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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23 16:30:09
Name RnR
Subject [일반] 나의 출근길 급X 극복기 실전편 - 느림의 미학
https://pgr21.com/?b=8&n=60036

위에 링크 연습편에서 이어집니다
줄거리 - 회사가 가까웠음, 출근시간 30분밖에 안걸림에도 급X때매 고생했음, 이직을 준비중, 이직할 곳은 한시간 거리, 그래서 다양한 실험을 통해 급X대비와 이직을 준비함

이직을 한지 3주차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로운 곳에서 일한다는 두려움보다 1시간 거리의 출근을 중간의 체크 포인트도 없이 행여나 장트라블이라도 터지면 끝일수도 있다는
불구덩이 위에서 외줄타기를 하는 광대의 마음으로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을 하게 되었습니다

1회의 중 위기와 2-3회 정도의 소 위기가 있었지만
아직까지는 대 위기 한번 없이, 식은땀 한방울 없이 무난하게 출근 중입니다

더 긴 시간의 출근길을 오랫동안 장트라블과 사투를 벌이신 많은 피지알러 선배님들이 계시겠지만
잠깐의 기간이지만 그동안 출근하면서 깨닳은게 있어 공유하고자 pgr의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눌러봅니다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느림의 미학으로 장운동을 최소한으로 억제합시다

잠에서 깨어 활동을 시작하면 장에서도 '아 이놈이 활동을 시작했구나, 우리도 활동을 시작하자!'라는 생각을 가지는가 봅니다
자다가 오줌이 마려서 깨신 분은 있으셔도 급X 때문에 잠자리를 박차신 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장기들도 같이 수면중이라 대변 생산활동은 수면중에는 중지되지 않는가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일어나서 최대한 비몽사몽한 상태로 출근을 하여 장기들에게 내가 활동함을 알리지 맙시다
아침밥은 사치입니다, 물도 먹지 마세요, 샤워는 꿈도 꾸지 마세요
온몸에 물을 적시면 장기들에게 내가 일어남을 알리는 꼴이 되니 샤워 꼭 하고싶으면 밤에 하고 잡니다
최소한의 문화인답게 세수+양치+머리감기 3단콤보만 간단히 마치고
내몸의 장기에게 내가 일어남을 눈치챌 겨를도 없을 때 전에 출근합니다

여기서 테크트리가 나눠집니다
a. 자동차 출근 -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운전합니다 끼어들기, 과속, 난폭운전은 혈압을 상승시킴은 물론
                       장기 내부의 압력도 상승시킵니다 (물론 과학적 상식이 전혀 없는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편안하게 물 흐르듯이 운전을 합니다 끼어드는 차량 다 받아주고 정속 주행으로 카메라도 신경 안쓰고
                       차가 막히면 원래 차는 시속 20키로 이하로 달리는 거라고, 그래도 걷는 것보다 빠르지 않냐고 자신을 위로하며 출근한다면
                       장기들이 내가 깨어남을 알았을때는 내 몸은 이미 회사 화장실에 도착 해 있을겁니다
b. 뚜벅이 출근 - 마누라가 차를 써야하는 날은 할 수 없이 버스를 타고 출근합니다
                       절대 뛰지 마세요, 뛰게 되면 장기들에게 내가 일어남을 알리는 꼴이 되며 장운동이 활발해져
                       절대 90퍼센트의 확률로 소식이 옵니다 천천히 느릿느릿 걸어가세요
                       버스가 와도 절대 뛰어가지 마세요 버스는 돈을 벌어야 됩니다 손님을 놔두고 갈 수 없습니다
                       걸어가도 버스 태워줍니다 그러니 천천히 느림의 미학을 실천해 봅시다
                       물론 버스기사의 난폭한 운전으로 인해 장이 운동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외부의 변수는 어쩔 수 없습니다

이런 느림의 미학을 어기고 새 직원 환영회로 인한 과음, 다음날 숙취로 인한 물 섭취, 마누라의 차 이용으로 인한 버스 정류장까지 이동
시간이 늦어져 버스 정류장까지 뛰어가게 됨, 버스기사의 난폭운전으로
장트라블 중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그 이후 느림의 미학의 실천으로 큰 위기없이 아침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바쁜 세상입니다, 아침에 차도 많이 막힙니다, 배도 고픕니다, 목도 마릅니다, 위생도 신경쓰고 싶습니다, 5분 더자고 5분 서둘러 출근준비 하면 될거같아 알람을 5분 뒤로 미루어도 봅니다, 과속합니다, 끼어듭니다, 버스 빨리 타려고 사람들을 밀치고 올라탑니다

이 모든 아침의 바쁜 행동들이 장을 운동하게 만듭니다
하루종일 바쁠꺼지만 아침에는 잠시 느림의 미학으로 하루를 편안하게 시작하고 장트라블에서도 없는 활기찬 하루를 시작합시다

P.S. 작은 회사로 이직했습니다 회사도 멀고 그동안 형동생 하던 친한 동료들도 이제 없습니다 ERP 세팅중이라 1년에 한두번 하던 야근을
이제 밥먹듯이 해야 합니다 오른 월급은 출퇴근 기름값 + 하게 될 고생값 인가 봅니다

허허 하지만 이 회사 화장실에는 비데가 있네요
비데가 있는 회사에 다닌다고 하니 친구들이 부러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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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15/09/23 16:40
수정 아이콘
역시! 회사는 비데 이용하러 가는 곳이죠!
15/09/23 16:52
수정 아이콘
2222 이제야 알았어요
피아니시모
15/09/23 16:44
수정 아이콘
자다가 오줌이 마려서 깨신 분은 있으셔도 급X 때문에 잠자리를 박차신 분은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 살면서 몇번 경험해봤습니다! 순간 배가 요동치면서 엄청난 복통때문에 꿈꾸다가 갑자기 잠에서 팍 깬적이 있죠. 배가 너무 아파서 화장실로 갔는데 바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고통속에 한순간에 확 나오더군요..-_-;;;;;;;;;;
종이인간
15/09/23 16:48
수정 아이콘
저 그느낌 알거같습니다...푸드드득이 아닌 정말 말그대로 부왁! 소리와 함께 한번에 그....
15/09/23 16:52
수정 아이콘
헉,, 아마 꿈에서 너무 활발하게 장운동을 하셨나 보군요
방과후티타임
15/09/23 16:44
수정 아이콘
매일 비데있는 회사에서 큰일보다보니 주말에 집에서 찜찜...
15/09/23 16:53
수정 아이콘
추석연휴가 걱정되는군요
15/09/23 16:50
수정 아이콘
진짜 장 안 좋은 사람들은 이동 중 급똥이 생존이 걸릴 문제더군요. 항상 이동할 때는 변수를 최소화하고 지하철을 탈 때마다 항상 역마다 화장실위치를 복기하고 이동거리를 가장 짧게하는 위치에만 있고 종교도 안 믿으면서 교회에서 휴지나눠주면 복 받을 거라고 덕담해드리고 기타 등등... 참 그거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서도 가끔 위기가 찾아오긴하는데 그래도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어떻게든 해결하더라구요. 참 몸이 건강한 게 큰 축복이란 걸 그걸 보면서 느꼈습니다.
15/09/23 16:54
수정 아이콘
엥? 건강합니다 다만 출근시간에 장이 너무 활발하게 운동하는게 문제지요
15/09/23 16:58
수정 아이콘
아 그 의미가 아니라 그정도로 장이 안 좋은 친두에대한 감상이었급니다 크크
강동원
15/09/23 17:16
수정 아이콘
똥은 일단 추천.
저희 회사도 비데 있습니다. 허허허
하지만 현장 작업자들 쓰는 화장실에만...
똥 싸러 현장가려고 안전장구 챙기는 기분은 참으로 묘합니다.
15/09/23 17:25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저도 장트러블이 심한 편이었는데, (심한 편인데 하고 적으려다보니 이제는 아니...) 정로환이라는 약을 복용하고 나서 좋아졌습니다.
생약이어서 약 냄새가 싫을 수 있는데 무향도 있으니까 한번 약사에게 문의해 보세요. 장복할 필요없고 중독도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평상시는 약 복용하지 않고 여행갈 때 꼭 챙겨가고 어쩌다 장이 불쾌할 때 복용합니다.
장이 편안~ 해 집니다.
종이사진
15/09/23 17:34
수정 아이콘
수면 중 배변을 경험하신 분 안계십니까?

소외감을 느낍니다.
굿리치[alt]
15/09/23 17:48
수정 아이콘
현직 기관사입니다.
여러분은 느낌이오면 조금만 버티다 화장실 갈수라도 있지만 저흰 그냥 악으로 깡으로...흑흑
약중에 급똥을 사라지게하는 약이 있던데 진심으로 살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크크
효과좋은가요?
15/09/23 18:02
수정 아이콘
와... 존경스럽습니다
굿리치[alt]
15/09/23 19:36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한번 큰일 겪은 후
이제는 검은색 비닐봉투+휴지는 항상 들고 다닙니다 허허..ㅠㅠ
15/09/23 19:48
수정 아이콘
후기가 절실합니다
굿리치[alt]
15/09/23 20:31
수정 아이콘
근무 중 갑작스런 급똥으로 인해 압박은 오고
아직 종점까진 40여분 남은 상황..

수중에 있는건 목장갑, 작은 비닐봉지, 신문지, 티슈 몇장

마치 저그의 폭탄드랍이 오는데 방어할수 있는건 리버 몇기와 질럿 몇기있는 상황
물구나무라도 설까라고도 생각해보고 온갖 슬픈 상상도 다해봤지만
한계에 다 다른 상황...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5/09/23 22:04
수정 아이콘
하....정말 끔찍합니다크크크크

물론 기관사실?에는 혼자계셨겠죠?
15/09/24 08:26
수정 아이콘
전날 회식의 여파로 인생 최대위기가 왔는데
지하철은 신호때문에 그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후지산대폭발은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상황

진심 칸과칸사이에 해결하고 이민갈까 고민했습니다. 그때 어케 결국 참아냈는지 신기할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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