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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9/18 01:07
[추천] 고등학교때 생각이 나네요. 패러디 시를 쓰는 시간이었는데 우연찮게 잘써서 소규모 교지 시집에도 들어가고, 칭찬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노력은 했지만 지금은 좀 아쉽네요.
15/09/18 01:29
사람은 의외로 작은 인정 한번만 받아도 엄청 행복해지고, 더욱 노력하게 되죠. 흐흐
그런 노력이 결국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고 한들, 그 수고했던 과정은 좋은 추억이니까요!
15/09/18 01:22
오늘의 저와는 반대 케이스로군요.
혼자 글 쓰다가 주화입마(이거밖에 표현이 안되는군요) 당하는 경우가 생길줄은 몰랐습니다. 글쓰기 어렵네요...
15/09/18 01:31
저도 사실 이 글 굉장히 오래 썼어요 ㅠㅠ
한 대여섯번은 수정한것 같네요... 그만큼 불타는밀밭님 완성글도 더욱 멋지리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쓰는만큼 좋은 글이 나오니까요!
15/09/18 01:35
예전에 어떤 작가 지망생 커뮤니티에서 좋은 소설을 쓰는 방법에 대해 장편소설을 쓴 다음에 단편으로 줄이든지 대하소설을 쓴 다음에 장편으로 줄이라고 반 농담 식으로 말하는걸 꽤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비슷한 맥락 같네요 흐
15/09/18 01:39
작가 지망생은 아니지만, 겪어본 바로는 꽤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간결함을 훈련하는 방법이고, 어휘나 감정전달 등은 다른 노력이 필요했고요. 흐흐
15/09/18 01:49
약간은 드래곤볼 초성수 같은 원리도 있는거 같아요. 초성수는 아무런 효과도 없는 평범한 물이지만, 그 초성수를 카린에게 뺏기 위해서 탑을 오르내리는 동안 손오공이 강해져 버렸듯이, 많이 쓰는 동안 나도 모르게 <어휘나 감정전달을 위한 노력>도 자연스레 행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네요 흐
15/09/18 01:36
[추천]제 글은 항상 쓰고난뒤 부끄러움과 창피함만 남는데, 이런 깔끔하고 보기좋은 글을 보고있으면 부끄럽네요.
글쓰기가 취미도 아니고 글쓰기를 할 줄 안다고도 말도 못하지만 이런 글을 볼때마다 뭔가 써보고 싶다는 자극을 받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15/09/18 01:41
저는 글쓰기 말고도 취미가 많아 딱히 어디가서 글쓰기가 내 취미라고 당당하게는 말 못합니다. 크크;
좋은 자극이 되셨다면 제 글의 초미의 성과는 이룬 셈이고요. 흐흐
15/09/18 06:03
항상 글을 간결하고, 이해하기 쉽고, 지루하지 않게 쓰고 싶은데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제 글은 항상 투명드래곤 같아서 부끄럽기만 해요. 흑흑....
요즘 들어서 생각하는거지만 글을 잘 쓰려면 평소에 많은 글을 읽어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무언가를 표현하거나 설명하고 싶은데, 그걸 표현하는 방법(단순히 어휘가 아니라)을 몰라서 장황하게 빙빙 돌려서 쓰게 되거든요. 심지어 이 댓글도 내용이 길어지는...쿨럭 어렸을 때 부모님이 책 많이 읽으라는 말을 안 들었던게 정말 후회됩니다.
15/09/18 09:37
저도 책은 많이 못읽었어요! 흐흐;
인터넷에서 보고 생각하는 글들이 전부였습니다. 심지어 초등학교 1학년 뒤로 한글교육을 받은적도 없고요. 그냥 닥치고 쓰다보니 조금씩 더 뭔가 개선할 부분이 보이고 하더라고요. 물론 아직도 갈길이 멀긴 합니다 ㅠ
15/09/18 07:29
[추천]
대회 첫 메타 주제네요. 글쓰기 대회에선 글쓰기를 논해야 제 맛이죠 허헣. 스타슈터님 글을 보면서 느낀건, 투자한 마음과 시간만큼 중요한게 초기 성공 경험인 것 같아요. 노오오오력! 에 대한 성공이라는 보상이 있어서 그 다음 글을 쓰게되고 하는, 그런 초기의 사이클이 중요한 동기가 된다고 생각해요. 물론 엄청 좋아하는 일이라서 초기에 몇 번 실패하더라도 계속 노력할 수 있는 상태면 상관 없겠지만, 보통 그렇지 않은 상황이 우리들에겐 조금 더 익숙하죠. 저도 글쓰기를 시작한 건 중2때... 크킄 흑염룡이 깨어날 것 같...아무 것도 아닙니다. 질풍노도의 시기에 나의 감정과 글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쭉 이어진 글쓰기 사랑은 중2병보다 무섭다는 대2병이라는 홍역과 함께 제 싸이월드를 이불킥의 전당으로 만들기에 충분했... 요새는 에세이쓰느라 감정과 수사를 모두 배제한 글쓰기만 하는 통에 감정이 촉촉히 젖어있는 글을 써본지가 참 오래되어버렸네요. 언젠간 다시 시작할 수 있겠죠? 호호호
15/09/18 09:34
흐흐. 저도 얼마전에 이불킥의 향연이 가득한 제 개인 블로그 글들을 다 숨김처리하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부족한 점도 많이 보이고 너무 일기장 같아서 대중들에게 내놓을만한 글도 아니였구요. 감성팔이의 유행은 싸이월드와 블로그 등의 열풍이 지나면서 글을 봐주는 사람 또한 많이 없지만, 그래도 그때 가끔씩 고뇌하며 글쓰던 추억이 살아있어서 차마 글을 지우진 못했어요. 돌아보니 지금봐도 정말 잘썼던 글도 있었고요. 저도 논리적인 글 잘 쓰고싶은데 이상하게 안되더라고요. 이공계 밥값을 못하는 특이한 부류인가 봅니다 ㅠㅠ
15/09/18 08:41
[추천]
시험시간에 퇴고를 하신거네요. 진짜 글은 퇴고를 거칠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퇴고 방향은 남에게 부탁해야 하고요. 혼자서 퇴고하면 외곬으로 빠지더군요;; 아직도 제 목표는 글을 간결하게 쓰는 것인데... 요즘 슬슬 다른 쪽에 눈이 돌아가네요. 간결하면서도 그 속에 서정을 담아내는 그런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아니면 홍수처럼 쏟아지는 글 속에 비수를 숨기던가요. 근데... 그 정도면 최훈이나 이영도급이잖....
15/09/18 09:41
저도 정말 중요한 글은 타인에게 퇴고를 부탁합니다. 대부분 글은 그냥 정황상 적당히 혼자 퇴고하고 있지만요.
저도 주로 커뮤니티와 페북 두군데서 글을 쓰는데, 페북은 너무 길면 안되니 간결하게 쓰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됩니다. 오히려 짧게 200자로 쓰는데 시간은 1000자 쓰는것 이상으로 걸리더군요. 만화가들이 컷에 짧은 촌철살인 멘트 하나 집어넣는게 엄청 어렵구나 느꼈죠. 크크;
15/09/18 15:28
[추천]
왜 저는 이 글을 읽으며 감동이 느껴질까요? 전 사실 그런거 같아요. 읽는 사람에 따라 좋고 안 좋고는 확확 달라질수도 있다고. 인정 못 받고 좌절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누구 한명이라도 재미 감동 느끼면 좋다는 그 자세를 다시 한번 배우게 됩니다. 아 물론 고집이나 아집은 좋지 않겠죠 열린 귀와 눈을 가지고 자기것을 갈고 닦는데 도움 되었습니다
15/09/18 15:49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는 글을 쓰는건 불가능 하지만, 그래도 인정해주는 사람들이 볼때 정말 공감과 위로가 되는 글을 쓰고 싶은 심정입니다!
비슷한 예로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을수는 없지만, 나를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만큼은 정말 잘해줘야 겠다는 마음이 있죠. 사실 모두의 입맛에 맞으려면 글에 조미료들을 조금 더 쓰면 되긴 하지만, 그러면서 제 색깔을 잃는건 제가 원하는게 아닌듯 해서요. 흐흐
15/09/18 16:46
[추천]
넷상에서 손쉽게 좋은 글을 읽어볼 수 있어서 참 세상 좋아졌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대신 밤새워 책 읽던 마력은 사라졌지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5/09/19 02:16
[추천] 한 때 글쓰는 것을 업으로 삼고 싶다는 망상을 품기도 했었는데, 다시 꿈꾸고 싶은 글이네요. 흐흐, 여전히 제 꿈속은 꽃밭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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