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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9/18 11:26:31
Name Sydney_Coleman
Subject [일반] 소화효율에 관한 짧은 역산
안녕하세요. 오늘부로 다이어트를 결심한 김에 caloricount.com이란 사이트에서 운동 플랜을 짜 보니, 일주일에 1kg을 빼기 위해서는 식이요법+운동으로 하루에 1500kcal를 평소보다 더 소비하거나 덜 먹거나 해야 한다는군요.(후덜덜) 그럼 1kg을 빼기 위해 소비해야 하는 총 열량은 10500kcal가 됩니다.

어.. 좀 이상하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으로부터 각각 g당 얻을 수 있는 열량이 4, 4, 9kcal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고, 체성분의 약 70%는 물이며, 체지방률을 약 20%라고 가정했을 때(남성) 살 1kg속의 영양성분들은 1000*(1-0.7)~300g이고, 300g의 지방률 20% 음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열량은 5(=4*0.8+9*0.2)*300 = 1500kcal가 되니까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몸에 저장된 형태(지방/단백질 등)로부터 에너지를 얻어내는 효율이, 먹어서 얻는 효율보다 높다-7배나-는 것이겠습니다. (여러모로 미심쩍긴 한데 이렇게밖에 결론을 낼 수가 없네요. 아시는 분 있으시면 지적 좀..)
하긴 하루에 밥 한공기쯤 덜먹는다고 일주일에 막 1.4kg씩(먹는 효율과 저장된 형태로부터 얻는 효율이 같다고 가정했을 때, 밥 7공기300*7=2100kcal, 살1kg 열량 1500kcal. 2100/1500 = 1.4) 쑥쑥 빠지진 않겠지요ㅠㅜ

굶어죽을 지경에 이르러도 에너지 효율만을 따진다면 신체를 잘라내어 먹는 방법은 피해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될 수도 있고... 뭐.. 대단한 이야기는 없겠습니다만 이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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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소년
15/09/18 11:31
수정 아이콘
덜 먹으면 그만큼 몸에서 덜 쓰죠.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리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으로 체중이 쑥쑥 빠지면 몸이 아픈 거구요.
15/09/18 11:36
수정 아이콘
가정에 오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체성분의 약 70%가 물이라고 했는데 조직에 따라 수분 함유량이 다를 것이며 혈액과 근육을 빼고 나면(근육이 수분을 많이 포함한다고 합니다) 지방조직에는 비교적 수분이 적을 겁니다. 뭐 체중이 주는데에 지방만 줄지는 않겠지만요.
그리고 평소보다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거나 소비량을 늘리면 흡수량을 늘리든 기초대사량을 낮추든 몸은 최대한 에너지를 덜 쓰는 쪽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말씀하신 사이트에서 어떤 기준으로 일주일에 1kg를 뺴기 위해 필요한 하루 칼로리를 1500kcal으로 계산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체의 여러 반응을 고려한 거라면 불합리해 보이지만은 않습니다.
번외로, 특별한 이유가 없고 전문적인 관리가 없다면 일주일에 1kg는 지속 불가능하고 건강하지도 않은 목표가 아닌가 싶습니다. 모범적이고 이론적으로는 한달에 1kg여도 1년 지속하면 12kg니까요. 뭐 보통 사람들은 한달동안 5kg 빼고 다이어트 끝! 을 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런거 포기하고 돼지로 살기로 했습니다.(...)
낭만토스
15/09/18 12:11
수정 아이콘
저번에 질게 보니 의사분께서

한달 2kg이 건강하게 빼는거라고 하시더군요
순뎅순뎅
15/09/18 12:59
수정 아이콘
1년 아니고요?
행복한하루
15/09/19 00:55
수정 아이콘
한달요. 맘만 먹으면 일주일에도 2kg 쉽게 뺄수있습니다. 금방 원상복귀 되겠지만요.
Sydney_Coleman
15/09/18 13:24
수정 아이콘
네, 보통은 일주일에 1파운드(0.45kg)을 건강히 뺄 수 있는 기준치 정도로 삼더라구요.

그냥 최대치를 때려넣어서 이주일에 5kg 빼고 싶다고 넣었더니 권장하는 최대감량속도가 1kg/week이라고 하며 하루에 저만치 운동 또는 절식을 하라고 하네요. 그이상은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저도 사이트에서 어떤 기준으로 계산했는지는 잘 모르겠구요. 확실히 말씀하시는 대로 흡수량 늘어나고 기초대사량 줄어들 것을 미리 감안하여 평소보다 1500kcal란 기준을 제시했다고 보는 게 타당하겠네요.

함께 탈돼지의 길로 접어드십시다..!
Darwin4078
15/09/18 11:42
수정 아이콘
오늘부터 다이어트 결심하셨으니까, 오늘은 마지막만찬 거하게 한번 땡기셔야죠.
강동원
15/09/18 11:48
수정 아이콘
악마다! 악마가 나타났다!!!
내가 봤어! 이 악마 나도 봤어... ㅠㅠ
tannenbaum
15/09/18 12:20
수정 아이콘
어 매일 저녁 퇴근하면서 제가 하는 말인데!!!!!
갈비집 김사장님?
Sydney_Coleman
15/09/18 13:25
수정 아이콘
엌 방금 운동하고 왔습니다만 이런 말씀 들으니 야식의 유혹이 상당하군요.. 크크
산성비
15/09/18 12:04
수정 아이콘
다이어트의 뜻이 내일 부터 하는 거 아닙니까
Sydney_Coleman
15/09/18 13:26
수정 아이콘
이.. 이미 운동하고 왔다능...!
사실은 어제부터 대강 시작했습니다. 말씀대로 결심을 거하게 말하고 나면 내일부터 하게 되는(한다고 하다가 접는) 경우가 많죠.ㅠ
안스브저그
15/09/18 12:09
수정 아이콘
1kg을 감량한다고 햇을때 체성분비율을 유지하면서 감량을 하지 않으니 10500칼로리라는 수치가 나왔겠죠.
운동을 해서 손실된 물은 계속해서 보충되므로 수분손실로 유발된 감량은 금방 회복되지만, 운동으로 손실된 에너지원은 섭취량에 따라 보충되기도 하고 감량을 유지하기도 하니깐요.
감량은 수분 손실량보다는 저장된 에너지원의 loss에 방점을 두기에 10500이 나왓겠죠.
Sydney_Coleman
15/09/18 13:21
수정 아이콘
음.. 장기적으로 볼 때 체성분비율(수분비율)은 유지되어야 하지 않나요?
수분손실이 금방 회복된다면, 수분과다 또한 금방 회복되어야 하니까요.
그렇다면 10500kcal가 저장된 에너지원의 loss만을 계산한 것이라면 1kg을 빼고 대강 체중 유지하며 살았더니 다시 3~4kg이 더 빠지더란(과다수분이 사라지더란) 이야기가 되는데.. 그렇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해서 말씀 듣고 생각해 보니, 체내의 수분들이 에너지원 저장소(살 등)에는 평균치(70%) 아래 어느쯤에 존재한다면 조금 더 말이 잘 맞게 되는 것 같네요. 하긴 수분분포가 균일하지는 않겠죠.

그런데 100%에너지원 비율을 삼더라도 체지방률 20%라면 1kg의 열량은 5000kcal가 되는데.. 이것과 10500의 괴리는 윗분들 말씀대로 미리 고려된 부분이 좀 작용하는 것 같군요.
15/09/18 12:37
수정 아이콘
어쨌거나, 그래서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신다는거죠?
Sydney_Coleman
15/09/18 13:26
수정 아이콘
이붕들.. 부들부들
사티레브
15/09/18 12:58
수정 아이콘
감량은 쉬운데 좋은 감량이 어려울뿐
15/09/18 13:32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고 치맥이 땡겼습니다.
도달자
15/09/18 13:59
수정 아이콘
금요일저녁엔 치킨이 좋을까요 족발이 좋을까요 삼겹살이 좋을까요?
Sydney_Coleman
15/09/18 14:46
수정 아이콘
이 질문이 다음주말쯤 머릿속에 굉장히 크게 울리고 있을 것 같네요. 크크
개인적으론 보쌈이 체고시고 그 뒤를 삼겹살-치킨 순으로...
김연아
15/09/18 14:26
수정 아이콘
순수하게 체중감량만 관련된 댓글입니다.

초저열량 칼로리 식이요법이라든가, 굶을 경우 신체는 알아서 열량 소비를 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은 빠집니다.
안 먹는데 별 수 있나요. 생명유지와 활동에는 항상 칼로리 소비가 필요하니까요.
문제는, 이 경우 신체의 모든 성분이 비교적 균등한 비율로 줄어든다는 거죠.

그래서 여기서 마법 하나를 첨가합니다.
바로 유산소운동입니다.
유산소운동을 추가하게 되면 칼로리 소비를 더욱 늘려줄 뿐만 아니라, 그 칼로리 소비의 거의 대부분을 체지방으로 써버립니다.

그리고, 한달에 2kg이 건강한 다이어트?
전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50kg 여자가 한 달에 2kg 빼는 것과 100kg 남자가 한 달에 2kg 빼는 것의 신체 변화가 같을까요?
그리고 그 사람들의 평소 건강이나 생활 행태에 따라 달라지는 면은 없을까요?
이들의 근골격량과 지방량이 다르다면 또 어떨까요?
또, 이들의 나이는 고려하지 않아도 될까요?

순수하게 다이어트만을 고려한다면, 그냥 몸에 아주 많은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세요.
이왕이면 자기 라이프 스타일이나 성격하고 맞추는게 좋을 거구요.
처음에 힘들어도 며칠 지나서 적응이 된다면 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더더욱 괜찮습니다.
우리 몸의 체내 항상성은 생각보다 강력하고, 일반인들이 하는 수준의 다이어트는 대체로 며칠 지나면 적응합니다.

몸이 망가진다구요?
제가 지금 한 달 정도 사이에 12kg 을 뺐는데, 피검사를 한다면 한 달 전보다 지금이 피검사 상 압도적으로 좋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위의 수치는 별로 고려할 필요도 없습니다-_-
자세히 계산해보기 싫어서 안 보고 있는데, 실제 저렇게 되긴 어려울 겁니다.
살 빼는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될 건 물론 칼로리입니다만, 열심히 빼보면 압니다.
컴퓨터 수치 계산보다는 체중계를 믿으세요.
자기가 얼만큼 했을 때 얼만큼 빠진다는 자신의 경험이 말해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오늘 저녁 안창살을 구워먹기로 했습니다. 응?
Sydney_Coleman
15/09/18 14:46
수정 아이콘
안창살을..!
조언말씀 감사합니다. :)
자연스러운
15/09/18 14:38
수정 아이콘
이상하네요, 밥한끼 양이 500그람정도 되니까 한끼 굶으면 500그람 줄어들지않나요?

두끼만 굶으면 1키로! 간단하다!
Sydney_Coleman
15/09/18 14:48
수정 아이콘
오오.. 오오...
김연아
15/09/18 14:59
수정 아이콘
처..천잰데?
바보소년
15/09/18 15:15
수정 아이콘
이분 채소 똥 안싸시는 분
산적왕루피
15/09/18 16:09
수정 아이콘
똥까지 싸면 더 빠지므로 금상첨화! 개이득! 하루에 1키로 이상 빠지는 마술같은 효과가!!
하카세
15/09/18 15:24
수정 아이콘
문과 망했으면...!
소독용 에탄올
15/09/18 17:38
수정 아이콘
제가 세달동안 10kg정도 빠졌는데 하루 1000Kcal정도 덜먹어서 해당 감량이 이루어졌습니다.
물론 130언저리에서 출발해서 110 후반으로 줄어든거라 50kg이었다면 한달에 1kg감량에 미달하는 수치로서 ㅠㅠ 무리한 감량 같은건 아니었죠.

야식 안먹고, 하루 2.5끼니 먹으리 딱 1,000kcal정도 적게 먹는 샘(기록상 편차가 70kcal전후)이었고 30,000Kcal->1.2kg 정도 추이를 보입니다.
실제 사람마다 감량을 위해 필요한 칼로리 절감(혹은 추가소모)에 상당한 편차가 있는 듯 합니다.
Sydney_Coleman
15/09/19 02:46
수정 아이콘
12주에 10kg이시면 1주일에 7000kcal로 0.84kg 빼신 것이고, 대충 비례 유지해서 뻥튀기하면 1kg 당 8100kcal 정도의 절식/운동이 필요하셨었던 셈이군요. 사이트 계산에 때려넣는 항목에 현 신장과 체중이 따로 있습니다. 저는 현 BMI지수가 26인데 23까지 내려가는 걸 목표로 삼고 있고, 1kg 당 1주에 10500kcal를 절식/운동하라고 하니 약 30%정도의 차이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하우두유두
15/09/19 02:06
수정 아이콘
새벽에 누워서 자기전에 댓글답니다.
3달전에 117에서 현재85로 감량한 사람입니다. 직장건강진으로 피검사를 해보니 콜레스테롤이나 혈압이 쭉쭉 떨어졌어요. 저는 그야말로 극단적 절식으로 뺐는데요 1일을 고구마4개와 카누2봉으로 버티고 운동을 아침에 1시간 저녁에2시간 유산소를 했어요. 정체기가 온1달뒤부터는 주말마다 비가안오면 남한산성4시간이상 등산하구요. 잘 살아있습니다. 5년전에 입던바지를 입는 느낌 행복합니다. 살이 너무쪄서 가죽이 늘어나서 6팩은 잘 안보이지만 거울로옆으로 보면 대충보이는것같기도해요. 다이어트하면 행복합니다 성공기원합니다 !
Sydney_Coleman
15/09/19 02:50
수정 아이콘
대단하세요! 저는 11kg 정도가 최종감량목표, 1차목표는 6kg입니다. 저녁에 한시간쯤 운동(600kcal 어치)하고 있네요. 기원 감사드리며, 하우두... 님도 계속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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