화같네요.
지우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고스란히 남게 되는 사랑의 흔적 때문에 다른 선을 덧그려봐도 감춰지지 않아요.
애초에 판이 얇아 깎아내다 보니 크게 구멍만 뚫렸네요.
15/10/02 10:56
수정 아이콘
공감가는 너무 멋진 표현입니다.
제 사랑도 동판화 같습니다.
해원맥
15/10/02 01:10
수정 아이콘
저는 스크래치가 좀 깊네요 ~ 껄껄
아직도 생각하면서 야근중입니다
15/10/02 01:11
수정 아이콘
ㅠㅠ 혜원맥님도 힘내십시오
임시닉네임
15/10/02 01:32
수정 아이콘
그게 정말 힘들지 않나요?
다른 사랑 만나면 그전의 사랑의 아픔은 극복되는데
그전의 사랑의 아픔이 남아있으니 다른 사람에게 마음이 잘 안생겨요.

제가 좀 심한거 같은데
차이고 1년 넘게 다시는 사랑을 할 수 없을거 같다고까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은 그냥 초식남이 되가는거 같고요.
15/10/02 01:34
수정 아이콘
제가좀 쉬운놈인지.. 몇개월전부터 서서히 마음이 떠나온 때문인지.. 헤어진지 몇일되지도않았는데 새 친구에게 설레더군요;;;;
소주의탄생
15/10/02 02:24
수정 아이콘
그게 남자입니다......
라고 하면 돌 맞겠지만... 그게 남자입니다
첫걸음
15/10/02 02:31
수정 아이콘
제 개인적인 사족이지만 저는 항상 누군갈 잊기위해 사랑을 하게 되면 뒤 끝이 안 좋더라고요 그냥 시간이 지나서 잊혀질 때즘에 시작된 연애가 오래 갔습니다
아무튼 글쓴이 분 힘내세요~
욕망의진화
15/10/02 08:27
수정 아이콘
본인 스스로 후회가 적다면 플랜b에 일찍
열광하겠죠. 냉철하게 말하자면 이별은 과
거미화에서 벗어나 빠르게 합리화 하는 과
정이라 생각드네요.적당한 비유는 아니겠지
만 '그때그때진심'이란 과거의 성찰을 통해
내 자신도 바람둥이가 될수 있겠구나 란 생각
과 동시에 모든 만남과 이별이 납득이되는 신
기한 경험을 했어요. 첫 사랑의 가치는 그 시절
나에 방점을 찍고 새로운 만남을 향해 터벅터벅
가는 겁니다. 이별? 그거 별거 아니에요 홧팅~
한달살이
15/10/02 08:35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요즘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라는 노래를 듣고 있었는데..
동물병원4층강당
15/10/02 08:45
수정 아이콘
글을 곰곰히 읽어봤는데 다른 사랑이 아니어도 쉽게 잊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글에서 본인의 마음이 갈팡질팡 하는게 느껴진달까요.. 이미 식어버린 상황에서라면 뭘 해도 금방 잊혀질겁니다.

새로운 사랑의 시작은 축하합니다.
만트리안
15/10/02 09:03
수정 아이콘
그 어떤 미사여구를 덧붙여도 먼저 이별을 꺼낸 사람은 새 사랑을 시작하기도 옛 사랑을 잊기도 당연히 더 빠를수밖에 없겠죠...
15/10/02 09:19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 후폭풍은 대개 먼저 이별을 고한쪽이 더 크게 다가온다는 말에 걱정이되기도하고 조심스럽네요. 하하...
만트리안
15/10/02 09:23
수정 아이콘
이미 새 사랑을 시작하셨으니 그쪽에 집중하시면 자연스레 괜찮아지시지 않을까요. 헤어지지도 않고 다른 사랑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크.. 물론 한때는 가장 소중했던 사람 하나랑 더 이상 연인이 아니게 된 수준이 아니라 이제는 아예 쌩판 남보다도 못한 모르는 사이가 된거니까 후폭풍이 아예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다 그냥 가슴에 묻고 사는거죠 뭐 크 화이팅입니다.
15/10/02 10:36
수정 아이콘
새친구가 좋은데 아직은 문득 전 여자친구생각나면 마음이 답답하고 미어지네요..

마지막 헤어질때의 모습이 생각나서.. 많이 붙잡았는데 여기서 흔들리면 더힘들어질거갗아서 좀 모질게햤는데 마음에걸리는군요 ㅠ
스타슈터
15/10/02 10:19
수정 아이콘
저는 한번 마음을 주면 차여도 쉽게 다른사람에게 설레지 않더라고요.
전형적인 모쏠 특성이랄까요 (...)

"가볍게 친해지고 좋으면 사귀어라" 가 왜이렇게 힘든지...
항상 "좋으면 친해지고, 차이면 친구되라" 로 끝나더군요. 크크;
그래도 새 사랑이 찾아오는 주기가 점점 짧아진다는 느낌은 듭니다.
서서히 극복하겠죠.

별개로 글쓴분께는 새로운 사랑의 시작 축하드립니다.
토다기
15/10/02 16:18
수정 아이콘
노래하나 추천합니다. 쿨(혹은 싸이의) '벌써 이렇게'
치토스
15/10/02 17:28
수정 아이콘
하림 -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가사가 참 현실적이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별 노래중 하나입니다. 근데 하림 이라는 사람이 언젠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이 노래는 거짓말 이라고 덮어질뿐 잊혀지는건 없다고 생각해보니 맞는말 같더군요 10년전 그사람이 아직도 가끔은 생각 나는걸 보면요
15/10/02 20:57
수정 아이콘
이미 죄책감을 느끼신다니 더 뭐라 말씀드리긴 뭐하네요.
다만 순간의 외로움으로 만난 사이는 쉽게 끝날수도 있다는점 기억하시고 좋은만남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그대가부네요
15/10/03 22:10
수정 아이콘
아직 그분이 마음에 걸린다면 마음이 가도 조금은 미뤄두는게 좋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글쓴 분의 소식을 듣는 여자분은 별별 생각 다 들거거든요
나를 가지고 놀았냐, 바람이 나서 헤어졌냐 등등
이별하면 남남이라지만 오래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마지막을 조금 배려해줄 필요도 있지 않을까요.
새로운 사랑 시작하신 것은 축하드립니다.
15/10/04 01:01
수정 아이콘
제가 거의 마지막 4개월을 마음이 떠난상태로 보내다보니까... 참..ㅠㅠ

사실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게 조심스러웠는데.. 설레버리고 좋아져버리니 이제 그런생각을 못하겠네요 ㅠㅠ..

여전히 전여자친구에게 많이 미안한건 사실이지만.... 에효.. 조언은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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