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아기가 아파서 동네 한의원 갔다가 진료를 마치고 차가 아직 시동이 안걸린 주차상태에서
뒷좌석 왼쪽문을 열어 놓고 아기를 태우면서 카시트 조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른차가 옆 주차공간으로 주차할려고 했었는지 후진하면서 왼쪽문짝 모서리에 와서 부딪쳤다고 하네요.
그차는 브레이크등이 깨졌고 저희차는 뒷좌석 왼쪽문을 열어놓은 상태에서 문짝 모서리에 부딪친거라
큰기스나 문쪽에 큰 문제가 없는거 같다고 합니다.
제가 주말부부라 아직 차를 보지 못했지만 부딪치면서 큰소리가 났다고 하니 문짝이 휘어지거나
자잘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의심은 해봅니다. 뭐 그래도 아내차는 그 튼튼한 액티언이니....
[아? 그래서 그냥 보냈어? 문짝 이상 있으면 어찌할려고? 연락처 받아 놓아야지] [아니.. 그쪽에서 수리비 달래..] [엥..? 우리가 받는게 아니라 그쪽에서 달라고??]
아내는 아기가 아프기도 하고 큰기스가 아니라 생각했고 그 사고낸 운전자도 여성분이길래 실수겠지
하면서그냥 가라고 하면서 조용히 끝낼려고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쪽 운전자일행인 여자 2명이 더 오면서 일이 커지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히려 그쪽 운전자분 일행이 사고낸 당사분에게 수리비를 저희한테 받아야 된다고 하였고
자신 일행이 늘어나서 그런지 그 사고낸 여자분도 마지막에 제 아내한테
브레이크등 깨진거 수리비로 반반 부담하자고 했다고 하네요.
제 아내가 차 후진하는거보면서 문을 닫아주는줄 알았는데 안 닫아줘서 자기차가 와서
부딪쳤다고 합니다.
오히려 우리차가 주차상태에서 시동도 안걸렸고 문만 열어 놓은 상태에서 아이가 타고 있어서
놀랄수도 있는 상황인데 반대로 저희가 가해자인듯, 이야기 하였고 그쪽은 여자분 3명이 어떻게 할거냐고
저희 아내한테 말했다고 하네요. 주차장에서 문을 왜 열어 놓았냐고...
아내도 약간 열이 받았고 어처구니 없어서 사고과실과 피해상황 인식을 잘 못하는 사람들인가보네..하면서
보험처리하자식으로 이야기 하였고 일단 그쪽에서 연락처 달라고 하여서 아내 연락처를 주고
아내도 그쪽 연락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아내가 저한테 전화로 온 상태였습니다.
당연히 이야기를 전해들은 저는 화가 나기도 하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아니 그 사고낸분들은 천사같고 귀찮은일 하기 싫어하는 아내가 그냥 가라고 했으면 얼타쿠나 하고 가면되는데
거기서 아내 잘못했으니 브레이크등 수리비 반반부터 연락처까지 받아갔다니..!!
거기다가 아내가 적절하게 처리를 안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이리저리 연락하여 다 확인하였습니다.
블랙박스도 있겠다. 한의원 주차장이라 CCTV있겠다. 거기다가 거기 병원 원장 목격자도 있겠다.
우선 확인을 위해 보험담당자한테 연락하여 이런한일이 발생하였는데 우리 잘못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확인 하였고
그 보험담당분도 아니 이 무슨 당황스러운 작태라며 여러가지 방안을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런사람은 호의를 베풀면 호구인지 알고 더 벗겨 먹을려고 한다고 저에게 당연하게 가해자가 아니니
받을거 다 받아야 된다고 강하게 나가라고 조언하더군요.
하지만 저랑 아내는 뭐.. ㅜ.ㅜ
그렇게 저는 아내에게 내가 해결할테니 그 사고낸 여성분 연락처를 알려달라고 하였고
바로 연락하였습니다.
[아까 사고난 자동차 남편되는 사람입니다.
브레이크등 깨진거 수리비로 반반 부담하시자고 하셨죠?] 라는 말로 시작하여 한 10분정도
통화 하였습니다.
쩝.. 이분은 자신에 차 피해만 생각하시고 저희차 상태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안하시고
있는건지 보험으로 자기차 수리하면 할증이 더 붙어서 안된다고, 자기가 사고를 많이 내서 어렵다,
브레이크등 해봐야 몇만원 되겠냐..등등
이야기 듣다가 그럼 보험 처리하고 과실 비율이 10:0이 될지 아니면 9:1이나
8:2가 나올지 모르지만 저희 문짝이랑 아이가 타고 있어서 놀래서 문제가 있을수도 있으니
그쪽이랑 우리쪽 보험 과실 따져서 해봅시다 하니 갑자기 이야기가 달라지네요.
자신은 보험처리 안하고 그냥 자비로 고칠려고 했는데 제 아내가 연락처 달라고 하고
브레이크등 수리비 이야기 해서 반반하자고 농담삼아 우스게 소리로 이야기 한거다 하네요.
사고당시도 분위기 좋게 이야기 하고 했는데 자신 혼자만에 생각이었나보다.
오히려 이렇게 전화 연락이 올줄 몰랐다. 라고 합니다. 전화가 안오겠지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사고나고 오면서도 자기가 생각해도 우리에게 수리비 반반 해달라는게 어이없고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고 합니다.
수리비 이야기가 농담이라니.. 에휴...
자신 잘못도 알고있는거 같고 더 이야기 해봐야 머리만 아파서 일단 그렇게 알고 있겠습니다.
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그리고는 아내한테 연락하여 어떻게 할까 하면서 각종방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으나
그냥 조용히 끝내자라는 아내에 말에 그래 하고 끝났습니다.
주말에 가서 차 상태를 한번 더보겠지만 이상이 없으면 그냥 이대로 조용히 지나갈듯 하네요.
문부터 기스난곳도 다 올 수리하고 싶지만 뭐 그렇게 상대방 엿먹으라고 하고 싶지도 않고 사이다
같지도 않아서요.
그나마 마지막에 상대 여성분도 자기가 생각해도 수리비 달라는게 어이없어서 웃었다고 하니..
그 당시 친구들 일행에게 등 떠밀려 분위기 타다가 올바른 판단을
못한거라고 생각 할렵니다.
이리저리 귀찮게 삭막하게 살아서 뭐해... 라는 아내에게 물들었나 봐요.
하지만 몇달전 동일하게 주차된 차 정말 스크래치 자국 남겼는데 몇십만원 합의금 요구하던
아줌마에게 탈탈 털어준거는 아내한테 비밀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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